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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성력으로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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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쥐돌이.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6.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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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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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도지헌 (5)

DUMMY

“저것들이···!”


주혁은 곧장 도지헌을 구하기 위해 재빨리 카페를 나섰다.


그리고 막 계단을 내려와 카페를 막 나설 즈음.


“지헌아 잘 가!”

“학교 좀 나오고.”

“그래, 인터넷으로 이상한 것 좀 그만 봐!”


도지헌을 괴롭히던 여학생들은 조롱을 남기며 떠나버렸고,


“······.”


머리가 헝클어진 도지헌은 길거리에 서서 그들이 사라진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주혁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 아니면 당장 달려가서 여학생들의 머리채를 대신 잡아줘야할지.


고민하던 주혁은 이내 조용히 도지헌에게 다가가 슬쩍 아는 체를 했다.


“오셨네요.”


그러자 도지헌이 흠칫 놀라며 주혁을 바라보았고,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듯한 반응을 보이더니, 여학생들이 사라진 방향을 흘끔거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주혁은 아무렇지 않은 척 카페를 가리키며 차분하게 말했다.


“안에서 이야기하시죠.”




*




“······.”


묘하게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는 카페.


도지헌이 주혁의 눈치를 살피며 묵묵히 음료를 홀짝이고 있던 사이.


주혁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이건 문제가 심각한데···.’


학교 폭력은 아이돌 업계 3대 금지 사항 중 하나로 손꼽힌다.


보통 가해자만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해자는 물론이고 피해자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아이돌은 이미지 하나로 먹고 산다 해도 될 정도로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부정적인 내용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는 일이고, 자칫하단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 되어 이상한 루머가 퍼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일 중에 하나인데···.


‘그냥 넘어갈 순 없어.’


주혁의 성격 상 곱게 넘어갈 생각이 없어서 이런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


그렇게 서로가 다른 생각에 빠져있길 잠시.


먼저 정신을 차린 주혁이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안 나오실까 싶어서 많이 걱정했거든요.”


도지헌은 어색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괜찮다는 의사를 보였고, 주혁은 자연스레 대화를 주도해나갔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지헌 씨 스카우트에 관심이 있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나와 주셨다는 건···, 제가 지헌 씨를 설득할 기회를 주셨다고 이해해도 되겠죠?”


머뭇거리던 도지헌은 주혁의 눈치를 살피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조그맣게 대답했고,


“···네.”


주혁은 어쨌든 기회를 얻었으니 됐다고 생각하며 입꼬리를 끌어올린 채 미리 준비해왔던 자료를 꺼내 보였다.


“이건 제가 따로 만들어 온 참고 자료입니다. 하나씩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데, 한번 쭉 읽어보시고 설명해 드릴까요? 아니면 바로···?”


주혁이 슬쩍 선택권을 내밀자.


“···어···.”


도지헌의 눈동자가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매우 당황했다는 뜻이다.


“그럼 같이 읽어보도록 하죠. 그 첫 번째 장에 보시면···.”


주혁은 그녀가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을 늘어놓았고, 도지헌은 얌전히 주혁의 설명을 경청했다.


“가장 중요한 건 돈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왜 각광 받는지를 생각해보면, 사회적인 인기와 명예도 있지만···, 무엇보다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연예인이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이름과 얼굴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연예계를 떠나곤 한다.


과연 그들이 멍청해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걸까?


절대 아니다.


“일확천금이라는 말이 있죠.”


모두가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연예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이돌의 수명은 길어야 7년 정도를 봅니다. 그럼 그 이후엔 어떻게 될까요? 다 빈털터리가 될까요?”


도지헌은 인터넷에서 보았던 연예인들의 근황을 떠올려보았다.


사업이나 투자에 실패하여 돈을 잃은 경우를 제외하곤 하나같이 다 잘 먹고 잘 살았다.


“가수의 경우엔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따로 계산하는 정산금과 음원판매금, 저작권료 등등 여러 가지 수입이 붙습니다. 정산금 문제로 마찰을 빚는 회사도 여럿 있지만, 저희 나무 엔터테인먼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금전적인 문제는 전혀 없어요.”


