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공모전참가작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7.24 22:00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5,815
추천수 :
123
글자수 :
600,463

작성
22.07.18 22:00
조회
12
추천
1
글자
18쪽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DUMMY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저번 싸움을 통해 오강신이 살인에서 온 심리적 충격과 죄의식만 얻은 게 아니었다.


변환체 소환 방식 전환 및 업그레이드.


이것은 손이 아닌 다른 부위로도 자신의 의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부터였는데, 이 한 가지 사실을 안 것만으로 모든 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거나, 방향성이 다양해졌다.

그중 하나가 변신이었다.

기존에는 주문을 외우면서 이미지를 강하게 떠올려야 했다.

매우 급한 상황에서 동싱에 두 가지 일을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변신하는 과정에서 상대가 자신과 동급에 변신한 상태라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수 한 번에 목숨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변신 실패라는 변수를 최대한 줄여보고 싶었던 오강신이었고, 그는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을 가지고 변신의 절차를 바꾸어보려고 했다.

그건 바로 전신을 통해 바깥으로 변환체를 내보내 만들어지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첫날은 절반만 성공했으나, 다음날부터는 주문을 욀 필요도 없이 변신하는데 성공하면서, 주문을 외면서 벌어지는 불상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전신에 변환체를 내보낸다는 발상은 전송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져, 기존의 모아둔 자원을 바탕으로 현재는 자신의 생각하는 순간 제일 감각이 예민한 손에서 곧바로 변환체를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변환 속도도 더 빨라져서, 기존에도 충분히 변환을 통해 자유롭게 막고 공격했던 오강신에게 더 넓고 큰 날개를 달아줬다.

그밖에 다른 이들의 변환체를 수거하면서, 새로운 변환체는 찾지 못했으나, 에너지 구슬의 모양이 굳이, 공 모양으로만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정확히는 구슬의 모습도 의지만 있다면 변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었고, 이걸 깨달은 순간, 오강신은 과거 통신 구슬을 처음 접했을 때, 사각형이었다는 걸 떠올리며 진즉에 알고 있었는데 이것을 활용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그리고 중요한 기술 하나를 새롭게 습득했는데, 그건 전날 실험해서 성공한 상황이었고, 오늘도 밤에 실험해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렇게 오강신은 한층 더 올라설 수 있었고, 발전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상황에서 조주만이 스스로 와준 것이다.


“고맙다 조주만. 직접 와줘서.”


그는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그에게 진심 어린 공격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외부=


자신의 형에게 죽이고 싶다고는 했지만, 조주만은 오강신은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

단지, 게임에 뛸 수 없을 정도로만 다져놓고 돌아갈 생각이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닌,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장난감을 부러뜨려서라도 자신의 눈앞에 있게 하고 싶은 악귀 같은 마음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이런 악귀가 된 건 간단했다.

주변인들의 말과 행동이 그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과 그가 다른 이들보다 더 빠르게 링커가 된 점이, 재벌로 태어난 자신은 선택받았고, 다른 이들보다 우월하며,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곧 정답이라는 잘못된 선민의식을 넘어서, 링커까지 되자, 같은 인간을 도구이자 물건으로 보는 악귀의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가 두고두고 오강신을 괴롭히려고 한 이유는 간단했다.


이놈 때문이다.


자신이 베란다를 통해 올라왔음에도, 태연한 척, 주변에 뭔가 있는 척 등등을 하는 가증스러운 오강신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모른다.

링커인 그가 오강신을 밀어내지 못했다고, 자신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같은 링커들이자, 다른 재벌가 자식들인 쓰레기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무시당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오늘도 무시당하고 비웃음당했다.

그래서 삼 성인 걸 숨겼다.


이 새끼는 조진다!


어떻게든 팔다리 둘 중 하나는 잘라놔야 직성이 풀릴 거 같았다. 그다음에 추락한 오강신이 갖은 비웃음과 무시를 당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 어떤 것보다 강한 쾌락을 그에게 선사할 거 같았다.

