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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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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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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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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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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DUMMY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강신아!”


공준민의 놀란 목소리에 오강신은 정신을 번쩍 차렸다.


저들은 링커야!

그리고 범죄자지.


승부 조작과 연관된 선수들이자, 링커, 하지만 무엇보다 오강신을 긴장하게 한 건, 범죄자인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오강신을 노려볼 정도로 반성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인성이 개차반인 쓰레기들이라는 사실이었다.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까지 썩게 만든 거지?

아니 이미 썩은 것들인가?


의문을 뒤로 한 채 오강신은 공준민을 바라본다.


“괜찮아. 형.”

“정말 괜찮은 거야?”


고개를 끄덕인 오강신의 모습에 공준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잠시 멈춰 서서 오강신을 바라보던 선수들은 경찰들의 고함에 다시 움직였다.


“너희들 뭐해! 빨리 안 와!”


그들 중 몇 명이 오강신을 보면서, 목을 긋거나, 비릿한 미소와 함께 ‘나중에 보자’라는 입모양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이를 악물고 두통을 참아가며 마주 노려보던 오강신은 그들이 완전히 사라지자 비틀거렸다.


“강신아!”

“부축은 괜찮으니 됐어.”

“하지만.”

“가자.”


오강신은 굳은 얼굴로 먼저 걸어가자, 고개를 살짝 저은 공준민은 그 뒤를 따라갔다. 그렇게 걷던 오강신은 차에 들어서자마자 쓰러지듯 의자에 몸을 기댄다.


“음. 형. 미안한데 집으로 바로 가야겠어요.”

“병원에는 안 가도 되겠어? 밤새 끙끙댔잖아. 지금도 아프고.”

“병원 가봤자 검사밖에 더해요. 의사 선생도 가끔 두통이 온다고 했잖아요.”

“하지만-”

“형. 집에 좀 부탁드려요. 저는 잠깐 잠 좀 잘게요.”

“그래 알았다.”


차 시동이 켜지는 소리를 들으며 오강신은 눈을 감았다.


=내부=


“전부 해제!”

[3.2.1. 해제 완료. 자동 모드 전환]


슈트가 벗겨지는 순간, 오강신은 강한 두통을 다시 한번 더 느끼고는 비틀거린다.

간신히 균형을 잡고 버텨선 그는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 그는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 보고 우뚝 멈춰선 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구슬들이.


은하수처럼 쏟아지는 구슬들을 바라보았다.

강렬한 빛을 내뿜으며 떨어져 내린 구슬들이 바닥에 쌓여가고, 그 구슬들이 쌓일수록 반파되어 뻥 뚫려 있는 천장 위에 보이는 검은 하늘이 점점 더 높아져만 간다.

쌓이는 구슬 개수가 백 개를 넘어설 때부터 천장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뚫린 부분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반원형의 천장 형태로 완전히 닫히고서야, 떨어지는 구슬들이 없어졌다.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마치 우주에 의식 전체가 담겼다가 빠져나온 것 같은 느낌에 오강신은 숨죽인 채 지켜보다가, 정신을 차렸다.


천문대에서 보던 광경 같다.


그것이 새롭게 변한 자신의 거실 위에 있는 천장의 모습이었다.

전보다 훨씬 많아진 구슬들의 숫자였는데, 바뀐 점이라고는 검은 구슬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검은 천장에 기억 구슬들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마스터!”

“우미! 지금 이게 무슨 일이야?”

“복구가 다 된 상태에서 갑자기 뇌에서 끊어져 있던 신경들이 연결되었어요.”

“연결되었다고?! 설마.”

“아직 전부 회복한 건 아니에요.”


살짝 기대하던 오강신의 눈동자에 실망감이 담길 때, 우미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온다.


“대신! 변신 모드 방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절반 넘게 줄어들었어요.”

“뭐! 절반!”


놀란 표정을 지은 오강신이 변신 방으로 움직이기도 전에, 허공에서 홀로그램이 떠오르더니, 오강신이 원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가상 모드

남은 시간 24:00:00

♥현실 모드.

남은 시간 8:12:00

♥변신 모드

남은 시간 00:20:02


“정말 두 배씩 늘어났잖아!”

