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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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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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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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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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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DUMMY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그의 대답을 듣고서야 그들에게 있던 붉은색 빛무리가 자신에게 날아왔고, 오강신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확신할 수 있었다.


내가 링커라는 걸 모르니 여기서 양념만 잘 치면 돼.


그에게 조명진은 굳은 얼굴로 질문했다.


[알고 있다고?]

“네. 들었거든요.”

[들었다? 누구에게?]


오강신은 씨익 웃으며 조주만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뭐. 뭐야. 날 왜.]

“네가 처음 들어왔을 때, 잘 해보자면서 술 쏜 거 기억나? 그때 네가 링커니 믿고 기다리라느니, 링커라서 곧 내가 내 주장자리 차지할 정도로 강해진다고 했잖아.”

[내. 내가 언제!]

“다른 선수들도 들었거든요. 나중에 물어봐라 내가 거짓말했는지.”


조주만도 스스로 술 먹다가 실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걸 알기에 거짓이라고까지 말 못 하는 사이, 오강신은 여기에 쐐기를 박아버린다.


“하도 호언장담해서 조사해 보니까. 축구 용어더라. 사람들 간의 간격을 조절해서 유기적으로 만드는 위치더라고. 그래서 우승 좀 하나 기대했는데, 승부 조작하는 쓰레기 자식 때문에 못했잖아. 안 그래? 너도 나랑 술 마실 때 밴픽 개같이 했다고 욕했잖아. 그걸 지시한 단장 욕도 좀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승부 조작했던 거 같아. 경찰 조사에서 나랑 같이 진술하러 갈래?”


말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마지막에 다신의 둘째 아버지를 욕하고 아예 조사도 같이 받자는 말에 조주만의 얼굴이 창백해졌는데, 더 말하려는 오강신을 막아선 건 장주희였다.


[오강신씨! 여기서 할 말은 아닌 거 같네요.]


그녀도 예상치 못한 대답에 당황했는지, 선수가 아닌 씨라고 자신을 지칭한 장주희에게 오강신은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 제가 간만에 주만이랑 술 마셨던 기억이 확 떠올라서 기분이 좋아서 그랬습니다. 사고 후 제가 기억이 흐릿해서 우울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기억이 돌아올 때마다 주체를 못 합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오강신은 자신에게 향한 붉은 기운 중 대다수가 조주만에게 향하는 것을 보며 자신의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장주희는 한숨을 내쉬고는 조명진에게 몸을 돌린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외할아버지.]

[그래. 가보거라. 주만이는 짐을 보낼 때 같이 보내려고 하는데, 괜찮겠느냐?]


조명진의 말에 조주만이 애절한 눈빛으로 장주희를 바라보았는데, 장주희는 슬쩍 그 시선을 피하며 답했다.


[짐은 오늘까지 보내시고, 주만이는 내일 아침까지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구나.]


오강신은 장주희가 조주만에게 ‘미안’이라고 입 모양을 만드는 것을 보고는 급하게 외쳤다.


“가상모드 해제!”

[해제합니다. 3.2.1]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자동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조주만의 나라를 잃은 표정과 장주희의 혀를 내미는 표정이 너무 웃겨서 오강신이 도저히 참지 못하고 가상모드를 푼 것이다.


“마스터! 바깥에서 불러요!”

“푸하하하. 어 그래. 알았어. 잠시만, 푸하하하하.”


그렇게 몇 번을 전신을 움직이면서 크게 웃은 그는, 다시 가상모드로 들어가서, 잠시 머리가 아팠다는 핑계를 댄 후, 장주희의 잔소리와 함께 조씨 일가가 머문 큰 저택에서 나올 수 있었다.


=외부. 오후 09시 47분.=


나혜리는 다행히 팔을 자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조형도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제가 말했잖아요. 이 성 링커부터는 회복력이 높아져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네 실력은 알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는데 어느 누가 편하게 있겠어.”

“형도씨~ 사랑해요.”

“사랑해.”


둘이 입맞춤하고 나서, 조형도는 자신의 집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혜리는 한숨을 내쉰다.


