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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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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저그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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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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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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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DUMMY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누구지?


이게 영상 속 어린 남성을 보는 그의 첫 생각이었다.

분명 가슴에 ‘제일life’라고 적혀 있는 건 자신의 게임단 복장이었다. 그런데 상대 선수가 누군지 떠오르지 않았다.


-너. 솔직히 말해.-

-뭘 말입니까.-

-솔직히 말하라고!-

-그러니까 뭘요.-


순하게 생긴 얼굴이 굳더니, 투박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는데, 홍강환의 손이 화면 아래서 나타났다.

오른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는데, 그것을 본 어린 남성의 눈이 커지더니, 떨리는 목소리를 토해낸다.


-이게 왜!-


손을 뻗어 잡으려는 걸 홍강환이 회수하면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홍강환의 강압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거 네 게임단이랑 협회에 보내기 전에, 나한테 말하라고, 그리고 같이-

-보내도 소용없으실 거예요.-

-뭐?-

-설마 저 혼자 그랬겠어요?-


어느새 무덤덤한 표정으로 돌아온 남성의 모습은 오강신이 봐도 침착함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조주만 말고 뒷배가 있는 선수가 있었나?


자신이 기억하기론 조주만 만큼의 강한 뒷배를 지닌 선수는 없었다.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일단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다들 공부보다는 게임에 열중해왔고, 그런 걸 용납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좋지 않거나, 같은 엔터 쪽에 근무하는 부모들이 있는 집안이 대부분이었다.

오강신이 의문을 품는 사이에 두 사람의 대화는 이어지고 있었다.


-당연히 있겠지. 이게 어디 작은 사건이냐? 네가 속한 게임단까지 말아먹을 수 있는 사건인데. 오강신은 이거 알고 있어?-

-당연히 알고 있죠.-

-뭐?! 알고 있다고! 내가 아는 오강신이라면 절대 그럴 리 없을 텐데! 뭐가 아쉬워서!-

-돈은 항상 아쉬운 거 아닌가요?-


마지막엔 비릿한 미소까지 짓는 어린 남성의 모습을 바라보는 오강신의 얼굴은 만화에 나오는 악귀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그 그럴 리가. 없어. 비공식이 되었다지만!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선수가 그랬다고?!-

-세계 최고니까 더 쉽지 않겠어요? 원래 잘하는 사람이 쉬운 편이에요.-

-그럴 리가-

-차라리 형도 우리 팀에 오지 그래요?-

-뭐?-

-오셔서 같이-

-닥쳐! 난 너희들처럼 더럽진 않아!-

-훗. 게임 속에서 남들은 그리 잘 비꼬시면서, 깨끗한 척하기는. 경고하는데, 그거 순순히 제게 주시는 게 좋은 거예요. 아니면 이 바닥에서 게임 하기 힘드실걸요?-

-흥! 여유로운 척하지 마라. 이거 내가 무조건 협회에 주고 만다.-

-그러시든가요. 그럼 저 먼저 갑니다.-


마지막까지 여유롭게 떠나가는 모습이 영상의 마지막이었다.

영상이 끝났는데도 오강신은 움직이지 못했다.

여기까지 봤는데, 어떤 이유로 홍강환이 화를 냈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승부조작.


자신처럼 실력이 되는 사람이 쉽게 할 수 있고, 고액의 연봉을 받기 시작한 오강신이 참여할 만한 액수를 주는 건 그것 말고는 없었다.

문제는 자신은 절대로 승부 조작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내가 정말로 참여했는지, 안 했는지가 기억 안 나.


오강신의 기억이 온전하지 못했다.

선수가 누군지 전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상황.

이제 같은 팀이었다는 걸 알았으니, 다른 게임 영상에서 저 얼굴을 알아보면 될 일이었으나, 그는 이 영상의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잘 알기 때문에, 다음 행동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었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기억 안 나지만, 홍강환은 비매너 플레이에 대한 협회의 경고 및 징계를 먹었었지, 게임단도 위약금까지 물려서 그를 버렸고 말이야.


SS 게임단.


신성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단으로, 예전부터 게임과 관련된 사업에서 게임단을 창설 및 보유하고 있는 명문이라고 볼 수 있었다.

성적은 3위 정도며, 팬들도 세 번째로 많은 수를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동안 유일하게 오강신에게 어떠한 계약 내용도 제안하지 않은 게임단이기도 했다.


