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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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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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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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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편. 게임의 신 – 수확.

DUMMY

44편. 게임의 신 – 수확.


오강신의 말에 홍강환의 얼굴이 굳어진다.


“무기라도 있으면 어쩌려고!”

“대낮에 이렇게 사람들이 몰린 도로에서 가능하겠어? 똥 싸면 바로 내리라는 말도 있잖아. 찝찝하면 바로 해결하는 게 최선이야. 뭐해! 이러다 지나가겠다.”

“그딴 말이 어딨어! 난 안 나간다!”

“안 나가도 상관없으니까 일단 저쪽으로 틀어!”

“젠장!”


붉은색 외제 차는 거의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이동하더니, 다른 도로로 빠지는 길목으로 들어섰다.


“멈춰!”


그의 말에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고, 홍강환이 몰던 차는 길목에 조금 들어가다가 말았다.

오강신의 눈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안전벨트를 풀고는 곧장 차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간다.


“음!”


처음에는 살짝 비틀거리던 것이 걸어가면 갈수록 자연스러워졌고, 약간 어색했던 팔놀림도 정상으로 돌아갔다.


“야! 아 시발. 같이 가! 하필이면 이럴 때 시동이 안 꺼져!”


홍강환이 시동 끄는 사이, 오강환은 한 대를 지나쳐 바로 뒤에 있는 검은 차로 걸어갔다.

그러면서 선글라스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었고, 그렇게 자신이 오강신이라는 걸 대놓고 보여준 상태에서 검은 차의 조수석 창문을 두드린다.


똑똑똑.

“문 열어.”

똑똑똑.

“어차피 뒤에 차 있어서 못 움직이잖아.”

똑똑똑.


세 번 두드리자, 조수석의 창문이 열렸다.

그리고 짙게 선팅이 된 곳에서, 선글라스를 낀 체격 좋은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인지는 당신들이 더 잘 알 텐데. 왜 따라 오는 거예요.”

“우린 우리가 갈 길을 간 것-”

“어디서 출발하셨는데요.”

“여의도 쪽에서 왔소.”

“여의도? 정말입니까?”

“그렇네만.”

“호텔부터 따라왔잖아요. 안 그래요?”


그의 질문에 잠시 침묵하던 남성의 오른쪽 어깨가 살짝 움직이더니. 오강신이 보이지 않는 창문 아래에서 오른손이 불쑥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그 손에 들려 있던 건 전기충격기였다.


탁!


발사하기까지 1초도 안 걸릴 정도로 빠른 손놀림이었는데, 오강신은 이미 몸을 슬쩍 옆으로 틀고 있어서 손쉽게 발사체를 피해냈다.


“엇!”


그것을 홍강훈이 놀란 사이에 오강신은 왼손으로 남자의 손을 붙잡고 비틀었다.


우드득.

“크윽!”


고통 때문에 반항도 하지 못하고 오강신이 당기는 대로 남자의 몸이 창문으로 쏠리자,


“나가서 도와!”


남자의 동료들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뒤에 있던 두 사람은 차량에서 내리려고 했고, 명령을 내린 운전석에 있던 자는 곧장 작은 메스를 꺼내 들어 오강신의 왼손을 찌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의 시도는 오강신과 홍강환의 대응에 간단히 막힌다.


탕!


오강신은 몸을 절반 회전시켜 뒷문이 열리는 것을 몸과 오른손으로 막으면서, 붙잡은 상대의 오른팔을 더 끌어당겼다.


“끄아아아아”


그사이, 반대편에선 홍강환이 열리는 뒷문을 달려오는 힘을 실어 차버렸고, 그렇게 일 차 시도가 무산되자,


“창문 열고 갈겨!”

“예!”


제압되어있는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창문을 열면서 품에서 전기충격기와 비슷한 걸 꺼내 들었다.

짙은 선팅이 된 창문으로 상대들이 무언가를 움직이자


“무슨 짓 하려 한다 빠져!”


라고 외치면서 홍강환은 곧바로 뒤로 빠져서 멀어졌으나, 오강신은 후퇴하지 않았다.


우드득!

“끄아아아아”


오강신은 왼손으로 잡은 상대의 팔을 당겨 부러뜨리면서 놓아버림과 동시에 오른 팔꿈치로 삼 분의 일 정도 열린 뒷문 창 윗부분을 가격한다.


