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공모전참가작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7.24 22:00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5,838
추천수 :
123
글자수 :
600,463

작성
22.06.13 20:00
조회
47
추천
1
글자
18쪽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DUMMY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외부. 다음날 오전 09시 28분=


오강신은 믿기지 않은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말했다.


“없다고요?”

<찾아봤는데, 없었다.>


명계성 감독의 말에 오강신은 침묵했다가 다시 말한다.


“정말 없어요?”

<나도 놀라서 확인해 봤는데, 이상하게 그날 한 경기만 없는데? 근데, 대규모 패치도 있어서 필요도 없는 경기 내용은 왜 찾는 거냐?>

“패치 읽다가 홍강환이 떠올라서요. 그 녀석이 매너는 없어도, 움직임이며, 새로운 패치에 적응하는 건 세계 탑 급이잖아요.”

<그렇긴 하지. 그 짓만 안 했어도, 우리 팀에서 영입했을 정도의 실력자니까.>

“누가 지웠는지는 확인 가능해요?”

<지운 게 아니라 실수로 입력 못 한 걸 수도 있잖아.>

“확인 좀 부탁드려요. 꼭 좀 요.”

<거 참. 알았다. 내부>

“아니. 외부에, 아니다. 차라리 이번 단장님에게 말해서, 지워진 거면 복구까지 부탁하죠. 단장님이 더 잘 아실 거 아니에요.”

<단장까지 불러서 할 정도는 아니지 않냐.>

“부탁드립니다.”

<하아···. 알았다. 말씀 좀 드려보마.>

“네.”


통화를 마치자, 오민아가 그에게 과일을 내밀었다.


“사과 먹어.”

“고맙다.”

“근데, 어떤 영상인데 그걸 보고 싶어한 거야?”

“내가 슬럼프 때 영상인데, 필요해서 말이야.”

“그때 연패했을 때 아니야?”

“그렇지.”


오민아도 그때의 일을 떠올렸는지, 한숨을 내쉰다.


“선수들한테 놀림당하고 팬들에게 욕먹었던 걸 굳이 다시 봐야겠어? 굳이 일 바로 하라고 태블릿 주신 것도 아닌데 밤새워서 보고, 영상까지 보는 건 너무 무리야.”

“민아 말대로 너무 무리하는 건 좋지 않아. 당분간은 게임단 일이 아닌 네 몸에 신경을 더 썼으면 좋겠구나.”


외할머니까지 말하자, 그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알아요. 단지, 딱 한 경기만 보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잠시만요 통화 좀 할게요.”


스마트폰을 조작하자, 폰에서 공준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일이야.>

“저기 홍강환 선수 한국에 언제쯤 오는지 알 수 있을까요?”

<쓰레기 자식은 왜.>


쓰레기란 말에 오강신은 쓰게 웃는다.


“형. 몇 년 지났는데도 아직 맘에 담아 두신 거예요?”

<넌 잊었을지 몰라도, 나랑 팬들은 못 잊는다. 네가 어떤 수모를 당했는데, 악플러들도 다 그놈이 만든 거나 다름없잖아.>


공민준이 한 말이 거의 반 정도는 사실이라, 오강신도 부정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신다는 거예요. 모르신다는 거예요.”

<당연히! 모르지는 않고, 알 수는 있지. 녀석 팬클럽 회장이랑은 친하거든.>

“일본으로 간 지 오래됐잖아요. 아직도 팬클럽이 있어요?”

<녀석도 조주만이처럼 얼굴은 잘생겼잖아.>


잘생기면 별의별 짓을 해도 괜찮다고 하는 팬들이 있다는 건 조주만의 극성팬에게 머리를 잡혀 본 오강신도 잘 알고 있었다.


“아···. 빌어먹을 세상.”

<빌어먹을 이긴 하지. 어쨌든, 답신 오면 문자로 알려줄 테니까. 통화 기다리지 말고.>

“네. 감사합니다.”



잠시 뒤.

-칠일 뒤에 온단다.-

-제가 찾는다고 좀 전해 주세요.-

-뭐 때문이지 모르지만, 알았다.-

-고마워요~ ^^-


=내부. 일주일 뒤=


오강신은 이틀 간격으로 여유를 두게 된 재활을 제외하고는 한 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안 것은 너무 움직이지 않아도, 가상현실 및 신체 적응도와 총량 등의 수치가 낮아진다는 점이었다.

