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자가 복사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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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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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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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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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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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가치

DUMMY

알베르토 저택 복도.


어디선가 씩씩대며 걸어가는 이가 있다면 그건 알베르토의 성을 달고 있는 알렉스였다.


복도를 전부 울리는 발걸음이 흥분을 몸소 드러내고 있었다.


이따금 지나치는 메이드와 집사들이 시선을 회피했다.


물론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시발

시발

·

·


얼마 전 저택을 방문한 PU가 알려준대로 되뇐다고 기분이 나아지진 않았다.


아니 기분이 더러울 때 내던 말이었던가.


어느 쪽이든 PU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게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그를 얼마나 신용하는진 알 바가 아니었다.


한참 거칠게 구르던 발도 방문 앞까지 다다르자 한 차례 멎었다.


후우


한숨을 고른다고 마음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다.


쿵쿵


아니나 다를까 노크의 묵직함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


“알렉스입니다.”

“들어와라.”


벌컥 열고 들어간 알렉스에겐 시선도 주지 않던 그의 아버지 루체 알베르토.


묵묵히 테이블에 고정한 채 펜을 놀리고 있다.


“무슨 일이냐.”

“어떻게 된 겁니까.”


움직이던 펜이 멈췄다.


루체는 얕은 한숨을 내뱉으며 펜과 안경을 내려놓았다.


“다짜고짜 무슨 말이냐.”

“대항전 출전권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 일 때문에 내 업무를 방해한 거냐.”

“제겐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중요했으면 네 몸 하나 정돈 간수했어야지!”


기어코 이 부자의 언성은 높아졌다.


애당초 밖에 있던 고용인들에겐 알렉스를 발견했을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었다.


알렉스는 이를 악물었다.


루체는 그런 알렉스를 보면서 아직도 어제의 일이 잊히지 않는 듯 혀를 찼다.


“돌보지 못했으면 그전까지 회복이라도 하던가. 체면을 구긴 게 너뿐이라 생각하는 거냐?! 근본 없는 NP녀석을 그 자리에 올리겠다는 안이 나왔을 때 내장이 뒤틀리는 기분이었거늘.”


반박하러 왔다 본전도 건지지 못한 알렉스는 그저 묵묵히 다물고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제 분이 감당되지 않는 듯 이따금 움켜쥔 주먹이 부르르 떨리기까지 했다.


“국력이라도 돌려보려는 심산이 아닙니까?”

“뭐?”


루체의 미간에 의심의 그늘이 졌을 때 알렉스는 고개를 들고 눈을 부라렸다.


“안건을 제시한 게 폐하라고 들었습니다. 출전시킨 녀석의 실패가 곧 폐하의 실패. 일부 귀족들의 오히려 형편 좋은 건수 아니었냐는 말입니다!”

“이 자식이 근데─”


콰앙!


루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 알렉스는 그보다 빠르게 방문을 요란하게 닫고 사라졌다.


바깥에선 괜한 괴성이 이어졌다.


“쯧. 누구 성격을 닮아서 저 모양인지.”


검지와 엄지로 콧잔등을 지그시 감싸 쥔 루체는 다시금 털썩 주저앉았다.


“하하, 이거 원. 제가 안 보였던 걸 보면 낙담이 심한 것 같은데요.”


그때 소파 구석에서 조용히 앉아있던 푸른 머리의 남성이 찻잔을 내려놓았다.


머쓱하게 웃던 그에게 루체는 작성하던 서류 한 장을 봉투에 넣어 그에게 내밀었다.


“평소에도 제 감정이 더 중요한 놈이죠. 못난 아들내미 같으니.”


손님 앞에서도 제 아들의 추한 부분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바람에 남자에게선 웃음기가 싹 빠져 그저 머쓱함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루체에게서 봉투를 받았다.


“확실히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괜찮은 겁니까.”

“타 국가의 의견 없이 처리한 건 사실입니다. 잘못은 고쳐야죠.”


남자는 속으로 알렉스가 루체에게 냈던 의구심을 그대로 토하고 싶었지만 미소로 대신했다.


“그럼 전 본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모쪼록 원만한 처분을.”


그렇게 말하는 루체의 입꼬리는 어디까지나 솔직했다.


욕망에 눈먼 능구렁이.