“원래는 더 길지만, 오강신님이 말하신대로, 다 달아도 상관없을 정도의 시간만 적어 놓은 거예요.”

“그렇다면 일 할은 더 여유 있다는 거구나.”

“하지만-”

“알아 목숨이 위협 받지 않는 한 절대 쓸 수 없다는 거. 그런데 하트는 왜 넣은 거야?”

“보기 편하시라고요.” [^..^v]


차마 하지 말라는 말은 못 하고 오강신은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복구하지 못한 곳은 없는 거야?”

“네. 전부 복구해서 통신이 가능해졌는데, 갑자기 천장이 갈라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오강신은 자신이 잊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한번 더 상기했다.


그들이 전부 링커였다니.


그리고 오강신은 세계 대회에서 용을 쓰고 온몸을 비틀어도, 철벽처럼 막아내고 자신을 짓누르던 몇몇 선수들을 떠올리며 우승을 못 했던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분명 읽었는데, 순간 반응 속도가 미친 듯이 높아서 약이라도 한 줄 알았더니, 링커였던 거야.


레전드란 게임이 미국에서 유럽 그리고 아시아 순으로 넘어왔고, 세계 대회는 초기 서비스한 후, 삼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한국에 들어온 해였다.


첫해는 내가 우승했지만, 다음해부터는 엄두도 안 났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어.

그리고 내 우승이 비공식이라고 한 이유도.


씁쓸한 미소를 입에 머금은 오강신.

그리고 한 가지 깊은 의문이 마음속에서 피어났다.


그걸 나는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거지?


링커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고작 링커라는 것을 알았을 뿐인데도, 부분적으로 가상 공간의 구조를 바꾸고 구슬들을 은하수처럼 떨어뜨리지 않았을 거였다.

그에 대한 해답은, 우미가 아닌 이 앞에 수북이 쌓인 구슬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고심에서 벗어나자, 오강신은 자신이 두통 때문에 쓰러지듯 차 의자에 기대었던 것을 떠올린다.


“현재 바깥 상황은?”

“차로 이동 중이에요. 아직 자는 것으로만 생각해서 큰 변화가 일어난 건 모르고 있어요.”

“다행이네.”


만약 아픈 것으로 착각해 병원으로 갔다면, 오강신은 귀중한 시간을 버렸을 게 뻔했다.


외부 활동은 잠시 접고 당분간은 쉬는 핑계로 기억을 살펴봐야겠어.


이후, 집안에 틀어박혀 그가 새롭게 얻은 구슬들로 기억을 회복하는 사이, 바깥에서는 오강신과 명계성의 동영상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었다.


=외부.=


오강신이 발표한 자료에 의해 더 많은 이들이 연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온 국민이 성토하자, 정치권은 물론이고 경찰 그리고 검찰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기 시작했다.

레전드 측 반응은 간단했다.


관련된 자들을 모두 쫓아낸다면 아무 제재도 하지 않겠다.

주식 매매는 물론이고 직원, 그리고 관련 그룹 업무에도 배제해야 한다.


완전한 배제만 한다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하면서, 게임단들의 기업들이 바뀌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신, 국내 기업들의 반대로 늘리지 못했던 게임단 수가 여섯 개가 추가로 늘어난다.

또한, 새로운 팀이 늘어난 만큼, 기존 계약을 전부 파기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으라는 요구까지 받아들인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상위권 팀들에 속한 선수들을 노리는 이들이 많았는데, 제일 출혈이 많았던 게임단이 바로 오강신이 속한 제일 게임단이었다.

오강신과 껄끄러운 선수들이 전부 이를 계기로 팀에서 나갔고, 코치는 기존에 남은 한 명을 제외하고 전부 감옥에 갔거나 타 게임단으로 이직했다.

외부에선 타격이 제일 큰 곳이라고 말했으나, 제일 게임단 쪽에서는 오히려 이번 일로 껄끄러운 인원들은 위약금 없이 내보낼 수 있게 되었고, 오강신과 공준민의 설득으로 기존 스태프들이 남아 있으면서, 내부 혼란은 거의 없이, 연봉 총액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명계성의 추악한 변명! 나는 이 년만 했다!]

