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공모전참가작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7.24 22:00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5,727
추천수 :
123
글자수 :
600,463

작성
22.06.18 22:00
조회
42
추천
1
글자
17쪽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DUMMY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외부=


사실 레전드가 영웅이나 신들을 단순히 병과로 나누어 일반인 취급한 이유는 각 나라마다 숭배하거나 아끼는 존재들이 있어서 논란을 최대한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의 형상을 본뜬 것뿐이지 그들이 아니다.

여러분은 이들의 형상을 빌어 레전드 세상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게 목표이다.

그래서 간단한 컨셉만 있을 뿐, 각 캐리터들의 이야기는 없다.


그렇게 논란을 피해갔는데, 아시아권은 그게 잘 안 통하기 때문에 구전으로 내려오거나 실존했으나 일부 기록만 있는 사람들만 추려서 내놓았다.

일례로, 미국은 지휘관에 링컨, 보급관에 포드 같은 인물들이 나왔으나, 아시아권은 오공, 구천현녀, 치우, 오니, 라이진, 코다마 등 인기 많은 고전 소설이나 신화에서 따온 게 많다.

한국의 경우는 그나마 낫다고 판단했는지, 기록이 있는 홍길동과 척준경을 가져 왔는데, 이들은 기록이 아닌 설화나 이야기, 구전으로 전해진 것들을 가지고 따온 거라고 못 박고, 스킨 수익 중 일부는 문화재 한국 반환을 위한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논란을 종식 시킨다.

당연히 초기에 한국인들은 둘을 많이 선택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홍길동은 거의 쓰지 않고, 전투병과인 척준경만 쓰는 경우가 잦았다.

그나마 척준경도 2티어에 머물러 있어서, 효율을 중시하는 한국인 게이머들이 자주 픽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외국에서 장인들의 수가 더 많은 웃지 못할 기록까지 나올 정도였다.

홍길동은 외국에서도 장인이 극히 드물었는데, 이는 유저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쌓였기 때문이었다.


혼자서 트롤하려면 홍길동을 해라!


라는 이미지가 쌓였는데, 그 이유는 지휘관과 10초 정도 대화를 할 때도 말할 수 없고, 모여서도 대화할 수 없는, 빌어먹을 패시브 때문이었다.

때문에, 홍길동을 한다는 건 대놓고 ‘나 혼자서 겜 한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서, 협동 게임의 성격이 짙은 레전드에서 유저들이 이를 싫어하고 꺼리는 건 당연했다.

그래서 오강신이 홍길동을 픽하자, 검은색 봉에 검은색 갓을 쓰고 검은색 한복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장신의 사내가 나타났을 때, 조주만 팀은 물론이고 이를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던 스태프들 모두 떠들기 시작했다.


<하하하! 저거 죽다 살아나더니 정신 못 차렸네.>

<이거 한 판 꽁승 아닙니까.>

<조주만님에게 잘 보이려는 건지도 모르죠.>

“홍길동 구리지 않아?”

“프로씬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잖아.”

“아무리 오강신님에게는 간단한 재활 경기라고 해도, 홍강환님은 자존심이 걸린 거잖아.”

“그러게, 전에 자기 놀렸다고 면전에 대고 엿 먹이는 건가.”

“어쩌면 새로 들어온 선수 기죽이려고 한 걸 수도 있어요.”

“길들이기?”

“그렇죠.”


심지어 실시간으로 이를 보고 있는 청자들의 대화창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는데, 명계성은 침묵한 채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고, 장주희가 그를 바라보았다.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둘 중 하나입니다. 처참하게 지거나, 처참하게 상대방이 지거나.”

“극과 극이네요. 근거는요?”

“레전드는 다른 게임보다 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두 팀은 아직 서로 합을 맞춰 보지 않았습니다.”

“같은 팀도 모르는 상태라는 거군요.”

“네. 그래서 개인 랭크처럼 경기가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즉 개인 기량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흐음. 결국, 홍길동이라는 최하위 티어 캐릭터가 아닌, 오강신 선수의 기량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군요.”

“네.”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윤아랑이 끼어들었다.


