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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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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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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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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DUMMY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땅땅땅.


맹렬하게 회전하는 꼬리가 병사들이 내지른 창을 부러뜨렸다.

기다란 양손은 공격용이었는데, 녀석의 팔이 확 늘어나더니, 두 명의 하얀 병사의 목을 뚫고는 다시 당겨졌다.


여의봉 펀치냐!


속으로 외치며 생각보다 강한 방어 수단과 공격 수단을 확인한 그의 눈앞에서 붉은 엉덩이의 색이 진해지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뿡앙!

파지지직.


강한 파괴음과 함께 통로 내부가 흔들렸는데, 동시에 일어난 강력한 정전기로 인해 멀리 있던 그와 십인장 두 명의 몸이 살짝 경직되었다.


광역기까지 있다고?!


놀라는 그의 시야에는 그보단 느리지만, 십인장 만큼이나 빠르게 양손을 움직이는 원숭이를 볼 수 있었다.


전기를 다룬다니. 누군가가 떠오르는군.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전우민.


그가 잘 다루었던 게, 바로 전기를 내뿜으며 상대를 농락하기 좋은 캐릭이었는데, 만약 패치를 해서 약해지지 않았어도, 밴 카드는 이 녀석이었을 테고, 우승을 못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상급의 선수였다.


어이없게 연습 중에 부상으로 은퇴했다지.


그도 몰랐다가 어제서야 들은 소식이었다.

오강신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원숭이의 패턴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늘어나는 길이의 한계는 열 걸음.

전기 방구의 쿨타임은 색깔 회복 정도로 보아 45초.

회전하는 걸 멈출 때는 오로지 방구 타이밍밖에 없음.


짧은 시간 상대를 파악한 그는 뒤를 향해 손을 뻗었다.


“창! 네 번!”


십인장 중 하나가 카트에 있는 검은 창을 꺼내 그에게 건넨다.

받자마자 그는 검은 창을 녀석에게 던진다.


후아앙.


그가 초기 때 던졌던 속도에 비해 엄청 빨랐으며, 힘도 강하게 실려 빅 슬라임의 투창 공격을 연상케 했다.

바닥에 꽂히면 몸에 통증이 와서 그도 고통스러운데도, 그는 망설이지 않았고, 하얀 병사들을 상대하고 있던 녀석의 꼬리와 부딪힌다.


땅! 퍽.


궤도가 바뀌었으나, 창은 녀석의 몸통에 박혔고, 원숭이가 급하게 돌아봤을 땐, 두 번째 세 번째 창이 연달아 날아오고 있었다.


우끼!


다시 황급하게 엉덩이를 내밀어보지만,


땅! 퍽.


연달아 들어온 두 번째 창도 녀석의 몸에 꽂혔고, 부딪히면서 꼬리의 회전이 느려진 틈을 타서 들어온 세 번째 창이 원숭이의 엉덩이를 가격했다.


퍽.


반응할 시간 틈도 없이. 붉어져 있던 엉덩이가 부풀어 오르더니.


쿠아앙.

파지지지직.


강한 폭발음과 정전기를 발산하며 터져버린다.

날아간 하반신과 다르게 상반신은 멀쩡했는데, 그를 최우선 원수라고 생각했는지, 두 팔로 상체만 남은 몸을 가지고 빠르게 다가오더니, 여의봉 펀치의 사거리에 다가서자마자 두 팔을 그에게 날렸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었다!


들고 있는 검은 창을 검으로 변환시킨 오강신은 상체를 옆으로 회전시켜 피한 다음 팔을 휘둘러 단칼에 베여냈다.


슥.

투툭.


녀석의 양손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원숭이의 비명을 지르려는지 녀석의 입이 벌어지려고 했는데, 그때는 이미 검이 원숭이의 목을 쳐버린다.


툭. 데구르르

꽈직.


그것을 재빨리 달려들어 밟아버린 오강신은, 머리 안에 있던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빠져나온 검은색 액체를 발견한다.


핵은 머리에 있었군.


하얀 병사들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그는 긴장을 풀었고, 뒤적거렸다.


이건 잘 늘어나는데?


노란빛이 감도는 하얀색 줄무늬 덩이가 남아 있었고, 붉은 엉덩이 부분은 분홍빛구슬이 있었다. 그리고 터지면서 사방으로 흩어진 부분에서 흑마 바퀴와 똑같은 노란 구슬로 강화한 회색 변환체가 남아 있었다.


하얀색 줄무늬 덩어리는 강화된 줄무늬 변환체다.

꼬리의 회전은 강화된 회색 변환체 때문이었다.

