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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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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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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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9)

DUMMY

물론 구속용 초커가 풀렸으니, 본격적으로 싸우러 가기에 앞서서 신체를 싸우기에 적합한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게 급선무이긴 했다.


그런 사실쯤은 일레시아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건 저도 알지만, 의료용 캡슐이 없어도 여기서 연령 등급 조절이 가능하단 말씀이신가요?


저는 여길 탈출한 다음에 캡슐이 있는 연구실이나 의무실 같은 곳을 찾아가려고 생각했는데요.”


“그럴 필요 없어. 나는 이미 아르케를 이용하여 신체를 재구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의료용 캡슐 같은 게 없어도 혼자서 연령 등급을 바꿀 수가 있으니까.


특히나 이런 모습이 되기 바로 직전의 연령으로 복원하는 건 더더욱 금방 끝낼 수 있어.”


이런 할머니가 되기 직전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건 금방이라니, 이건 무슨 시스템 오류라도 복구하는 것 같네.


일레시아는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관리요원으로서 일종의 직업병 같은 발상이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못 볼 꼴을 많이 보여야 하니까 자리를 좀 비켜줬으면 한다.”


“네? 못 볼 꼴이라고요? 예를 들면요?”


일레시아는 문득 호기심이 발동해서 냉큼 캐물었다.


“생각 좀 해 봐라. 사람의 외모가 노인에서 젊은이로 급속히 바뀌는데, 그 과정이 보기 좋을 리가 있겠냐?


중간 과정에서 당연히 뼈와 살이 징그럽게 변형될 수밖에 없어.


내 몸의 살덩어리가 마치 자기 혼자 살아 있는 것처럼 막 꿈틀거릴뿐더러, 관절이 이리저리 기괴하게 꺾이고 비틀리면서 우두둑하는 무서운 소리도 날 거다.


어때? 상상만 해도 무섭지 않냐?”


일루리아가 겁을 주듯이 물었지만, 일레시아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내저었다.


“아뇨, 전 별로 안 무서울 것 같은데요?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오랜 시간 동안 찍어서 빨리 돌려보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저 그런 영상 많이 봤는데, 못 볼 꼴이 아니라 엄청 멋졌어요.”


“그건 꽃이고, 나는 사람이잖아! 눈 앞에서 사람의 모습이 그렇게 급하게 변형된다고 생각해 봐.


보는 사람한테는 10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트라우마가 남게 될 거다.”


일루리아는 어쩐지 겁을 주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는데, 일레시아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들으면 들을수록 한층 더 호기심이 동하는 느낌이었다.


의료용 캡슐 없이 혼자서 연령 등급을 바꾸는 과정을 눈 앞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니, 이 은하계가 아무리 넓다 한들, 다른 어느 곳에서 또 이런 흥미진진한 구경을 할 기회가 있을까?


“저는 트라우마가 생겨도 전혀 상관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제 앞에서 다시 젊어지시죠? 저도 모처럼 좋은 구경 좀 하게요.”


“뭐? 좋은 구경. 맙소사! 내가 무슨 흥미로운 자연 현상이냐?”


일루리아는 졌다는 듯 한숨을 쉬면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그래, 내가 졌다. 솔직히 말하마. 보는 사람의 트라우마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부끄러워서 이러는 거다.


남한테 그런 징그러운 변신 과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정말 견딜 수 없이 창피하단 말이다. 그러니까 제발 자리 좀 비켜다오. 부탁이다.”


아, 그런 뜻이었구나. 뭐, 본인이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부끄럽다고 인정하면서 부탁한다면 다른 도리가 없지.


“알았어요. 저 먼저 밖에 나가 있을게요.”


일레시아는 그제서야 웃으면서 한걸음 먼저 지하 대피소를 나가기로 했다.


대피소 벽에 붙어 있는 사다리를 타고 천장까지 올라간 다음 천장에 있는 문을 열고 나오자, 그곳은 바로 고아원 건물의 지하 창고였다.


아까 대피소에 들어갈 때에도 잠깐 지나쳤던 문제의 어두운 창고 안에서는 여전히 퀴퀴한 냄새가 진동했으며, 아무 쓸데없는 잡동사니들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대피소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암울했던 시절 모습이 불필요할 정도로 잘 재현된 상태였던 것이다.