“그렇다면 더더욱 홍강환 팀이 이길 확률이 적은 거 아닌가요? 오강신 선수가 기량이 돌아와도, 전에 감독님이 설명하실 때, 개인 기량은 연습생들이 조금은 더 낫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상대방이 처참하게 진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되네요.”

“피지컬을 뜻하는 개인 기량만 가지고 게임 하면, 애초에 오강신 선수는 그때도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때는 최고 탑 급 기량은 아니었으니까요.”

“네?! 최고가 아니었다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에이스는-”

“경기가 시작됐으니, 일단 지켜보죠.”


장주희의 말에 대화는 끊겼고, 그들 눈앞에 모니터들의 화면에 신경을 집중했다.


=내부=


태어나는 숲.


육 년 넘게 대회에서 쓴 유일한 맵이다.

가로로 눕힌 다이아몬드 형태에, 양 끝에는 지휘소, 그 앞에는 보급창이 감싸고 있었고, 위, 중간, 아래에 나 있는 주요 라인과 라인 사이 빈 곳엔 정찰병들만 돌아다닐 수 있는 두 산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오 분 삼십 초마다, 두 산 중앙에 동굴이 생기고, 그 동굴로 내부에 있는 중간 보스를 잡거나, 다른 라인으로 이동할 수 있다.

처음이거나, 부활했을 때 스폰 장소는 지휘소.

이곳에 캐릭터들이 들어서고 2분 정도 작전 회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홍길동은 대화할 수 없었다.

오강신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소리 변환을 끈다.


[홍길동이 있으면 무조건 작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건 다 알지?]


홍강환의 질문에 연습생 세 명은 원망스러운 얼굴로 오강신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애써 미소를 지으며 홍강환은 말을 이었다.


[상대 연습생 애들에 대해서 특이사항 있어?]

[카이사르 선택한 지휘관 녀석이 한 명에게 몰빵해서 이속을 걸어주는 걸 좋아하긴 해요. 그러다가 변칙적으로 자기도 공격하러 오기도 해요.]

[조주만 형도 성향이 비슷해서 중앙으로 바로 올 수도 있어요.]

[초반러시를 할 수도 있다?]

[네.]

[예.]

[보급은?]

[그 녀석도 병사들보다는 병기를 만드는 걸 좋아해요. 병기 관련 퍼즐은 귀신같이 잘 만들어서, 저보다는 삼 분 일찍 전직 무기가 나올 수 있어요.]

[전직 무기 나오자마자 전투병과로 선택할 수도 있겠네.]

[어제도 녀석들 몰빵에 당한 적이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상대 조합도 초반에 강한 녀석들이니까, 확실히 몰빵 전략 나올 수도 있겠어. 일단 산 통로 열리는 순간, 중간 보스보다는 라인을 타서 중앙에 모이는 것으로 하자.

물론 이것만 정하면 안 되겠지? 두 번째는 저쪽 정찰병이 죽거나, 지휘관이 적 병사들 숫자 보다가 매번 한 방향당 10마리씩 나오면 정석이니까, 그때는 윗 중간 보스부터 처리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다음엔 아래. 그다음엔 위. 그리고 불시에 생기는 보스 레이드는 무조건 모이는 것으로 하자. 알았지?]

[네!]

[넵!]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강신 너는.]


한숨을 내쉰 홍강환이 애원하듯 말했다.


[이 판은 져도 괜찮으니까. 네 몸 이상하다 싶으면 무조건 가만있어라. 알았지?]


체념보다는 걱정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그의 말에 피식 웃은 오강신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작전 회의는 끝이 났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시작 삼십 초 전에 나오는 멘트에 각자 무운을 빌며 자리로 이동한다.


[자 파이팅!]

[파이팅!]

[힘내보죠!]


전투병 셋은 자신이 가는 라인에, 정찰병은 라인 중간마다 있는 작은 문 앞에, 지휘관과 보급관은 자신이 앉아야 하는 곳으로 뛰어갔다.


[시작 10 카운트 시작. 10. 9. 8... 1]

[태어나는 숲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탁탁탁탁.]


오강신은 자동 모드로 하고 있어서인가, 글자들이 사방에서 뛰어나왔으나, 익숙한 곳이라서 그런지 반투명한 글자에 가려진 곳에서 튀어나온 나뭇가지도 능숙하게 피하면서 질주하고 있었다.