붉은 엉덩이의 재생은 분홍 구슬 덕분이다.


그렇게 이번 싸움을 정리한 그는, 녀석이 있던 주변 통로가 유난히 노랗다는 것을 알 게 된다.


죽으려면 곱게 죽지.


그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찬찬히 긁어내기 시작했고, 예전에 고팽이들에게 오염되었던 병사들을 구한 경험을 떠올려, 롤러 형태로 만들면서, 통로는 빠르게 정리됐다.


툭. 투둑.


정리되면서 덮여 있던 벽이 드러나자, 벽에 박혀 있던 다양한 색상의 구슬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바닥에서도 구슬은 발견되어서 뽑아낸 그는, 여기서 추가로 노란색 변환체까지 얻자 그는 직감했다.


심장 때보다 더 많이 얻을지도 모른다.


기대를 가득 품고 그는 십인장들을 데리고 더 깊숙이 들어갔다.



다음날.

이제 가족들이 슬슬 일어나는 시간이 오전 6시가 얼마 안 남았을 때, 오강신은 안면을 거의 다 정리하고, 이마를 정벌하고 있었다.


“진격해라!”


그의 명령의 그의 곁을 십인장 다섯과 오십의 하얀 병사들이 달려갔고, 그 뒤를 오강신이 따라간다. 그 뒤를 오강신에게 지시받은 하얀 병사들이 지렁이들을 해체하거나 구슬을 줍고 있었다.


전진, 탐색 및 해체, 정리.


이 모든 게 그가 아니어도 병사들만으로도 충분히 이뤄지면서, 그는 광역 공격을 날리는 전기 원숭이를 상대할 때를 제외하고는 나서지를 않았다.

대신, 그는 십인장과 병사들이 전해준 구슬과 변환체를 분류했고, 모든 것을 활용해 무기를 만들거나, 검은 변환체로 잘 감싸서 카트에 넣었다.

꽉찬 카트의 수 만해도 일곱 대.

그 안에 든 구슬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어쩌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양이었다.

이를 끌고 있는 흑마도 이제는 바퀴 지름이 두 배 이상 커져 있었다. 게다가 바퀴 숫자도 여섯 개로, 앞의 두 개 뒤에 네 개였다.


이제는 자동차, 아니 트럭 수준이지.


십인장 열이 탈 수 있는 큰 카트까지 합쳐 총 여덟대를 끌고서도 속도가 기존의 흑마만큼 빨랐다.

그렇게 모든 것이 빨라진 상황에서, 그는 여분의 작은 흑마 바퀴를 여덟 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각 방향으로 십인장들을 원정 보내서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혹시 모를 위험이 있는 지역은, 호출 즉시 그와 다른 십인장들이 출동하는 내부 청소 시스템 구축을 위해 흑마를 추가로 만들 생각이었다.


더 많은 십인장! 더 많은 흑마!


를 꿈꾸었다가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여기까지.

더하면 에너지 소모량을 감당하지 못 해.


아쉽게도 십인장과 흑마, 그리고 변환체를 변화시키는 모든 것들이 노란 에너지에 의지하고 있었다. 과하게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얻어봤자 긴급 호출이라는 응급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게다가 다른 회복 수단도 있으니, 경과를 살펴봐야지.


동영상이 올라왔을 때의 반응을 보다보면 다양한 에너지가 들어오는데, 그중엔 노란 에너지도 있었으니, 그때 회복한 양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았다.


“꼼꼼히 확인해! 꼼꼼히! 하나의 구슬도 남기지 말고 쓸어 담으란 말이야!”


자신이 해적이나 산도적들이 하는 대사를 하고 있다는 건 모른 채, 그는 십인장들과 부하들을 닦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외부. 오전 06시 54분=


경찰들은 희대의 악녀이자, 타락한 나이팅게일이라 불리는 김희은 변호사의 요청으로, 일찌감치 검찰로 송치하기로 한다.

마스크를 쓰고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그녀가 두 명의 여성 경찰에 이끌려 뒷문에 대기 중인 차로 이동하려 했다.

그러나 이를 놓칠 기사들이 아니었고, 그리고 그들 앞에는 오강신의 할머니와 외할머니인 유갑순, 김답례가 있었다.

어디서 힘이 나셨는지, 앞을 막아서던 변호사를 밀어버리고는 김희은의 머리채를 쥐어 잡았다.


“야이 개 같은 년아!”

“아악!”

“어디 뻔뻔하게 화장까지 하고 있어!”

“무슨 원한이 있다고 우리 손주를 죽이려고 해!”


