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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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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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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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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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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DUMMY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처음 일 년은 오강신의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다면, 다음 해부터는 본격적인 스폰서가 잡히고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 큰 건물에 게임단이 들어간다.

물론, 오강신이 지속한 슬럼프에 빠지고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으나, 여름 중반을 기점으로 성적이 솟구쳐 2위를 기록하면서, 완전하게 자리 잡는다.

건물은 30층이었고, 건물 옆에는 큰 공원 및 운동 시설이 있는 ‘휴식제일공원’이 있었다.

게임단은 수익이 증가하면서, 처음엔 21층에서 25층이었다가, 현재는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났고, 나머지 층은, 제일 생명 관련 업무부처와 자회사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열 개 층을 차지하고 있지 아마?


몇백억의 이익을 내는 게임단치고, 차지한 건물 층수가 적다고 하겠지만, 관악산 근처 산이 있던 자리에 자리 잡으면서, 평수가 중심가 대형건물 뺨칠 정도로 넓어서 딱히 좁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오강신 선수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자신의 얼굴까지 포함된 플랜카드가 건물 전체에 걸려 있는 것을 보며, 오강신은 쓴웃음을 짓는 사이, 그를 환영하는 인파 제일 앞에 서 있던 장주희 단장이 꽃다발을 들고 그에게 다가온다.


[오강신 선수가 다시 돌아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런 환영식까지 바란 건 아니었는데, 감사합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꽃다발을 받아드는 사이, 주변에서 카메라가 철컥거리는 소리가 글자로 변해 그에게 날아왔다.

반사적으로 피하려는 걸 꾹 참은 그는.


자동 모드가 이건 안 좋아.


속으로 투덜거리며, 꽃다발을 안은 채, 기자들을 위해 여러 차례 지시를 받아가며 포즈를 잡았다.

그렇게 포토 타임이 끝난 후.


[안으로 들어가죠.]

“네.”

[많이 달라졌으니까. 아마 보시고 놀라실 거예요.]

“절반 이상을 뜯어고쳤다는 말은 들어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투자금으로 많이 소비돼서. 배당금이 적게 나오실 거예요.]

“배가 살짝 아프지만, 어쩔 수 없죠.”

[호호. 사실 저도 그렇답니다.]


그렇게 살짝 분위기를 풀기 위한 농담을 하며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간다.


[일단 게임단 선수들은 야외 운동 시설도 같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1층은 팬들을 위한 공간이니 제외하고, 2층부터 게임단 시설이 들어섰어요.]

[그리고 가상현실기기도 사 년 전 것이 아닌, 레전드사에서 대회용으로 쓰기로 선언한 최신으로 바꾸었고, 그리고 숙소도 진동으로 인해 편한 휴식이 불가능했던 것과 다르게, 물건을 옮기는 창고와 가상현실기기층 보다는 높게 했어요. 그 위는 고객상담센터가 아닌, 저와 다른 이들 사무 공간으로 했으니...]


이어지는 설명은 오강신이 3년 전부터 전임 단장에게 했던 주장들이었는데, 그것들이 전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에 오강신은 얼떨떨했다.


“전임 단장님은 전부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렇게 다 될 줄은 몰랐습니다.”

[웃기게도, 오강신님이 말한 걸 했다고 거짓 보고서를 올렸더군요. 돈도 빼가고요.]

“생각보다 돈을 많이 떼먹으셨나 보군요.”

[괜히 그룹에서 검찰로 직접 보낸 게 아니랍니다. 그래도 대응이 빨라서 빼먹은 돈 대부분은 회수할 수 있었어요. 돈을 회수했으니, 전 그 사람이 안 한 일을 다 처리한 것뿐이죠.]


장주희는 쉽다는 듯이 말했지만, 떼먹은 돈을 토해내게 만드는 게 제일 힘들다는 건, 외할아버지의 사업할 때 겪은 일이나, 부모 재산을 노린 사기꾼들을 통해 사회경험을 한 오강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게 그룹 회장 손녀의 파원가?

아니야. 전임 단장도 한 인맥 하잖아.


전임 단장도 제일생명회장의 형제라는 걸 떠올린 오강신은 그녀의 능력이 인맥뿐만 아니라, 장주희가 가지고 있는 능력 자체가 높아서 그런 거라고 판단했다.