점점 기억이 다시 난다.


기억이 진해지면서, 그의 몸놀림은 더욱 빨라졌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반짝이는 눈동자로 오강신이 바라보는 곳은 탑과 미드 사이에 있는 퍼스트 마운트 정상이었다.

선수들이 주위를 경계하며 뛰어갈 경우, 사 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이곳으로 가면 오 분 삼십 초 뒤 첫 고급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중간 보스를 포기한다는 뜻이기도 했는데, 홍강환의 말한 작전을 위해서라면, 절대로 해선 안 되는 짓이기도 했다.


하지만, 홍길동이라면 가능하지.


축지법.

거리가 멀수록 글자들의 수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가 보는 시야 내에서는 이동이 가능한 사기에 가까운 홍길동의 스킬이다.


쿨타임은 삼 분.

실패한 경우, 일 분.


사기인 만큼 다시 쓸 수 있는 시간도 길었다.

즉, 정확한 타이밍에 제대로 써야 하는 스킬이란 뜻이었다.

오강신은 나무 사이로 하늘색이 많아지는 것을 바라보며 질주했다. 중간중간 마력 감지 정령들을 던지면서 나아가던 그는 회색 바위가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02:42

이거 세계 기록 아니야?


전에는 마음먹고 올라도 3분 20초대를 기록했었는데, 40초를 줄인 사실에, 오강신은 자신의 능력이 확실히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세계 우승을 이끈 선수들이 기록한 것과 비슷한 수치였다.


가상현실모드로 하면 더 빨라진다는 소린데.


오강신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탑에선 같은 편인 대검을 쥔 헤라클라스와 몽둥이를 든 오니가 맞붙고 있었고, 미드에선 조주만의 오딘과 홍강환의 수루트가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 정확히는 미드와 바텀 사이에 있는 산인 세컨드 마운트의 중앙, 즉 미드 옆에 숲속에서 여차하면 기습하려고 기다리는 로키가 있었다.


북유럽 신들이 확실히 성능이 좋긴 한데 이렇게 모여 있을 줄이야.


살펴보는 사이, 마력 감지 정령 쿨타임이 돌아왔고, 정상에 뿌린 오강신은 곧바로 축지법을 쓰기 시작했다.


잘 보라고. 이제부터 재밌을 테니까.


오강신이 위치를 지정하자마자, 눈앞에 빼곡하게 글자들이 나타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의 이름은 홍길동. 홍길동은 집안에서 가장 천한이었으나, 가진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귀한 이였으니, 정말 슬프지 아니한가. 하여···.]


긴 거리만큼 글은 길었다.

일반인들도 일 분, 아니 이 분은 휘저어야지 완성이 가능할 정도로 긴 글이었다.

하지만, 오강신은 달랐다.

글이 뜨자마자 글자를 써 내려 갔는데, 한 손이 아닌, 양손가락을 휘저어서, 허공의 뜬 글자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애초에 순서대로 쓸 필요가 없다고.


그렇게 바르게 휘젓는 와중에도, 두 손가락은 글자들을 크게 벗어나가지 않고 빠르게 완성한다.

이는 홍길동 장인 중에서도 셋 정도만이 하는 기술로, 오강신도 장인이 아닌 핵폐기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홍길동을 파고들었기에 가능한 기예 중 하나였다.

게다가 느린 세상을 보여주는 자동 모드 덕분에 더 쉽고 빠르게 글을 그려나갔고, 완성됐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그 누구보다 빨랐다.

완성한 순간.

오강신의 모습이 스르르 사라지더니, 그가 원하는 곳에 툭 하고 튀어나왔다.


“하하하!”


그곳은 한쪽 눈이 검게 물들고, 기괴한 문자형태로 엮인 쇠사슬로 마법을 부리는 오딘 바로 머리 위였다.

오강신은 오만하게 웃고 있는 오딘, 조주만을 바라보며 비릿하게 웃고 있었다.


원래 대가리부터 조지는 거지.