쨍~!


부서지는 창문 조각이 뒷좌석에 날아들자, 남자들이 반사적으로 양손을 들어 막는 사이, 몸을 차 방향으로 반 회전한 오강신이 양손을 뻗어 상대의 무기 쥔 손과 멱살을 붙잡아 끌어냈다.


“으아악!”


창문 유리 조각에 긁힌 남성이 비명을 질렀고, 당기는 걸 멈춘 오강신은 남성이 쥔 전기충격기를 목에 겨누고는 몸을 창문에서 차 뒤로 옮겼다.

홍강환은 완전히 물러나고 오강신은 시야에 가려서 안에서는 절대 공격할 수 없게 되자,


“젠장! 나간다!”


안에 있던 두 사람은 충격기를 들고는 차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들을 반긴 건.

드롭킥을 날리고 있는 홍강환과 무기를 겨누고 있는 오강신이었다.


쾅.

“끄억.”

파지지지직.

“크어어어어어.”


그렇게 두 명이서 네 명의 사내들을 제압했을 때, 두 명의 사내가 뒤쪽에서 뛰어온다.

임찬용이 숨을 헐떡거리며 외친다.


“오강신님! 그렇게 먼저 움직이시면 어떡합니까!”

“아무래도 뒤에서 형사님들이 뛰어오면 의심받을까 봐 그랬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 녀석들부터 제압하시죠.”

“여기는 제압 했습니다!”


김진배의 말에 임찬용은 불안한 얼굴로 중얼거린다.


“아니면 어떡하려고-”

“저한테 바디캠까지 주신 분이 왜 그러십니까. 상대 공격장면 무조건 찍혔으니까. 잡으세요.”

“하아···.”


한숨을 내쉬면서도, 임찬용도 허리에 찬 수갑으로 사내들을 제압했고, 그사이, 뒤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뛰어온 김호찬이 큰 목소리로 말한다.


“차는 갓길에 잘 댔습니다!”


임찬용은 복부를 부여잡고 있는 상대와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남성을 바라보았다.


“구급차랑 지원 불러!”

“넵!”


그사이, 김진배는 상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서 안을 살펴보았다.


“이것들 흥신소 놈들인데요?!”

“흥신소?”

“네.”

“혹시 경찰 출신?”


중간에 파면이나 좋지 않은 일, 혹은 스스로 적성에 맞지 않은 경찰들이 주로 하는 일이 흥신소였고, 김진배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신분증 없는 거 보면 아닌 거 같고. 스스로 말할 일 없어 보이니, 지문부터 떠야겠습니다.”

“지문은 돌아가서 뜨고. 일단 경련 일으키는 녀석 상태 좀 확인해봐”

“넵! 다행히 숨은 쉽니다. 맥박도 비정상적으로 빠르지만 뛰고 있습니다.”

“주머니 뒤져봐!”

“네!”


김진배가 다른 사내의 주머니도 뒤지는 사이, 임찬용은 전기충격기를 살펴보았다.


“이것 봐라.”


오강신이 그에게 다가간다.


“왜 그러세요.”

“전기충격기에 바늘이 있습니다.”

“바늘이요?”


임찬용의 말대로 전기충격기 두 개의 전극 사이에 바늘이 하나 튀어나와 있었다.


“여기도 있습니다!”

“여기도요!”

“새로운 신형인가?”

“약간 어색하게 뚫려 있는 거 같지 않습니까?”

“개조품?”


그들이 전기충격기에 신경이 쏠린 틈에, 한 사내가 수갑을 찬 채로 벌떡 몸을 일으켜 도망을 시도했다.


“엇!”

“잡아!”


당황한 김진배와 김호춘이 소리친 사이.

오강신은 곧장 몸을 날려 차 앞부분을 넘더니, 이미 남자를 붙잡으러 뛰기 시작한 홍강훈을 따라갔다.

오강신은 울퉁불퉁한 환경이 나타나자 잠시 비틀거렸으나, 이번에는 더 빠르게 자세를 회복하더니 홍강훈을 따라잡았다.


“멈춰!”

“시발. 헉헉. 멈추면 허헉..”


