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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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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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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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무림으로 1

DUMMY

이 세상엔 어딜 내놔도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단순 그 사람의 외모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큰 덩치 때문일 수도 있으며, 그 특유의 분위기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무슨...!”


마침내 전용기의 문이 열리고 새로운 땅에 발을 내딛으려는 때, 우리는 모두 느껴지는 광포한 기운에 놀라 계단을 내려가는 걸음을 멈추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이란 뜻으로 여러 사람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뛰어난 사람.


-학이 아니라 봉황인가...


다만, 저 아래 서있는 저 자는 그 수많은 학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띌 게 분명한... 그런 존재였다.

시선을 내리고 있음에도 전혀 내려다본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저 밑에서조차 신들과 평행하는 시선을 나누다니 저 자는 대체...’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 기운을 감추고 있던 것일까?

고도 8000m 위에서도 몸이 반응할 것 같은 소름끼치는 기운이다.


몸에 두른 것은 오직 황제에게만 허락된다는 곤룡포.

머리에는 면류관을 쓰고 검은 곤룡포를 두른 그는 자신이 이 중국의 절대자임을 의복으로서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단순 의복으로 형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신을 무려 셋이나 앞에 둔 상황에서 이런 기세를 흘린다고?’


투기가 넘실댄다.

마치 유피와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아니, 그 이상인가?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저런 자신감을 가지려면 대체 어느 정도의 강함을 보유해야하는 걸까?

아니, 저건 자신감을 넘어 확신의 영역이다.


힘의 차이가 아닌, 성향의 차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는 나는 아무리 강해져도 저렇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저런 확고함을 보일 수는 없으리라.


“흐!”


유피는 나보다 한 계단 위에서 그를 보고 전투광다운 일그러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피가 끓어오른다는 표정이다.


‘아, 발동 걸렸네.’


─휘오오오오~!


마나를 사용한 것도 아니다.

그저 뜻을 정했을 뿐이다.

의(意)가 따르면 거기엔 기(氣)가 따른다는 이 세계의 논리에 의거하여 그저 유피 근처에 있었을 뿐인 내 옷자락까지 거칠게 펄럭였다.


“저 자가 맹주인가? 아니, 저 자밖에 없겠군. 설령 만인이 우러르고 초목이 부르짖는 이가 따로 있다하여도 저 자가 아닌 맹주는 건 내가 용납 못한다.”


무림은 리버스와 쌍벽을 이루는 거대세력이다.

아발론이란 또 다른 거대세력이 있긴 하지만 리버스의 정적이라 할 수 있는 건 무림밖에 없다.

그런 경쟁조직의 수장이라면 응당 저런 격이 있어야 한다고, 저 자가 아니라면 인정할 수 없다고 유피는 말하고 있었다.


유피의 호승심을 자극하는 저 인간은 입고 있는 의복도, 분위기도 특이했지만 무엇보다 그 눈이 특이했다.


“다안...증(多眼症)?”


천진반처럼 눈이 세 개인 사람은 들어봤어도 눈 안에 눈동자가 여러 개 들어있는 사람을 나는 오늘 처음 봤다.


한 눈에 두 개씩 담겨있는 눈동자는 곤충의 겹눈 같기도 했고 인간을 초월한 어떤 존재를 표현하는 것 같기도 했다.


“저건 중명안(重明眼)이라는 거다. 삼황오제 중 하나인 순 임금이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지는 눈이지.”


유피는 그 눈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독불장군 같은 유피는 의외로 시사에 밝았다.


“정말... 강하구나. 단순히 마주하는 것만으로 온 몸이 떨려올 정도로.”


이후 그 둘은 이제 세상에 단 둘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대체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눈싸움? 탐색? 텔레파시?’


아마 둘만이 통하는 무언가가 있나보다.


“삐애애애액!”


그 기묘한 대치를 끊은 건 하늘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였다.

봉황의 울음소리를 직접 들은 적은 없지만 그것 외엔 표현할 수 없는 소리.

그 자체로 상서로운 음색을 띄고 있어 이게 봉황의 소리가 아니라면 난 이후 그 어떤 소리를 들어도 납득하지 못할 것 같았다.


“저건... 닭이잖아?!”

“코르, 저건 닭이 아니라 중명조라고 불리는 영수야.”


봉황을 울음소리를 낸 그 새는 공중을 크게 한 번 선회한 뒤 맹주의 팔에 안착했는데 그 크기가 성인 남성의 허벅지에 육박했다.


“저 닭도 눈 하나에 눈동자가 두 개야.”