남자가 바라보는 루체의 눈웃음이 그토록 음흉했다.


#


말없이 내 팔을 끌던 홈즈는 어느 구간에서 우뚝 멈춰 섰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면 어느 인물들의 사진들이 나란히 늘어져 있다.


기다란 복도의 벽을 가득 메울 정도의 액자들.


어떤 건 사진 대신 그 인물의 초상화가 대신하기도 했다.


“투기장의 역대 우승자라던가?”


멋대로 내놓은 추측에 그녀는 소소한 코웃음을 쳤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아니었어요?”

“아니라곤 못 하지. 모르는 사실이 하나 더 있어.”


그녀가 첫 번째 초상화를 손가락을 가리켰다.


“1대.”


중얼거리더니 이내 발걸음을 옮기면서 다음, 그리고 또 다음 액자를 가리킨다.


“2대, 3대, 4대···”

“무슨···”


일정 구간에서 멈춘 그녀가 내 쪽으로 뒤돌았다.


저만치 떨어진 그녀의 웃음이 이젠 뭘 의미하는지 알 것 같다.

무척 흥미로운 요소를 대할 때의 그것이다.


“그래요. 알았으니까 혼자만 알지 말고 슬슬 뭔지 가르쳐주죠.”

“이들은 우승자인 동시에 역대 용사들이야.”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단어가 튀어나왔다.


용사라니.

어느 창작물에서나 나올 법한 녀석들이 아닌가.


물론 이세계 전생물이라면 흔한 그 단어는 이곳에서마저 일반적이지 않다.


“한 마디로 역대 이 세계를 방문했던 PU란 말이야.”


하지만 그녀가 정정했을 땐 아무리 나라도 금세 와닿았다.


그런가.

과거의 단어가 변형되었다는 가정도 있나.


“율씨라면 알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 NP라고 다 아는 건 아니구나.”

“제 나이가 몇으로 보이는데요.”


내가 생각해도 대충 그럴싸한 구실이다.


하지만 이런 나라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소울 인플레가 괜히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라는 점.


“1대가 사라지면 2대. 2대가 사라지면 3대가 오는 식이었나 봐. 물론 그 시기가 주기적이진 않았지만.”

“지금 시대를 본다면 이들이 얼마나 경악했을지 보고 싶네요.”

“그것도 흥미롭긴 한데,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건 왜 용사라 불렸는지야.”

“단순히 PU 이전의 지칭은 아니란 건가요.”

“이들도 PU라 분류된 건 마찬가지야.”

“그럼 남겨진 업적이라도···”

“바로 그거지!”


오, 굉장히 기뻐 보이는데.


“웬만해선 그런 호칭을 받을 만큼 업적을 남기기란 힘들 거란 말이지.”

“그거야 뭐···.”

“그런데도 전부 하나 같이 불린 게 신기하지 않아?”


다시금 벽을 훑었다.

걸린 액자의 수가 적지 않다.


확실히 그녀의 말마따나 사소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렸을 터.

하지만 곧바로 다음 세대의 환생자가 왔다면 이미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난 뒤니 적절치 않은 시기가 된다.


“시기는 주기적이지 않다고 했죠.”

“율씨도 같은 생각인가 보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누군가가 필요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불렀다는 것.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어쩐지 자연스레 얼굴에 그늘이 졌다.


“그래, 그게 정상이지.”


이미 여기까지 예상했었을 그녀가 아직도 어색한 미소를 보일 만큼 중대한 사항.


소울 인플레 역시 의도되었다면.


이만한 인력이 필요한 사태라니.

나로선 감히 짐작도 안 된다.


“뭐,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홈즈의 말대로 그야 우리 멋대로 예상하고 불안해할 뿐인 얘기다.


게다가 내 이상에 대해 여전히 설명 안 되는 건 매한가지.


덤으로 만일 그랬다면 누구라도 우리에게 접촉을 해왔을 터다.

아직은 누구에게도 그런 소식은 들어보질 못했다.


“마음 편히 가지자고. 어쩌면 시대의 대격변이 목적일 수도 있고.”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적잖이 PU들의 영향이 미치는 중이긴 하겠죠.”


목적은 알 수 없으나 반드시 세계의 위기를 막기 위해, 라고는 할 수 없다.


실제로 PU들 때문에 멸종된 몹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으니.