그 미래를 떠올리며 조주만은 오강신과 대화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강신은 절대 주눅 들지 않았고, 오히려 조주만 스스로가 위축되었다.


정말 뭔가 있는 건가.


감지 계열 링커에게 몇 번이고 확인했는데도, 그의 마음속에 불안감이 솟구칠 정도로 오강신은 태연하게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힘! 오직 힘이 세상을 움직이는 거야!”


더 크고 굵직하게 자기 생각을 열변한 조주만이었다.

그런데 오강신은 그의 열변을 비웃음으로 답해줬다.


“웃어?”

“그럼 웃기는데 안 웃냐. 조주만.”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그는 흠칫하며 자신의 목울대에 손을 가져다 댄다.

애초에 죽이려고 했으면 상관없지만, 두고두고 놀려먹기 위해 그는 목에 특수 기계를 차고 오강신을 찾아왔다.


“내 목소리가-”

“그래. 기계음이지. 나혜리처럼 말이야.”


계모의 이름.

그 이름을 단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내뱉는 오강신의 모습에 조주만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몇 가지 장면들이 스치고 지나갔고,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너?! 설마?! 링-”

“고맙다 조주만.”


그를 노려보는 오강신의 눈동자는 무지갯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직접 와줘서.”


말을 끝내기 무섭게 오강신의 전신에 흑색 빛무리가 터져 나왔고, 그 빛에 반쯤 눈이 감겼을 때, 오강신이 그에게 창을 들고 날아오는 걸 볼 수 있었다.

반면에 위로 올라왔고, 방심해서 칼은 소환도 하지 않았고, 만약을 대비해 등 뒤에 매달았던 방패조차도 손에 쥐고 있지 않았다.

예상보다 빠른 오강신의 공격에,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조주만은 옆으로 몸을 날렸는데, 갑자기 창이 낫으로 변하면서 그의 머리로 날아왔다.


“헉!”


몸을 바닥으로 날려 간신히 피했으나, 삼 성에 오른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힘을 감당하지 못한 그는 쭉 미끄러져 소파 옆 선반과 부딪힌다.


쿵.


골이 살짝 흔들릴 정도로 머리에 가해진 충격에 시야도 같이 흔들렸는데, 오강신의 왼손에 들린 검은색 총을 보는 순간 그는 반사적으로 바닥과 닿아있는 왼손을 강하게 밀쳤다.


폭.


작게 터지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 탄환이 날아와 조주만의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조주만은 너무 강하게 민 나머지 반대편으로 쓰러질뻔한 몸을 세우고자 했으나, 오강신의 총구에서 다시 한번 더 검은색 탄환이 튀어나온다.


꽈직.

“큭.”


강한 충격이 조주만의 왼쪽 어깨에 느껴졌다.

애초에 변신 상태였기에, 뚫리지는 않았으나, 계속 공격을 허용한다면 위험한 건 자신이었기에 그는 허리에 있는 회색 공모양을 오른손으로 붙잡아 던졌다.


폭.


이번에도 발사했으나, 허공에서 터진 회색 공이 방사형으로 퍼져 넓은 그물 형태로 오강신에게 날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총알을 막을 수 있었다.

원래라면 따라붙었겠으나, 조주만은 자신의 등에 있는 방패를 들었고, 마음속으로 강하게 손에 쥔 검을 떠올리며 서 있었다.


제발. 제발 빨리 소환돼라.


진즉에 검을 꺼내놓지 않은 걸 후회하면서, 조주만은 간절하게 되뇌었고, 그의 바람이 강해서였을 까, 검은 예전보다 배는 빠르게 그의 손바닥 위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사이, 낫으로 회색 그물을 베어버린 오강신의 모습을 본 조주만은 입술을 깨물었다.


“너였구나!”


검은색 봉만 낫으로 변했다뿐이지, 다른 건 모두 나혜리와 다른 이들이 말한 대로 홍길동과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가 한 일들을 떠올리며 조주만은 자신이 스스로 사지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만다.