당연히 붉은 검을 휘두르는 수루트에 집중되어 있던 오딘이라 이를 파악하지 못했고, 뒤에 나타난 오강신을 보고 산자락에서 숨어 있던 로키가 뛰쳐나왔을 땐, 이미 오강신의 검은색 봉이 오딘의 머리를 강타하고 있었다.


탕!


철을 때리는 소리가 나면서, 오딘의 몸이 붉게 물들었는데, 이는 한번의 타격으로 피가 30%이상 빠졌다는 표시였다.


“뭐-”

퍽.


반응하기도 전에, 오강신은 머리를 때리자마자 봉을 반대로 돌리면서 안면을 가격한다.

반사적으로 눈을 감은 조주만의 모습에 오강신은 비웃음을 흘린다.


미친놈이 아프고 눈을 감아!

감 다 죽었네!


그리고 곧장 다시 반대로 돌려 뒤통수를 다시 갈겼다.

그러자 오딘의 가슴 부위에 노란색이 반짝였는데, 이는 피가 5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뜻이었다.

고작 세 대에 반 피 이상이 빠진 상황에서, 경험 많은 홍강환이 날린 스킬이 오강신을 스쳐 지나가더니 오딘을 타격했다.


쾅.


맞지도 않은 오강신의 체력이 달 정도로 강력한 화염 검기 스킬이 오딘의 가슴에 적중했고, 오딘은 그 자리에서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수루트 1 킬!]


전장에 커다란 목소리가 메아리칠 때, 오강신은 홍강환이 아닌, 달려들다가 도망치려는 로키에게 뛰어간다. 홍강환도 그제야 적을 보고는 따라붙었는데, 로키의 스킬 중 하나인 은신이 발동되어 사라지자, 두 사람 모두 멈춰섰다.


바닥을 봐야 해!


경험 많은 두 사람이라서, 곧바로 은신한 이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고, 홍강환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곳을 향해 두 번째 스킬인 화탄을 날렸다.


펑!


파이어볼과 비슷하지만, 위력은 매우 약하고 범위만 넓은 스킬이었는데, 이를 맞으면 속도가 약간 느려지고, 좋은 버프를 없애는 디버프 능력이 있었다.

곧장 드러나는 로키는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고통-정확히는 압력이다- 이겨내며 산속으로 뛰어들어갔고, 오강신이 이를 추적하면서, 홍강환에겐 봉으로 오딘이 있던 자리를 가리켰다.


넌 물품이나 챙겨.


캐릭터를 죽이면 고급 재료가 떨어지는데, 이건 승급이나 전직에 필수였고, 홍강환은 바로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오강신은 로키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탁. 탁탁. 탁]

[탁탁탁탁탁탁]


빼곡한 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로키는 발만 움직였다면, 오강신은 능숙하게 두 손까지 이용해, 나무를 붙잡아 턴을 하면서, 빼곡한 나무들이 많아 이동하기 힘든 세컨트 마운트의 숲속을 움직이는 속도를 죽이지 않으며 나아갔다.


원래 전투병과라더니 느리군.


정찰병이 아닌 덕분에 상대가 매우 느려서 두 사람 사이가 급속도로 좁혀졌고, 다급해진 로키는 다른 스킬을 날린다.


쐐에에엑.


날린 건 바로 머리통만한 주사위.

이것에 맞으면 확률에 따라 공격력이 0이 되기도 하고, 절반이 되기도 하는데, 승급 전에는 50%, 승급 후에는 0이 90%에 가깝게 뜨도록 변한다.

무기로 막아도 맞은 판정이 되어서 피하지 않고서는 무조건 걸리는 디버프였는데, 지속시간은 3분이었고, 쿨타임은 사기에 가까운 스킬인 만큼 3분 30초였다.

당연히 바로 뒤까지 따라붙었던 오강신이 맞을 줄 알았던, 로키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미친!]


순간 오강신이 옆에 나무를 박차며 마치 장대 높이 뛰기에서 장대를 넘는 것처럼 옆으로 멋지게 회피한 것이다.


후웅.


그는 회피하면서 생긴 회전력을 두 봉에 실어, 그의 놀라운 회피기동에 놀라서 잠깐 멈칫한 상대의 머리를 가격한다.


쿵.