홍강훈과 오강신은 나무와 흙 그리고 돌이 있어 울퉁불퉁한 곳을 구르듯이 내려가는 놈을 순식간에 따라잡는다.


퍽.

“컥컥.”


홍강훈은 상대의 등을 찼고.


“악”

덥석.


오강신은 쓰러진 상대가 뾰족한 나뭇가지에 찔리기 직전에 뒷덜미를 붙잡는 데 성공한다.


“고맙지?”

“가. 감사합니다.”

“다음엔 도망갈 때 산으로 가지 마라.”


오강신은 상대를 왼손으로 일으키며 몸을 바로 세웠다.

홍강환과 눈이 마주친 그가 오른손을 주먹 쥔 채 내밀었다.


“너, 소문보다 빠르다.”

“쳇. 넌 뒤따라 왔잖아. 네 달리는 게 더 빠르지.”


대답하면서 오른 주먹을 내밀어 맞부딪친 홍강환이었다.

오강신은 짓궂은 미소를 짓는다.


“달리기가 아니라, 반응 속도가 빠르다고. 달리기는 여전히 굼벵이지만. 그래서 게임 속에선 제일 빠른 캐릭 쓰는 거 다 알아.”

“재수 없는 새끼.”

“여하튼 고생했다.”


잠시 머뭇거렸던 홍강환이 작게 말한다.


“너도.”


그 모습에 오강신의 입가엔 작은 미소가 맺혔다가 사라진다.


=내부. 세 시간 뒤.=


오강신은 텅 빈 탁자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놈들 기억 구슬은 없는 거야?”

“지금까지도 십인장들이 찾지 못했으니 없는 게 맞겠죠.”

“에너지도 조금 들어온 것도 억울한데, 기억 구슬까지 없다?”

“매번 들어왔으면, 팬들 물건 만질 때도 들어왔어야죠.”

“그렇긴 한데. 아쉬워서.”

“그래도 나쁜 놈들 잡은 데다가 다시 관심도 끌어모았다고요. 덕분에 다시 원래대로 회복 양이 돌아왔어요. 게다가 신체 적응도도 확 늘어나서 이제 곧 있으면 50%도 넘겼고요.”

“정확히는 150%이지. 가상현실 적응도는 아직 한참 남았고.”

“그게 그거죠! 가뜩이나 잘 안 올랐던 건데, 역시 사람은 위기의 동물인가 봐요. 앞으로도 이런 일 자주-”

“야! 너 지금 그거 저주다!”

“데헷!” [*v ^ ^ v*]

“으이구.”


직접 때려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오강신에게 우미가 다른 주제로 말을 돌린다.


“그런데 마스터가 아니라, 홍강환을 공격하려 했다는 건 정말 의외였어요.”


우미의 말에 오강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까지 있었으니, 확실한데, 의뢰인은 절대 발설 않고 있으니, 녀석도 당분간은 나처럼 위험하게 된 거지.”

“잠깐만요. 혹시, 에너지를 얻지 못한 것이랑, 기억 구슬이 없던 것도, 오강신님이 아니라 정말로 홍강환님을 쫓아와서 그런 거 아닐까요?”

“내가 누군지 몰랐으니. 그거 말이 된다!?”

“그렇다면 굳이 홍강환님 데리고 있어도 될까요? 위험이 추가되는 거잖아요.”


자신의 위험에 홍강환을 노리는 손까지 더해지면 상황이 더 어려워지는 건 맞았고, 우미의 말대로 홍강환과 이쯤에서 마무리 짓는다면 안전한 건 확실했다.

그러나 오강신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계획은 변경하지 않겠어.”

“하지만-”

“어차피 같이 있었다는 건 저들도 알았잖아. 이젠 내게도 올 게 뻔해. 인질이라도 삼을지도 모르고, 죽일지도 모르지. 이왕 이렇게 된 거, 네 말대로 위기를 기회 삼아 적응도나 올리는 이벤트 추가됐다고 생각해야지 뭐.”

“그런 분이 일주일 정도 존버 타신 거예요?”

“덕분에 이렇게 움직임이 부드럽게 잘 된 거잖아. 자동 모드 때 글자로 시야 가리는 부분도 조절할 수 있게 됐고.”