‘어쩌면 사 성일지도 모른다고 했지.’


자연스럽게 도주를 떠올린 그는 자신이 들어왔던 베란다가 있는 왼쪽으로 눈동자를 돌렸고, 그것이 그의 인생 통틀어서 가장 큰 실수였다.

눈동자가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가는 방향의 사물을 보지 못한다. 보지 못한다는 건 움직임 자체가 불안감에 조금이라도 느려진다는 뜻이었고, 이는 속도가 준다는 것을 의미했다.

최선을 다해 움직이며 피해도 모자랄 상황에 움직임이 느려진다. 이는 공격을 맞겠다는 선언과 다른 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조주만은 자신의 눈앞까지 다가온 창을 보고서야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번의 깨달음.

깨달았다는 건, 이를 소화할 시간만 충분하다면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눈앞까지 다가온 창은 그의 시간을 빼앗아가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때.


챙!

“큭.”


갑자기 옆에서 날아온 소화기가 창을 때렸고, 창은 그 바람에 각도가 틀어져, 조주만의 머리가 아닌, 눈 옆과 귀 윗부분을 가르고 지나갔다.

동시에 창과 부딪힌 소화기가 터지면서 실내는 연기로 가득찬다.


“도망쳐!”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자신의 상처에 손을 뻗으려던 조주만은 외침에 이럴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베란다를 향해 몸을 날린다.

난간을 붙잡은 조주만.


두고 보자.


그는 이를 갈며 난간을 뛰어넘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게 마지막이었다.


푹.


자신의 목을 뚫고 날아온 창끝을 바라보았다.


아니야.

난 여기서 죽을 사람이 아니라고!


그렇게 자기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조주만이었고, 그걸 끝으로 조주만의 의식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조주만은 잡아당긴 오강신은 동시에 자신에게 날아오는 검을 손목 갑옷을 작은 방패로 변환시켜 막아냈다.

힘으로 대치하는 상황이 되자, 허리 아래는 투명한 상태라서, 푸른 갑옷을 입은 상체만 드러난 적이 조주만의 죽음을 확인하고 고함을 질렀다.


“미친 새끼! 차라리 인질로 잡았어야지!”

“왜? 못 지켰다고 너 죽이려고 올 거 같아서 그래?”

“너는! 그리고 네 가족은 무사할 거 같아! 그놈들 수가 백이 넘는다고! 네가 아무리 잘나 봤자 혼자서는 절대 못 막아! 그런데 인질이 아니라 죽여?! 이 미친 새끼야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나랑 내 가족까지 죽게 하냐고!”

“너야말로 가족 핑계 대면서 나 죽든 말든 신경 안 썼잖아.”


오강신의 말에 정곡이 찔렸는지 상대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그리고 화를 낼 게 아니라 빌었어야지. 살려달라고 말이야!”


끝에는 고함을 지르며 오강신의 눈빛의 무지갯빛이 번뜩였고, 강한 힘으로 상대의 칼을 밀어내자, 적의 상체가 열렸다. 상대의 눈이 오강신의 어깨와 변환하는 무기를 훑는 순간, 오강신의 팔꿈치에서 뾰족한 가시가 미친듯한 속도로 커지면서 적의 눈을 찔러 갔다.


“헉!”


예상치 못한 공격에 놀란 상대가 고개를 틀면서, 팔을 내리는 속도가 느려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오강신이 휘두르는 무기의 속도가 더 빠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는 조주만과 다르지 않았다.

아니 과정은 더 끔찍했다.

봉으로 머리를 한 대 가격한 오강신이 비틀거리는 상대의 머리를 자신의 무기를 변환시켜 감싸버린 것이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가시고 솟구치는 것을 상상하는 순간.


꽈드득.


자신을 감싼 변환체를 꽉 쥐었던 상대의 손이 힘없이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오강신의 손도 힘없이 아래로 축 처진다.


두 명을 또 죽였네.