그리고 뒤이은 연타.


퍽퍽퍽.


무거운 것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연달아 난 후.

로키의 몸이 가루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했다.


[홍길동 1 킬!]


숲속에 울려 퍼지는 메아리 속에서, 오강신은 허리를 굽혔다.

그곳에는 반짝이는 철 조각이 있었는데, 그것을 줍자마자 눈앞에 글자가 떴다.


[전송 완료!]

[승급 무기까지 남은 재료 2개]

[산속 통로 개방까지 10초!]


열려 있는 시간은 20초.

로키가 죽고 부활하고 여기까지 오더라도 이미 통로는 닫혀 있을 것이었다.

들어간 후 통로가 닫히더라도 나오는 건 제약이 없고, 이번에 새롭게 패치된 이후에는, 중요한 승급 무기제작에 필요한 고급 재료를 드랍하는 중간 보스를 죽여 얻는 재료와 아이템의 양과 수준이 포탑보다 높았다.

오강신은 여기서 선택할 때가 왔음을 느꼈다.


홍강환 말대로 움직여서 위 보스 처리하는 걸 도와주거나.

아니면, 나 혼자 아래 보스를 치거나.


이미 자신의 개인 기량이 전보다 좋아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정찰병의 공격력과 체력이 약하더라도, 중간 보스는 삼 분 내로 처리할 자신이 있었다.


아래로 가자.


어차피, 세 명이 있어도, 둘이서 작심하고 방해하면 중간보스 공략 시간은 길어진다. 그때 다시 통로가 열리고 로키라도 들어오면 골치가 아파졌다.

그럴 바엔 오강신은 자신이 실력을 믿고 세컨드 마운트의 중간 보스를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통로를 개방합니다.]


결정을 마치는 즉시 오강신은 곧바로 아래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중간에 감지된 상대 정령을 처리한 오강신은 나무 틈 사이로 반대쪽으로 뛰어가고 있는 홍강환과 조주만을 발견한다.


거기서 서로 고생 좀 하고 있으라고.


오강신은 슬쩍 웃으며 자신 앞에 있는 통로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오늘이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웅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재 연재 준비 중입니다. 22.08.18 4 0 -
공지 현생 문제로 불규칙적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22.07.25 14 0 -
공지 와이파이일 경우에만! 0522버전! 눈버릴 수 있음!(몬스터모습들) 22.05.12 83 0 -
공지 안녕하세요. 저그좋아 입니다.(연재시간 오후!10:00 수정.) 22.05.11 80 0 -
74 73편. 게임의 신 – 격투의 끝 22.07.24 13 1 17쪽
73 72편. 게임의 신 – 습격! 22.07.19 12 1 16쪽
72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22.07.18 12 1 18쪽
71 70편. 게임의 신 – 고맙다 22.07.16 15 2 16쪽
70 69편. 게임의 신 - 격투 22.07.15 13 2 23쪽
69 68편. 게임의 신 - 내가 먼저 선빵친다. 22.07.13 17 1 25쪽
68 67편. 게임의 신 – 삼 성! 22.07.12 17 2 20쪽
67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22.07.11 14 2 20쪽
66 65편. 게임의 신 – 분노의 시뮬레이션 22.07.08 21 2 21쪽
65 64편. 게임의 신 – 회원 목록 22.07.07 23 2 19쪽
64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22.07.06 22 1 17쪽
63 62편. 게임의 신 - 네. 알고 있습니다 22.07.05 23 1 22쪽
62 61편. 게임의 신 – 이제 참지 않아. 22.07.04 22 1 18쪽
61 60편. 게임의 신 - 진즉에 이렇게 할걸. 22.07.01 27 1 20쪽
60 59편. 게임의 신 - 다시 만나다. 22.06.30 27 1 18쪽
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26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32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34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0 1 19쪽
55 54편. 게임의 신 – 둘러보기. 22.06.25 35 1 21쪽
54 53편. 게임의 신 – 감정 세계 22.06.24 36 1 24쪽
53 52편. 게임의 신 – 인지와 인정 그리고 결심. 22.06.24 37 1 18쪽
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44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45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3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3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8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8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7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1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5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0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6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4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4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68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0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79 2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