외국 지사 규모를 열 배 불렸으니, 그녀 실력으로 얻은 힘이겠지.


시설들을 둘러보았는데, 선수들의 동선까지 고려한 층 배분과, 선수와 직원들이 마주치지 않고 서로 분리되어 다닐 수 있도록 통로까지 따로 설정해 놓은 걸 보고는 속으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취임한 지 아직 한 달도 안 되지 않았나?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것들을 바꿔놓아서, 아예 새로운 게임단 수준으로 만들어버린 것을 보니. 능력은 좋지만, 심각한 워커홀릭이라 하도 일을 많이 해서 쉬라고 게임단에 보냈다는 말이 사실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이 바뀌자 그는 걱정스러운 점이 하나 있었다.


직원들도 다 바꾼 걸까?


기자들과 장주희를 따르는 비서와 직원 말고, 기존에 근무하던 자신이 아는 이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정도 쌓인 것도 있었지만, 그들을 통해서 기억 구슬을 얻으려는 속셈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추진력이 있는 단장이라면, 자신에 맞는 직원들을 뽑았을 확률이 높았다.


“기존에 직원분들이 보이지 않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겨울 시즌 대비해서, 레전드사 경기장도 정비한다는 말에, 그곳에 미리 가서 실사하고 있으니까요. 혹시 다 바꿨을까 봐. 걱정하신 건가요?]


오강신은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한 일로 게임단이 많이 흔들렸잖아요. 단장님도 바뀌었고. 감사까지 진행했다는 소식에 맘이 걸려서요.”

[단장의 지시에 따른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물론, 같이 편승한 자도 있었지만, 정상 참작했죠.]

“배려 감사드립니다.”

[뭘요. 저도 당장 경험 있는 직원 구하기 힘들어서 넘어간 것도 있으니···.]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숙소까지 둘러본 오강신은 자신이 머물게 된 공간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경호원들이 계시네요.”

[유비무환. 미리 대비해야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네 명은 좀”

[어제 겪은 사건이 있는데, 소홀히 할 순 없죠. 게다가 오강신님이 몸이 불편해서 움직이기 편하도록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가까이 있는 곳에 숙소를 잡았잖아요. 누구든지 빠르게 침입할 수 있으니, 최소한의 방비는 해야 했어요.]

“신원은.”

[제가 보증할게요.]

“믿겠습니다.”


오강신의 대답에 빙긋 웃은 장주희가 오른손을 내밀었다.


[자. 그럼 이것으로 소개가 끝났네요. 게임단에 돌아오신 거 고마워요.]

“저도 다시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악수를 끝으로 오강신의 환영식이 끝이 났다.

공식 행사가 끝이 나자, 가족들은 오강신이 머물게 된 숙소를 돌아다니며 수다를 떨었다.


[우와! 롤러블이다!]

[화장실이 고급 호텔보다 낫다!]

[창문에서 보이는 풍경도 좋구나.]


가족들이 감탄할 정도로 오강신의 취향에 맞게 검은색 위주의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었다.

짐을 풀면서도 감탄을 이어나가는 그들을 뒤로 한 채, 오강신은 주변을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우미 네가 봐도 카메라는 없어 보이지?”

“네. 하지만, 혹시 모르니, 권착호님에게 받은 거로 검사해봐야지.”


[이걸 쓰면 카메라는 물론이고 도청기도 어느 정도 걸러낼 겁니다.]


정밀 기계를 쓰는 게 아닌 이상, 잡아낼 수 있다는 권착호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오강신은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매만졌다.


잊지 마. 이곳에 나 죽이려는 사람이 있어.

설사 없더라도, 조력자는 반드시 있어.



한 시간 뒤. 가족들이 떠난 후, 오강신은 기력이 떨어졌다는 핑계로 휠체어에 탄 채, 경호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위해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그때 화면에서 글이 나타난다.


[뒤쪽 조주만: 강신! 같이 가자!]


전투 후, 귀 신체 적응도가 150%를 넘기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로, 아는 목소리가 들리면, 그 목소리 주인이 보이지 않아도, 누군지 저렇게 이름과 위치를 알려주었다.

게다가 위치와 이름은 언제든지 켰다 끌 수 있어서, 화면 구석에 설정한 버튼을 배치한 후 이렇게 사람이 거의 없을 때만 켜두었다.