“너무 멀리 가진 말아라. 십중팔구 보안요원들이 곧 들이닥칠 거야.”


지하 창고 바닥에 있는 대피소 문을 닫기 직전에, 아래쪽에서 일루리아가 걱정스러운 듯 충고하는 소리가 마지막으로 들려왔다.


“저도 잘 아니까, 어서 빨리 원래 몸으로 되돌아가기나 하세요.”


일레시아는 당연히 보안요원들이 곧 들이닥치리라는 사실쯤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아까 기절시킨 보안요원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상하게 여기면서 조사하러 오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베리스 국장이 책임 추궁을 면하려고 보안부에 지시를 내려서 이곳을 수색하라고 명령할 수도 있을 터.


어느 쪽이든 조만간 보안요원들이 이곳으로 들이닥칠 게 너무나도 뻔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혼자서 연령 등급을 바꾸는 모습, 정말 보고 싶은데······”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일레시아는 이상할 정도로 일루리아가 젊은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보고 싶다는 강한 호기심에 사로잡혀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 과정은 보통 의료용 캡슐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리국 연구부 소속의 연구요원들조차 직접 관찰할 기회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바로 그 희귀한 볼거리가 낡고 보잘것없는 이 문짝 너머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녀의 입장에서는 보고 싶다는 유혹을 도저히 떨치기가 힘들었다.


일레시아는 조금이라도 호기심을 달래보려고, 문득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문짝에 귀를 바싹 갖다 대고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았다.


온 신경을 청각에 집중해가면서 귀를 기울이자, 희미하게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했다.


뿌드득하는 소리? 우두둑하는 소리? 혹시 저게 뼈와 살이 급격하게 변형되면서 다시 젊어지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인 걸까?


정말 그런지 어떤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정체불명의 희미한 소리 때문에 오히려 호기심에 완전히 불이 붙어 버린 일레시아는,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말았다.


‘아주 살짝 조금만 구경하자. 정말 조금만.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더 안 보면 되잖아?’


물론 남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려는 것 같아서 심한 죄책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죄책감이 호기심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여 항복하고 말았다.


일레시아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면서, 방금 전에 자신이 닫았던 대피소 문의 손잡이를 향해 천천히 손을 뻗었다.


“보안부다! 꼼짝 마라!”


바로 그 순간 여러 명이 외치는 소리가 지하 창고에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일레시아는 하마터면 심장이 멎을 뻔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보안부 소속의 보안요원들이 계단을 내려와서 지하 창고로 막 들어서는 참이었다.


숫자는 무려 열 명이 넘었다.


거기다 그들이 들고 있는 것은 테이저 건 따위가 아니라, 페룸 합금탄이 장전된 피스톨이었다.


심지어 맨 마지막에 계단을 내려온 요원 두 명은 저격소총까지 들고 있었다.


“일레시아를 발견했다! 모두 지하 창고로 내려와라!”


보안요원들이 다른 누군가와 다급하게 통신을 주고 받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여기 있는 10여명이 전부가 아니라, 또 다른 인원들이 건물 내부의 다른 곳을 수색중인 모양이었다.


‘실탄 사용까지 각오하고 온 걸 보면, 절대로 그냥 기절한 요원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다. 틀림없이 국장님의 명령을 받고 왔을 거야.’


보안요원들을 보자, 좀 전까지 호기심으로 두근거리던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 대신 일레시아의 가슴 속에서는 울컥 부아가 치밀었다.


아니, 우수한 장비를 갖추고 전투 훈련도 받은 보안요원들이 여기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데, 왜 이레니아가 포함된 평범한 순찰팀이 제 10요새에 투입된 거란 말인가?


만약 이런 보안요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임무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준 다음, 굉장히 위험한 임무이지만 자비의 대륙을 구하기 위해 자원해서 수행할 사람이 없느냐고 했다면 어땠을까?


틀림없이 최소한 여러 명이 자원했을 것이다.


그런 자원자들만으로 팀을 편성해서 파견하면 안 되는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단 말인가?


일레시아는 생각하면 할수록 속에서 울화통이 터질 것만 같았다.


“집행부 관리요원 일레시아. 국장님의 지시에 따라 널 체포한다.”


10여명의 보안요원들 가운데 한 남자가 나서서 무섭게 으름장을 놓았다.


