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월드클래스
혈서를 쓰듯 주르륵 흘러내리는 핏물로 바닥에 무엇인가를 그려 나갔다.
한동안 열중하던 작업을 마치자 벌거벗은 몸에 한기가 느껴졌다.
영혼이 빠져나가 빈 껍데기만 남은, 바로 조금 전까지 남구의 육체였었던 앙상한 시신으로 시선을 돌렸다.
눈빛에는 그다지 보고 싶지 않다는 기색이 역력하게 담겨 있었다.
‘옷이 너무 작아서 벗겨 입지도 못하겠군.’
작디작은 시체에 입혀진 아동복같이 앙증맞은 저 교복에는 건장하기 그지없는 새로운 육체의 다리 한 짝조차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부욱-
힘이 너무 좋아 교복이 종잇장처럼 찢어졌다.
찢어낸 천으로 깊게 베인 손바닥만 지혈했다.
뜨끔한 통증에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자리에 앉는 순간 망막에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글탄 마법진]
비활성화 되어 있던 스킬이 선명한 텍스트를 눈앞에 선보이며 새롭게 등록됐다.
활성화됐음을 알려오는 메시지와 시멘트 바닥에 기하학적 도형으로 멋들어지게 그려진 핏자국을 내려다보며 알만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은성이 어떻게 그리 강할 수 있었는지 추측은 하고 있었지만 이제 확실해졌군.’
육체가 습득하고 있던 능력을 그대로 자기 것으로 흡수하면 스킬을 얻기 위해 LP를 따로 투자하지 않아도 됐다.
재앙이 터졌을 때 일반 사람들보다 새로운 육체를 얻은 이들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강인한 신체를 얻는 것만이 혜택 전부가 아니었다.
‘목숨을 건 육체 쟁탈전을 벌이긴 했지. 극악의 경쟁률을 뚫고 얻은 육체이니만큼 그만한 보상이 된 셈인가?’
새로운 육체를 얻었다고 다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육체를 얻은 이들은 아주 극소수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끝까지 생존했던 사람은 몇 명 없었다.
단지 강한 육체와 다수의 스킬을 가졌다고 생존을 담보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것을 남구는 절절히 실감하며 살아왔었다.
남구가 끝까지 생존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했다.
남구는 어려울 때 자신을 지탱해 준 숙련도 100%가 된 ‘정신방벽’이 어느 정도 등급 상승을 이루었을지 궁금해졌다.
처음 얻었을 때는 아예 별이 없는 일반 스킬이었다.
그러다 숙련도가 오르던 어느 순간 돌연히 별 한 개가 붙었었다.
스킬을 갈고 닦을수록 품격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나의 시작이었으며 지금에 이르게 한 정신방벽도 감정을 한번 받아 볼까?’
정신을 집중하여 시선을 정신방벽의 텍스트에 모았다.
이내 메시지 창에 텍스트가 떠올랐다.
[정신방벽★★★ : 영혼과 정신을 저해하는 비물질적 실재로부터 시전 자의 근원을 보호한다]
‘별이 하나 더 붙었군.’
숙련도 100%를 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감정 평가가 최상위는 아니었지만 정신방벽 덕분에 자기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기억이 초기화됐다면 초기화된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같은 사람으로 규정할 수 있을지 남구도 알 수 없었다.
별이 한 개도 붙지 않은 감정평가를 받은 스킬이라도 때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남구는 그렇게 살아남았다.
잠시 회상에 젖어 있을 때 예솔이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끔뻑거리며 기력 잃은 몸을 힘없이 이리저리 뒤틀었다.
몸을 배배 꼬며 투덜거렸다.
“아이고, 배고파! 아이고, 목말라! 힘아리가 하나도 없네! 이러다 정말 죽어 버릴지도 몰라!”
어느 순간 자기의 하는 양을 새로운 모습으로 빤히 보고 있는 남구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 눈이 화등잔만 해지고 입이 함박만 하게 벌어졌다.
‘표정이 가관이군. 침 흘리겠어.’
“남, 남구야?”
남구는 일부러 대답하지 않고 뜸을 들였다.
남구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잔뜩 놀라 긴장한 예솔의 표정 변화가 우습고 재미있었다.
