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레벨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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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6
최근연재일 :
2022.06.03 20:0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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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7
추천수 :
403
글자수 :
246,640

작성
22.05.29 21:04
조회
73
추천
3
글자
9쪽

권속을 얻기 위한 남다른 각오(覺悟).

올리는 과정에서 제가 그만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비밀 글로 잘못 변경해서 9화, 10화가 이상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이야기 흐름에는 이상이 없는 관계로 9화를 읽으신 독자님들은 그대로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DUMMY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들렸지만, 차원은 숨을 고르기 바빴다.


“하아......하아......매번할 때마다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것 같아.”


절벽 끝에서, 차원은 한쪽 무릎은 올리고 한쪽 다리는 쭉 뻗으면서 한쪽 팔은 솟아오른 무릎에 올리고 한 쪽 팔은 땅에 손을 짚은 채 쉬고 있었다.

하지만 차원의 뒤편에는 몬스터들의 사체로 산더미였다.

붉은 피들이 절벽을 붉게 물들었다.

시체에서 피가 흐르면서 폭포를 연상시키게 만들었다.

그러나 차원에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막힌 장관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시 봐도, 장관이야.”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폭포가 물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짙은 안개가 절벽 밑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죽다 살아나자,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다.


‘진짜, 살아서 다행이다.’


고개를 슬쩍 내밀어 아래를 봤다.


“아무것도 안 보이네.”


안개가 짙어, 수증기밖에 보이지가 않았다.

그냥, ‘콸콸’ 물 떨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소리로 판단하건대, 급류가 있을 것만 같았다.

빠지면 꼼짝도 없이 물살에 쓸려 내려 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닌 건가?”


시스템이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권속 창조]를 하러 왔다가, 전투만 주구장창하고 있었다.

진짜,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스템의 문구가 없는 이상,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맞습니다.


“이거 봐. 내 예상 들어맞았어!!”


이럴 때마다, 시스템이 왠지 모르게 얄미웠다.

필요한 순간, 얘기를 해줘서 고맙지만, 마치 자신의 고통을 즐기는 것 같았다.

음성이 아니라서 명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문구가 등장하는 타이밍이 충분히 의심을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선, 넘어가기로 하고 중요한 관점을 물어봤다.


‘그럼, 이제 뭐가 남았어? 보스라도 있어?’


여기도 게이트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보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역시나.


-네, 그렇습니다. 보스가 있습니다.


띠링!


시스템 알림과 함께 홀로그램이 떴다.


[남다른 시련(試鍊)]


용기를 가진 자(者)만이 권속을 얻을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魏), 촉(蜀), 오(吳).'로 나누어진 삼국 시대에서 유비도 책사, 제갈량을 얻기 위해 초가집을 찾아갔지만, 첫 번째, 찾아가서도 거절을 당하고, 두 번째에도 거절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념을 보인 끝에, 세 번째가 되어서 결국, 책사, 제갈량을 수하로 맞이했습니다.

이때, 이 일화를 통해 삼고초려(三顧草廬)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권속을 얻고 싶으시다면 남다른 각오가 필요합니다.


-특별 임무를 드리겠습니다.


장황한 설명에 보기는 좋았지만, 걱정이 물씬 들었다.


‘왜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시스템이 너무 친절하게 나오자,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차원의 마음을 무시한 채, 시스템은 할 일을 했다.


-여기서 당장 뛰어내리십시오.


“응?”


순간, 차원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기서 당장 뛰어내리라고?’


-네, 그렇습니다.


설명을 바라지 않았는데, 시스템은 이제 와서 친절하게 설명하기까지 해줬다.

바랄 때는 꿈쩍도 하지 않던 시스템이 어찌나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지.

시스템이 확고하게 문구를 띄우자, 꿈이길 바랐는데 현실이었다.

시스템이 자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말이지.”


척 봐도 높이가 아찔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벽 끝에 다다르지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폭과 높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시스템은 여기서 뛰라고 했다.


“괜히, 아래를 봐서는.”


조금 전, 절벽 아래를 봐서 유난히 두려웠다.

물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아래.

솔직히, UDT를 나왔다고 해도 안전장치도 없이 낭떠러지나 다름이 없는 장소에서 수중 낙하를 할 수는 없었다.

아래가 어떤지 모르는 상태에서 섣부른 행동은 큰 화를 불러 들 일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스템은 차원의 마음도 몰라주고 재촉했다.


-어서 하십시오. 안 그러면 원래 살던 현실로 돌려보내겠습니다.


여기서 바로 ‘그래.’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말은 언제나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법이었다.