[시원한 오강신의 주먹질! 그는 정당방위일까? 폭력행사일까? 법의 판단은?]

[명계성 – 내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 – 명장에서 추장까지.]


명계성의 개념 없는 발언에 국민 모두는 더욱 끓어 올랐는데, 대규모 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으로 인해, 폭발한다.


[전단장과 나혜리. 의도적으로 오강신을 괴롭혀 와. 이를 묵인한 감독까지. 그가 준우승한 이유는 승부조작 때문만이 아니었다.]

[이장도와 명계성! 알고 보니 전 프로게이머 시절에서도 승부 조작해.]

[그때 쳐내지 못했던 게임 관계자들이 이번 게임에서도 도박한 것으로 드러나.]

[도박 중독. 이는 정상참작 요소 중 하나? 그룹 관계자 변호사들의 주장에 분노하는 국민.]


외국에 나가 있던 대통령까지도 급하게 귀환할 정도로 나라가 들썩이는 가운데, 오강신은 오 일 넘게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내부=


오 일.

1080개의 구슬을 다 보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효율이 올라가면서, 노란 구슬 소모양이 적어진 덕분도 있었으나, 중간중간 매우 짧은 기억들도 있어서 가능했다.

대부분의 기억은 오강신의 패배의 순간들이었다.

오강신의 작전이 먹혀서 이기는 장면들도 있었으나, 그가 작전을 세운 범위 밖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팀을 깨부수는 녀석들의 모습이 그의 뇌리에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오강신은 비슷한 맥락의 여러 생각을 했었다.


저것들 약 먹은 거 아니야?

해킹일 수도 있어!

어떻게 저렇게 반응하는 거지! 컴퓨턴가?!


이제야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링커.

두 차원을 이동할 수 있으며.

감정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자.


그가 초반에 링커가 됐을 때도 이미 육체의 힘이 강해졌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경지에 올라갈수록 육체의 수준 자체가 조금씩 올라간 걸 느낄 수 있었다.

레전드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기본 능력 또한 중요한 게임이었다.

당연히 육체의 능력이 좋아지면 실력도 올라가는 게 정상이었다.


이러니 내가 용을 써도 못 이겼지.


전략으로 어떻게든 한판씩은 이겼다는 게 용했고, 에이스들의 평가에서 자신의 피지컬이 중간을 기록했다는 것이 오히려 더 신기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당시보다 지금 더 링커들의 비중이 이십 퍼센트 정도 올라갔다고 추측한다면, 링커라는 존재가 알려지는 건 어쩌면 먼 미래가 아닌, 바로 내일 알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그건 밥 먹을 때마다 보던 뉴스에서 도박 선수들의 몰상식한 행동과 당당한 태도와 알 수 없는 발언을 드문드문 보면서 링커의 존재가 알려지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레전드 게임 내일이라도 당장 망할 수 있는 거라서 그랬어요.]

[돈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다고. 선수 안 해도 먹고 살길 많아요.]

[훗. 나보다 능력도 떨어지는 것들 돈 좀 가졌다고 꼴깝은]

[자숙? 당신들이나 조심해. 곧 내 세상이 오니까.]


문제의 발언 후, 잠시 불안감에 미쳐서 잘못 발언했다며 고개를 숙이는 선수들이 몇 명 있었으나, 나머지는 너무도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조사를 받은 후, 그룹에서 마련한 숙소로 머물고 있다는 뉴스를 본 오강신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내 예상보다 더 단체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인성이 더러운 것들도 받을 정도로 경쟁이 격하다는 것도.


어쩌면 변화가 천천히가 아닌 급격하게 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강신은 기억을 읽어나갔고, 마침내 마지막에 도달했을 때, 자신이 언제 링커의 존재를 알았는지 알 수 있었다.


[오강신과 김민후와의 기억 열두 개입니다. 전부 재생시 ‘일 성’ 노란 구슬(4)을 소비합니다. 재생하시겠습니까?]


김민후.

바로 그토록 오강신이 떠올리고 싶어 했던 나점례 아들의 이름이었다. 그 정도 되는 키에 얼굴도 조주만 만큼이나 이목구비가 뚜렸한 미남이었다.