이상하긴 했는데, 두 게임사 간에 연관 관계가 있는 건가?


전 게임단 단장이 돈독에 올라 승부조작에 관여했을 거라는 건, 이미 신임 단장이 터뜨린 횡령 사건을 통해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문제는 한국 게임단 협회다.


협회는 정치계는 물론이고, 법조계, 그룹까지 참여한 공동 협의체였다. 다양한 게임의 게임단 운영하는 곳은 전부 가입되어 있으며, 선수협은 물론이고, 대한체육협회와도 연계된 게임을 업을 사는 사람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권력과 돈이 집중된 단체였다.

그리고 그 속에 신성 그룹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떠올린 오강신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래서 협회가 홍강환을 공격했구나.


게임 속 비매너는 애초에 선수들 간의 매너였지, 팬들을 끌어모으는 퍼포먼스라고 본다면 게임단이 버릴 정도의 큰일은 아니었다.

그걸 키워서 홍강환이 그리 정의롭거나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뉴스나 기사를 통해 먼저 알리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추측한 그였다.

게다가 게임단을 압박해 위약금까지 물고 쫓아내게 했으니, 홍강환으로서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니면 증거가 그리 결정적이지 않았거나.


단순히 돈을 받는 장면만 찍어서 보여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오강신은 홍강환이 유독 자신과의 마지막으로 싸웠던 경기에서 자신에게 게임 속이나 게임 밖에서 공격하고 비난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을 찾아온 이유까지도.


목숨을 걸고 사람 구한 놈이 승부 조작을 하진 않지.


자신이 생각해도 아주 희박한 우연이 겹치지 않고서야, 그 목숨을 걸고 사람을 살린 이에 대한 신뢰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홍강환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에 이때라 생각하고 찾아온 거였을 거다.

하지만, 경찰관이 지키고 있고, 가족과 간호사들이 붙어 있다 보니, 함부로 말을 꺼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다행히 끈은 연결되어있어.


연락처를 교환하고 연락까지 했고, 계약 이야기까지 꺼냈으니 명분은 충분히 있었다.

승부조작은 결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다.

자칫하면 무고로 오강신과 홍강환은 물론이고, 주변인들 전부를 폭풍에 빠져들게 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

거기에 협회가 가진 힘을 생각하면 홍강환이 경찰이 있는데도 말을 하지 못한 걸 이해할 수 있었다.

문제는 사건이 더 복잡해졌다는 거다.


개인의 욕망 때문에.

승부 조작을 내가 알아서? 혹은 내가 가담해서?

아니면 나도 모르는 원한?


자신을 죽일 동기가 승부 조작으로 인해 더 늘어난 걸 보니, 그는 머리가 아파 왔다.


거기에 하나 더 있잖아. 현피.


최근에 김호춘 경장이 새로운 가설을 내세우면서 추가한 게 있었는데, 바로 경쟁하는 게임단이 행한 범죄라는 가설이었다.

이는 축하연의 목적이 제일생명 게임단의 첫 우승뿐만 아니라, 오강신의 국가대표가 된 것까지 겸하면서, 협회 인물들은 물론이고, 다른 게임단 대표 선수나 그와 친분이 있던 선수들도 모두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각자 쟁쟁한 그룹들을 스폰으로 끼고 있어서, 경호원과 호텔에게 수작질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실제로 작년엔 5위와 6위 게임단이 서로 싸우기도 했을 정도로 순위 하나 가지고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가상현실 게임단이었다.

이렇게 과열된 이유는 간단했다.


돈!


가상현실게임이 점점 대중들도 편하게 다가갈 정도로 비용이 낮아지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관심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특히 레전드는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한 데다가, 여기에 이전까지 인기를 끌어왔던 국민 게임의 장점들을 가져오면서, 매년 인기가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었다.

가상현실게임을 위한 기기를 개발한 건 미국이었으나, 미국보단 못하지만, 그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진 건 일본이었다. 중국도 당연히 개발했으나, 호환성 및 중국 특유의 페쇄성으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기기는 미국에서 만든 것을 쓰고 있었다.

그렇다고 가상현실기기를 개발한 미국이 돈을 전부 끌어모으는 건 아니었다.

