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공모전참가작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7.24 22:00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6,384
추천수 :
123
글자수 :
600,463

작성
22.06.08 22:00
조회
61
추천
1
글자
18쪽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DUMMY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제가 알기로는 삼 일 뒤에 찾아오시기로 하지 않으셨나요?”


나점례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흠칫 한 명계성이 공손한 자세로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 상사분이 사과는 최대한 빨리 그리고 직접 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의 말에 나점례는 그 옆에 있는 여성에게 시선을 옮긴다.

어깨에서 조금 아내로 내려갈 정도의 머리 길에 오똑한 코, 커다란 눈에 자그마한 입술이 잘 어우러진 미인이었는데, 같은 여자인 그녀가 봐도 아름답다 할 정도였다.

키는 그녀보다 더 컸지만, 얼굴이 작은 데다 비율도 좋아서, 살짝 몸매가 드러나는 정장과 어우러져, 한눈에 봐도 ‘나 높은 사람이야’라고 외치는 아우라가 느껴졌다.


“제일생명 게임단 단장 장주희라고 합니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과하기 위해 직접 왔습니다. 절대 환자분에게 무리가 갈 행동과 대화는 하지 않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렇게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무리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오강신이 한 말을 떠올렸다.


[분명 감독님 성격상 내일 다시 찾아오실 겁니다. 그러니 미리 준비해 주세요.]


환자가 부탁까지 한 마당에 들여보내지 않을 명분은 없었다.


“이미 오강신님이 오실 걸 알고 제게 부탁했으니 들여보내도록 하겠어요.”


알고 있었다는 말에 명계성과 장주희의 눈이 살짝 동그랗게 변한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환자분과 가족들이 준비할 시간은 줘야 하니까요. 여기 정수아 간호사 말하는 대로 하시면 들어가는 데 문제는 없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명계성 감독의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몸을 돌려 병실이 있는 곳으로 바삐 걸어갔다.

간호사가 멀어지자, 장주희가 살짝 날카로운 시선으로 명계성을 바라본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신 건가요?”


책망 섞인 질문에 명계성이 다급하게 말한다.


“제가 사과할 짓을 하면 관련된 사람 이끌고 바로 가는 성격이라서, 녀석도 그것을 한두 해 본 게 아니라 짐작한 모양입니다. 물론 단장님도 같은 줄은 절대 몰랐습니다.”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로 사실이라는 게 너무 뻔히 보여서, 장주희는 약간 고개를 끄덕인다.


“전 단장 밑에서도 깨끗하셨던 분이니 믿겠어요.”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사이, 잠깐 업무를 보고 있던 정수아가 빠른 걸음으로 두 사람에 다가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두 분은 저를 따라오세요.”


정수아를 따라서 이동한 두 사람은 기본적인 온도 체크 등의 점검을 한 후, 점검표를 작성해 내밀었다.


“오늘 주변 지역에서 바이러스 환자가 나와서 방역 단계가 올라 마스크는 착용해야 해요”


지시에 따라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때마침 나점례가 돌아온다.


“따라오세요.”


곧바로 몸을 돌린 나점례의 뒤를 따라 두 사람이 이동하고, 802호 앞에 도착한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마스크를 한 세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에게 명계성이 다가가 고개를 숙인다.


“이렇게 불쑥 방문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그의 말이 끝날 때 명계성 옆에 다가온 장주희가 고개를 숙였다.


“게임단 단장 장주희라고 합니다.”

“저는 외할아버지 이만석이라고 하고. 여기는 동생 오민아요.”


오민아에게도 살짝 고개를 숙인 장주희가 황급히 고개를 숙이는 오민아를 보고 살짝 눈가에 주름이 살짝 잡힌다.

그리고 오강신에게 몸을 튼 그녀가 고개를 깊게 숙인다.


“직원의 실수로 오강신 선수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사죄드리고 왔습니다. 또한, 언제든지 원하시는 시일을 말씀하시면 그 즉시 찾아가겠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명계성까지 허겁지겁 와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바라보던, 오강신은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며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바로 말했다.


“계약은 지금 당장 바로 하고 싶은데, 계약서는 있습니까?”


오강신의 말에 반응한 건 명계성이었다.