“그러니까 닭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중국의 온갖 신비를 정리해놓은 산해경(山海經)에 나오는 영수 중 하나로 기록된 바에 의하면 맹수를 쫓고 재해를 막아주는 힘이 있대. 산해경은 알지?”

“이름만 조금...”


엘레나는 내게 최대한 많은 지식을 주입시키려 했지만 몇 개는 그 이름만 언급하고 지나갔는데 산해경이 그 중 하나였다.


이후 미나는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를 위해 산해경에 대한 설명을 늘여놓았다.


“산해경은 순 임금으로부터 제위를 물려받은 우(禹) 임금의 협력자 백익(伯益)이라는 이가 썼다고 전해지는 책이야. 이는 산경(散經)과 해경(海經)으로 나뉘어져 중국 각지의 산과 바다의 풍물에 대해 상세하게 적혀있지. 우선 산경에 등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건......”


역시 미나도 엘레나의 그 주입식 교육을 받은 모양이다.

유피는 설명충이 되어버린 미나에게 나를 제물로 바쳐두고 맹주가 있는 곳을 향해 구름을 타고 내려갔다.


“알았어, 알았어. 그러니까 닭이 아니란 거잖아.”

“내 길고도 친절한 설명을 고작 그 한 마디로 축약하다니...”

“자자, 우리도 빨리 내려가자고.”


확실히 닭과 닮긴 했지만 닭보다 다리와 목이 좀 더 길고 벼슬이 마치 갈기처럼 길게 이어졌다.

깃털 색은 마치 타오르는 것 같은 홍색(紅色)으로 당장이라도 주변을 불태울 것 같은 아름다운 빛깔이었다.


내가 싸울 때마다 그토록 부르짖던 신들의 황혼의 시작을 알리는 새, 황금의 수탉 굴린캄비가 저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림은 역천에서 온 손님들을 환대하는 바이오. 본좌는 현 무림맹의 117대 맹주이자 82대 천마 천무극이라 하오.”


그렇게 우리끼리 쑥덕거리고 있을 때 먼저 인사를 건네 온 것은 무림 측이었다.


맹주는 홀로 우리 앞으로 다가와 포권을 취했다.

저쪽에서 먼저 인사를 건네오니 뭔가 이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역천은 중국에서 리버스를 부르는 이름이라고 했지.’


나도 똑같이 포권을 취해서 그 인사에 화답하려고 하는데 순간 그와 눈이 마주쳤다.

총합 두 쌍의 눈과...


‘기, 기분 나빠...!’


마치 자동차가 살아나서 그 라이트로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눈으로 상대를 핥는 것 같은 노골적인 시선에 불의 신으로서 추위를 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리라도 맞은 양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무림맹주이자 천마? 이건 또 뭐하는 괴물인데?!’


둘 중 하나만 되어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감투.

무림은 흔히 정사마(正邪磨), 세 가지 세력으로 구분되곤 하는데 이 중 정파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맹주와 마교를 지배하는 절대자인 천마가 한 사람인 것이다.


“코르 공과는 따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구려. 언제 차라도 한 잔?”


그는 아까 유피와 그토록 찐하게 눈맞춤을 한 것을 잊었는지 내 옆에서 투기를 흩뿌리는 유피를 무시하고 내게만 따로 인사를 건넸다.


‘일부러 무시하는 건가?’


일단 대외적으로 우리의 대표는 유피였다.

공식적으로 우리 중 서열이 그가 가장 높기에 그랬다.


‘아니면 나한테 원하는 게 있어서...?’


광원 씨가 무림에서 대련 상대 혹은 스승을 구해달라는 요구를 듣고 무림 측에서 나를 보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났다.


“부, 불러주신다면 감사히...”


차마 경쟁조직의 수장에게 말을 놓을 수 없어 나는 존대로 답했다.


“나는 유피터 사무엘이라고 한다.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잘 부탁하지.”


하지만 유피는 자연스럽게 하대했다.

마치 우리가 여기 머무는 동안 잘 대접하는 것이 너의 의무라는 듯이.


이에 맹주의 곧게 뻗은 아미가 꿈틀거렸다.


“아아. 그러지.”


맹주 역시 유피를 따라 말을 놨다.

그렇게 닮은 듯 다른 두 남자는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뭔가 불길한데.’


쩌저적──!!


그리고 땅이 갈라졌다.


“미, 미친놈들아!”


남자들이 기 싸움을 할 때 으레 하는 그것에 땅에 거미줄 같은 금이 가고 저 하늘 위론 화산이 폭발했을 때나 볼 법한 고리 모양 구름이 형성되었다.


“애도 아니고 뭐하는 거야!”


나와 결투할 때조차 충격 중 대부분을 땅으로 흘리더니 고수쯤 되면 악수로 오는 충격도 땅으로 흘려보낼 수 있나보다.