악연인 조주만을 처리했음에도 시원함보다는 답답함이, 그리고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이 더 컸다.


하긴 이런다고 내 상황이 나아진다는 건 아니니까.


두 번째로 죽인 상대의 말대로 적의 수는 백이 넘는다면, 혼자인 자신이 가족들을 지킨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또한, 살인자라는 사실을 가족들이 안다면 그를 어떤 눈으로 볼지 두려운 점도 그의 기분을 시궁창에 처박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랬기에, 과거 살인을 하지 않았던,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시절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미 끝났다는 건 오강신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리고 앞으로도 어쩔 수 없겠지.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는 놈들이었다.

죽여서 링커인 것을 최대한 숨기고 전력을 줄여 놓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렇게 수동적으로 급변한 건, 그가 내심 기대고 의지하던 명계성을 잃어버린 게 제일 컸다.

외할아버지 등 조부들에게 기대기에는 나이 차가 너무 난 데다가, 그분들은 나이가 많다.

동생은 정신 차리고 이제야 맘잡고 공부를 시작했으니 제외고, 공준민은 조언은 잘 해주지만, 가끔 실수도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데다가 술 먹으면 중요한 일도 터뜨리는 경우도 가끔 있어서, 링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엔 부적절했다.

결국, 오강신 자신 스스로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으로, 그리고 계획이 아닌, 매 순간 상황에 맞춰 기지를 발휘해서 넘어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오강신도 알고 있었으나, 혼자이기에 더 나은 상황을 꿈꿀 수 없었다.


우선 두 명부터 정리하자.


조주만 그리고 이름 모를 적까지 두 명 모두 피는 크게 흘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만 사라진다면, 여기서 죽었다는 건 아무도 모를 확률이 높았고, 오강신은 전날에 얻은 기술을 쓰기 위해 손바닥을 벌렸다.

그곳에서 이 성급 무지개 구슬이 튀어나왔는데.

밝게 빛나는 구슬을 손에 꽉 쥔 오강신은 허공에 손을 뻗더니, 머릿속으로 강하게 한 가지 이미지를 떠올렸다.


파란 줄기의 나무들이 틈틈이 있고.

노란 새 두 마리와 새끼들의 둥지가 있으며,

땅바닥에는 검붉은 기름진 흙과 검은 산딸기 모양의...


하나씩 떠올릴수록 구슬의 빛이 강해졌는데, 그 빛이 거실을 넘어 베란다 너머까지 뻗어 나갔을 때 구슬이 진동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그의 손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허공에 노란색 선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이 기술은 자신이 죽인 이종민이 구슬을 꺼내 선을 긋는 것을 보고 따라 하다가, 감정 세계의 괴물을 소환하는 것처럼, 자신은 새를 떠올려보자 생각하는 과정에서 통로를 만들 수 있었다.

선의 길이가 성인 허리 정도 크기가 되었을 때.


“후~”


다시 눈을 뜬 오강신의 눈동자 속 무지갯빛은 많이 약해져 있었다.

이는 선을 그을 수 있는 건 변신 상태로 힘을 쏟아부어야 간신히 하나의 선을 그을 수 있어서였다.

필요한 에너지양은 변신 시간의 삼 분의 이.

얼마 남지 않은 변신 시간을 보고 오강신은 마음속으로 무기를 제외한 나머지가 그의 전신을 통해 몸 안으로 흡수되는 걸 떠올린다.


변신 해제


해제라는 단어를 끝으로 흑색빛으로 변환 변환체들이 그의 몸으로 빨려 들어갔고, 오강신은 시체에서 흘러나오는 변환체들을 수거해 흡수했다.

흡수하는 과정에서 얻은 조주만의 무기로 무지갯빛 선을 가르자, 동그랗게 벌어진 통로가 만들어진다.

슬쩍 칼을 넣어 건드려지는 게 있는지 없는지 감을 찾던 그는 고개를 들이밀었고, 어제 실험했던 대로 자신과 인연이 있는 노란새 둥지 근처라는 것까지 확인한다.