그런 변화무쌍한 표정에 남구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누구세요?”
“헤에엑! 누구세요? 남구 아니에요?”
“남구가 누군데요?”
“꺄아악! 남구야!”
예솔이 영혼과 의식이 빠져나간 남구의 창백한 시신으로 무작정 달려들었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시신을 기다시피 달려와 얼싸안으려 했다.
‘껍데기를 끌어안게 하는 것은 좀 그렇군.’
“나 남구 맞아!”
예솔이 시신을 두 팔로 부둥켜안기 직전 그대로 못 박힌 듯 멈추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고개만 돌려 생경한 남구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진, 진짜?”
“그래, 진짜!”
예솔은 새로운 모습과 누워있는 남구의 껍데기를 번갈아 돌아보며 표정이 각양각색, 시시각각으로 변해 갔다.
그 모습에 남구의 한쪽 입꼬리가 비웃듯 비스듬히 비틀려 올라가며 픽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풋!”
“어? 남구 웃음이다!”
남구는 여전히 빛나는 진 안에서 누워있는 회색 털에 뒤덮인 늑대 인간을 손으로 가리키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저 육체, 강해 보이는데 왜 안 가져? 털도 많고 송곳니도 아주 뾰쪽한 게 멋진데?”
예솔이 학을 떼듯 목소리가 커졌다.
“미쳤어? 저런 몸으로 어떻게 살아! 그렇다고 남자로 살 수도 없잖아!”
‘아직 배가 불렀군. 살 수만 있다면 남녀의 구별 따위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사람이 아니면 또 어때?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가 봐야, 아! 그때 개라도 될 걸 그랬구나! 하고 아쉬워하지나 말라고.’
남구가 비릿하게 웃으며 이어 물었다.
“메시지 뜨는 건 없었어?”
“응! 아무것도 안 떴어.”
“내가 눕고 나서부터 시간은 얼마나 지났지?”
예솔의 눈동자가 허공을 올려다보며 잠시 골똘하게 생각했다.
“에······. 꽤 지났어.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었으니까.”
남구의 고개가 은성을 향했다.
“쟤는 왜 아직도 안 일어나? 죽었나?”
예솔이 발끈했다.
“그런 끔찍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좀 하지 마! 숨 쉬잖아! 가슴 들썩거리잖아! 안 죽었어.”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나? 내가 죽나 안 죽나 한참 동안 보고 들어갔나?”
“으이구! 하여간 못 말려!”
남구가 물끄러미 은성을 쳐다보고만 있자 예솔이 무료한지 말을 붙였다.
남구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근데, 정말 예쁘게 생겼다. 어쩜 사내애가 이렇게 예쁘지?”
“풋!”
자신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하며 눈동자를 반짝이는 예솔의 모습에 남구는 대꾸 없이 그저 특유의 미소를 흘렸다.
예솔은 남구의 얼굴을 이리저리 뜯어보다가 안타까운 표정을 잔뜩 지었다.
“이렇게 예쁜 얼굴에 그런 미소는 정말 너무 안 어울려. 기왕이면 예쁘게 좀 웃어봐!”
“기왕이면 강한 인상이 좋은데, 은성이의 육체같이 말이야. 상대에게 위협도 되고.”
예솔이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이고, 정말 한결같아!”
남구가 표정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 은성이 뒤를 열심히 쫓아다니도록 해.”
예솔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생사고락을 같이했는데 당연하지. 난 너랑 은성이 믿어.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않을 거야. 우리 평생 가자? 알았지?”
‘이런 사태가 없었다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남구가 덤덤하면서도 조용하게 지나치듯 말했다.
“나는 떠날 거야.”
들릴 듯 말 듯 한 작은 목소리였지만 예솔의 귓가에는 확성기로 말하듯이 똑똑하고 선명하게 꽂혔다.
화들짝 놀라 펄쩍 뛰며 되물었다.
“뭐? 떠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어디로 가는데?”
‘은성이와 같이하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내 뜻을 이루지 못해. 녀석은 세상을 혼자 구할 것처럼 무모하고 어리석게 움직일 거야! 우리는 사고방식 자체가 달라. 같이한다면 배가 산으로 갈지도 모르지.’