오강신이 손을 들자, 경호원이 끌고 있던 휠체어가 멈추었다.

뒤를 돌아볼 것도 없이, 조주만이 화면에 나타나 밝은 얼굴로 말한다.


자숙도 안 하고 나오는 뻔뻔한 자식.


배경이 워낙 강하다보니, 자숙에 들어간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치들까지 조주만은 언급도 하지 않았고, 당연히 자숙도 하지 않은 채 게임단에 버젓이 얼굴을 드러내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주만은 자신이 한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듯이, 오강신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와 그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우리 강신이 이곳에서 보니, 훨 좋아 보인다.]

“고맙다. 우선 사람들 기다리니 엘리베이터부터 타자.”

[그래.]


들어서자마자 오강신은 손을 뻗어 식당이 있는 FI 버튼을 누른다.


[왼쪽 조주만: 나도 마침 밥 먹으려고 간 거였는데. 내가 밥 타줄까?]

“아니다. 내가 스스로 먹을 수 있다.”

[왼쪽 조주만: 아니야~ 내가 타 줘야지. 우리팀 에이스였던 강신인데.]


‘였던’이라는 부분에서 유독 강조한 조주만이 내려가는 동안 주절거린다.


[왼쪽 조주만: 에이스였던 강신이 고액 연봉도 받고, 네가 요구한 대로 시설도 바꿔서 좋겠네.]

“내가 요구한 게 아니라,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한 걸 내가 대표로 말했을 뿐이야. 내가 주장이었으니까.”

[왼쪽 조주만: 그래. 네가 주장이었지. 이제는 내가 주장이지만.]


과거형에 자꾸 강조하는 이유가 뭔지는 오강신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유형엔 대응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었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기.


제일 편하고 무난한 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거다.

하지만, 같은 엘리베이터 공간에는 다른 곳 직원들도 섞여 있었다. 이들도 조주만이 비꼬고 조롱한다는 걸 모를 리 없었다.


이들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니까.


오강신은 자신의 머리가 똑똑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곤 해도, 비슷하거나 같은 점도 있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이해할 정도면 남들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이해 못 해도 남들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시하면 지금 당장은 편하겠지만, 소문이 퍼지고 여러 말이 나오겠지.

예전처럼 말이야.


게다가 같은 건물에 다니는 사람들 대다수는 고액 연봉이 아닌, 평균적인 직장인 연봉을 받고 다니고 있었다.

제대로 일도 못하는 사람이 고액 연봉을 받고, 자신들의 근무지를 빼앗고 시끄럽게 만들었다면, 어느 누가 좋게 볼까?

큰 사고를 당했어도, 사고당한 이가 돈을 많이 받거나 편한 삶을 살고 있다면 배가 아픈 게 사람이었다.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거고, 배 아픈 건 배 아픈 거였다.

그리고 그 배 아픈 걸 못 참고 떠벌리는 인간들이 꼭 있었다.


그러니 모른 척하는 건 안 된다.


사람들의 관심이 다시 몰린 상황에서,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오더라도 자신이 주도한 일로 그런 거면 모를까, 조주만이 벌인 일로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그도 원치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다른 선택지를 고른다.


나도 공격한다.


그는 세계 대회에 나가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겨울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 했다. 뇌를 정리하는 요령을 안 이후부터는 예정 속도가 확 줄었으나, 언제 다시 정체기에 들어서서 겨울부터 그가 활약할지는 미지수니, 코치 역할에 집중해 선수단의 기본 능력을 올리는 것도 중요했다.

이 년 동안 겪어본 조주만은 게임단의 기본 능력도 깎아내리는 데 탁월한 암적 존재였고, 오강신은 이 녀석부터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우승은커녕 좋은 성적도 힘들어 보였다.


게다가 더는 참을 필요 없어.


어제 사건을 기점으로 홍강환은 오강신의 권유로 제일생명 게임단에 찾아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를 퇴출하게 만든 명문인 김주인 자살 사건은, 삼 개월 전 재조사에 들어갔고, 현재는 살인 사건으로 바뀌면서 홍강환의 누명은 벗겨진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어제 오강신과 관련된 기사가 도배되면서, 이제는 온 국민이 그가 누명을 쓰고 쫓겨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알짜 베기 선수를 싼값에 데려왔지.