“역시 오강신은 아니었군요.”

“내가 봐도 정상이 아닐 정도로 몸이 뻣뻣하게 굳은 것을 확인했어. 장주희가 그렇게 놀란 표정은 오늘 처음 봤다니까.”

“그럼 누굴까요? 오강신 주변 사람들도 링커가 아닌 게 분명한데.”

“아무래도 오강신이 자신도 모르게 링커에게 도움을 주었거나, 호감을 산 거 같아.”

“묘한 일이네요.”

“뭐가?”


나혜리는 미간을 좁힌 채 그의 질문에 답했다.


“호텔에서의 일 말이에요. 그때 그를 습격한 이가 최소 이 성 이상의 링커라고 추측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엔 삼 성으로 추측하는 링커의 도움을 받는다? 오강신도 우리가 모르는 단체에 소속된 링커 아닐까요? 아니면 내츄럴일 수도 있고요.”

“네츄럴?”

“스스로 깨우친 자들은 어디서든지 귀하잖아요. 성장도 빨라서 강력한 경쟁자이기도 하고요. 그도 자신이 링커인지 모르고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까지 링커들 사이에서 활약한 것도 전부 설명되기도 하고요.”

“흠. 두 명의 상위 등급 링커가 우연히 내츄럴인 그를 발견했고, 서로 부딪히는 중이다?”

“정확히는 다른 단체 소속 한 명이 죽이려다가 실패했고, 그 뒤에 연이어 시도하려다가 또 다른 단체의 상위 등급 링커에게 걸려서 죽거나 막혔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리고 저도 거기에 멋도 모르고 끼어들었다가 휘말렸고요.”

“거기에 장동준을 그 상위 등급 링커가 찾아갔는데, 하필이면 너랑 만났고? 그 뒤에 네 요청으로 신성 게임단 회수팀이 갔다가 연이어 당했다? 하지만, 죽이지 않았잖아? 뒤처리가 귀찮다는 이유라면, 최소한 팔다리 중 하나라도 잘라- 가만.”


조형도의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지자, 나혜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왜 그러세요?”

“혹시, 장씨 일가 쪽이 아닐까?”

“장씨 일가요?”

“점잖은 척하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잖아. 막상 들켜도 서로 죽자고 달려들 만큼의 문제를 만들지 않는 놈들이 그들이니까. 그렇게 야금야금 채가는 놈들이 장씨 일가고. 안 그래?”


잠시 고민하던 나혜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저나 신성 게임단 쪽 링커는 엄연히 장씨 일가도 속해 있는 같은 단체 사람이니까요.”

“그렇지 같은 편 죽여 봤자 다른 단체에 좋은 일만 해주는 거니까. 특히 혜리 너는 삼 성이 코앞이니 더더욱 그렇고.”

“저희 추측이 맞다면 보통 일이 아닌데, 아버님에게 말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녀의 질문에 조형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두 회장님의 우정이 깊어서 오히려 아버지가 막을 수도 있어. 이건 우리가 확실한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입을 다무는 게 상책이야. 무엇보다 오강신이 링커라면 지금까지도 아플 수 없잖아. 안 그래?”

“하지만-”

“그나저나 만호에게 소식 들었지? 우리 결혼식 날짜 잡힌 거.”


밝아진 조형도의 모습에 나혜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승부 조작이야 네 밑에 있는 비서랑 게임단에 있는 인사부장이 회삿돈 횡령해서 막으려다가 벌린 일로 끝낼 거야. 물론 내 동생 놈이 꼬신 거고. 살인도 같이 승부 조작한 직원이 조바심에 청부했다고 증언하기로 했어. 물론 거기에 우리 동생도 살찍 끼어 있다고 해야 신빙성이 더해지겠지.”

“네?! 하지만 그러면-”

“걱정하지 마. 인사부장에게 대부분을 뒤집어씌우면 길어봤자 이 년 살다 나오는 거니까, 녀석도 반대는 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동생 자식들 쭉정이나 다름없는 거 알잖아. 주만이보다도 술고래에 마약쟁이인 녀석들이야. 무엇보다 회장님이 어차피 구정물 쓴 거 다 터트려서 후계구도 확실하게 하기로 하셨어.”

