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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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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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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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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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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DUMMY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외부. 이십 분 뒤.=


명계성은 미간을 좁힌 채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엔 슈트를 착용하고 있는 열두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 오강신을 본 명계성은 눈을 질끈 감는다.


“내가 어쩌다가 저 녀석이랑 같은 팀을 만든 건지.”


게임장에서 오강신이 키 제한을 넘겼다면서 우격다짐으로 가상현실게임을 하겠다고 난리 피우다가, 명계성과 오강신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오강신의 천재성에 반한 명계성은 세계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곧바로 주변을 돌며 친해진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제일생명게임단의 전신인 엠페러였다.

엠페러라는 이름답게 한국 대회에서, 프로팀까지 깨부수자, 제일전자와 제일생명에서 투자를 제의했고, 이렇게 된 거 날아보자는 심정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는 첫 세계 대회 우승!

뒤에 이어진 어이없는 비공식으로 전환과 오강신의 슬럼프로 위기가 닥쳐왔으나, 그것을 극복하자, 준우승만 반복했어도, 총 순위 2위 세계 순위 5위 안에 꾸준히 들어가는 명문 게임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마침내 공식 국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가.

그리고 오강신이 쓰러졌을 땐, 얼마나 절망했는가.

명계성은 최근 천당과 지옥, 그리고 다시 천당을 맛보는 자신의 서글픈 감독 인생에 한숨을 내쉰다.


“후우. 내가 저놈 때문에 제 명에 못 살지.”

“호호. 감독님이 불평하는 건 처음 보네요.”


뒤에서 들려온 여성 목소리에 명계성이 돌아보자, 그곳엔 약간 화려하게 느껴지는 베이지 원피스와 장신구를 착용한 장주희와 하얀 블라우스와 검정 정장 치마를 입은 윤아랑이 서 있었다.

두 사람의 미모에 다른 스태프들도 멍하니 본 가운데, 바라보다가 다급하게 고개를 숙인 명계성이었다.


“단장님 오셨습니까.”

“아는 분 미술관 개관 파티에 가려다가 흥미로운 소식을 들어서 와봤어요.”

“연습도 하고, 삼 판 이 선 제라 결과까지 최소한 두 시간 이상 걸립니다.”

“저녁에 가도 되는 일정이라서요.”


장주희의 시선은 뒤에서 새것으로 보이는 슈트를 착용하고 있는 한 명의 선수에게 향한다.


“오강신 선수가 뛸 수 있다고 한 거 사실인가요?”

“한 경기 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요?”


눈빛을 빛낸 그녀가 오강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에이스가 뛴다는 데 단장인 제가 안 볼 순 없죠.”

“저 푸른 의자에 앉으시면 됩니다.”


명계성은 감독자리였던 곳으로 안내했고, 장주희는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정면 시야를 보여주는 모니터와 관전용 모니터들이 모인 곳으로 이동한다.


“비서님도 옆에 앉으시죠.”

“죄송하지만, 저는 항상 뒤를 지켜야 합니다.”


윤아랑의 단호한 대답에 더는 권하지 않은 명계성이 모니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조주만이 속한 1팀은 위 열이고, 오강신과 홍강환이 속한 2팀은 아래 열입니다.”

“생각보다 슈트가 무거워 보이네요. 최신기기에도 저런 걸 착용하는 건가요?”


그녀 말대로 오강신들이 착용하는 슈트는 각 부위가 이 킬로가 넘고, 전신을 착용하면 이십 킬로 정도 되었다.

군장 수준의 무게였는데 허공에 띄워서 하는 것이라 체감 무게는 십 킬로 정도였고, 명계성은 머리를 긁적인다.


“이번 최신기기는 오 킬로 수준으로 가볍습니다. 그런데,”

“그런데요?”

“조주만이 예전 기기가 제일 익숙하니, 슈트라도 그걸 착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단, 연습생이 아닌, 기존 프로 선수들만 착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다들 찬성했나요?”

“연습생들이야 제일 익숙한 게 최신 슈트니 당연히 찬성했습니다. 사실, 전임 단장이 이 부분을 해결해주지 않아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하고 체력 단련부터 하던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량이 줄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감이란 게 중요하니까요. 그렇죠?”