최소 하루에 한 시간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안 이후에는, 무조건 한 시간은 자동 모드를 통해서라도 움직이고, 뇌를 정리하는 데 올인했다.


팬들이 던진 돌멩이에 맞을 때 느낀 서러움.

우승한 이들을 바라볼 때 느낀 부러움.

우승 트로피 뒤편에 찍힌 울고 있는 감독을 보고 느낀 슬픔.

비난하는 게임단장에 대한 분노.

부모님을 잃고 돌아온 자신에게 연습 못 해서 졌다고 화내던 동료에 대한 허무함.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놓친 순간에 느낀 아쉬움.

어이없는 밴픽에 대한 해명보다는 화를 내고 떠난 코치에 대한 황당함.

네 번째...


레전드 게임에 올인한 인생이었던 만큼, 계속해서 그와 관련된 기억들이 그의 눈앞에 재생되었다.


이건 내가 잘못했네.

다르게 말했다면 좀 더 좋았을 것을.

나도 화냈던 게 맞았을까?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면 좋았을 텐데.


인생을 이렇게 생생하게 되돌아볼 수 있다는 건, 불행보다는 축복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깨닫는 그였다.

다시 보니 잘못이 뭔지 더 잘 보였고, 다시 보고 고마운 사람들을 더 찾아낼 수 있었다. 자신을 위해주던 이들이 더 있다는 것에 자존감도 높아졌다.

때때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신도 뛰쳐나가야 할 때도 있을 정도로 좋지 않은 감정들이 휘몰아쳐 그의 몸과 머릿속을 헤집었으나, 그것을 극복하면서 그는 좀 더 이해의 폭이 커졌고, 좀 더 단단해졌다.

또한,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자신이 실수한 것도 많다는 것을 알 게 되면서, 자신을 버린 결정을 한 이들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들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가끔은 나온 좋은 기억들이 지쳤을 때마다 나와 그를 위로해줬다.


처음 리듬 게임을 했던 즐거움.

RTS 게임으로 교내에서 일등 했을 때 느낀 쾌감.

가상현실게임을 처음 해봤을 때의 감동.

세계 대회 최고가 되는 순간의 짜릿함.


동시에 선물처럼 좋은 감정들이 그를 감싸 안아서, 잠시 쉬고 싶었던 그의 의욕을 다시 가득 채워주었다.

그 결과.


[뇌 수복률이 절반을 넘겼습니다.]


이 개월은 걸릴 줄 알았던 것이, 불과 일주일 만에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의 조건 하나를 달성하셨습니다. ??/??]


새로운 모드로 의심되는 조건까지 개방하면서,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에너지 수치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지 않는다는 거였다.


(931/931)(빨) (가-최대 48분)

(621/641)(파) (가-최대 34분)

(1000/1000)(분) (가-최대 52분)

(719/778)(노) (가-최대 38분)

(602/614)(초) (가-최대 33분)

(554/669)(청) (가-최대 35분)

(513/626)(흰) (가-최대 34분)


정확히 10씩만 올랐는데, 그의 예상보다 밑도는 수치였다.

그래도 적응도는 올라가면서, 최대 시간이 2분씩 늘어난 상태였다.


“총량이 올라가는 수치가 확실히 느리네.”

“그렇다고 재활을 멈출 수는 없잖아요.”

“그렇지. 멈춰서 오르는 수치도 있지만 내려가는 수치까지 더하면 이거랑 다를 게 없을 테니까. 그리고 점점 올라가는 속도가 줄어들어서 선물 아니었으면 더 느렸을 거다.”


이나마 오른 것도 팬들이 보낸 선물 덕분이었다.


“역시 저번처럼 남들을 도와주고, 이를 사람들이 알게 한 후, 그들이 쓴 댓글이나 선물을 받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 물론, 그만큼 내 목숨이 위험해지겠지만 말이야.”

“이렇게 올리는 것도 좋지 않아요?”

“안 돼. 적응도가 올라서 33분까지 가능해졌지만, 최소한 한 시간은 멀쩡해야 선수로 뛸 수 있어. 그리고 너도 전에 말했었잖아. 관심이 줄어들면 이것도 더 못 얻을 수도 있다고.”

“자동 모드도 있잖아요.”