보통 사람 같으면 막으려고 두 팔을 움직였겠으나, 한쪽 팔은 오강신에 의해 부러진 상황이라 깁스를 했고, 그 깁스에 고정된 수갑으로 인해 그녀는 반항하지 못하고 고함만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이거 놔요! 놓으라고!”

“어디서 잘났다고 신경질이야!”

“네년은 더 혼이 나야 해!”

“제발 놔주세요. 놔주세요.”


과거 김희은이 시달렸던 악몽이 그대로 실현되었는데, 무력한 자신의 신세 때문인지, 아니면 후회인지 몰를 눈물을 흘리며 그녀가 애원하기 시작하자, 잠시 당황했던 경찰들이 그들을 갈라놓기 위해 달려들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할머니들! 화나신 건 아시겠지만, 참으세요.”


찰칵 찰칵.


여기에 기자들과 방송국 사람들까지 엉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형사과 소속 경찰 임찬용이 김진배에게 담배를 건네었다.


“네가 찌른 거지? 잘 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훗. 그래. 나도 모르는 일이다.”

“형님.”

“왜.”

딱딱.


담배에 불을 붙인 김진배가 차 안으로 들어가는 김희은을 노려보며 말했다.


“과장을 움직였다는 게 사실일까요?”

“재가? 너도 말이 안 된다는 건 알잖아.”

“그럼 누굴까요? 저것이 죄는 시인했는데, 어디서 그런 약물을 구했는지 입을 꽁꽁 다물고 있지 않습니까. 전문가도 처음 보는 약물을 저 명품에 미친 것이 어떻게 만든다고. 아우우우.”


짜증이 났는지 머리를 마구 긁적인 김진배였고, 그 옆에는 임찬용이 씁쓸한 미소를 띤 얼굴 멀어지는 차를 바라보았다.


“거기다 정황상 지승환에 원장 그리고, 그들 가족까지 압박해서 병실을 비우게 했으니. 그 정도 힘이 있는 녀석이라면, 김희은은 검찰 가서도 입 다물겠지?”

“그러겠죠.”

“몇 년 살려나.”

“식물인간이었을 때 한 번, 조금 나아졌을 때 한 번 이렇게 두 번 때리면 좋겠지만, 시기 비슷하면 하나로 몰아버리고는 초범 처리하지 않습니까. 거기다 다른 이유까지 합치면 정상참작 되니까 한 삼 년?”

“웃기지. 사람 죽이려고 했는데, 안 죽었다고 삼 년이라니. 그럼 피해자는 저 사람이 나오면 그때부터 벌서는 거잖아. 너는 그게 옳다고 생각해?”

“답은 형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재는 알까요?”

“뭘?”


김진배는 취재진을 간신히 뿌리치고 경찰서를 나가는 데 성공한 차를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말을 너무 잘 들어도 살기 힘들다는 걸 말이죠.”


그의 중얼거림을 들은 임찬용의 얼굴이 굳어진다.


“그러게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써먹은 걸지도 모르지.”


=내부. 같은 시각.=


오강신은 실시간으로 머리채를 붙잡힌 김희은을 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굳어있었는데, 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머리채를 흔들고 있는 외할머니와 할머니를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금 전 뉴스에서 나온 내용 때문이었다.


[길어봤자 삼 년일 겁니다.]

[초범이니 그 정도긴 해도 너무 약한 건 아닌지.]

[팬이었는데, 정신적 이유로 홧김에 그랬다고 말했어요. 과거 가정 폭력 당했던 사정도 딱하니 정상참작 사유가 되죠.]

[폭력 당했다고 남을 죽여도 된다는 건지. 참 나.]

[과장이라는 자는 어떻게 된 거랍니까?]

[자신과의 불륜을 가지고 협박했다고 하네요. 거기에 거짓말로 자신을 가스라이팅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한 정황들이 있는데, 그 정황들은 싹 다 무시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걸 지켜만 봐야 했으니, 오강신의 얼굴이 당연히 굳을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호텔에서 자신의 머리를 친 범인은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었다.


[오강신을 호텔에서 노렸다는 사건과 김희은은 연관이 정말로 없는 겁니까?]

[네. 알리바이가 너무 명확해서, 공범 또는 또 다른 살인미수범이 대한민국을 돌아다니고 있는 게 확실합니다.]


자신을 도와주던 잠복 경찰은 상시로 그의 병실로 머물게 되어서 안전은 확보되었지만, 그 녀석이 가족까지 공격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걱정이 불안이 되고 이것이 몸에 잠식되면, 그대로 주저앉아 버릴 수 있는 게 사람이었다.