“네. 맞습니다. 무게가 조금만 무거워져도, 공중에서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부담 자체가 확연하게 달라지고, 그에 따른 체력 배분이나-”


딱 봐도 말이 길어질 조짐이 보였는데, 장주희는 선수들이 기기에 모두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말을 끊어버린다.


“그건 다 알고 있어요. 이제 곧 시작하니. 지켜보도록 하죠.”

“옙!”


윤아랑이 서 있어서, 명계성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었는데, 이를 해결해준 건 윤아랑이었다.


“뭐하세요. 앉으셔야죠.”

“예.”


단호한 말에 바로 앉은 그는 단장 옆에 덩치에 맞지 않게 두 손을 모으며 다소곳이 앉았다.

대화하는 사이, 선수들은 각자 지름이 삼 미터에 달하는 커다란 원형의 가상현실기기 안으로 들어가 중앙에 있는 허리 고정대와 슈트를 결합했다.

그리고 양팔을 벌려, 벽에 손을 대자마자 발판이 떠오르더니, 사방의 벽이 부풀어 올라 슈트와 밀착된다.

전처럼 관절 부위마다 고정대를 설치해서 줄을 당겨 허공에 띄워 움직였던 것과는 다르게, 아예 사방에서 조이는 것으로 허공에 뜰 수 있게 한 것이, 전과 달라진 최신식기계의 차이점이었다.

정비가 잘못되어 줄이 하나만 이상하게 꼬여도 부상으로 이어지던 것과는 다르게, 최신식기계는 최신 감지센서를 통해 선수들이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압력을 풀었다 줄였다 하며 허공에 뜰 수 있게 해서 부상을 줄인 장점이 있었으며, 예전에는 없던 산소호흡기도 연결해서, 가끔 격한 운동과 과호흡으로 인한 기절 및 질식도 예방했다.

게다가 무게까지 가벼워지게 해서, 노약자들도 즐길 수 있는 범용 기기로 알려져 예약 주문이 수억 대가 밀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산소 연결까지 확인했습니다.”

“동작 체크 이상 없습니다.”


직원들의 오케이 사인에 명계성은 붉은 버튼을 누른다.


“오 분 정도 감을 찾는 데 주력해. 오 분 후 종료한 이후, 다음 판부터가 진짜다. 밴픽은 서로 각자 대화해서 짜는 것으로 하고, 이번 팀전에서 이긴 곳은 내가 일주일 동안 치킨 사줄 테니까. 최선을 다해라.”

<네~!>

<싸랑해요 감독님~>

<오오오오오 치킥치킥치킥>

<치킹! 거짓말 아니죠!>

<거짓말하면 그냥 들이댑니다!>


신난 목소리에 명계성이 난감한 표정으로 장주희를 바라본다.


“워낙 경황이 없던 터라. 애들 치킨 사준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계속 말씀하세요.”

“네. 애들아! 몸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그만둬. 부상을 당하면 너희들만 손해다. 알았지.”

<네~!>

<치킨치킨>

<네네치킨>


통일성이라곤 눈곱만치도 보이지 않고, 장난이 넘치는 선수들의 목소리에 명계성은 다시 한번 더 장주희의 눈치를 살핀다.


“크흠. 실력은 좋은데 애들이 좀. 밝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지 않아도 알겠어요. 밝아서 보기 좋네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화하는 사이, 밴픽이 끝나고 게임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검게 있었던 모니터들이 켜지면서, 선수들의 정면 시야가 나타났다.


“오강신 선수 모니터는 어디죠?”

“이 팀 제일 중앙 두 개 중 오른쪽입니다. 왼쪽은 홍강환이고, 홍강환 위가 조주만입니다.”


다른 곳은 벌써 달리거나 뛰는 것과 다르게 오강신의 화면은 걷는 것부터가 불안했다.

갑자기 튀어나갔다가 나무에 부딪히기도 했고, 고개가 움직임에도 고정되지 못하고 미친 듯이 흔들리거니, 팔을 휘두르다가 무기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를뻔했다.

당연히 명계성은 물론이고 장주희를 비롯한 게임단 사람들 모두 심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부=


“하하하하. 이게 된다고?! 이게!”

“마스터 지금 스스로 허벅지 찌르셨다니까요!”

“찌른 게 아니야.”

“네?”


오강신은 칼끝을 보여주었다.

칼끝에는 무당벌레가 꽂혀 있었는데, 피는 묻어 있지는 않았다.