“그럼! 회장님이 드디어 결정하신 건가요!”

“그래. 이제 곧 나 회장 된다.”

“형도씨~!”


와락 안겨든 나혜리의 등을 토닥여 주며 조형도가 부드럽게 말했다.


“다 네 덕분이야. 이제 결혼해서 행복하기만 하면 돼.”

“형도씨...”


그렇게 서로 사랑을 확인하기 시작한 가운데, 오강신은 기억 구슬을 재생하고 있었다.


=내부=


“흠. 나혜리나 다른 쪽 사람들도 아니었다?”


김희은을 이용해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은 나혜리가 거의 확실했다.

그러나 호텔 쪽에서 자신을 죽이려던 이는 나혜리가 아닌 것이 확실했다. 이장도의 기억 속에서 파티 현장에 나혜리와 조형도등 조씨 사람들이 서로 덕담을 나누는 기억이 구슬에 담겼기 때문이다. 이 기억이 그에게 들어온 이유는 그 자리에서 은밀하게 승부조작에 관한 이야기했기 때문인데, 조주만은 강제로 참석했다가 바로 나간 것까지 확인했다.

그래도 수확이 없지는 않았는데 이장도가 승부 조작과 비자금 장부 내용이 담긴 서류와 저장 장치를 근처 스터디 카페 보관함에 넣은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만 있다면 전 단장을 확실하게 감옥에 오랬동안 넣을 수 있었고, 거기에 다시 한번 더 자신이 조명되면서 관심을 끌기 좋았다.


위치를 알았으니 나 혼자 찾아가야겠지.


그가 친한 세 명의 경찰을 배제한 이유는 기억 속에서 경찰 고위 간부와 친분이 있는 듯한 나혜리의 발언 때문이었다.


-경찰 쪽에도 관련자가 있으니, 밝혀져도 부장님에게까지는 안 갈 거예요.-


호텔 사건 관련해서도 미적지근했고, 김희은이 잡히면서 드러난 연루사건에서도 경찰 간부가 관련되어 있었다.

이제는 승부 조작까지도 연관되어 있으니, 오강신은 아예 경찰을 배제해버린 거였다.

그리고 가족과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 공준민에게 무리한 부탁을 한 상황에서, 또다시 그에게 부탁할 수는 없었고, 조씨 일가가 그에게 적대적인 상황에서, 친분이 있는 이들을 동원해, 그들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없었다.


내가 해야 해.


시간 끄는 것보다는 오늘 바로 가기로 한 그였다.

때마침 형사과 전체가 승부 조작 사건이 확대되면서, 전부 차출되는 바람에 근처 지구대 인원이 순찰과 상시 경호를 맡게 되었고, 친분이 있는 경찰들의 감시에 가까운 경호에서 벗어난 오강신으로서는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구슬부터 미리 빼놔야지.

옷도 미리 준비하고.

신발 밑창도 변환체로 감싸야.

경로도 미리 보고 헷갈리게 말아야지.



시간이 흐르고.

그렇게 이장도의 비밀 보관함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오강신이 준비를 끝낸 시각은 자정쯤이었다.

중간에 임찬용이 깜짝 방문하면서 꺼내놓았던 변환체를 숨기면서 이를 다시 꺼내 맞추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 거였다.


“의심하는 게 맞는 거 같아. 나가질 말까.”


준비를 마쳤음에도, 오강신은 임찬용의 눈웃음에 섞인 붉은색 기운을 떠올리며, 몇 시간 전과 다르게 바깥에 나가는 걸 주저하고 있었다.


“처음에 의심받던 나혜리는 알리바이를 제공했으니 남은 건 같은 건물 옥상에 있던 내가 제일 유력하겠지.”


게다가 동기도 뚜렷하다 못해 차고 넘쳤으니, 임찬용이 의심을 계속하는 걸 오강신도 이해했다.

그렇다고 짜증이 나지 않는 건 아니었다.


범인이나 잡을 것이지.