오강신의 말대로 그간 자동 모드 방에서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키보드를 두드려가며 입력하던 중, 글자를 살짝 희미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


소리만 절전 모드하면 되더라!


반투명해져서 보기는 힘들어졌어도, 실생활에 큰 방해는 되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주파수가 좀 더 세밀해지면서, 사소한 잡소리들과 연관된 주파수는 끌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수백 수천의 소리가 만들어졌다가 사라지는 대로변에서 시야를 방해받지 않고 적들과 무난히 싸울 수 있었다.

게다가 가상현실모드와 자동모드는 시차가 서로 달라서, 매일같이 감각을 연습한 덕분에, 이번에 있었던 싸움처럼 빠르게 적응해서 제대로 몸을 움직여 싸울 수 있었다.


[오민아: 오빠! 자?]


소파 앞 롤러블 TV에 나타난 글자에 둘의 대화는 끊겼고, 오강신은 곧장 몸을 돌려 자동 모드 방으로 뛰어간다.


“헬멧만 수동 모드 전환!”

[전환 합니다. 3. 2. 1 연결!]


눈앞에 오민아와 김진배 그리고 임찬용이 보였다.

두 사람은 굳은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었는데, 그가 눈을 뜨자마자 그에게 다가온다.


“무슨 일이세요.”

[바늘 성분이 발견되었는데, 성분이 똑같았습니다.]

“똑같다니요.”

[김희은. 그 여자가 가지고 있던 것과 말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름이 튀어나오자, 오강신의 얼굴이 굳어진다.


“김희은과의 관계는요?”

[만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 네 남자는 확실하게 일본에 있었습니다.]

“확실한 겁니까?”

[네. 애초에 그곳에서 처리하던 게, 홍강환이 게임단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는 바람에 이곳까지 돌아온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새롭게 돌고 있는 마약을 진하게 농축해서 만든 것뿐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마약범으로 몰려고 그런 작전을 세웠지 죽일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직 사실인지는 확인 안 됐지만, 사실이면.]

“더 밝히기 힘들어진 거네요.”


오강신의 말에 세 사람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침묵이 이어지다가, 이를 먼저 깨뜨린 건, 오강신이었다.


“내일부터 코치로 나가기로 한 건 아시죠?”

[네. 하지만, 개인 업무를 보기 시작하시면-]

“법적으로 경찰 경호는 불가능해진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일단 몸 상태를 더 회복하고.]

“네 명 이상이 몰려들면 경찰관 분들은 막을 수 있습니까?”


그의 질문에 두 사람은 답하지 못했다.

그사이 오강신의 말은 계속됐다.


“이제 영상이 퍼지면서 저도 어느 정도 멀쩡해졌다는 건 국민들도 알고 있으니, 비난 여론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지켜달라고 하는 건 어리광이겠죠.”

[죄송합니다.]

“죄송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애도 아니고, 사정 다 아는데 욕할 이유는 없죠. 애초에 협조 제대로 안 한 호텔이나 게임단이 잘못이 크죠. 그들도 잘못은 아는지, 경호 비용 대준다고 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지만. 수사는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포기하시면 그땐 저 진짜 화낼 겁니다.”


오강신은 미소와 함께 말했고, 두 사람의 안색은 조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저희 형사과 일 팀은 절대 포기란 없습니다. 미해결 하나 빼고는 전부 해결했으니까. 무조건 놈들을 붙잡을 겁니다. 그러니 경호원들 꼭 데리고 다니세요.]

[꼭입니다. 꼭!]

“알겠습니다. 오늘이야. 갑자기 화가 나서 달려든 거고, 다음 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이때 우미의 목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거짓말! 관심 끌려고 일부러 나간 거잖아요!”


당연히 그녀의 목소리는 바깥에 들리지 않았고, 임찬용은 진지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아까는 정말 위험했습니다. 단독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저도 무기까지 쓸 줄 몰랐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해야죠.”


오강신의 말에 경찰들도 안심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것도 거짓말이에요. 상대 무기 꺼내는 거 소리로 다 듣고, 화면으로 다 봤어요! 다 알고 있었다고요!”


우미의 외침이 들렸지만, 애초에 바깥에 들리지도 않은 소리라 오강신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강신은 이들에게 바깥에는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하나 주었다.