주혁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부분과 희망적인 부분을 더더욱 부각하며 도지헌을 설득했다.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얼마나 화려한 삶을 살게 될지.


평소의 주혁이었다면 이런 꿈에 겨운 소리는 하지 않았겠지만···.


상대가 제 발로 연예계를 포기했던 도지헌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지헌 씨. 혹시 대학에 진학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아, 아뇨.”

“그렇다면 따로 미래에 대해서 계획하신 건요?”

“···어, 없는데요···.”


도지헌은 여느 평범한 고등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막연히 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재능을 알고 있던 주혁은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지헌 씨가 재능을 썩히고 있는 게.”


‘내 재능?’


도지헌은 주혁의 말에 의문이 들었다.


이제 겨우 두 번 만났다.


자신에 대해 무얼 안다고 재능을 들먹인단 말인가?


“지헌 씨는 본인이 얼마나 예쁜지 잘 모르시죠?”

“······네?”

“그러니까 그렇게 안 꾸미고 다니시겠죠.”


‘미, 미친···. 뭐라는 거야?!’


뜬금없는 칭찬에 당황한 도지헌은 얼굴을 붉히며 몸을 뒤로 내뺐고, 주혁은 뻔뻔하게 칭찬을 이어나갔다.


“연예인 중에 작던 크던 성형을 안 한 사람은 드뭅니다. 사람의 외모가 완벽하긴 쉽지 않거든요. 근데···, 지헌 씨는 건드릴 필요가 없어요. 아니, 건드리는 게 오히려 손해죠.”


주혁은 도지헌의 눈을 지그시 쳐다보며 말했다.


“뛰어난 외모는 돈이 됩니다. 그리고 지헌 씨는 돈이 되는 외모를 지니고 있죠. 이게 재능이 아니면 뭡니까?”


도지헌은 마치 보험을 판매하러 온 사람처럼 청산유수를 늘어놓는 주혁이 의심스럽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그런가···?’


왠지 모르게 그의 설득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필요한 건 시간과 의지 뿐입니다. 저는 데뷔까지 총 3년을 보고 있고, 지헌 씨는 3년 뒤에 20살이 됩니다.”


20살.


도지헌이 오디션을 때려치우고 스트리머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나이다.


“꽤 해볼만 하지 않겠습니까?”


주혁은 일부러 반드시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될 수 있다’, ‘가능성이 매우 크다’처럼 모두 확률에 빗대어 설명했다.


인터넷같이 자극적인 요소에 익숙한 도지헌에겐 성공을 약속하는 것보단 가능성을 제시하는 쪽이 더 먹히리라 생각했기에.


그리고···.


‘왜 생각보다 괜찮지?’


실제로 도지헌은 인터넷에서 알아본 것보다 높은 확률에 큰 관심을 가졌다.


“······.”


그렇게 도지헌이 고민에 잠긴 사이.


주혁은 설득이 먹혀들었음을 확신하며, 쐐기를 박기 위해 직접적인 조건을 슬쩍 들이밀었다.


“···일단 학교를 다니시고 있으니까, 수업이 끝난 뒤에 연습실로 오셔서 레슨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대한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그런데.


“···저어···.”


도지헌이 미묘한 표정으로 슬쩍 끼어들더니, 담담하게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자, 자퇴했는데요···.”

“···네?”


‘아니, 자퇴를 했다고? 아무리 그래도···. ···설마.’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살짝 놀란 주혁은 미심쩍은 부분을 떠올리며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왜 자퇴하게 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러자.


“···어···.”


도지헌이 꺼리는 듯한 반응을 보이더니, 이내 학교가 재미없어서 자퇴했다고 밝혀왔다.


‘아까 걔네 때문이구나.’


주혁은 괴롭힘에 의한 자퇴를 의심했다.


그녀의 소심한 성격과 아까 보았던 여학생 무리의 행동을 따져보았을 때,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컸기에.


하지만···.


‘···곤란하네···.’


대놓고 도지헌에게 괴롭힘을 당했느냐 물어볼 수도 없는 일.


‘이걸 어쩔까···.’


잠시 고민하던 주혁은 이내 자퇴한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도지헌을 독려해주었고, 그녀를 위한 한 마디를 덧붙여주었다.