그는 웃을 때 옅은 보조개가 나타나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는데, 제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오강신은 자연스럽게 형으로 불렀던 건, 그 인상적이고 부드러운 미소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몇 개의 기억은 같이 게임을 하는 와중에, 비정상적으로 반짝이는 김민후의 눈동자를 본 기억들이었다.


이때부터였구나.


그 이후에 게임장에서 농구공을 던지던 아이들이 장난치다가, 김민후 머리를 향해 공이 날아왔는데, 한창 펌프 게임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그것을 손을 받아서 돌려주는 모습에 오강신이 물개 박수한 기억이 있었고, 자신에게 격투 게임을 지자, 기습적으로 의자를 휘두르든 사내를 손쉽게 제압한 기억도 있었다.

그 외에도 ‘나 정상이 아닌 초인이요~!’ 라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그가 사라지기 마지막 날 장면을 보는 순간 오강신은 얼어붙었다.


-이건!-

-형아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오늘은 아무래도 이만 돌아가지 않을래?-

-왜?-

-음. 오늘 무서운 형아들이 이곳으로 온다는 걸 들었거든.-


그렇게 자신을 겁주던 장면에서 오강신은 알 수 있었다.


저곳에 무언가 있었다.


그때 자신은 아직 변환체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 기억에서도 그는 무엇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구슬이 재생되었다.

그리고 그곳을 보는 순간, 소파에 앉아 있던 오강신은 몸을 벌떡 일으킨다.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는 정장 입은 명계성.

멀리서 손을 흔드는 공준민.

자신을 찍어대는 카메라.

멋들어진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모두 오강신이 호텔에서 보았던 장면이었다.

제일 호텔.

오강신이 쓰러졌던 곳이다.

그곳의 장면을 보게 되니, 당연히 오강신으로서는 앉아 있을 수 없었고, 선 채로 화면을 바라보는 가운데, 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뭐야? 불이 꺼진 건가?-


완전히 어둡지는 않고, 저 멀리 보이는 빛에 의해서 충분히 걸을 정도는 되었기에 오강신은 천천히 복도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중간 정도 걸었을 때, 앞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강신아. 오래간만이다.-


너무 불쑥 나타나기도 했고, 검은 두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어서, 오강신은 멈춰섰다.


-누구세요.-


긴장한 상태로 묻는 가운데, 두건을 쓴 사람이 황급히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런, 쓰고 있는 것도 잊고 있었어.-


그렇게 벗자마자 드러난 얼굴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나점례의 아들 김민후였다.

어린 시절 그토록 따랐던 형이었으니, 약간 늙었어도 오강신이 못 알아볼 수 없었다.


-형! 그동안 어디 계셨던 거예요. 제가 얼마나 찾은 줄 알아요!-

-그건 나도 나중에 듣고 알았다. 미안하다.-

-그래도 괜찮으니 다행이에요. 요즘 게임은 하세요?-

-하하.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는데 게임은 무슨. 네가 하는 거 보면서 대리만족으로 충분해.-

-에이. 형이...-


웃으며 대화하던 와중에 김민후가 얼굴을 굳힌다.


-이런 누가 나오는구나. 나중에 보자.-

-네. 어? 형?-


오강신이 둘러봤을 때, 김민후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고개를 갸우뚱한 오강신은 자신의 뒤에서 다가오는 사람을 향해 몸을 돌린다.

어두웠지만, 특유의 위로 솟구친 머리를 한 사람은 한 명밖에는 없었고, 그 사람은 오강신도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황제호.


오강신의 복귀날 조주만이 언급한 선수이자, 현재 대한민국 최강의 에이스이자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원래는 외국으로 떠나야 했으나 이번 승부 조작 사건으로 불발된 불운한 백억의 사나이였다.

그가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은 아니나, 팬부터 가족을 대하는 모습이 ‘싹수 노란 오만 덩어리’라고 뒤에서 수군거릴 정도로 인성이 개차반이었는데, 이번 승부 조작 의혹에서 팬에게 공물을 요구하거나, 여성이면 같이 잠자리를 유도하는 등의 역겨운 그의 인성이 까발려지는 바람에, 미국 게임단에서 영입을 포기한 사내였다.