뭐든 독식하면, 다른 나라들이 각자 개발하기 마련이고, 한국은 그 후발주자로 나서서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간신히 한 발을 걸칠 수 있게 되었다.

아메리카 게임 히어로라는 게임사는 이를 타산지석 삼아, 레전드라는 게임이 지속해서 최고가 되기 위해 과감하게 수익을 배분했다.


각 나라는 각 나라의 것이다.

우리는 10%만 가져간다.


즉, 각 나라 사정에 맞게 운영하도록 지분은 10%만 가지고 각자 투자한 만큼 회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연히 이를 마다할 사람들은 없었고, 첫 바이러스 대 유행으로 인해 확실하게 자리 잡은 E스포츠 게임단들은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는 레전드라는 게임이 출시 일 년 만에 가상현실게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해주었다.

자본이 모이자마자 재투자를 해, 새로운 캐릭터와 스킨 꾸준히 만들고, 여러 이벤트를 열어 관심을 끌어모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커지면서, 게임단의 수익도 덩달아 올라가게 되었다.

여기에 아메리카 게임 히어로는 레전드게임 게임단들이 안주할 수 없는 분배 정책까지 내놓았다.


순위에 따라 차등 분배!


이는 여전히 세계 최고 축구리그인 영국 리그에서 운영하는 정책을 그대로 따왔는데, 한술 더 떠서, 시청료는 물론이고 관람료와 스킨 판매비, 광고 수익 등 전부를 순위를 기준으로 분배하게 했다.

여기에 작년에 가상현실기기 최신 버전의 등장으로 진입 장벽이 확 내려가자, 사람들이 급속도로 몰리면서, 작년엔 수익이 순위 하나당 20억 정도 차이가 나, 모기업의 위기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던 두 게임단의 경쟁이 과열됐고, 그게 현실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다시 돌아와 현재 오강신이 알아본 거로는 크게 세 가지 동기가 있었다.


개인의 욕망이나 원한.

승부 조작 연루.

게임단 경쟁에 의한 현피.


이유가 뭐가 됐건, 확실한 건 하나 있었다.


나를 죽이려는 시도는 멈추지 않을 거다.


그렇게 결론 내리자 오히려 맘이 편해진 오강신.

그의 머리 회전이 급속도로 빨라진다.

과거 기억을 되짚으면서, 온갖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버티고 버텨서 우승까지 한 자신을 돌아보았고, 연달아 겪은 위기와 부침으로 인해 소극적이었던 오강신의 마음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 다시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이렇게 된 거 내가 주도한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는 건 그의 성미에 맞지 않았고, 애초에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거기에 맞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게 오강신이었다.


우선 제일 먼저 할 일은 당연히 그거지!


맘속으로 제일 먼저 할 일을 정한 오강신의 입가엔 미소가 맺혀 있었다.


=외부. 하루 뒤. 오전 10시 21분=


홍강환은 검은 정장 차림 상태로 자신이 머무는 호텔 라운지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뉴스를 보고 있었다.


[오강신 이제 곧 코치 활동하겠다 선언!]

[당분간 병원과 게임단을 왔다 갔다 할 것.]


좋아하는 카라멜 마끼아또를 한 모금 들이킨 그는 다음 연관 뉴스 목록에 시선을 옮긴다.


[오강신 홍강환 영입 발표?!]


“푸흡. 컥. 컥컥.”

자신도 모르게 음료를 뱉은 그가 콜록거리자 직원이 다가온다.


“괜찮으십니까. 손님?”

“괘. 괜찮아요. 흘려서 죄송합니다.”

“이곳은 곧바로 치워 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한차례 소동이 끝났을 때, 홍강환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바보지만 무서운 놈]


표시된 명칭을 보고 홍강환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전화를 받는다.


“마침 잘 걸었다. 오강신! 너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뭐가?>

“내가 생각해본다고 했잖아!”

<근데?>

“생각해본다고 했으니까 기다려야할 거 아냐!”

<계속 생각해. 난 그냥 영입하고 싶다고 한 것뿐이니까.>

“계약은 조용히-”

<진행하는 게 매너라고? 어차피 한국에선 나밖에 너 데려갈 사람 없잖아. 안 그래?>

“흥! 내 실력이 너만 원할 거 같아? 이래 보아도-”

<협회.>


단 두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에 홍강환의 얼굴이 굳어진다.