사실상 지금 위기라면 PU자체가 아닐까.


대표격도 아니면서 나도 모르게 면목이 없어진다.


사진들은 하나같이 사람이다.

대뜸 무슨 말이냐면 지구인만이 환생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전에도 한 번 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에단을 그렸지만 역시 인류와 차이 없는 모습이지 않았는가.

역시 먼저 물어볼 걸 그랬나.


천천히 사진을 훑어보다 문득 한 액자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이 사람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낸 중얼거림에 저만치 떨어져 다른 액자를 보던 홈즈도 서서히 다가왔다.


“아는 사람이야?”


물론 모르는 사람이다.


홈즈도 빤히 액자 속의 두 사람을 바라봤다.


“부부인가···?”


팔짱을 낀 남녀.

그렇게 느껴도 별수 없을 만큼 가까워 보인다.

홈즈의 예상 대로거나 단순히 연인 사이였을 수도 있겠다.


생판 알 리 없는 그들이 왜 이렇게까지 친근할까.


“뭔가 닮았네.”


나와 사진 속 둘을 번갈아 보던 그녀는 대뜸 그렇게 말했다.


순간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도 파악하지 못하다 뒤늦게 반응을 냈다.


“저요? 여기 이 남자하고?”

“아님 말고.”


어이가 없는 내 표정을 보더니 금세 발뺌하곤 뒤도는 그녀의 뒤만 멍하니 응시했다.


“······내가 이렇게 노안은 아니지 않나.”


#


“조금은 아쉽긴 하네.”


1, 2층의 복도를 모두 둘러본 홈즈는 입구에 다다라서야 아쉬운 소릴 했다.


어떤 마음인지 모르는 건 아니다.


3층이 통제되어 경기장은 코빼기도 엿보지 못했으니.


아무래도 본 목적에 못 미치는 관광이었달까.


그래서 홈즈는 이전에 자신이 목격한 경기장 내부의 모습을 내게 상세히 알려줬다.


무엇보다 올림픽 경기장, 이란 말을 꺼내다가도 날 어디까지나 NP로 인식하곤 금세 철회하기도 했다.


정작 그보다 더한 공감을 끌어낸 비유는 없었다고 하는데.


그런 밋밋한 곳에서 대항전이라.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변형 투기장에 다소 로망이 있던지라 실망감이 없다곤 못하겠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아직 바깥으로 나가기 직전에 소란스러움이 일고 있었다.


또 누군가 우리처럼 곤란한 부탁이라도 한 걸까.


벌써 죄책감이 피어오르려는 순간, 우리는 경비 둘과 대치하던 한 청년을 발견했다.


청년 역시 우리를 발견했는데, 불안한 건 마주한 순간 그가 난동을 멈췄다는 점이다.


마치 그의 목적이 우리였던 것처럼.


“당신인가.”


아, 지랄.

순간적인 직감이 속에서 그만 비속어를 만들어냈다.


척 봐도 귀티 나는 옷차림에 저 번들번들한 피부며.

어떤 것보다 저 자신감에 넘치는 얼굴이 아니꼬운 표정을 취하니, 그보다 더한 확신은 없었다.


“나 알아?”

“모를 수가 없지. 도둑놈 새끼.”

“도···. 난 뭘 훔친 적 없는데. 착각한 건 아니고?”

“하아. 범죄자가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만큼 구제할 길이 없는 일도 없지.”


뭐, 범죄자 인식이란 건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할까.


왜 저 녀석에게서 안쓰러운 눈초리를 만끽해야 하는진 모르겠지만.


하기야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역시 고민을 좀 해보기로 했다.

······팔짱을 끼고 몇 초간을 더 고심해봐도 모르겠다.


“그래서 왜 화난 건데?”


참지 못하고 물으면 그는 대뜸 본명을 언급했다.


“알베르토 가의 장남, 알렉스 알베르토다.”


어디서 익숙한 분위긴가 했더니,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 했던가.


성을 듣던 순간 나도 모르게 썩은 미소가 흘러나왔을지 모르겠다.


알베르토가 이름이 아니었단 것도 처음 알았는데, 그에게 잘못한 건 여전히 떠오르지 않는다.


대꾸하지 않고 있으면 그는 정말 어처구니없다는 듯 날 멸시했다.