“여기 있다. 아니 있습니다.”


그가 들고 있던 가방에서 나온 서류를 받아든 오강신은 문제가 되었던 부분에서 다른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


[4. 을은 갑에게 연봉 30, 0000, 0000원을 지급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연봉 30, 0000, 0000원은 바뀌지 않는다.]


정말 간결해진 내용에 적힌 것을 보고는 오강신의 눈이 반짝였다.



=내부=

“조건이 사라졌네요.”

[사죄의 의미로 없앴습니다. 그리고 속 시원하게 기사에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그게 그간 우리 회사에 헌신했고, 앞으로도 노력해주실 오강신 선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연봉도 십억이 더 올랐고요.”

[사죄에 의미로 올렸습니다]

“여기 승리수당 순위수당이 왜 있는 거죠? 설마 선수로 뛰지 못하는 저를 비꼬는 겁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회복해서 선수로 복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저희가 적어놓은 조항입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부하에게 시키기만 해도 되는 일을 직접 와서 바로 대답할 정도면, 사과를 직접 한 것처럼 계약서도 그녀가 직접 주관해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로 깔끔하게 대응하는데 그딴 계약서를 줬다?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내거는 사람이 그딴 짓을 했다고?

정말로 직원의 실수가 맞는 거 같군.

아니면 이중인이 독단으로 벌인 일이거나.


신임 단장이 미쳤다고 일부러 사과하려고 이런 짓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도 아니고 무려 재벌가 회장 손녀인 장주희에겐 오히려 독만 될 일이었다.

그녀에 남아 있던 의구심을 덜어낸 오강신은 자세한 사정을 물어보기로 한다.


“아까 직원의 실수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아무래도 전임 단장의 입김이 남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전임 단장이시면 장국호님 말씀하시는 겁니까?”

[네. 제 작은 외삼촌이시죠.]

“입김이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 거죠?”

[아무래도 기업은 효율을 중시하다 보니, 계약서에 욕심을 부리셨더라고요. 그래서 그 지시를 받고 부장이 관여한 거 같습니다.]

“감독님 계약서도 그렇던데, 코치나 선수들은요?”

[발견하는 즉시 전부 수정했고,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오강신이 명계성을 바라보자, 그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문제를 알아차린 건 어제였다.


어제, 하루 동안, 그것을 다 했다는 건, 그녀의 추진력이 무척 강한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을 부리고 설득하는 일도 무척이나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계약서를 다시 살펴보았다.


위약금 조항도 없어 나중에 일을 벌여도 부담이 적겠군.


어차피 자연스럽게 게임단 내부로 들어가 자신을 죽이려는 자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선 계약은 필수였다. 찾아낸 뒤에는 즉시 게임단에서 나갈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나가도 낼 위약금이 없는 계약서를 거부하는 건 멍청이나 하는 짓이었다.

그리고 이 정도로 진심을 보여줬는데, 그도 어느 정도는 대우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리 보여줘도 괜찮겠지.


그래서 그는 곧장 자동 모드 방으로 뛰어갔다.

그곳에는 오강신이 이미 착용하고 있는 상반신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있었다.


“전신!”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슈트의 뒷부분이 열렸고, 발판을 밟고 올라간 그가 팔을 벌 리가 슈트가 다가와 합체한다.


[슈트 착용 완료. 동기화 시작합니다. 1 ... 10]

[동기화 완료! 명령하시면 그 즉시 수동 모드로 전환됩니다.]


“전환”


그는 상체를 일으키더니,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슬리퍼를 디디고 섰다.


[어?어! 강신! 너!]


명계성이 어버버 거릴 때, 감독만큼이나 눈이 동그랗게 뜬 장주희에게 그는 손을 내밀었다.


“반갑습니다. 오강신입니다.”


장주희의 눈이 반달로 변하더니, 자연스럽게 그의 손을 맞잡는다.


[다시 한번 더 인사드리네요. 게임단 단장 장주희입니다. 이제 완전히 회복한 겁니까?]

“하하. 아쉽게도 그건 아닙니다. 일생생활은 가능해도 다른 감각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금세 몸이 지쳐서 다시 앉아야 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까요. 나중에 포기하면 그때 사과를 듣겠습니다.”