남구가 놀란 표정으로 대답을 기다리는 예솔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바닥으로 한숨만을 푹 내쉬었다.
‘이젠 살아보겠다고 은성이의 꽁무니만 쫓던 내가 아니야.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봐야 해. 난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정말 죽을 맛이지만 어쩔 수 없어서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대답 없이 고개를 돌려 누워있는 은성만을 고요하게 바라보는 남구에게 예솔이 뿔이 난 듯 뽀로통해서 말했다.
“뭐야? 왜 대답 안 해? 또 씹는 거야? 서운하게 왜 그래?”
남구의 시선이 예솔에게 향했다.
결연하게까지 느껴지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하여간 앞으로 어떤 구박을 받아도 은성이 곁에서 절대 떨어지지 마!”
‘살고 싶다면 내 말 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너도 떨어지지 마!”
힘없이 축 처진 몸에도 눈빛에 힘을 주고 말하는 예솔에게 남구는 말없이 그저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릴 뿐이었다.
기다려도 대답 없는 남구를 향해 예솔이 확인차 다시 물었다.
“웃기는? 꼭 이다?”
다짐받고자 하는 간절한 목소리를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무시로 일별하고 시선을 또다시 은성에게 돌렸다.
은성이 눈꺼풀을 깜빡댔기 때문이다.
“깨어났군!”
남구의 말에 예솔이 고개를 획 돌리며 다급하게 물었다.
“은, 은성아, 괜찮아? 정신이 들어?”
은성이 상체를 천천히 세워 앉았다.
“으음, 기분이······. 마치 푹 자고 일어난 기분이야. 몸에 힘이 넘쳐.”
예솔이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다행이야! 메시지에 부작용 어쩌고 해서 불안했는데 모두 무사해서 진짜 다행이야!”
잠시 은성이 회복하고 적응할 시간을 가졌다.
그 후 셋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아수라장이 펼쳐졌던 지하공간으로 다시 돌아갔다.
“소환 진에 올라서면 나갈 수 있는 건 맞아?”
예솔의 질문에 은성이 확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른 곳은 다 둘러봤으니까 이젠 여기밖에 딱히 안 남았어. 들어가기 싫어도 조금만 참자!”
철문을 열자마자 셋은 한결같이 오만상을 찌푸렸다.
피비린내와 배설물 냄새가 섞인 악취가 진동했다.
남구도 눈썹을 꿈틀거리며 미간을 구겼다.
“크으윽!”
“으윽! 웩!”
예솔이 깨끗하게 빈속에 위산만을 꾸역꾸역 쏟아 냈다.
은성은 거구의 조폭이 입고 있던 온통 피에 절어있는 다 찢어지고 해진 양복을 벗겨 입었다.
워낙 거대한 몸집이라 거구의 조폭이 입고 있던 양복 말고는 달리 맞는 옷이 없었다.
그 비대하고 엄청난 덩치를 자랑했던 조폭의 양복이 터질 듯 꽉 끼었다.
남구는 이미 은성의 교복을 입고 있었다.
옷을 다 입은 은성이 인상을 박박 긁으며 말했다.
“어서 나가자! 정말 잠시도 못 있겠다.”
셋은 커다란 소환진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K - 009685구역 생존자 3인 확인]
“허억!”
“헤엑!”
‘전체 시스템 메시지에서 구역별 채널 메시지로 전환됐군.’
재앙이 한참 진행 중이라는 의미였다.
[이벤트 보상]
[내용 : 육체 쟁탈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에게 생명 포인트 지급]
[보상 : 10 LP]
‘메시지를 출력하는 스타일을 보니 관리자가 예전 그놈과 같은 놈인 게 확실하군.’
은성이 눈앞에 출력된 메시지에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이거 뭐지? 10 LP이라고 눈앞에 새로 생긴 글자가 있어.”
예솔도 덩달아 흥분해서 말했다.
“나, 나도 보여. 나도 받은 거 같아. 뭐에 쓰는 거지?”
남구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 이런 것도 있었군.’
밖으로 나가려고 소환진 안으로 들어왔는데 보상을 받고 있었다.
정신없이 허공을 훑어보는 아이들에게 남구가 덤덤하게 말했다.
“빨리 나가고 싶겠지만 알아볼 것 알아보고 잠시 기다렸다가 나가자!”