<봐봐. 얼굴이 대놓고 굳어지잖아.>

“그야 네가 엉뚱한 단어를. 잠깐. 어떻게 내 얼굴이 굳어진 걸 알아?”

<그야.>


홍강환의 앞에 그보다 더 큰 선글라스를 착용한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멈춰 섰다.


“내가, 여기 있으니까.”

“너?!”

“일단, 나 따라와.”


그 말을 끝으로 오강신이 몸을 돌렸고, 홍강환은 벌떡 일어나더니, 주변을 둘러보다 황급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두 사람이 간 곳은 주차장.


“네 차. 어디 있어?”

“저기.”

“저곳으로 가자.”


그렇게 두 사람은 홍강환의 차로 이동했다.

붉은 외제 차에 두 사람이 올라타자, 오강신이 턱으로 앞으로 가리킨다.


“일단 나가자.”

“나가자고?”

“둘이서만 대화하자며, 일단 나가자.”


그의 말에 살짝 풀어져 있던 홍강환의 얼굴이 굳어진다.

말없이 액셀을 밟은 홍강환.


부아아앙.


그렇게 달리는 동안 말이 없던 두 사람을 실은 차는 호텔에서 나와 한강이 보이는 대로로 나왔다.

퇴근 시간이랑 겹쳐 차들이 가득 찬 대로에 완전히 들어서자, 오강신이 먼저 말했다.


“김주인 맞지?”

“어?”

“너랑 대화한 애 김주인이잖아.”


운전대를 잡은 홍강환의 손등에 소름이 돋아났다.


“설마 너도-”

“어제 다른 선수에게 들어서 안 거야. 김주인 내가 슬럼프 때문에 잠시 머리 식힐 동안, 두 경기 뛰고 세 번째 경기에서 부상으로 은퇴, 실의에 빠져서 자살한 녀석이더라고. 근데 자살하기 전에 너랑 만났다며? 그것 때문에 신성 게임단에서 괴롭힘 의혹받고 퇴출당한 거고.”

“아니야! 난 절대로-”

“내가 그래서 협회라고 했잖아. 네 사건 알고 보니까, 협회에서 부풀린 거더라. 명계성 감독에게도 너 징계하는 거 동의서 써달라고 협회에서 연락 왔었다고 하더라고, 물론 증거 없이 그럴 수 없다고 감독님은 거절하셨지만. 도대체 협회랑 척진 이유가 뭔데?”


잠시 침묵하던 홍강환이 신경질적으로 클락션을 울렸다.


빵~!

“말해도 안 믿을 거다!”

“말해도? 설마 증거도 없는 거냐?”

“있는데. 김주인이 죽으면서 소용없어졌다. 너는 모르겠지만, 이거 정말 작은 건이-”

“승부 조작 맞지?”

“헉!”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는 홍강환이었다.

오강신은 턱짓으로 앞을 가리킨다.


“뭐해. 앞차랑 멀어지잖아.”

“어?!”

“빨리 액셀 밟아!”


그렇게 잠깐 천천히 가던 붉은 외제 차가 다시 앞으로 움직였다.

침을 삼킨 홍강환이 말했다.


“어떻게 안 거냐.”

“어떻게 알긴, 팀의 주장이었던 나보고 몰랐냐고 하고, 협회가 움직이고, 성질대로 나대던 네가 일본으로 도망갈 정도면 그것밖에 더 있냐.”

“나는 정말로 사랑-”

“사랑은 무슨, 그때 인스타에 오늘도 외로워라고 해놓고.”

“젠장. 그건 또 언제 본 거야.”

“언제 본 거긴. 우리 팬클럽 회장님께서 너 잔뜩 벼르고 있는 거 알지? 그분이 수집한 거 보다가 알았다.”

“그거 내 개인 정보 거든!”

“응. 네가 스스로 올린 거야.”

“후···. 진짜 끊든가 해야지. 뭐야! 저 새낀!”

빵빵!


투덜거리다가 잠시 끼어드는 차 때문에 대화가 끊겼다가,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오히려 내가 위험하다는 걸 알았잖아. 근데 나를 왜 영입하려고 하는 거야. 잘못하면 너도 위험해질 수 있어.”

“위험해지라고 하는 거다.”

“뭐?”