이대로 멈춰 선다는 건 죽는 것과 같았다.

그는 심호흡을 크게 한다.


조급해하지 마, 오히려 느려진다.

넌 할 수 있어.

오강신.


선수 시절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주문처럼 되뇌며 마음을 다스린 그는 눈앞에 놓인 세 개의 하프를 바라보았다.


위에는 반원의 하프.

아래는 통상적인 형태와 비슷한 반대 방향으로 맞물린 두 개의 하프.


그가 만든 지지대로 세 개의 하프를 고정했고, 이제 시작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이제 시작할게요.]


그의 말에 걱정스러운 눈으로 TV를 바라보던 오민아와 잠복 경찰이었다가 본격적으로 경호 임무를 맡게 된 건장한 체격의 스물다섯인 김호춘이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거울을···.]


그리곤 그의 지시에 맞춰 거울을 움직여 그가 볼 수 있게 했다.

준비가 끝나자 우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시작할까요?”

“고!”


배치 그대로 나타나는 하프 모양.

그리고 그 하프 모양에 다양한 색깔의 막대기들이 위와 양옆에서 나타나 다가왔다.

시작된 리듬 게임은 무난히 성공해나갔다.


[2차 연걸 (1/2) 대성공. 소모된 에너지의 1/2를 돌려드립니다.]


다음엔 하프의 선들이 사라지더니, 이제는 가로로 만들어졌다.


[2차 연걸 (2/2) 대성공. 소모된 에너지의 1/2를 돌려드립니다.]

[3차 연결 시작하시겠습니까?]


하프에 세로 선이 다시 나타나면서 체크무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무늬를 채우는 얇은 막이 만들어진다.

그는 그것을 강하게 눌러보고 새게 눌러봐도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다.


“고!”


이번엔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프였고, 앞과 뒤 그리고 사방에서 막대기들이 나타났다.

앞과 뒤에서 나타난 건 면을 치는 거였고, 사방에서 나온 건 선이었다.

그러다가 무지개로 변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대각선이 등장한 것이다.

그도 정확한 건 모르지만, 대각선으로 다가오는 것이 선과 면을 걸치는 세로 선인 것을 확인하고는 선과 면을 순서대로 손가락으로 긁어보았다.


[클!*1001]


대각선 막대기가 면에 먼저 닿으면 면부터 치는 것까지 확인한 그 후에는 일사천리였다.


[3차 연결에 대성공하셨습니다. 소모되었던 에너지의 3/5를 돌려드립니다.]

[4차 연결하시겠습니까? 단, 외부 도움이 필요합니다. 상대가 만지는 곳을 정확히 누르셔야 합니다. 또한, 빠짐없이 모두를 눌렀을 때, 인정합니다.]


이제는 뭘 어떻게 하라는지, 자세하게 설명이 나왔고, 그사이 하프가 갈라지더니, 이내 수십 개의 작은 하프로 변했다. 체크무늬의 선을 가진 것은 맞으나, 서로 높이 다르게 고정되어 있어서, 한눈에 보아도 그의 얼굴 윤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곧바로 키보드를 쳤다.


[이제부터···.]


그의 설명이 끝나고, 그의 말대로 빗금을 친 수첩을 바라보며 오민아가 떨리는 손가락으로 누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뱉.] [뱉.] [중복] [뱉.] [중복.]


연이은 실패에 그는 작전을 바꾸었다.


[아예 내 얼굴에 그려줘!]


처음에는 머뭇거렸으나, 그의 강력한 요구로 오민아는 펜을 움직였다. 마침내 완성된 그의 얼굴엔 선들이 빽빽하게 그어져 있었는데, 그것을 본 오민아와 김호춘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작게 웃는다.


[웃는 소리 다 들립니다. 차라리 대놓고 웃으세요. 그게 편하니까.]

[큭. 죄송합니다. 큭큭.]

[풉. 오빠 미안 나도 너무 웃겨서 푸하하하하.]


오래간만에 터져 나온 웃음에 긴장감도 풀어지고, 적당한 상태에서 그들은 게임을 시작했다.


“고!”


이후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무지갯빛 게이지로 변한 후에는 동시에 상대가 누르는 것 외에도 사방에서 날아오는 다른 신호를 동시에 누르게끔 하는 너무 평범한 난이도라 어렵지 않게 콤보를 쌓아나갔다.


[어! 웃는다!]

[이건 우는 건가?]

[무서워하는 표정도 짓는데.]

[풉!]

[큭.]


두 사람에게 무한에 가까운 웃음을 선물해준 그의 게임이 마침내 끝이 난다.