인상을 잔뜩 찌푸린 은성과 예솔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남구는 눈앞에 떠올라 있는 텍스트에 최대한 집중했다.
이어 새로운 메시지가 떠올랐다.
[이벤트 특별 보상]
[내용 : 육체 쟁탈전에서 몰살을 야기해 참여자 전원의 생명 에너지를 독점한 불가능에 가까운 업적을 달성해낸 최후의 생존자에게 고유 스킬 지급]
[고유 스킬 : 일소(一消)]
‘흡! 고유 스킬!’
고유 스킬은 단 한 개만 있는 스킬을 말한다.
따라서 남구 외에는 그 누구도 얻을 수 없는 스킬이었다.
핵이 품고 있는 생명 에너지로 특별히 고안해 새롭게 생성한 권능이었다.
남구만을 고려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살아남아 육체를 차지하기에는 아주 낮은 확률의 힘든 이벤트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양이었다.
남구의 스킬 카테고리에 일소라는 스킬이 새로 등장했다.
남구는 스킬 ‘일소’의 감정평가를 요구하며 상세 정보를 출력시켰다.
[일소 ★★★★★ : 대상 생명체로 하여금 생명력 소실을 야기한다. 대상의 소실되는 생명 에너지를 갈취하여 시전자의 생명력을 소생시킨다]
텍스트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남구의 눈동자가 요동치듯 떨렸다.
남구의 모습은 ‘중력제어’를 얻었을 때와 똑같았다.
남구의 눈빛이 흔들리는 일은 아주 드물었다.
정신방벽으로 단련된 남구의 평정심이 흔들릴 정도로 희열에 차올랐다.
시스템이 제공하는 스킬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최상급 스킬을 얻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월드클래스.
월드클래스 능력이었다.
세상에 몇 개 존재하지 않았다.
남구는 과거로 돌아오기 전 20년을 넘게 생존하며 단 한 번도 최상급 스킬을 얻어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아예 구경도 못 해 봤었다.
최상급은 고사하고 별 4개짜리도 마찬가지다.
운이나 때가 맞지 않아 별 3개짜리마저 획득할 수 없었다.
남구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그랬다.
별 3개짜리는 드물게 보았지만, 그때마다 LP가 모자랐었다.
남구의 차례까지 오지도 않았다.
남구가 보유한 가장 높은 등급의 스킬이 별 2개짜리였다.
남구를 지금에 이르게 한, 지금은 쓰리 스타로 평가받은 스킬, ‘정신방벽’뿐이었다.
그것도 처음 얻을 때는 별이 한 개도 붙지 않은 스킬이었다.
처음부터 별이 붙어 있던 명품 스킬은 딱 한 번 얻어 봤었다.
그것도 가장 등급이 낮은 별 한 개짜리였다.
게다가 재앙이 닥친 지 십수 년이 지난 후에나 어렵사리 얻은 스킬이었다.
‘단 며칠 만에 월드클래스 스킬을 두 개나 얻었구나! 가공할 육신까지.’
붓이 좋다고 꼭 그림을 잘 그린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을 감추기 힘들었다.
워낙 궁핍하게 생존해와서 더 그럴 것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딱 목젖 밑에 이르기까지 속으로 환호하고 환성을 터트렸다.
입 밖으로는 절대로 탄성을 내지 않았다.
남구는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무언가 좋은 것을 들어내면 시기와 질투로 죽을 수 있었던 삶이었다.
스킬이든 감정이든 모든 것을 들어내지 않는 것이 남구의 습관이었다.
좋으면 좋다고 표현해도 되겠지만 언제나 절제하고 숨기며 살았던 터라 습관적으로 환희를 삭혔다.
예솔이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눕혀가며 혼자 허공에 질문을 던져 댔다.
“어어? 이건 또 뭐지? 고유 스킬이 뭐지?”
은성도 경황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도 고유 스킬이라는 걸 받았어. 다 받는 건가?.”
‘그럴 리가? 너희가 뭐 했다고 고유 스킬을? 고유 스킬이 어디 동네 강아지 이름인 줄 아니?’
선작, 추천은 작가의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볼만 하셨다면 꾹~ 눌러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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