그의 말에 장주희의 눈가가 파르르 떨린다.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멋진 말이네요.]


그 뒤로 두 사람은 계약과 관련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외부. 한 시간 뒤.=


제일대학병원 주차장.

입구에서 택시를 태워 명계성을 보낸 그녀는 자신의 차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던 여자 비서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고생하셨습니다.”

“뭘요. 여기서 지루하게 계신 윤비서님이 고생하셨죠. 다음 스케줄이 어떻게 되죠?”

“전임 게임단장과 관련한 내부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회장님과에게 보고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점심에는 같이 식사한 후...”


그 말을 듣는 동안 마스크 때문에 지워진 화장을 고친 그녀가 싸늘한 모습으로 말했다.


“감사 보고서 전부 제가 직접 확인할 겁니다.”

“하지만, 회장님이 되도록 쉬라고-”

“그게 쉬는 거예요. 솔직히 게임단 하나 맡는다고 일이 많지는 않잖아요. 윤 비서님도 이 틈에 연예 좀 제대로 하고 말이에요.”

“죄송합니다.”

“오히려 제가 미안하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에 치여서 결혼도 미뤘잖아요. 솔직히 윤 비서 때문에 제가 이 년 정도 쉰다고 한 거예요. 올해 결혼하고 내년에 아이 낳으면 내 후년 봄에 복귀할 수 있잖아요. 그때 적응 기간까지 하면···.”


말이 이어질수록 윤비서의 얼굴을 창백해졌는데, 그렇게 그녀의 결혼 후 육아관리까지 설명하는 장주희의 말을 견디지 못한 윤비서가 황급히 말했다.


“출발하겠습니다.”

“그러세요.”

“그나저나, 오강신 선수를 그렇게 고액 연봉을 줘가면서까지 잡을 필요가 있는 건가요? 저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강신 선수가 맘먹고 계약 내용 밝혔으면,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손해를 보는 거예요. 지금도 비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광고비만 이백억은 더 써야 한다는 보고서 보셨잖아요.”

“그것 때문에 회장님 동생분이 쫓겨나가시긴 했죠. 거기에 감사까지 진행해서 회수하라고까지 하셨고요. 하지만 다른 팀처럼 절반만 줘도 되는 일이라서요. 게다가 예상치 못한 계약 장난질로 연봉 총액도 올라갔고요.”

“이유는 더 있습니다. 오강신 선수가 게임단 주식만 이십 퍼센트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기도 하거든요.”

“주주인 건 알았지만 그렇게 주식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그만큼 잘나가는 선수였으니까요. 솔직히 광고효과까지 더하면 수백억짜리 이득을 벌어주는 선수라서 조금씩 주다 보니 십 퍼센트가 쌓였고, 사이가 틀어지면서 다른 팀에 가려고 하자, 급하게 연봉을 올리지 않는 대신, 국내 우승을 한번이라도 하면 주식을 주기로 조항에 입력했는데, 이번에 국내 우승하면서 이십 퍼센트가 됐죠.”

“우와. 순식간에 주식이 두 배가 됐네요.”

“그만큼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뜻이죠. 다른 선수들도 오강신이 강압적인 스타일로 바뀌긴 했지만, 잘 이끌었고, 밴픽 능력도 그자가 한 말대로 해서 이겼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그렇다는 건 코치로서도 충분히 어느 정도 밥값은 한다는 뜻이죠. 게다가 큰 가능성까지 봤으니.”

“가능성이요?”


그녀는 머릿속으로 몸을 일으키며 손을 내밀던 오강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특히.


빛나는 눈동자.


그 눈동자는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다.


그는 애초에 계약했을 거라는 걸.

이렇게 자신과 악수할 때 몸을 일으킨 것도 다 연출이라는 것까지.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그에게 한 여자 이야기를 한 건.

충동적으로 한 말 덕분에, 오강신이 무덤덤하게 넘기는 것을 보고는 인연을 끊고 맺음이 분명하다는 성격까지 파악했다.


“신나리가 이걸 알면 난리 나겠는데?”

“신나리면? 설마?”

“네. 제 사촌이랑 결혼한 년이요. 걔가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오강신이거든요.”