“벌레를 찌르신 거라고요?”

“그래. 내가 최대한 빠르게 움직임 적응하겠다고 했잖아.”


말하면서도 이리저리 부딪히는 오강신의 모습에 우미는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남들이 보면 미친놈처럼 보인다고요.”

“보이면 어때, 바깥도 아니고 게임 속인데. 그나저나, 대회에서도 최신기기로 한다고 했지?”

“네. 이미 대규모 패치 하면서 기기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발표했잖아요. 그런데 전에는 왜 봄에는 버전도 다른 최신기기로 하자고 하신 거예요.”

“전 버전 거 하다가 줄이 하나 엉키는 바람에 내가 아끼는 동생 하나가 은퇴했거든.”

“아···.”

“우리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겁이 나서 강력하게 이야기 했지. 뭐 들어주지 않았지만. 아무튼 단장 덕분에 내가 다칠 위험도 줄었으니, 더 열심히 움직여서 감을 찾아서. 이겨야 할 거 아니야.”

“네! 지는 것보다는 있기는 게 좋죠! 아! 마스터 그건 아까 한 동작···.”


우미는 오강신이 하지 않은 동작들을 설명해줬고, 오강신이 그것에 맞춰 이리저리 움직였다.

오 분이 지나, 다시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강신이 돌아갔을 때, 에너지 소모를 감수하고 소리 변환을 켜 놓아서 그런지 생생한 감독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강신~! 너 괜찮은 거냐?!>

“아주 괜찮습니다. 최고예요!”

<거짓말하는 건 아니지? 이상하면 그냥 바로 빠져도 좋다!>

“괜찮다니깐요. 한 경기는 뛸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팀 애들은 적응 다 했나?”

<네!>

<어서 하죠.>

<치킨이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주만은 내 꺼다!>


각자 자기 할 말만 하는 모습에 피식 웃은 오강신은 입을 열었다.


“홍강환~!”

<왜!>

“네가 애들 좀 이끌어 봐.”

<내가? 코치는 너잖아!>

“주장은 네가 하는 거잖아. 억울하면 조주만이랑 싸우지 말던가.”

<귀찮아 죽겠는데.>

“귀찮긴 일본에서 주장이었던 녀석이. 그럼 시작한다고 한다.”

<알았어!>


오강신은 크게 외친다.


“감독님! 적응 끝났습니다! 바로 진짜 게임 시작하시죠!”

<알았다! 잠시만 기다려라!>

[게임 종료 10. 9...]


종료하자, 눈앞의 세상은 하늘엔 용이 날아다니고, 밑에 펼쳐진 드넓은 산과 숲 그리고 들에는 몬스터와 인간들이 싸우는 장면이 나타났다.


[다시 돌아온 레전드인 당신을 초대합니다.]

[대전 모드 선택.]

[개인 모드 선택.]

[연습 모드 선택.]

[개인랭크 모드 선택]

[단체랭크 모드 선택]


“대전 모드”


[대전 모드 접속. 서버는 하나만 검색. 자동으로 접속합니다.]

[블루와 레드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레드”

[레드 선택. 팀원과 소통 가능까지 3. 2. 1.]

[선택의 순간까지 5분 남았습니다.]

<오강신!>

“왜.”

<너 뭐 할 거냐.>

“뭐하긴 당연히 정찰병이지.”

<너 전투병과 아니었어?>

“한판만 뛰고 넘긴다고 했잖아. 그리고 여기 애들 두 명이 전투병을 제일 잘한대. 그러니 내가 정찰병 가야지. 그런데 포지션은 왜?”

<너 오 년 동안 쭉 전투병과였잖아. 적응도 안 된 녀석이, 익숙하지도 않은 거 해서 지기 싫으니까. 그러지.>

“하여간 걱정도 많아요. 네가 캐리하면 되는 걸 가지고, 쯧쯧.”

<야! 당장 너부터 저기로 가! 가서 나랑 붙어!>

“헛소리 그만하고. 네가 주장이니까 주도해서 해봐. 지금 벌써 이십 초 흐른 거 알지?”

<젠장! 어이 지휘관! 너 주캐 뭐야.>



레전드란 게임은 다양한 게임의 특징을 버무린 게임이다.