“기사와 다르게 내일부터 병원이 아니라 게임단에 머물 예정입니다.”

[네? 아직 다 낳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의사분은 정기적으로 방문할 예정이고, 재활도 선수단 내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재활까지요? 그게 가능합니까?]

[형님. 어지간한 병원 뺨치는 재활훈련소가 있는 게 게임단이에요. 그것도 제일생명 게임단은 복지가 최고라고요.]

[그래?]

“아무튼, 결국 동선이 줄어드니, 더 안전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 당분간은 전화로 서로 대화를 주고받아야 할 거 같네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가 고개 숙이자, 두 경찰도 같이 고개를 숙였다.


“그럼 피곤해서 저는 쉬어야겠네요.”


오강신이 피곤하다는 말을 꺼내면 잠에 빠져든다는 것을 알기에, 두 경찰은 인사를 해온다.


[쾌차하십쇼.]

[조심 또 조심하세요.]


그렇게 두 형사가 떠나가고, 오강신은 오민아를 바라보았다.


“김호춘님은?”

[두 형사분 오신 김에 식사하러 가셨어요.]

“그래. 내일이면 이제 이곳도 떠나는구나.”

[병실에 정이라도 든 거야?]

“정이야, 병실보다는 나 간호사님이나 김나리에게 들었지.”

[나 간호사님 울지 않으실까 걱정이네. 나리도.]

“음···.”

[오빠?]

“아! 미안. 나는 좀 쉴 테니까. 너도 쉬고 있어라.”

[응. 풀 쉬어.]

“그래.”


“자동 모드로 전환”

[수동에서 자동으로 전환합니다. 3. 2. 1.]


방에서 나온 오강신은 상념에 잠긴다.

정수아 간호사를 통해서 그녀가 실종된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들은 오강신이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비공식 1호 팬이 바로 그녀의 아들이란 것도.


그녀의 아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도 분명 있을 거야.

그리고 김주인도 그랬고.


김주인은 이름까지 알아냈는데도, 뇌 속 구슬들은 반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3단계에 올라야 확인 가능하다는 건 똑같았다.


승부 조작, 혹은 그 이상의 뭔가가 관련 있는 거야.


자신은 거기에 가담했거나, 그것을 알고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공격당했기 때문에, 트라우마에 걸려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 나름의 결론을 내린 상태다.

최면 요법이 떠올라, 정신과 상담도 고민했지만, 지승환과 윤희숙처럼 오랜 병원 생활을 한 이들까지 끌어들일 정도면, 자신이 그날을 전혀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정보까지 넘어갈 수 있었다.

확신과 의심의 차이는 크다.

기억이 안 나는 걸 안다면, 죽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일하다고 보는 그였다.


오히려 내가 이용당할 수 있어.

그다음엔 죽이겠지.

언제 다시 떠오를지 모르니까.


자신은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중요한 정보가 흘러가는 것만큼 최악의 상황은 없기에, 오강신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숨기기로 했다.


3단계. 어떻게든 겨울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 오르는 거야. 그때 떠오르면 말씀드리자.


그렇게 나점례의 아들에 대해 고민을 마친 오강신은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전투 장면을 떠올렸다.


시야의 제약. 그것을 없애주는 글자들과 느린 세상.


무엇보다 느린 세상이 유지된다는 점이 가상현실과 비교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장점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침착하게 대응할 시간을 준다는 점.

여차하면 가상현실로 가서 더 강한 힘을 뿜어낼 수 있다는 점.

제한 시간이 가상현실보다 훨씬 더 길다는 점.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자동 모드 설정으로 시야의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하자마자, 자동 모드의 장점들이 더욱 부각 되어, 가상현실모드가 아니고서도 충분히 적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가상현실모드일 때보다는 약하지만, 그가 낼 수 있는 움직임과 힘은 예전보다 더 빠르고 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자 큰 수확이었다.

물론, 가상현실모드와 자동 모드 둘의 시차 적응이 단점이었는데, 이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싸움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모드...이거라면.


내일부터 시작되는 게임단 생활이 재밌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오강신이었다.



다음날.

오강신은 화면에서 자신이 오 년 동안 머물며 훈련한 곳이자, 집이나 다름없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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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3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3 1 19쪽
»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9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8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7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1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5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1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6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4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4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68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0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79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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