“그곳도 같은 그룹 사람인데 년이라는 건-”

“조주만 그 바보 같은 놈처럼 외가 쪽 사람이지, 저와 같지 않죠.”


백미러를 통해 장주희의 날카로운 시선을 보게 된 윤아랑이 침을 삼켰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조심해주세요.”

“넵!”

“오늘 저녁 스케줄은 없죠?”

“게임단 단장 되시면서 계속 없습니다만. 혹시 전에 근무하시던 곳에서 문제라도-”

“호호. 걱정하지 마세요. 간만에 외가에 들려볼 생각이거든요. 한 시간만 들렸다가 곧바로 돌아갈 거예요.”

“신나리님을 만나실 생각입니까?”

“그것도 있지만···.”


말을 흐린 그녀는 자신의 머릿속으로 한가지 궁금증을 떠올렸다.


누가 그를 죽이려 한 거지?


오강신이 자신의 게임단에 돌아오려는 이유를 그녀는 진즉에 알고 있었다.


범인 찾으려고 들어왔으니···.


그리고 오늘 직접 만났을 때,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보며 한 질문은 세부적인 조율이 아닌, 불공정한 계약을 내민 이들이 누군지, 그리고 몇 명인지, 어떻게 회사가 돌아가는지 등등이라 재차 그의 목적을 확신할 수 있었다.


스스로 알아내려 하는 것도 맘에 들어.


계약하러 오기 전 그에 대한 보고서를 읽어보았다.


팬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줄 정도로 서비스가 투철한 사람.

게임에 관한 기억력이 선수 중 누구보다 뛰어나다.


보고서에서 오강신의 기억력에 대해 최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원한 관계를 기억 못 한다?

그녀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런 경우가 없어서 모르는 거야.


기억 못 하는 게 아닌, 경험의 부재 때문에 오는 사각지대에 그자가 존재하기에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도전과 인재를 중요시하는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장주희는 강한 의지를 지닌 사람, 그것도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얼마나 좋아하면, 그 바쁜 일정에서도, 자신이 아끼는 사람이 온다면, 약속을 미루거나, 얼마 안 되는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만났다.

오강신의 보고서를 읽고, 그가 살아온 모습을 보고서 장주희는 당연히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범인을 찾은 후, 오강신이 게임단에서 나갈 수도 있지만, 자신이라면 계속 붙잡을 자신이 있었다. 그녀는 자기 사람을 단 한 번도 놓친 적도 없었고, 이번에도 오강신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알려주고 싶었지.

뭐. 다른 이유가 더 크지만.


무엇보다, 강제로 일이 줄어 무료해진 상황에서 오래간만에 자신을 놀라게 해준 선물로, 슬쩍 힌트를 준 것이다.


신나리.


그녀가 얼마나 소유욕이 강한지.

그리고 그녀와 결혼한 사람이 어떤 힘을 가졌는지.

그것을 오강신이 알아차리길 바랐다.

그녀가 범인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세상에 떠들썩해진 오강신의 과거가 드러나는 걸 원하지 않을 게 분명했고, 오강신의 인생 앞을 가로막을 확률이 높았다.

그럴만한 힘도 있었다.

그리고 힘은 장주희 자신도 있었다.


어디 한 번 날 수 있는 데까지 날아 봐.

총알은 내가 막아 줄 테니까.


그녀는 오강신의 눈빛을 떠올리며 미소 짓고 있었다.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거 같아···.”


=내부=


신나리.


그녀의 이름을 단장에게 들을 줄 전혀 몰랐다.

신나리는 방송사 리포터 일 년 차였고, 그는 슬럼프를 극복해서 다시 떠오르는 선수였다.

우연히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친해져 사귀게 되었고, 게임단을 비롯한 내부인들은 둘의 연예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력이 다시 회복되고, 우승에 목메면서 사이가 갈라져 헤어졌는데, 그 결말이 무척이나 지저분했다.


바람.


결혼도 안 했으니, 불륜은 아니었지만, 바람피우더니, 그것 따지자마자 홀연히 헤어지자고 통보한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 뒤 곧바로 결혼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황당하고 분하고 억울하던지.

