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끔찍한 전란에 휩싸였다가,
자비로운 신의 은총 덕분에 파멸을 면하고 평화를 되찾은 대륙이 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문명을 재건하였고,
신의 자비심을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자신들의 땅을 ‘자비의 대륙’이라고 불렀다.
어렵게 되찾은 안정과 평화가 언제까지나 계속되기를 기원하면서.
하지만 역사의 교훈은 오래잖아 전부 잊혀졌다.
채 100년도 되기 전에 사람들은 다시금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시작했다.
마치 신의 인내심을 시험하기라도 하듯,
'자비의 대륙' 전체에서 피비린내가 점점 더 짙어졌으며,
그 속에서 학자와 사제들은 점점 더 근심에 사로잡혔다.
자비로운 신은 과연 이 땅에 또 한번 큰 은총을 베풀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야말로 진정 모든 것이 파멸하고야 말 것인가?
어딘가에 존재하는 대륙에서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사, 용병, 학자, 사제들의 군상극이 펼쳐지는 판타지 전쟁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