노란 새들은 많이 성장한 상태였는데,


“미안하다.”


자신을 보고 병아리처럼 삐약 거리는 새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며 오강신은 시체들을 하나씩 저 아래 땅에 떨어지도록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번씩 심장과 목에 칼을 찔러넣는 치밀함까지 보이며 되살아날 여지까지 없앤 그는 바닥에 떨어진 시체들을 확인한 후 통로를 닫았다.

닫고 나서야 손에 쥐고 있던 구슬을 선에 가져다 대었고, 구슬로 선이 흡수된 것을 확인한 후. 그는 뒤처리를 시작했다.

우선은 경찰에 신고부터 했다.

김진배를 통해서 자신을 구해준 이가 두 명의 침입자를 물리쳤는데, 두 명이 다친 상태로 도망치자 그자가 쫓아갔다고 말해줬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물어보며 걱정하는 그를 영상통화까지 하며 진정시킨 후, 통화를 마친 오강신은 혹시 자신이 놓쳤을지도 모르는 증거품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스마트폰 빼놓는다는 걸 깜빡했네.


순간 얼어붙었던 오강신은 이곳에 가지고 있는 게 더 큰 문제가 됐을 거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실수가 운좋게 잘한 게 됐곤.

나중에 스마트폰이 남아 있는지 찾아보면 되겠지.


이후에도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둘 정리하는 그의 허리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우우웅.


당연히 ‘동생이겠지’라고 생각하며 받은 오강신의 귓가에 다급한 김진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그자 있습니까?”

“네? 그자라뇨?”

“오강신님 도와준 사람이요.”

“아까 쫓아나가고 나서 들어오지는-”

“으아아악! 사람 살려! 탕탕. 탕탕탕!”


갑자기 귓가에 들려오는 사람들의 고함과 총소리에 오강신이 얼어붙은 가운데, 김진배의 다급하게 말한다.


“혹시 나타나면 경찰서로 와달라고 하십쇼! 지금 괴물들이 우아악!”

“형사님! 김 형사님!”


그가 외쳐보지만 이미 끊어진 상태.

오강신은 입술을 꾹 다문 채 자신의 화면 왼쪽을 노려보았다.


변신 가능 시간 : 00:04:12

“젠장.”


망토를 두르고 안 나간것처럼 하고 싶었지만, 경찰에 신고한 이상 그의 집으로 찾아올 확률이 높았다.

이대로 바깥에 나간 후 몰래 경찰에 찾아가도, 그에대한 의심이 깊어진다는 생각과 그 이후에 위험해질 자신과 가족들이 떠올라 멈칫했던 그는 이를 악물었다.


내 탓도 있어!

이건 가야만 해!


설사 놈들의 함정이더라도 가야 했다.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위험하다면 도와줘야 했다.

영웅 놀음?

이미 그의 맘속에선 영웅을 꿈꿨던 자신은 버린 지 오래였다.

그저 앞으로 다가올 혼란 속에서 자신이 아끼는 이들이 덜 다치고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는 김진배가 다치지 않았길.

그리고 다른 이들이 죽거나 크게 다치질 않았길


마음속으로 빌면서 현관문으로 몸을 날렸다.