이제 삼 년이 흐른 지금 다시 들어서 내심 단장이 왜 그녀 이름을 말하나 의문을 품었던 그는, 그녀가 재벌가 며느리가 됐다는 소리와 함께, 그게 제일생명 회장과 연관되어 있다는 말에 잊고 있었던 그녀의 성격이 떠올랐다.


소유욕의 신이 있다면 그 화신은 바로 신나리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물건에 욕심이 강했다.

남의 손에 타는 순간 깨드리기도 해서, 몇 번을 싸웠는지 모른다.

맘대로 자기 물건이라고 정하고, 오로지 자신만 쓸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이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하며 강요하던 그녀의 모습이 가끔 떠오를 때마다, 왜 자신이 그녀를 사랑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역겹고 추했다.


그녀가 나를 죽이려고 한 걸까?


더 흥미로운 건 여기서 조주만의 이름이 다시 나온다는 점이다.

조주만의 형, 조만호. 그자가 신나리의 남편이자, 큰 게임사 본부장으로 있는데, 얼굴도 잘생기고 뛰어난 언변으로 자사의 게임 광고판에 얼굴을 올리고 있는 자이기도 했다.


조주만, 이장도, 조만호, 신나리.


점점 늘어나는 리스트를 보며, 그는 어쩌면 기억도 못 하는 원한이 아닌, 신나리에 의해 주변이 휘둘려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의심일 뿐이었다.

그리고 신나리가 물건이 아닌 사람에 대해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엄청난 재벌가는 아니지만, 좋은 곳에 시집가서 자신을 죽이려는 행동까지 할 밑바닥 인성까지는 아니었다.

소유욕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히려 배울 점이 있던 것이 바로 신나리였다.


아! 바람피웠지. 배울 점 없어로 정정.


메모장에 이점도 요약해 표시한 그에게 십인장이 달려왔다. 그의 손에 들린 구슬을 본 그의 눈이 동그랗게 변한다.


기억 구슬이 두 개?


“잘했다. 쉬고 있다가 우미에게 다음 지역 명령받고 가라.”


고개를 끄덕이는 십인장의 어깨를 두드린 그가 재생 모드 방으로 빠르게 뛰어갔다.


작가의말

활기찬 내일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웅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재 연재 준비 중입니다. 22.08.18 7 0 -
공지 현생 문제로 불규칙적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22.07.25 17 0 -
공지 와이파이일 경우에만! 0522버전! 눈버릴 수 있음!(몬스터모습들) 22.05.12 89 0 -
공지 안녕하세요. 저그좋아 입니다.(연재시간 오후!10:00 수정.) 22.05.11 83 0 -
74 73편. 게임의 신 – 격투의 끝 22.07.24 27 1 17쪽
73 72편. 게임의 신 – 습격! 22.07.19 18 1 16쪽
72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22.07.18 20 1 18쪽
71 70편. 게임의 신 – 고맙다 22.07.16 22 2 16쪽
70 69편. 게임의 신 - 격투 22.07.15 18 2 23쪽
69 68편. 게임의 신 - 내가 먼저 선빵친다. 22.07.13 26 1 25쪽
68 67편. 게임의 신 – 삼 성! 22.07.12 26 2 20쪽
67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22.07.11 21 2 20쪽
66 65편. 게임의 신 – 분노의 시뮬레이션 22.07.08 32 2 21쪽
65 64편. 게임의 신 – 회원 목록 22.07.07 29 2 19쪽
64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22.07.06 28 1 17쪽
63 62편. 게임의 신 - 네. 알고 있습니다 22.07.05 39 1 22쪽
62 61편. 게임의 신 – 이제 참지 않아. 22.07.04 34 1 18쪽
61 60편. 게임의 신 - 진즉에 이렇게 할걸. 22.07.01 34 1 20쪽
60 59편. 게임의 신 - 다시 만나다. 22.06.30 33 1 18쪽
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32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41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47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7 1 19쪽
55 54편. 게임의 신 – 둘러보기. 22.06.25 42 1 21쪽
54 53편. 게임의 신 – 감정 세계 22.06.24 42 1 24쪽
53 52편. 게임의 신 – 인지와 인정 그리고 결심. 22.06.24 48 1 18쪽
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53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50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4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8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55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8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9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67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57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60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6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62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62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8 1 15쪽
»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62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61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73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64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71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74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71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83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82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92 2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