“그렇긴 한데. 촉감이 없어서 잘 될지 아직 감을 못 잡겠어. 불확실한 것보다는 점점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을 기준으로 대화하자. 그리고.”


일주일 동안 능력치가 십 올랐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얻는다고 한다면, 제일 적은 능력치 기준으로 필요한 기간은 270일.

만약 관심이 더 줄어든다면, 가상현실모드를 구동하기 위한 충전 시간도 더 늘어날 게 뻔했다.

지금도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서, 간신히 하루 흡수 제한량에 걸릴 정도로 얻고 있었는데, 이보다 더 줄어든다면, 재활운동도 힘들어질 수 있었다.


“뇌 복구 속도도 더 오래 걸리고 있잖아.”


그의 말대로 외부 자극이 없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기존의 구슬로 낚이는 검은 구슬들의 수가 급속도로 줄어들어, 이제는 두 시간 정도 헤매야 하나 얻을까 말까였다.


“역시 수동적인 것보다는 움직여야 할 거 같다.”

“위험해도 바깥에 나가신다는 거죠?”

“그래. 위험하더라도 게임단에 가서 코치라도 해야겠어. 가족과 병원 사람들만 만나는 건 이제 한계야. 오래간만에 보고 싶었던 사람도 만나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기억 구슬을 얻기도 해야, 막혀가고 있는 이 뇌를 뚫을 수 있을 거 같아.”

“게임은 하실 거예요?”

“그야.”


오강신의 눈이 반짝였다.


“당연히 해야지.”


=외부=


제일대학병원 건물을 바라다보는 사람이 있었다.

머리는 노란색에 검은색 정장을 쫙 빼입은 이십 대 청년이었는데, 키도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자라서, 간호사는 물론이고,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 중 몇 명이 감탄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들 중 레전드를 잘 아는 사람들은 상대가 누군지 알고는 놀란 눈이 되었다.


“홍강환 아니야?”

“맞는 거 같은데? 사인해달라고 할까?”

“인성 더러워서 선수 죽게 했다고 의심받은 거 몰라? 그 이후로 일본으로 도망가서 안 돌아왔잖아.”

“일본에서도 성격은 여전하다던데, 여기는 무슨 일로 온 거지?”

“오강신 선수 보러 왔겠지.”

“둘이 앙숙 아니었어?”

“나야 모르지. 너는 알고?”

“나도 모르지.”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 홍강환은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로 이동한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데도,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은 채,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팔 층입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데스크로 걸어간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두 간호사에게 굵직한 목소리로 묻는다.


“오강신 선수 병실을 방문하려고 찾아왔습니다.”

“잠시만요. 아! 홍강환씨 맞으시죠?”

“네. 인터넷에서 찾아보시면 제 얼굴 나오니 확인해보시죠.”

“그래도 신분증 확인은 필요합니다.”

“후···. 귀찮게 하네.”


구시렁거리면서도 순순히 신분증을 꺼낸 그였다.


“확인되셨고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담당 간호사분이 오실 거예요. 오셨네요.”


그녀의 말에 홍강환이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나점례가 공손한 자세로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나점례라고 합니다.”


그녀의 인사에 그도 따라 고개를 숙인다.


“안녕하세요. 홍강환입니다.”

“간단한 소독과 마스크만 쓰시면 곧바로 면회 가능합니다. 제 안내를 따라서···.”


나점례의 안내에 따라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따라오세요.”


그녀의 뒤를 따라 걸은 그는 802호 앞에서 멈춰 섰다.


드르륵.


“안으로 들어가세요.”


안으로 들어가자, 홍강환이 제일 처음 본 건, 맞은편에 서 있는 김호춘이었다.

자신 만큼이나 근육으로 뒤덮인 김호준의 몸을 본 홍강환은 오강신이 있는 침대로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보니까 못 보던 사람인데, 새로 영입한 선수십니까?”

“선수는 아니고 경찰이지. 그리고 여긴 내 동생. 오민아.”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어색하게 인사한 그에게 오강신이 팔로 옆을 가리킨다.


“여기 앉아. 민아는 오늘 수업 있다며, 나가고.”

“응. 그럼 즐거운 만남 되세요. 김 경정님도 고생하세요.”


그렇게 오민아가 나가자마자, 분위기가 살짝 어색해졌는데, 어색한 침묵을 먼저 깬 건 홍강환이었다.