작가의말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나기 조심하시고~

다들 힘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의신 식물인간에서 영웅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재 연재 준비 중입니다. 22.08.18 4 0 -
공지 현생 문제로 불규칙적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22.07.25 14 0 -
공지 와이파이일 경우에만! 0522버전! 눈버릴 수 있음!(몬스터모습들) 22.05.12 83 0 -
공지 안녕하세요. 저그좋아 입니다.(연재시간 오후!10:00 수정.) 22.05.11 80 0 -
74 73편. 게임의 신 – 격투의 끝 22.07.24 14 1 17쪽
73 72편. 게임의 신 – 습격! 22.07.19 12 1 16쪽
» 71편. 게임의 신 – 통로를 열다. 22.07.18 13 1 18쪽
71 70편. 게임의 신 – 고맙다 22.07.16 16 2 16쪽
70 69편. 게임의 신 - 격투 22.07.15 14 2 23쪽
69 68편. 게임의 신 - 내가 먼저 선빵친다. 22.07.13 17 1 25쪽
68 67편. 게임의 신 – 삼 성! 22.07.12 17 2 20쪽
67 66편. 게임의 신 – 이제 한 걸음 남은 건가 22.07.11 14 2 20쪽
66 65편. 게임의 신 – 분노의 시뮬레이션 22.07.08 24 2 21쪽
65 64편. 게임의 신 – 회원 목록 22.07.07 24 2 19쪽
64 63편. 게임의 신 – 의심하는 자들. 22.07.06 23 1 17쪽
63 62편. 게임의 신 - 네. 알고 있습니다 22.07.05 23 1 22쪽
62 61편. 게임의 신 – 이제 참지 않아. 22.07.04 23 1 18쪽
61 60편. 게임의 신 - 진즉에 이렇게 할걸. 22.07.01 28 1 20쪽
60 59편. 게임의 신 - 다시 만나다. 22.06.30 28 1 18쪽
59 58편. 게임의 신 - 투명 구슬 22.06.29 26 1 21쪽
58 57편. 게임의 신 - 싸움. 22.06.28 32 1 21쪽
57 56편. 게임의 신 – 전투 그리고 기억. 22.06.27 35 1 21쪽
56 55편. 게임의 신 – 변! 신! 22.06.26 31 1 19쪽
55 54편. 게임의 신 – 둘러보기. 22.06.25 36 1 21쪽
54 53편. 게임의 신 – 감정 세계 22.06.24 37 1 24쪽
53 52편. 게임의 신 – 인지와 인정 그리고 결심. 22.06.24 37 1 18쪽
52 51편. 게임의 신 – 변환체? 22.06.22 45 1 15쪽
51 50편. 게임의 신 – 약속과 습격. 22.06.21 45 1 16쪽
50 49편. 게임의 신 - 내 말을 따랐다고? 22.06.20 39 1 16쪽
49 48편. 게임의 신 - 승리! 22.06.19 43 1 17쪽
48 47편. 게임의 신 – 첫 게임. 22.06.18 45 1 17쪽
47 46편. 게임의 신 - 그 결정 후회할 거야 22.06.17 43 1 18쪽
46 45편. 게임의 신 - 환자니까 한 경기죠 22.06.16 44 1 19쪽
45 44편. 게임의 신 – 수확. 22.06.15 49 1 19쪽
44 43편. 게임의 신 – 궁금하면 22.06.14 48 1 18쪽
43 42편. 게임의 신 - 홍강환 22.06.13 47 1 18쪽
42 41편. 게임의 신 – 약간의 성장 22.06.12 51 1 17쪽
41 40편. 게임의 신 – 무지개 구슬 22.06.11 51 2 18쪽
40 39편. 게임의 신 - 페널티 22.06.10 51 1 14쪽
39 38편. 게임의 신 - 다른 사람들의 기억 22.06.09 53 1 15쪽
38 37편. 게임의 신 – 새로운 게임단장. 22.06.08 54 1 18쪽
37 36편. 게임의 신 - 기억 정리 22.06.07 55 2 15쪽
36 35편. 게임의 신 – 또 한 걸음. +2 22.06.06 61 3 15쪽
35 34편. 게임의 신 – 별 두 개. 22.06.05 56 2 18쪽
34 33편. 게임의 신 – 한 걸음씩. 22.06.04 58 3 20쪽
33 32편. 게임의 신 – 걷고 싶었다. 22.06.03 65 3 19쪽
32 31편. 게임의 신 – 강렬한 기억. 22.06.02 65 2 19쪽
31 30편. 게임의 신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2.06.01 69 2 14쪽
30 29편. 게임의 신 - 섰다! 섰다고! 22.05.31 72 2 16쪽
29 28편. 게임의 신 – 터져 버렸다. 22.05.30 81 2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