지휘관을 선택하면, 정찰병이 뿌린 마력 감지 정령과 병사, 그리고 자신의 팀 건물 주변을 상시 살펴볼 수 있었고, 추가로 일정 시간마다 10초 동안 명령을 내리거나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병사들이 벌어준 돈으로 건물을 보수하거나 새로 짓는 등의 역할을 한다.

단, 지휘소에서 벗어나면 일반 정찰병과 같은 수치의 영웅으로 변한다.

보급관은 퍼즐게임을 하면서 병사들이나, 치료 물품, 그리고 전직이나 승급에 필요한 물품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단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초반엔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꾸준한 집중력이 필요한 자리였다.

정찰병은 정찰병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마력 감지 정령을 남길 수 있는데, 상대가 남긴 감지 정령을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정찰병을 처리하거나, 전투병과 함께 다른 전투병을 없애기도 하며, 중간마다 숨어 있는 몬스터들을 처리해 승급이나 전직, 상급 아이템 제작과 관련된 재료를 보내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성격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투병은 말 그대로 전투에 집중되어 있는데, 다른 병과에 비해 이동속도 힘, 체력이 20%가 상승한 상태로 시작하며, 승급할 경우 30%까지 벌어진다. 다른 병과가 실수해도 이들만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기에, 사실 고액 연봉을 받는 이들은 대부분 이쪽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이들이 다수였다.


지휘관은 RTS.

보급관은 퍼즐.

정찰병은 퍼즐 앤 전투.

전투병은 오로지 전투.


이렇게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 되어 있고, 각 병과 별로 캐릭터들도 많은 데다가, 캐릭터별로 개성 있는 스킬 들이 있어서, 직접 하거나 관전할 때 볼거리가 많았다.

무엇보다.

판타지적 요소들도 있지만, 그 요소들이 현실과의 괴리가 스킬을 제외하고는 크지 않아서, 현실적인 인간의 능력이 좋으면 더 뛰어난 능력을 그대로 나타내주기에, 누구는 공평한 요소가 없다고 비난하는 때도 있으나, 본신의 능력 비율이 높은 만큼 이겼을 때 성취감은 기존에 온라인 게임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건 선수를 자신처럼 여기고 몰입하는 팬들을 레전드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중요 요소기도 했다.

게다가 현실에서도 가상현실게임을 잘하는 사람 치고 몸매가 나쁜 사람은 없었고, 기기의 발전으로 부상 위협이 줄어들어, 게임에 대한 나쁜 인식도 적어졌으며, 진입 장벽이 낮아진 지금은 수많은 이들이 가상현실기기, 정확히는 레전드에 빠져들고 있었다.



오강신이 이번 국내 공식 대회에서 우승할 때 포지션은 전투병이었다.

강력한 라인전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중간마다 생기는 변수를 탁월하게 반응해 역으로 조져버리는 기기묘묘한 플레이로 사랑받았는데,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원래는 정찰병이었지.


중간중간 상자 찾아내어 퍼즐을 풀고 몬스터들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정찰병의 기습도 막아내고, 거기에 감지 정령까지 심고 처리하는, 정신없는 게임 플레이가 너무도 맘에 들어서 정찰병을 주로 선택했었다.

그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수시로 체력과 힘 등 체급 차가 나는 상대 전투병을 기습해서 쓸어버리는 플레이로 세계 대회까지 전승 우승을 해버리자, 레전드사에서 우승 이후 전투병의 능력을 10%에서 20%까지 늘렸고, 승급에 필요한 재료 아이템들을 상자에서 나오는 비율을 확 줄이고, 포탑 부수거나 전투병을 죽였을 때도 나타나게 패치 하면서, 정찰병의 중요도가 급격하게 낮아졌다.

당연히 좋아하던 병과가 아닌 전투병을 2년 차에 하게 됐으니, 우승한 세계 대회가 비공식대회로 바뀐 것에 대한 충격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슬럼프가 온 것이었다.


이전 다시 정찰병의 시대가 온다.


맵이 기존의 하나였던 것이 세 개로 늘어나고, 금지지역에서 나오는 중요 재료들의 수가 늘어났다.

전투병과의 체력과 공격력 이동속도를 전부 5%씩 줄이기로 패치되었고,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명시하면서, 정찰병의 기습도 충분히 통할 거라는 게 그의 예상이었다.