‘그래, 내가 포기한다고 치자, 그럼 어떻게 되는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비록, 짧은 문구였지만 요점은 확실하게 들려왔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차원은 허탈했다.


‘이렇게 개 고생을 하면서까지 버텼는데,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끝이라니.’


목숨을 걸고 이때까지 버텨온 시간이 있는 만큼, 결코 포기할 수가 없었다.

수포로 돌이킬 수는 없었다.

지면에 손을 짚고 차원은 일어나서 절벽 가장자리에서 발을 붙이고, 숨을 가다듬었다.


“하....후....하....후....”


헬기에서 바다 밑으로 수중 낙하를 한 경험이 있어도, 그때와 비교하면 천지 차이였다.

그때는 비교적 낮은 위치였고 안전장치도 방비하고 있었다.

반면.


“진짜, 높아.”


심지어, 아무것도 모르는 안개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두려움이 앞섰다.

심장이 [오만(傲慢)]이라는 스킬을 사용했을 때보다 더 미친 듯이 뛰는 것 같았다.

두근두근!

심장에 잠시 손을 올리고,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봤다.

무섭게 떨어지는 물소리와 가장 근접하게 들리는 심장소리, 바람에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이 휘날리는 소리부터 시작해서 오만 가지 소리가 머릿속을 울렸다.


‘괜찮겠지?’


이때, 차원은 눈을 감고 있어 볼 수가 없었지만, 시스템이 한 문구를 띄웠다.


-이럴 시간에 얼른 뛰시면 좋겠습니다.


진짜, 시스템은 사람의 심기를 뒤틀릴만한 문구를 아주 잘 사용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차원이 눈을 뜨기 직전에 순식간에 글귀를 없앴다.

하지만 눈을 뜨면서 차원도 민감해진 시력으로 어렴풋이 홀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을 봤다.

하지만 긴가민가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잘못 봤나?”


-네, 그렇습니다. 그것보다, 마음의 준비가 이제 되신 것 같아 보이시네요.


“어...그렇긴 그래.”


얼떨떨함을 가지고 차원은 대답했다.

그러자 시스템은 다음 말로 넘어갔다.


-그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참고로, 이거 하나만 말씀드리죠.


갑자기 알려준다는 소리에 덜컥 겁이 났다.

들어봐야 알겠지만, 뒷말이 안 좋을 것 같았다.

시스템은 항상 일이 터지고 나서야, 무언가를 알려줬다.

이번에도 문구가 떴지만, 나쁘다고 판단했다.


-권속은 얻기 힘든 만큼, 얻으면 상상 이상의 가치를 느낄 겁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불길한 말보다 희망찬 말이 보이자, 헷갈렸다.


‘절벽에 뛰게 만들려는 수작 같은데?’


의심 병이 또 다시 도졌다.

안 그렇고 싶어도, 충분히 이례적인 상황이라 한 번에 믿기 힘들었다.


-아닙니다. 신뢰감이 이렇게 떨어졌다니, 속상합니다.


‘어라?’


이번에는 아예, ‘속상하다.’라는 표현까지 섰다.

단어로 감정을 들어낸 거였다.

너무 오버한 것 같아, 슬며시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내가 너무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했나?’


-그렇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저는 당신에게 해로운 짓을 한 적은 없다는 것을.


“하긴.........”


맞는 말이었다.

이때까지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시스템의 도움으로 넘어간 적도 많았다.

각성한 것을 들킬 뻔 했을 때도, 감찰-과에서 찾아왔을 때도.

하지만 속 터지는 상황은 만들었다.


‘이것만 잘 지켜주면 나도 이렇게까지 안 됐을 텐데 말이야.’


이게 어쩌면 시스템이 만든 업보였다.

하지만 시스템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지.


[00 : 10]

[00 : 09]


익숙한 타이머를 띄우고 있었다.

보자마자.


“아이 씨.”


차원은 자연스레 입 밖에서 'IC'가 튀어나와 버렸다.

설명은 없었지만, 이 10초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대충 예상이 가는 바였다.


‘아마도.........’


원래 살던 현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했으니, 이제 더 이상 기회 따윈 없었다.

시스템은 아주 사람을 갖고 노는 재주가 있었다.


“악마 같은 자식. 이렇게 나오면.........”


차원은 절벽에서 힘껏 뛰어 내렸다.

이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까지 버텨놓고, 포기하기에는 성에 차지 않았다.


‘아마도 시스템도 이걸 노렸겠지?’


시스템은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상,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좌지우지 할 수 있었다.

무엇을 할지 머릿속이 읽히는데, 컨트롤은 쉬웠다.

휘리리릭!