“그래서, 나를 이렇게 부른 이유가 뭡니까?”

“어울리지 않게 무슨 존대야. 반말하자.”

“뭐?”

“동갑이니까 말 까자고. 너 애초에 몇 살 위 형도 말 까는 녀석이잖아.”

“그건, 그 새끼가-”


순간 욱한 표정을 지었던 홍강환이 한숨을 길게 내쉰다.


“그래 네 말대로 하자. 그래서 부른 이유는 뭐야?”

“부른다고 바로 찾아온 이유는 뭐고?”

“그야. 네가 쓰러졌다고 하니까.”

“나 엄청 놀려 먹고 비꼬던 녀석이 뭐래.”


그의 말에 홍강환은 이번엔 욱하지 않고 고개를 깊게 숙인다.


“그땐 내가 미안했다.”


홍강환의 사과에 오강신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홍강환은 그를 보지 못하고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말을 이었다.


“라이벌이었던 너는 우승하니까, 배가 너무 아프더라고, 그리고 집안 문제도 있었고, 스트레스를 너나 다른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푼 거 같다. 뭐. 이것도 변명에 불과하지만. 아무튼, 정말 미안하다. 그때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


다시 한번 더 고개를 숙인 그의 사과에 오강신은 말없이 바라보았다.

다시 고개를 올린 홍강환과 눈이 마주치자, 오강신의 눈에서 빛이 반짝였다.


“그래서. 정말 사과하러 온 거라고?”

“네가 불렀잖아. 그래서 온 거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있어서 다른 말을 못 하는 거야?”


그의 말에 홍강환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자. 오강신은 한숨을 내쉰다.


“애초에 나 죽이려면 진즉에 죽일 수 있었던 사람이야. 오늘도 밤새 내 옆을 지켜주신 분이다.”

“난 정말 사과하러 왔을 뿐이다.”


흔들리는 눈동자로 말하는 홍강환의 모습에 오강신의 미간이 좁혀진다.

서로 말없이 바라보았는데, 먼저 입을 연 건 오강신이었다.


“애초에 네가 여기 온 것 자체가 이상하단 건 알지?”

“사과하러 왔는데, 뭐가 이상하지?”

“내가 사과가 아니라 뭔가 궁금한 게 있다고 해서 불렀다고 한다면?”


그의 말을 듣자마자 홍강환의 몸이 들썩거렸다.

여전히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오강신의 눈동자에 홍강환의 모습이 비쳤는데, 그 안에서 홍강환은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입을 열지 않는 모습에 오강신은 미소를 지었다.


“장난 한번 쳐봤다. 사과 바로 받아주기 싫어서, 농 좀 건 거 가지고 왜 그래.”

“어? 그래? 내가 잘못한 거니까. 그게.”

“일단 악수나 한 번 하자.”


오강신이 손을 내밀자, 홍강환은 자신도 모르게 공손한 자세로 양손을 뻗어 그와 악수를 했다.


꽈악.


꽉 쥔 손이 부들거렸는데, 찌푸린 얼굴로 변한 홍강환이 평온한 얼굴의 오강신을 보며 눈이 동그랗게 변한다.


“너. 환자가 윽-”

“환자는 맞지. 그래서 요즘 운동을 더 강하게 하고 있거든. 그리고 악수 한 번으로 사과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


말하면서 오강신이 손을 놓자, 홍강환은 자신의 오른손을 주무르며 말한다.


“나도 내 잘못 알아. 이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사과할 생각이다. 대접도 확실히 할 생각이고.”

“그럴 거면서 일본엔 왜 계속 있었던 거야? 차라리 한국에서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나서 계속 활동하던가, 미국이나 유럽, 하다못해 중국으로 가도 됐잖아.”

“그게 사과한다고 될 일도 아니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거든. 지금은 헤어졌지만.”

“허. 보기보다 순정파였네. 그래서 사과하는 거 보니까. 한국에 올 생각은 있는 거야?”

“나도 염치는 있다.”

“정말 염치가 있으면 우리 게임단에서 뛰어라.”

“뭐?!”


입이 쩍 벌어진 홍강환.


“뭘 그렇게 놀라.”

“하지만! 난.”