홍강환이라면 자신 만큼이나 베테랑인데다가, 능력도 뛰어났다. 거기다가 게임 분석력도 뛰어나서, 긴급 대규모 패치로 많은 것이 달라진 레전드에 대한 적응 속도를 빠르게 해줄 선수였다.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 영입으로 조주만의 필요성이 줄어든 지금 오강신은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로 한다.


[왜 말이 없어? 설마 내가 주장인 게 싫은 거야?]

“일단 엘리베이터나 내리고 말하자.”


화난 어투로 말함과 동시에 문이 열렸는데, 식당이 바로 보였다.

오늘 행사로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계열사들은 휴식을 선언해서 식당은 붐비지 않았는데, 식당에서 식사하는 이는 선수와 게임단 직원, 그리고 오늘 환영회를 찾아온 기자들과 방송 스태프들이 있었다.


[오강신이다!]

[오강신이야.]

[조주만도 있는데?]

[경호원들 데리고 다닌다더니 진짜였네.]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글자들이 오강신에게 날아왔다가 사라진다.

오강신이 엘리베이터를 나서려는데, 옆에서 그를 붙잡는 손이 있었다.


[왼쪽 조주만: 내가 주장인 게 정말 싫어?]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는지, 글자의 크기가 더 커졌는데, 오강신은 한숨을 내쉬고는 일부러 귀찮은 듯이 말했다.


“에휴. 밥부터 시키자.”


말하면서 조주만의 손을 뿌리친 오강신이 양손으로 휠체어를 움직여 엘리베이터 앞을 나가서 계산대로 나가려는데, 이번에는 조주만이 대놓고 앞을 막아섰다.


[주장인 게 싫은 거냐고!]

“일단 밥부터 시키자.”

[대답부터 해!]


커다란 글자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가 사라졌다.

오강신은 인상을 찌푸리며 조주만을 바라보았다.


“사람들 있는 데서 큰 소리 내면 어떡하냐.”

[지금 당장 대답부터 하라고!]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 내라고 네 아버지가 가르쳤어?”


오강신의 비꼬는 말투에 욱한 조주만의 얼굴이 일그러진 가운데 오강신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너도 밥 먹자고 했잖아. 조용히 밥 먹으면서 대화하면 되는 거 가지고, 뭘 그리 대단하지 않은 일에 화를 내고 있어.”

[뭐! 내겐 무엇보다 중요한-]

“야. 선수가 더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주장자리가 유지 되겠냐? 그리고 우리 게임단에서 주장이 되려면 뭐가 제일 중요한지 알잖아.”


오강신의 말에 조주만의 얼굴이 붉어졌다.

조주만은 누구보다 그게 뭔지 잘 알고 있었다.

오강신이 계속 게임단의 주장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였고, 조주만이 부상을 핑계로 도망친 이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매물 중에 나보다 실력 좋은 선수가 있다는 거야?!]


질문이자 놀람이 섞인 조주만의 말에 오강신은 단호하게 답했다.


“있지.”

[누가! 홍강환?! 그 새끼가 나보다 실력이 뛰어나지 않잖아! 그러면 피닉스에 있는 황제호?! 미국에서 백억 제의 온 황제호가 퍽이나 이곳으로 오겠다!]


그의 외침에 오강신은 비릿하게 웃더니, 화면 옆에 나타난 사람에게 말했다.


“어이, 홍강환. 조주만이 너 좃밥이라는데? 진짜냐?”


오강신의 말에 홍강환은 걸어오면서 목을 양옆으로 크게 움직인다.


뚜둑. 뚜둑.


조주만보다 크고, 오강신과 똑같은 키를 가진 홍강환이 조주만을 살짝 내려다보며 말했다.


[조주만 네가 언제 나보다 위가 됐냐. 너, 어제도 개인 랭크에서 나한테 털렸잖아. 안 그래?]

[고작 개인 랭크에 전력을 다하는 멍청이가 어딨어!]

[고작? 너나 다른 선수들 모두 개인 랭크 성적 가지고 들어왔잖아. 안 그래? 핑계 댈 게 없어서 그딴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지껄이냐.]

[말리면 털릴 수도 있는 거고, 한판이었잖아! 한판 가지고 뭘 판단해! 일본에서 천황 소리나 듣는 앞잡이 주제에!]