[4차 연결에 성공하셨습니다. 소모되었던 에너지의 3/5를 돌려드립니다.]

[??이 +1 됩니다.]

[??,??,??,??,??,??의 저장용량이 늘어났습니다.]

[??,??,??,??,??,??의 1회 흡수량이 많아집니다.]

[감정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단, 명령어 입력은 따로 입력하셔야 합니다.]


하프가 서로 연결되더니, 이제는 얼굴 표면을 비슷한 커다란 원형 하프가 되었다. 그러더니 뒤로 날아가 자동인형과 합쳐진다.

삽시간에 얼굴이 커지면서,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머리가 왜 저리 커.


이제는 어림짐작으로 감각 기간이 얼마나 몰려있느냐 운동 능력이 얼마나 다양하고 섬세 하느냐에 따라서 각 부위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얼굴이 개구리는 좀. 그리고.


슬쩍 아래를 내려다본 그는 태평소 부분을 보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닐 거야. 아니야. 정말 아니라고.


속으로 그렇게 되뇔 때, 우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머! 다들 용량이 늘어났어요! 빛도 더 강해진 거 같고요.”

“뭐가?”

“에너지요!”


그녀의 외침에 그는 벽을 바라보았고, 오른쪽에 위치한 에너지를 나타내는 막대기들의 빛이 강해졌고, 높이도 제일 높은 분홍빛과 노란빛의 절반 높이를 넘긴 것을 확인했다.


“오늘 한도였던 흡수량이 늘어났다고 하니까. 구슬들 한번 넣어보실래요?”


우미의 말에 그는 곧장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카트에서 검은 변화체로 감싼 구슬들이 떠오르더니, 벽으로 날아간다.

검은 변환체가 떨어지는 것은 그가 달려가 회수한 가운데, 에너지양이 삼 분의 이까지 오르는 것을 본 오강신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이렇게나 많이 흡수한다고?”


흡수 제한 양이 있는지도 모르고, 처음엔 흡수량이 적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어제 자정쯤 돼서야 흡수량이 하루마다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거의 열 배는 더 늘어난 흡수량에 그의 얼굴이 환해진다.


“이러면 거의 이틀이면 풀이잖아.”

“그것도 삼십 분에서 두 배인 한 시간이나 움직일 수 있어요.”


그는 적응도를 항목을 열어 가상현실 부분을 확인하였다.


[가상현실 적응도 4.4257%까지 올랐습니다.]


감정 표현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오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오늘 자신이 한 일을 떠올린다.


자신과 관련된 뉴스를 확인했다.

감각을 확장했다.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뉴스와 감각의 확장으로 늘어나는 양은 이미 팔을 통해서 알고 있었고, 열 배로 확 늘어난 이유는 우미가 했던 말대로 새롭고 다양한 표정을 수동이라도 지었던 게 주효했던 거 같았다.


여기서 다리만 회복한다면.


더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건 확실했다.

그렇다는 건 좀 더 가상현실적응도를 올려 시간을 올릴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그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을 확인하며 미래를 그리고 있을 때, 문이 열리더니, 장비를 잔뜩 들고 온 공준민과 나점례가 함께 들어온다.

갑자기 들어온 만큼, 오강신의 얼굴에 그는 검은색 선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영상을 찍으려고. 헉!]

[지금 환자에게 무슨 짓을 하신 거예요!]


오강신의 얼굴을 보고 놀란 공준민과 화난 나점례.

그 두 사람을 보는 오민아와 경찰 김호찬은 굳어버렸다.

딱 봐도 심상치 않은 상황.

그는 곧바로 크게 외쳤다.


“신이 강림했다!”


가상현실모드 방문이 열리더니, 이제는 능슥하게 날아가는 자세를 취한 오강신이 쏙하고 들어갔다.

문이 닫히고.


[표정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괜찮습니까?]


화면 속 그의 입에서 나타난 글에 모두가 얼어붙었다가,


[어때요? 잘 되나요?]


오강신의 얼굴을 보더니 터져버린다.


[푸하하하하.] [호호호.]

[오빠 그렇게 하고 표정을 지으면.]

[하하하하하.]


웃음 폭탄이 말이다.


작가의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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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26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32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34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0 1 19쪽
55 54편. 게임의 신 – 둘러보기. 22.06.25 36 1 21쪽
54 53편. 게임의 신 – 감정 세계 22.06.24 36 1 24쪽
53 52편. 게임의 신 – 인지와 인정 그리고 결심. 22.06.24 37 1 18쪽
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44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45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3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3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9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8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7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1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5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1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6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4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4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68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0 2 16쪽
»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80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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