“사죄의 의미로 일본에서 받던 연봉 그대로 일 년 계약했다고 하면 되지. 싫어?”

“미안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신중하게 답하는 홍강황의 모습에 오강신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연습할 거니까. 이십 일 정도는 여유가 있으니까, 천천히 고민해도 돼. 아! 여기 연락처 좀 입력하고 가라.”

“어?! 그래. 그러자.”


약간 떨리는 손으로 오강신과 전화번호를 교환한 홍강환이었고, 오강신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곧 재활 시간이니까, 이만 가봐도 돼. 나중에 만나서 제대로 계약에 관한 이야기하자.”

“그래.”

“그럼 가라.”


오강신의 말에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홍강환은,


“정말 미안했다.”


라는 말을 끝으로 병실을 나섰다.


=내부. 한 시간 뒤.=


오강신은 재활이 끝나고 나서, 침대에 눕자마자 가상현실모드에서 나왔다.


“고생하셨습니다. 마스터.”

“오우. 점점 수련 강도가 강해지는 거 같아. 근육을 그렇게 쓸데없이 크게 키워봤자 방해만 된다고 해도, 저러시네.”

“호호. 의사분 몸매 부터가 운동에 진심이신 분이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이제는 피곤하다 못해 무섭다. 무서워.”


보란 듯이 자신의 근육을 꿈틀거리면서, 자신처럼 되어야 재활이 끝난다는 협박에 가까운 장면이 떠오르자, 오강신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 오강신님 예상대로 기억 구슬이 있었어요.”

“어딨어!”

“당연히 탁자 중앙에 있죠.”


곧바로 몸을 날려 소파를 뛰어넘은 오강신이 곧장 허리를 굽히며 손을 뻗어 구슬을 붙잡는다.

그리고는 곧바로 다시 소파를 뛰어넘은 그가 재생 모드 방으로 뛰어갔다.


벌컥.


곧장 영사기까지 달려간 그는 구슬을 끼워 넣는다.


[홍강환의 기억입니다. 하나당, 이 성 구슬이(노란색) 필요합니다. 재생하시겠습니까?]

“즉시 재생”


영사기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스크린에 나타난 화면에서 보인 상대는 앳된 얼굴의 남자였다.


작가의말

힘차게! 파이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웅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재 연재 준비 중입니다. 22.08.18 4 0 -
공지 현생 문제로 불규칙적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22.07.25 15 0 -
공지 와이파이일 경우에만! 0522버전! 눈버릴 수 있음!(몬스터모습들) 22.05.12 84 0 -
공지 안녕하세요. 저그좋아 입니다.(연재시간 오후!10:00 수정.) 22.05.11 80 0 -
74 73편. 게임의 신 – 격투의 끝 22.07.24 15 1 17쪽
73 72편. 게임의 신 – 습격! 22.07.19 12 1 16쪽
72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22.07.18 13 1 18쪽
71 70편. 게임의 신 – 고맙다 22.07.16 16 2 16쪽
70 69편. 게임의 신 - 격투 22.07.15 14 2 23쪽
69 68편. 게임의 신 - 내가 먼저 선빵친다. 22.07.13 17 1 25쪽
68 67편. 게임의 신 – 삼 성! 22.07.12 17 2 20쪽
67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22.07.11 15 2 20쪽
66 65편. 게임의 신 – 분노의 시뮬레이션 22.07.08 24 2 21쪽
65 64편. 게임의 신 – 회원 목록 22.07.07 24 2 19쪽
64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22.07.06 23 1 17쪽
63 62편. 게임의 신 - 네. 알고 있습니다 22.07.05 24 1 22쪽
62 61편. 게임의 신 – 이제 참지 않아. 22.07.04 23 1 18쪽
61 60편. 게임의 신 - 진즉에 이렇게 할걸. 22.07.01 28 1 20쪽
60 59편. 게임의 신 - 다시 만나다. 22.06.30 28 1 18쪽
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26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32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35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1 1 19쪽
55 54편. 게임의 신 – 둘러보기. 22.06.25 36 1 21쪽
54 53편. 게임의 신 – 감정 세계 22.06.24 37 1 24쪽
53 52편. 게임의 신 – 인지와 인정 그리고 결심. 22.06.24 37 1 18쪽
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45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45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5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4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9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9 1 18쪽
»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8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2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6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1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7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5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5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70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2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81 2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