놀란 미나는 옆에서 칭얼대기 시작했고 나는 이걸 기회삼아 맹주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상태창]


1. 이름(Name) : 천무극

2. 성별(Sex) : 남성

3. 종족(Species) : 무림인(생사지경)

4. 기원(Origin) :

5. 권능(Warrant) :

6. 특성(Trait) : 중명안(Rank:A+), 불완전한 천마지체(Rank:S), 무아(Rank:A-)

7. 소유 : 천마신검(Rank:SS), 곤룡포-흑(Rank:A), 음양진경(Rank:A), 천마의 관(Rank:S), 절대명령-맹주의 권위(Rank:S+)

8. 계약 :

9. 기술 : 무공(불완전한 천마신공, 태극양의신공)(SS), 다예(보리달마)(A+)... 등


-절대명령이라... 반지의 레플리카 중 하나인가? 하긴, 중국은 비단길을 통해 서역과도 맞닿아 있으니.


그 상태창에 나보다 먼저 반응한 건 ‘목소리’였다.

그리고 여전히 ‘목소리’의 말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강함과는 별개로 단조롭네. 기원과 권능은 물론 계약마저 없다니...’


보이는 것은 그저 일신의 강함뿐.


‘그런데 왜 다 불완전하다고 나오는 거지? 무슨 문제라도 있나?’


정보가 부족한 나로서는 오랜 세월 내려오며 무공이나 체질이 실전되거나 단절된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었다.


‘다예(茶藝) 기술이 엄청 높네. 차 마시는 걸 좋아하나 봐.’


그리고 그에게도 역시 부정 특성이 있었다.


[부정 특성: 무아(無我)(Rank:A-)]


「무아(無我)란 내가 없다는 것을 뜻하며 일체의 무상함을 뜻하는 불교의 용어로 자주 사용되나, 무공에 있어 무아란 마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심공의 폐해입니다.


감정으로 인한 기복이 줄어들고 무아지경에 빠지기 쉬워지는 대신 감정 없는 꼭두각시가 되는 것 또한 쉽습니다.


-경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 범위가 다릅니다.」


그 부정 특성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정대로 사는 것이 자유롭게 사는 것일까? 아니면 감정이 우리가 살고 싶은 대로 살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것일까?


타인에게 화를 내는 것을 하고 싶어서, ‘화를 내야지’ 하는 심정으로 하는 이는 아마 드물 것이다.


화가 나서, 화를 참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화를 낸다.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로 산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화가 나지만 참고, 감정대로 행하지 못하고, 억압하고 억압받는 대로 사는 삶은 어떨까?

이 역시 자유롭다고, 살고 싶은 대로 산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것만을 하며 사는 삶 역시 아마 제대로 된 삶이 아닐 것이다.


목소리도 이리 말을 전해온다.

그 말에 이어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과연 감정에서 자유로워진 천마는 자유로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둘의 힘겨루기가 끝날 조짐이 보였다.

둘 사이의 일그러진 대기가 차츰 본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먼저 물러선 이는 놀랍게도 천마(상태창을 확인해본 결과 그의 정체성은 맹주보단 천마에 더 가까워보였다.)였다.


“이쯤 하는 게 좋겠군.”


기력소모가 큰지 두 사람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천마는 땀에 젖은 옷이 거슬리는지 곤룡포를 아무렇게나 벗어서 뒤로 던졌다.

둘의 힘겨루기에서 발생하는 힘의 여파에 휘말리지 않으려 잠시 뒤로 물러나있던 무림 측 인원이 서둘러 그 옷을 받았다.


“그대들의 안내는 장자 노사께서 해주실 거요.”


그 말과 함께 곤룡포 안에 입은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117대 무림맹의 맹주이자 82대 천마신교의 교주가 떠났다.


“이렇게 간다고...? 환영인사는? 진수성찬은? 환대한다며?!”


그 모습에 나는 뒤늦게 외쳤으나 그들 중 뒤돌아보는 이가 없었다.


“경쟁세력의 사절단을 이렇게 방치한다고?”

“저기요~ 방치는 아니여요~”


그때 우리 사이에서 불쑥 고개를 내미는 여성.

어딘지 천마의 곤룡포가 연상되는 검은색 치파오에 마치 양털같은 더벅머리를 한 여인은 버릇인지 말끝을 길게 늘였다.


‘이건 또 무슨... 여기까지 오는 동안 우리 중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어.’


만약 그녀가 암살자였다면?

심지어 그녀는 딱히 기척을 죽인 것 같지도 않았다.

한 잔 걸치고 왔는지 입을 열 때마다 달큰한 술 냄새가 풀풀 풍겼으니까.