성과에 은근 집착하고, 주변인들을 조종해서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는 유형이라는 건, 김진배와 김호춘과의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룹 임원보다는 나를 잡는 게 쉬우니까.


그들만큼 유명하면서도, 걸리면 붙잡고 늘어지기 쉬운 존재가 자신이라는 건,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그래 오늘은 쉬자.


준비한 시간이 아깝긴 했으나, 임찬용에게 걸려서 의심을 더 강하게 받거나 조사받으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가상연습실에서 연습이나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강신이 자신의 침실로 향하는데,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가 그의 눈앞에 찌르듯이 나타났다.

거실에 있어서 인터폰 화면을 볼 수 있었는데, 임찬용이었다.

현재 그는 불을 끄고 있는 상태.


이자가 아무리 의심해도 그렇지, 이 시간에 다시 온다고?


오강신은 재빠르게 꺼내놓은 무기들을 다시 흡수하면서 인터폰으로 걸어간다.


[띵동] [띵동]


굳은 얼굴의 임찬용을 보는 오강신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는데, 그는 버튼을 누르고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세요.”

[어? 있었구나.]

“그럼 여기 있지 어디 있습니까?”

[아니, 잠깐 어디 나간 줄 알았지.]

“지금 자정이에요. 나가긴 어딜 나갑니까. 게다가 경찰들도 지키고 계시는데, 나가면 같이 이동하지, 혼자 갈 수 없잖아요.”

[미안하다. 내가 시간을 잘못 봤다. 정말 미안해.]

“피곤하니 저는 자러 가보겠습니다.”


그러고 몸을 돌리려는데, 임찬용이 황급히 말했다.


[나혜리가 습격당했다.]


놀란 오강신이 곧바로 손을 뻗어 버튼을 눌렀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승부 조작 유력 용의자라서 경찰들이 지키고 있던 거 아니었어요?”

[창문을 통해서 들어온 게 아닌가 싶어. 같이 있던 조형도와 나혜리 두 사람이 전신에 타박상에 관통상까지 입었어. 조형도는 괜찮은데, 나혜리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하는구나. 습격한 사람을 물리치다 그랬다는데, 들어온 흔적이 없어서, 경찰들도 곤혹스러워하는 중이다.]

“언제 그랬는데요.”

[십 분 전쯤이다.]


그래서 내게 달려왔구나.


오강신은 그냥 보내는 것보다는 자신의 얼굴까지 보여주는 게 의심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삑!


“일단 들어오세요.”

[그래도 될까?]

“습격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잠자기는 그른 것 같으니까. 어서요.”


오강신의 재촉에 임찬용은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어색하게 말했다.


[미안한데 어쩌지. 그쪽에서 호출이 왔는데.]

“라면이나 같이 먹자고 하자고 했는데, 아쉽네요.”

[내일도 있으니까, 이만 가본다. 밤에 불러서 정말 미안해.]

“아닙니다. 가보세요.”


오강신은 화면에서 멀어지는 임찬용을 노려보다가 그곳에서 흘러나온 아주 자그마한 글자를 발견한다.


[아무래도 아닌 거 같은데. 젠장, 시간만 낭비했군.]


그 글을 보고서도 유심히 보다가 오강신은 그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화면에서 뒤로 물러났다.

거실 불을 켠 오강신은 저 멀리 달려가는 승용차 한 대를 바라보다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소파에 앉았다.


나혜리 정도 실력자가 그냥 당했다?

내게 변환체를 모두 뺏겨서 그랬을까?


오강신은 그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변환체가 그리 귀했다면, 그룹의 힘을 빌릴 수 있는 나혜리가 자신 주변을 헤집고도 남았다.


그렇다는 건 역시 링커다.


나혜리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링커라고 오강신은 판단했다.


“우미.”

“네.”

“혹시 네가 말한 단체에서 한 짓일까?”

“그걸 알기 위해선 최소한 교환 시장에 가서 정보를 얻어야 해요.”

“서울역에 있다는 것 말이지?”

“네.”

“문제는 임찬용이야. 그자 때문에 내가 뭐를 할 수가 없어.”