“나 세 번 죽을 뻔했어. 한 번 더 당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잖아.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예 나 죽여달라고 외쳐보게.”

“야! 그러다 나도-”

“김주인 자살 사건 재조사 들어갔다.”


홍강환의 입이 굳게 다물어졌다.

오강신은 그가 아닌 밀린 차들이 가득 찬 앞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벌써 삼 개월 전부터 재조사 들어갔더라고. 연쇄 살인범의 수법이랑 비슷하다나 뭐라나. 거기서 네 이름은 없으니 걱정하지는 마라.”

“난 정말 촬영할 때랑, 그 후에 한 번 만난 것 말고는 없었다.”

“그러겠지.”

“그게 끝이야?”

“끝이라니?”

“나도 용의자가 될 수 있잖아. 그런데 그러겠지 하고 끝이냐고? 게다가 나를 영입까지 하려고 하고.”

“너 같은 씹덕 관종 자식이 잘도 안 걸리고 살인하겠다.”

“씹덕이라니! 투피스는 억 명이 넘게 본 명작이야 그걸 좋아하는 건 씹덕이 아니라-”

“그래서 네가 씹덕인 거야. 그리고 그 옷차림을 고수하는 게 관종이고. 누가 호텔 라운지에서 정장 입고 쉬고 있냐. 나오는 데 쪽팔려서 원.”

“너. 너는···.”


딱 봐도 편하지만 무난한 검흰 조합을 택한 오강신의 옷차림에 그는 입을 다물었다.

주변을 살피고 있던 오강신이 얼굴은 굳힌다.


“너. 사생팬 있냐?”

“당연히 많지.”

“남자는?”

“남자가 있겠냐!”

“경호원은?”

“당연히 없지!”

“그럼 미행이네.”

“미행이야 수도 없이. 뭐?! 미행?”

“고개 돌리지 마!”


나직하지만 강한 오강신의 목소리에 홍강환은 움직이려던 고개를 멈추었다. 다시 앞을 보는 그에게 오강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사이드나 백미러로는 안 보여, 나도 보기 힘들고. 하지만, 확실해. 남자가 모는 검은색 국산차가 따라오고 있다. 위치는 내 오른쪽 뒤 한 차선 건너. 최소 세 명 추정.”

“네 말대로 사이드만 보면 안 보이는 곳이네.”

“정말 따라올 만한 사람은 없는 거지?”

“그렇다니까!”

“잠시만.”


스마트폰을 조작한 오강신은 다시 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우리 쪽도 아닌 건 확실해.”

“우리? 설마 너.”

“야! 저기로 빠지자.”

“저긴 왜.”


다른 도로로 빠지는 구간을 가리킨 오강신이 싸늘하게 웃었다.


“궁금하면 바로 확인해 봐야지. 안 그래?”


작가의말

오백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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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22.07.18 13 1 18쪽
71 70편. 게임의 신 – 고맙다 22.07.16 16 2 16쪽
70 69편. 게임의 신 - 격투 22.07.15 14 2 23쪽
69 68편. 게임의 신 - 내가 먼저 선빵친다. 22.07.13 17 1 25쪽
68 67편. 게임의 신 – 삼 성! 22.07.12 17 2 20쪽
67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22.07.11 15 2 20쪽
66 65편. 게임의 신 – 분노의 시뮬레이션 22.07.08 24 2 21쪽
65 64편. 게임의 신 – 회원 목록 22.07.07 24 2 19쪽
64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22.07.06 23 1 17쪽
63 62편. 게임의 신 - 네. 알고 있습니다 22.07.05 24 1 22쪽
62 61편. 게임의 신 – 이제 참지 않아. 22.07.04 23 1 18쪽
61 60편. 게임의 신 - 진즉에 이렇게 할걸. 22.07.01 28 1 20쪽
60 59편. 게임의 신 - 다시 만나다. 22.06.30 28 1 18쪽
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26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32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35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1 1 19쪽
55 54편. 게임의 신 – 둘러보기. 22.06.25 36 1 21쪽
54 53편. 게임의 신 – 감정 세계 22.06.24 37 1 24쪽
53 52편. 게임의 신 – 인지와 인정 그리고 결심. 22.06.24 37 1 18쪽
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45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45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5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4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9 1 19쪽
»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9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7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2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5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1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7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5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5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70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2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81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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