바람은 매섭게 몸을 훑었다.

옷자락이 바람에 그칠 새 없이 휘날렸다.

펄럭펄럭!


‘권속이 과연 어떤 놈이 길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만에 하나, 시스템의 말대로 좋지 않다면, 진심으로 억울할 것 같았다.

차원은 절벽 아래로 수직 낙하하면서 대망의 하이라이트 뿌연 물안개가 보이자, 심란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나 높은지, 떨어지는 데도 한참 걸렸다.




폭식(暴食), 오만(傲慢) 이 중, 첫 번째 권속이 활성화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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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0. 프롤로그. 22.05.11 165 0 -
49 이번에 얻은 결과물 22.06.03 135 3 10쪽
48 드디어 끝이 나다!! 22.06.02 58 3 15쪽
47 오만한 녀석에게는 역시 매가 약이다 22.06.01 58 3 10쪽
46 여의금고봉(如意金箍棒)의 위력!(feat, 흘리기.) 22.06.01 67 3 10쪽
45 손오공(孫悟空)의 무위(武威) 22.05.31 69 3 13쪽
44 손오공(孫悟空)과 차원의 힘겨루기. 22.05.31 78 3 10쪽
43 제천대성(齊天大聖) 손오공. (feat, 결투) 22.05.30 76 3 9쪽
42 첫 번째 권속의 정체.(feat, 오만방자(敖慢放恣)한 녀석.) +2 22.05.30 77 6 14쪽
» 권속을 얻기 위한 남다른 각오(覺悟). 22.05.29 74 3 9쪽
40 이순신 장군님의 명언. (feat, 충무공(忠武公)) 22.05.29 78 4 10쪽
39 새로운 발견!!(feat, 관찰력) 22.05.28 79 4 9쪽
38 힘(力) 대 힘(力) 22.05.28 82 4 11쪽
37 권속(眷屬)을 선택하니 납치되다!! 22.05.27 90 3 9쪽
36 오만(傲慢)과 폭식(暴食) 중 과연?? 22.05.27 114 5 9쪽
35 권속 창조(創造)(feat, 폭식(暴食)과 오만(傲慢)) 22.05.26 96 3 12쪽
34 가족!! 22.05.26 112 5 10쪽
33 이상하다!! 22.05.25 112 2 11쪽
32 오만(傲慢) 22.05.25 103 4 11쪽
31 자신과의 싸움!! (feat, 어둠의 몽상가(夢想家)) 22.05.24 106 3 10쪽
30 움직이다!! 22.05.24 108 3 10쪽
29 생각지도 못한 상황. 22.05.23 105 2 9쪽
28 전직!! 22.05.23 116 5 11쪽
27 임무!! 22.05.22 120 4 14쪽
26 눈을 떠보니 이상하다!! 22.05.22 121 4 12쪽
25 다시 돌아오다!! 22.05.21 135 5 12쪽
24 갈림길에 놓이다. 22.05.21 125 6 11쪽
23 익숙한 문구가 또 뜨다!! 22.05.20 135 3 9쪽
22 반인반수(半人半獸)(feat,牛魔王) 22.05.20 142 5 13쪽
21 기다린 시간. +1 22.05.19 149 6 11쪽
20 이번에는 어디일까? 22.05.19 158 6 10쪽
19 그녀가 찾아오다!! +1 22.05.18 157 6 17쪽
18 페넡티!! 22.05.18 171 7 13쪽
17 불사의 여왕 +1 22.05.17 179 5 13쪽
16 새로 얻은 스킬 22.05.17 181 3 13쪽
15 새로운 느낌. 22.05.16 182 4 11쪽
14 차원의 부탁 22.05.16 190 4 13쪽
13 달라진 모습들. 22.05.15 193 4 9쪽
12 체감하다!! 22.05.15 209 4 10쪽
11 새로운 Monster!! 22.05.14 225 8 9쪽
10 시스템의 선물 +2 22.05.14 255 9 14쪽
9 시스템의 조언!! 22.05.13 248 5 11쪽
8 동생의 직업!! +1 22.05.13 290 10 11쪽
7 첫 BOSS. 22.05.12 300 10 14쪽
6 달라진 차원. 22.05.12 344 9 11쪽
5 알고 보니, 달콤한 독 사과. 22.05.11 395 13 12쪽
4 잊었던 감각이 살아나다!! +2 22.05.11 454 30 9쪽
3 알아가는 단계(feat, 폭식(暴食)) 22.05.11 571 33 10쪽
2 협박!! 22.05.11 778 48 11쪽
1 꿈일까, 현실일까? +1 22.05.11 1,173 7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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