이때 그의 상념을 벗어나게 만든 건 홍강환의 고함이었다.


<오강신! 너 뭐 할 거냐고!>

“미안. 나는.”


아시아권 사람들과는 다르게 뭐든 자유롭게 표현하는 서양에서 만든 게임답게, 위인이나 신, 또는 구전으로 전해오는 영웅들에서 이름과 외모를 거의 그대로 따왔다.

오강신은 정찰병에 속한 캐릭터들의 이름들을 떠올리다가 한 명을 떠올렸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친숙하며.

어린 시절 만화나 교과서에서 등장했던 이름.


“홍길동.”

<야! 그거 구진 거잖아! 그거 왜 해!>

“그야”


오강신은 번뜩이는 눈동자로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니까.”


단호한 오강신의 대답에서 거부는 거부한다는 강한 의지를 읽었는지, 홍강환은 반대하지 않았다.


<네가 좋아하는 거 해라!>

“고맙다.”


홍길동.

스킬 두 개와 패시브 한 개가 있는 캐릭터이다.

두 개의 스킬은 축지법과 분신술이 있었는데, 각각 허공에 정확하게 정해진 글을 손가락으로 맞춰 그어야지 발동한다.

대신 축지법은 시야에 보이는 곳 어디든지 이동하며, 분신술은 그와 정말 똑같이 생겼고 AI에 의해 본체의 간단한 명령을 수행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두 스킬 모두 최상급이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패시브가 문제였다.


아버지와 형이라 말하지 못하니 => 말하기 불가.


아버지와 형이라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어증에 걸린 홍길동이었으며, 이를 고치기 위해 전투에 끼어들었다는 것이 레전드 게임사가 내세운 설정에 따른 패시브였고, 이 패시브 하나로 이 캐릭터는 프로계에서 퇴출당했다.


공식 대회 이후 전 세계 프로 게임 밴픽률 0.00%


한국 게이머들과 외국 장인들은 차라리 스킬들의 능력을 확 줄이고 패시브를 없애달라고 말했으나, 레전사는 요지부동이었다.

오죽하면 외국 게이머들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는데도 레전드사는 바꾸지 않았다.

대규모 패치에도 홍길동의 패시브는 바뀌지 않았다.

당연히 소통이 중요한 프로 게임단에서는 쓸 일 없는 상황.

그걸 오강신이 쓴다고 했으니, 당연히 홍강환이 싫어하는 게 당연했다.


전투병 능력을 5% 줄인 걸 확정했다고?


오강신은 피식 웃었다.


그 결정 후회할 거야.


밴픽률 100%를 만드는 꿈을 꾸며 그는 외쳤다.


[캐릭터를 선택해주세요]

“홍길동!”


작가의말

감사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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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2편. 게임의 신 – 습격! 22.07.19 18 1 16쪽
72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22.07.18 20 1 18쪽
71 70편. 게임의 신 – 고맙다 22.07.16 22 2 16쪽
70 69편. 게임의 신 - 격투 22.07.15 18 2 23쪽
69 68편. 게임의 신 - 내가 먼저 선빵친다. 22.07.13 26 1 25쪽
68 67편. 게임의 신 – 삼 성! 22.07.12 26 2 20쪽
67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22.07.11 21 2 20쪽
66 65편. 게임의 신 – 분노의 시뮬레이션 22.07.08 32 2 21쪽
65 64편. 게임의 신 – 회원 목록 22.07.07 29 2 19쪽
64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22.07.06 28 1 17쪽
63 62편. 게임의 신 - 네. 알고 있습니다 22.07.05 39 1 22쪽
62 61편. 게임의 신 – 이제 참지 않아. 22.07.04 34 1 18쪽
61 60편. 게임의 신 - 진즉에 이렇게 할걸. 22.07.01 34 1 20쪽
60 59편. 게임의 신 - 다시 만나다. 22.06.30 33 1 18쪽
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32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41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47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7 1 19쪽
55 54편. 게임의 신 – 둘러보기. 22.06.25 42 1 21쪽
54 53편. 게임의 신 – 감정 세계 22.06.24 42 1 24쪽
53 52편. 게임의 신 – 인지와 인정 그리고 결심. 22.06.24 48 1 18쪽
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53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50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4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8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55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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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9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67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57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60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6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62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62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8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62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61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73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64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71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74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71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83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82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92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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