“감이 좋은 건지, 아니면 의심이 많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귀찮게 됐어요.”

“내가 너무 안이하게 행동해서 벌어진 거나 다름없지.”


몰래 침입한 것도.

몰래 빠져나간 것도.

모두 처음이고, 애초에 범죄나 다름없는 짓은 안 하고 살아온 오강신으로서는 모든 게 처음이었고, 실수투성이였다.


“마음이 급해서 거짓말로 너무 쉽게 해결하려 했어.”

“하지만 덕분에 장동준을 살릴 수 있었잖아요.”

“내가 살리고 싶은 인간도 아니었잖아. 그런 녀석은 죽어도 싸. 문제는 과정까지도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거야.”


우미가 위로하듯 말했다.


“조금 더 경험을 쌓다 보면 해결될 일 아닐까요?”

“경험이라... 그래 요즘 내가 많이 느슨해졌어”


이젠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게 되면서, 요 며칠 동안 운동과 움직임에만 신경 쓸 뿐, 그 외는 일을 핑계로 게임 관련 내용만 주구장창 파고 있었다.


이대로 멈춰 있다간 다음에 쓰러지는 건 내가 되겠지.


나혜리를 수월하게 이긴 건, 싸움 실력도 좋은 점도 있겠지만, 자신이 만든 기물로 기선제압은 물론, 중간중간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가능했던 건, 살아남기 위해 소중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지루함과 실험 실패에 의한 고통을 참아가며 새로운 쓰임을 알아내고자 한 과거의 오강신 덕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느슨하게 있다가, 게으르고 즐거움만 즐기려는 자신의 과거 일정 이상 모이면, 다음 미래에 오강신이 나혜리와 만났을 때, 쓰러져 있는 건 자신이 될 확률이 높았다.

오강신은 아직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느슨했던 자신을 채찍질하기로 한다.


“우선 구슬과 변환체부터 제대로 알아보자.”

“소모가 심할 텐데요.”

“그래도 해야만 해.”


살기 위해서.

라는 말을 삼키며 오강신은 본격적으로 실험에 돌입했다.



삼 일 뒤.

오강신은 밝은 얼굴로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면 나갈 수 있다!


자신감에 찬 눈빛으로 보는 그곳엔 은빛으로 반짝이는 검은색 천이 있었다.


작가의말

더워서 정신이 없네요.

안은 춥고 바깥은 덮고.

다들 온도차에 따른 몸상태 꼭 잘 관리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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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편. 게임의 신 – 격투의 끝 22.07.24 14 1 17쪽
73 72편. 게임의 신 – 습격! 22.07.19 12 1 16쪽
72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22.07.18 12 1 18쪽
71 70편. 게임의 신 – 고맙다 22.07.16 16 2 16쪽
70 69편. 게임의 신 - 격투 22.07.15 14 2 23쪽
69 68편. 게임의 신 - 내가 먼저 선빵친다. 22.07.13 17 1 25쪽
68 67편. 게임의 신 – 삼 성! 22.07.12 17 2 20쪽
67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22.07.11 14 2 20쪽
66 65편. 게임의 신 – 분노의 시뮬레이션 22.07.08 24 2 21쪽
65 64편. 게임의 신 – 회원 목록 22.07.07 24 2 19쪽
»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22.07.06 22 1 17쪽
63 62편. 게임의 신 - 네. 알고 있습니다 22.07.05 23 1 22쪽
62 61편. 게임의 신 – 이제 참지 않아. 22.07.04 23 1 18쪽
61 60편. 게임의 신 - 진즉에 이렇게 할걸. 22.07.01 28 1 20쪽
60 59편. 게임의 신 - 다시 만나다. 22.06.30 28 1 18쪽
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26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32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35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1 1 19쪽
55 54편. 게임의 신 – 둘러보기. 22.06.25 36 1 21쪽
54 53편. 게임의 신 – 감정 세계 22.06.24 37 1 24쪽
53 52편. 게임의 신 – 인지와 인정 그리고 결심. 22.06.24 37 1 18쪽
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45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45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5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4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9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8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7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1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5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1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6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5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5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69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2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81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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