‘제정신인가?’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조차 취한 채로 오는 것을 무례라고 보는데 하물며 신을 영접하는 자리에서 술 냄새라니...


‘아, 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건가?’


우린 장애가 있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너른 마음으로 관대히 이해해주곤 한다.

하지만 술에 취한 사람이 제정신일 리 없다.

그럼에도 술에 취한 것은 무례라고 친다.

그 모순 앞에서 나는 전율했다.


이것은 심신장애에 의한 주취감형이 적용될 수 있는 사례인가, 아닌가.


“무림은 대체 우릴 어떻게 보고!”


여기에 화를 내는 유피를 보니 아무래도 주취감형이 적용되는 사례가 아닌가보다.

유피는 그 기원부터가 신의 심판을 뜻하는 신벌이니 아마 유피의 생각이 맞을 거다.


“큭!”


비틀─


“!!!”


그때 유피의 중심이 크게 흔들렸다.

언제나 강인했던 그가 제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근처에 있는 우리에게 무게를 실었다.


“유피, 괜찮아?”

“비겁한 놈들... 독이라도 쓴 건가?”

“크읍, 과민반응하지마라. 그저 내가 그보다 약했을 뿐이니.”


한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다른 손을 휘휘 젓는 유피의 말에 우리는 절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유피보다 강하다니...”

“뭔가 잘못 안 거 아니야? 그럴 리가 없잖아, 그것도 인간이 말이야. 역시 독에 중독된 게...”


미나는 유피 중독 가설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하지만 나는 유피라면 독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아 그 가설에 회의적이었다.


“설마 내가 벗 앞에서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줄이야. 면목이 없군...”

“그런 말 하지 마.”

“새로운 무림맹주가 생사지경에 올랐다는 말을 들었을 땐, 믿지 않았건만... 이거 믿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 그런 고수가 중명안까지 소유하게 되면 저런 괴물이 되는가.”


솔직히 무림인의 경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기에 유피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무림과의 첫 만남 그 결과가 1:0 이란 사실만큼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특히 힘을 사용하는 방식이 우리와 완전히 같더군. 저건 인간이 아니다. 무공을 익힌 신이다.”

“사무엘 군, 덴브리던 군, 이코르 군~ 절 계속 무시하면 제가 무척 슬프답니다~?”


술에 취한 채 우리를 맞이한 이 무례한 여성은 다시 한 번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언제 또 여기까지!’


세상 모든 우연을 담당하는 신이 우연을 입에 담는 게 우스울 수 있지만 처음이야 우연이라 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너는 뭐냐.”


유피와 미나가 그녀를 경계했고 나는 조용히 상태창을 확인했다.


[상태창]


1. 이름(Name) : 장자

2. 성별(Sex) : 여성

3. 종족(Species) : 실레노스(바벨의 현자)

4. 기원(Origin) :

5. 권능(Warrant) :

6. 특성(Trait) : 무위자연(Rank:A-), 상대주의(Rank:A+), 자연미인(Rank:B)

7. 소유 : 칠공 구절장(Rank:B+)

8. 계약 : 34위 푸르푸르(Furfur)(계승)

9. 기술 : 도술(태평요술)(S+), 무공(태극양의신공)(S), 연단술(연홍파)(S), 협상(조삼모사)(A), 환술(호접지몽)(A+)... 등


-호오? 이건 또 재미있는 자구나.


‘바벨의 현자라면... 리버스의 원로잖아?! 말도 안 돼!!!’


리버스에서도 단 아홉 뿐이라는 원로가 지금 무림 측의 대표로 리버스에서 온 사절단의 안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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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2 22.11.25 53 3 14쪽
216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1 22.11.22 58 2 21쪽
215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5 22.11.21 78 2 16쪽
214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4 22.11.20 49 3 17쪽
213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3 22.11.19 51 2 18쪽
212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2 22.11.18 59 2 16쪽
211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1 22.11.15 59 2 18쪽
21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6 +2 22.11.14 53 4 18쪽
20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5 +1 22.11.13 61 3 13쪽
20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4 22.11.12 58 2 14쪽
20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3 22.11.11 72 3 16쪽
206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2 22.11.08 66 3 19쪽
205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1 22.11.07 61 2 19쪽
204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0 22.11.06 59 3 11쪽
203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9 +1 22.11.05 90 3 17쪽
202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8 22.11.04 67 2 9쪽
201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7 +2 22.11.01 93 3 12쪽
20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6 22.10.31 80 4 13쪽
19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5 22.10.30 74 2 15쪽
19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4 22.10.29 76 4 18쪽
19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3 22.10.28 76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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