여성 편력이야, 성에 대해서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문제 삼지 않았지만, 제일 크게 작용한 게 학폭에 연루된 거였는데, 이는 미국에서도 치명적이라, 영입을 포기했다.

그를 떠올리던 오강신은 이날 게임 협회와 친분이 있는 단장에게 이끌려 억지로 파티에 참여했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오강신 여기 있었구나.-

-파티 좋아하는 녀석이 여긴 왜 나온 거야-

-왜 나오긴, 누가 재미있는 짓 좀 한다고 말하길래, 내가 대신 나왔지-

-재미있는 짓?-

-그야. 네놈을 죽이는 거다!-


갑자기 허공에서 칼이 나타나더니, 오강신에게 날아왔는데, 그것이 허공에서 튕겨 나갔다.

그와 동시에 허공에서 두건을 쓴 김민후가 모습을 드러내자.

손을 뻗어 위로 튕겨 나간 칼을 붙잡은 황제후가 이를 드러냈다.


-이 새끼! 너도 링커였구나-

-링커? 그게 무슨-

-강신아 도망쳐라!-

-네?!-

-도망쳐! 저 멍청한 녀석 때문에 균열이 열렸어! 이곳은 위험하다!-

-멍청한 게 아니라! 일부러 연 거다!-

-형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균열이 뭐고, 연다는 건-


황제후와 김민후 사이에서 갑자기 허공을 뚫고 나오는 기다란 촉수가 소리 없이 나타나더니, 김민후를 강하게 후려친다.


-큭!-


이를 막아낸 김민후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누군가 뒤에서 공격했어.


황제후가 말한 재미있는 짓 좀 한다고 한 녀석이라는 게 오강신의 추측이었다.


이제 황제후에게 찾아가면 되는 건가.


드디어 호텔에서 자신을 죽이려고 한 범인을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 오강신의 눈동자가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그놈 이름만 듣게 되면 된다.

알면 대응할 수 있든 없든, 미지에서 오는 공포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놈이 누구든지 간에 가만두지 않겠어.

아니, 만나는 순간, 서로 죽이려고 들겠지.


황제후는 분명히 자신의 머리를 향해 칼을 날렸다.

이는 그곳에서 죽여도 될 정도의 어떤 수단이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가만 그럼 누가 호텔 바깥으로 옮긴 거지? 그냥 처리만 했어도 되지 않나?


그러다가 오강신은 김민후를 떠올렸다.


형이 나를 대피시킨 건가.


그의 은신 능력이라면 충분히 말이 되는 추론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김민후에게 완전히 믿을 수는 없었다.


어떤 사정이 있길래, 자신의 어머니까지 숨기는 거야.


어쩌면 그 또한 좋지 않은 동기로 자신에게 접근했을지도 몰랐다.

속단은 금물이라고 해도, 경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강신은 그도 경계대상 일 순위 목록에 올렸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그의 머릿속은 복잡했는데, 그의 귓가로 우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터! 화면을 보세요!”


우미의 말에 반사적으로 화면에 고개를 돌린 오강신은 자신의 눈앞에 뜬 글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넌 돈 얼마 받냐.]

[승부 조작에 참여한 대신 받기로 한 돈의 열 배. 넌.]

[난 다섯 밴데. 쳇.]

[그야 실력 차이가 있으니까 그러지.]


자그마한 글이었지만, 오강신의 눈을 피할 순 없었다.

오강신은 화면에 글자들이 흘러나온 곳을 바라보았다.


거실이군.


그곳은 오강신이 몰래 빠져나가기 위해서 반쯤 열어 놓은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글자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경찰들이 있는데, 저렇게 대놓고 떠든다는 게 어이가 없었으나, 글자의 크기로 짐작해, 매우 작은 소리였고, 대화 내용을 보니 베란다를 통해 내부로 잠입하려는 목적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저렇게 편히 떠드는 놈들을 보면서 오강신은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링커인 걸 모르는구나.

모르는 녀석들은 계속 모르게 해줘야겠지?


오강신은 대응 방법을 떠올리고는 비릿한 미소와 함께 변신 방으로 뛰어간다.


작가의말

이번주도 힘차게 보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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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45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45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5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4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9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8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7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2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5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1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6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5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5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69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2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81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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