“자퇴를 했든 어쨌든. 아무래도 좋습니다. 성공하시면 됩니다. 보기 좋게 성공해서 증명하는 것보다 좋은 건 없으니까요.”


그렇게 주혁은 도지헌에게 시간을 줄 테니 천천히 생각해 보라며 여러 가지 정보를 주었고,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만나 뵀는데, 다음엔 가족 분들과 함께 오셔도 됩니다. 제가 연락을 드리겠지만, 먼저 연락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네.”


다음을 기약하며 도지헌과 헤어졌다.




*




다음 날.


여느 때처럼 사무실로 출근한 주혁은 정도균으로부터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듣고 말았다.


“뭐? 대표님이랑 김용준이 싸웠다고?”

“큰소리까지 났다고 소문 다 났다니까요!”


무려 대표인 변종수와 김용준이 큰소리까지 쳐가며 싸웠다는 이야기였다.


“왜 싸웠대?”

“그게···.”


정도균은 괜히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몸을 슬쩍 앞으로 숙이며 조그맣게 속삭였다.


“김용준이 라이블리를 팔자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뭐?”


내용은 이랬다.


김용준이 변종수를 찾아가 라이블리를 다른 소속사에 넘기자고 했고, 변종수가 거절하자 의견이 갈리며 싸우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김용준 이 새끼, 분명 빅스타에 데려가려고 한 거 같은데···.’


주혁은 김용준의 전적을 떠올리며 그가 빅스타 엔터로 떠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하여튼 분위기가 뒤숭숭해요.”

“흐음···.”


그렇게 정도균과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의 일을 의논하는 사이.


벌컥─


누군가 사무실에 대뜸 들어섰다.


“한 실장 있나?”


화제의 주인공, 김용준이었다.


‘아니, 이 인간이 왜 여기에 나타났지?’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주혁이 눈치껏 깍듯하게 반겨주자, 김용준이 거드름을 피우며 사무실 내부를 슥─ 둘러보았고, 눈까지 마주친 정도균을 못 본 체하며 주혁에게 슬쩍 말을 건넸다.


“잠깐 이야기 좀 하지.”

“···?”


김용준은 곧장 4층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로 주혁을 데려갔다.


‘엄청 좋네.’


그의 작업실은 여느 대형 소속사 부럽지 않은 설비들과 최신식 장비들로 꾸려져 있었고,


주혁은 이런 작업실에서 그런 작업물 밖에 만들어내지 못한 김용준을 욕하고 있었는데···.


“커피 마시지?”

“예. 감사합니다.”


웬일인지 김용준이 손수 커피를 타서 주혁에게 가져다주더니, 주혁의 맞은편에 슬쩍 자리를 잡으며 은근히 이야기를 건네왔다.


“요즘 좀 어때. 연습생들은 좀 구해졌나?”

“노력은 해보고 있는데···. 잘 안됩니다.”

“거봐, 그게 맨땅에 헤딩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니까?”


주혁이 일부러 거짓말을 치자, 김용준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거만한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홀짝였고, 커피를 슬쩍 내려놓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 실장. 저번에 이야기했던 빅스타 엔터테인먼트 있잖아. 혹시 기억나나?”


‘빅스타 엔터?’


주혁은 김용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대답했다.


“예.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번에 일이 있어서 거기 잠깐 들렀는데, 사옥도 널찍하니 엄청 좋더라고.”

“···그렇습니까?”


김용준은 대뜸 빅스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위치가 좋다는 둥 사람들이 좋다는 둥 돈도 많이 준다는 둥···.


쓸데없는 이야기로 주혁에게 호감을 주입했고,


“괜찮지 않나?”

“···좋은 거 같긴 합니다.”


주혁이 예의상 맞장구를 치자, 김용준이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은근한 목소리로 슬쩍 제안을 들이밀었다.


“그래서 말이야. 거기 대표가 자꾸 괜찮은 친구가 없냐고 하더라고.”


‘설마···.’


“한 실장. 혹시 옮길 생각 없나?”


설마 했던 이직 제안이었다.


작가의말

쥐돌이 입니다.


왜 문피아엔 00시 예약이 없는 걸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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