앞잡이란 단어에 홍강환의 눈꼬리가 치솟는 걸 확인한 오강신은 휠체어를 움직여 두 사람을 가로막는다.


“공공 식당에서 예의 없게 싸우지 말고, 둘이 붙으면 되잖아.”

[그래 붙자!]


곧바로 답한 홍강환과 다르게 조주만은 이를 악물었는데, 오강신은 그를 보며 비꼬았다.


“왜? 홍강환 보다 연봉 두 배로 받는 우리 팀의 새로운 에이스 예정이신 조주만 선수 아니신가. 쫄려? 쫄리면 빼고.”


예정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오강신의 도발에 조주만이 이를 악물었다.


[으드득. 붙어! 붙으면 되잖아!]

“좋아! 그럼 바로 경기실로 가자!”


오강신은 두 사람이 말할 틈도 없이 곧장 휠체어를 직접 양손으로 움직여 이동했고, 뒤에는 두 선수와 경호원들이 따라붙었다.


[아~ 보고 싶은데. 게임단 직원밖에 못 들어가지.]

[그러게. 나중에 결과만 듣는 것보다는 그게 더 재밌지 않을까?]

[아. 생방송 고프다.]


주변에서 나타난 글을 보고 오강신은 눈이 번뜩였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크게 일을 벌이는 거야.


“엘리베이터로 이동 좀 부탁드려요.”

“넵!”


경호원에게 이동을 맡긴 오강신은 곧장 전화를 걸었다.


“감독님”

[명계성: 무슨 일이야. 어디 아픈 거야?]

“홍강환이랑 조주만이 붙는다고 해서요.”

[명: 뭐? 붙어?]

“어차피 둘이 한 팀이 될 건데, 서열 정리해야죠. 이렇게 된 거 제가 코치로 부임한 김에 연습생 애들 실력도 같이 보고 싶은데 될까요?”


오강신의 말에 명계성은 같이 산 세월이 길어서인지 그가 하고자 한 말을 단번에 해주었다.


[명: 팀을 짜서 붙여보자는 거지.]

“네. 그것도 실시간 방송까지 해서요.”

[명: 실시간 방송?! 하지만]


오강신은 자신에게 할 말이 가득해 보이는 홍강환과 조주만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프로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어딘데요. 관객이 있는 경기장이잖아요. 경기장에는 못가니까 실시간으로 보여주기라도 해야죠. 그래야 뒷말도 나올 일도 없고요.”

[명: 후···. 그래 실전처럼 해야지. 네 말대로 준비하마. 그래서 언제 하기로 했냐?]


오강신의 말에 두 사람도 불만이 없는지, 입을 다물고 있었고, 그사이 엘리베이터 들어온 오강신의 입가에 미소가 짙어졌다.


“지금 바로요.”

[명: 야! 미쳤어!]

“그리고 저도 한 경기는 뜁니다.”

[명: 야~! 넌 환자잖아!]


명계성의 고함에도 오강신의 입가에 맺힌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환자니까 한 경기죠.”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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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2편. 게임의 신 – 습격! 22.07.19 12 1 16쪽
72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22.07.18 12 1 18쪽
71 70편. 게임의 신 – 고맙다 22.07.16 16 2 16쪽
70 69편. 게임의 신 - 격투 22.07.15 14 2 23쪽
69 68편. 게임의 신 - 내가 먼저 선빵친다. 22.07.13 17 1 25쪽
68 67편. 게임의 신 – 삼 성! 22.07.12 17 2 20쪽
67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22.07.11 14 2 20쪽
66 65편. 게임의 신 – 분노의 시뮬레이션 22.07.08 24 2 21쪽
65 64편. 게임의 신 – 회원 목록 22.07.07 24 2 19쪽
64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22.07.06 22 1 17쪽
63 62편. 게임의 신 - 네. 알고 있습니다 22.07.05 23 1 22쪽
62 61편. 게임의 신 – 이제 참지 않아. 22.07.04 23 1 18쪽
61 60편. 게임의 신 - 진즉에 이렇게 할걸. 22.07.01 28 1 20쪽
60 59편. 게임의 신 - 다시 만나다. 22.06.30 28 1 18쪽
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26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32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34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1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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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45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5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4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9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8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7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1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5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1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6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5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5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69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2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81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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