“뭐야. 이 이름을 듣고도 모르는 걸 보니 정말 아는 게 없는 거냐?”


그럼 경비가 눈치를 살피다 내게 다가와 슬쩍 귓속말을 전했다.


한참 그의 이야기를 듣던 내 눈이 조금씩 커졌다.


“음.”


하지만 다 듣고 난 후에도 어떤 리액션을 취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내놓은 게,


“어쩌라고.”


내가 생각해도 도발의 의도밖에 없는 한 마디다.

그럴 생각은 결코 없었다만.


알렉스는 그만 실소했다.

아무리 나라도 그땐 아차 싶었지만 진심이었다.


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수뇌부건 왕이건 전부 동의한 일을 고작 귀족의 한 자제가 뭔데 거절하는 거야.”

“너, 대항전이 어떤 곳인진 알고 말하는 거냐?”


그럼.

왕님에게 충분히 전해 들었다고.

···충분했던가?


“대충 타국이 모여서 하는 친선전이잖아. 목숨의 위협도 없다고 했고.”

“하하! 어쩌자고 이런 녀석을 추천한 건지. 폐하도 어지간히 피폐해지셨네.”

“알렉스님!”


알렉스의 발언에 흠칫한 경비들이 외쳤지만, 알렉스는 그들을 반대로 노려보기만 했다.


이내 다시 내게로 부릅뜬 눈을 옮기더니 굉장히 못마땅하게 제안했다.


“포기해라.”


예상은 한 일이다만 너무 뻔하잖아.


“부상이라면. 내가 포기해도 다른 사람으로 채워야 할 텐데.”

“다음 주까진 반드시 낫는다.”

“그럼 그때 가서 말하던가. 바꿔줄 생각은 없어도 고민은 해볼게.”


이쪽도 나름 자유가 걸린 일이거든.

물론, 결과가 좋지 못해도 독방의 고독함은 충분히 만끽했으니 어떻게든 탈출할 생각이다만.


“한 마디로 못 알아들은 거냐? 그곳에서 끽소리도 못하고 리타이어야.”

“오, 걱정해주는 거?”

“네가 아니라 라이오닐의 위신이 떨어지는 걸 걱정하는 거야.”


위신이라.

이 말이 위선인지 아닌지.

직감은 그에게서 거짓을 보지 못했기에 더욱 의구심이 든다.


이 청년, 그의 아버지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묘하게 다르다.


“근데 그 위신이란 거, 병자가 나가는 것보단 적게 떨어지지 않겠냐.”


우득


방금 그게 이에서 난 음이었는지 의심했다.

이렇게나 선명하게 들리면 어금니가 나간 건 아닌지 반대로 심히 걱정스럽다만.


물론 뭔가 나간 건 나간 모양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이성이었으려나.


스릉─

터엉!


알렉스가 사브르 종류의 검을 뽑자마자 도약음이 동시에 울렸다.


제 실력에 자만할 만한 실력쯤은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야 그에 그칠 뿐인가.


퉁─


경쾌한 음은 짧은 간격을 수없이 오가는 사브르의 진동을 통해서 전달되었다.


알렉스의 눈은 여전히 날 응시하고 있지만, 분노를 표출하던 눈동자는 이미 경황이 대신 들어차 있었다.


아마 그에겐 나와 주변에 있던 경비나 홈즈마저 역전되어 보일 것이었다.


약 2초 남짓.

그는 공중에 떠 있었다.


바라건대 부디 이대로 지면에 떨어지기까지 깨달았으면 싶었다.


그런 기대감과 함께 기어코 알렉스의 몸뚱이가 바닥에 부딪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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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 대경기장 : Coliseum (4) 22.06.22 13 0 13쪽
50 #49. 대경기장 : Coliseum (3) 22.06.21 11 0 13쪽
49 #48. 대경기장 : Coliseum (2) 22.06.20 15 0 13쪽
48 #47. 대경기장 : Coliseum 22.06.19 15 0 13쪽
47 #46. 디데이 (2) 22.06.19 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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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가치 22.06.18 16 0 14쪽
42 #41. 준비 (3) 22.06.18 17 0 14쪽
41 #40. 준비 (2) 22.06.18 14 0 12쪽
40 #39. 준비 22.06.17 16 0 13쪽
39 #38. 테라리아 (3) 22.06.16 1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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