아무래도 지금 이곳에 있는 보안요원 가운데 가장 직급이 높은 사람인 것 같았다.


“일루리아는 지금 어디 있지? 네 발 밑에 있는 그 문 아래에 있나? 어서 대답해라.


미리 말해두겠는데, 우리는 실탄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왔다. 허튼 짓 하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그 남자가 계속 호통치듯 말하자, 일레시아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아니, 이제는 참아야 할 이유 자체가 없었다.


“거참 지금 이 대륙이 언제 망할지 모르는 판국인데, 다들 그런 좋은 장비를 가지고 여기서 엉뚱한 사람한테 큰 소리를 치시는군요. 부끄럽지도 않은 겁니까?”


일레시아는 화가 나서 이판사판 버럭 소리를 질렀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냐? 일루리아는 그 바닥 문 아래에 있는 거 맞지? 거기서 물러서라. 넌 지금 당장 체포하겠다.”


그 직급 높은 보안요원이 소리치자, 다른 보안요원 둘이 구속용 초커를 손에 든 채 가까이 다가왔다.


방금 전에 그 놈의 초커를 풀어버리느라 고생한 일레시아의 입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지긋지긋한 물건이었다.


“유감스럽지만, 저는 지금부터 국장님의 특별 지시에 따라 일루리아님을 모시고 이 대륙을 멸망에서 구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아주 바쁩니다.


여기서 한가하게 여러분을 상대할 시간이 없어요. 다치기 싫으면 그냥 돌아가세요.”


일레시아는 자기가 생각해도 놀라울 만큼 건방진 말투로 보안요원들에게 소리쳤다.


피스톨을 겨누고 있던 보안요원들은 다들 이게 정말 미쳤나 하면서 무척 황당해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물론 그녀가 이런 건방진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전부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지하 창고 바닥에 있는 대피소의 문이 위쪽으로 벌컥 젖혀지더니, 아래쪽에서 뜨거운 열기가 확 치솟아 올라왔다.


그리고 문 아래쪽에서 사람 손 하나가 불쑥 나타났다.


“와, 너 보안요원들 앞에서 그런 건방진 소리도 할 줄 아냐? 정말 이베리스가 제자로 삼고 싶어 하겠다.”


이렇게 놀리면서 사다리를 이용해 지하 대피소에서 천천히 기어 올라온 사람은, 이제 완전히 젊은 몸으로 돌아온 일루리아였다.


아까 봤던 키가 작고 구부정한 할머니의 모습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 대신 연령등급 27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지하 창고로 올라오더니, 우선 팔다리를 쭉 뻗고 시원하게 기지개부터 켰다.


“아, 이 몸으로 돌아온 게 도대체 얼마만이냐? 남의 몸 같아서 기분이 이상할 정도네.”


일루리아는 자신의 몸 이곳 저곳을 신기한 듯 내려다보면서 잠시 웃더니, 곧이어 팔짱을 끼고 보안요원들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너희들이 감히 나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 하는 뜻이 담긴 여유로운 태도였다.


“빌어먹을! 이거 큰일 났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아본 보안요원들은 순간적으로 얼이 빠질 정도로 당황해서 우왕좌왕 했다.


비록 몸에 걸친 것은 허름한 작업복이었지만, 키가 크고 당당한 일루리아의 모습에서는 과거에 영웅으로 불리던 시절의 위엄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빌어먹을? 이젠 내가 살다 살다 새파랗게 젊은 놈한테 그런 소리까지 듣네?”


일루리아는 어이 없다는 투로 웃으면서 길어진 머리카락이 조금 거추장스러운 듯 옆으로 쓸어 넘겼다.


강렬한 붉은색을 띤 머리카락은 마치 뜨거운 용암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것 같았고, 거기에 드문드문 새하얀 색 브리지가 조금씩 섞여 있었다.


다른 요원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머리 색 또한 불 속성의 레드 코어 3개, 바람 속성의 화이트 코어 2개, 도합 5개의 코어를 지녔다는 사실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저 자는 부왕 전하의 명령으로 연금된 중죄인이다! 겁 먹지 말고 체포해라! 실탄을 쏴!”


보안요원 가운데 직급이 가장 높은 남자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요원들은 아무도 선뜻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폈다.


비록 죄인으로 연금되었다고는 해도, 일루리아라는 존재 자체가 지닌 위상이 그만큼 강했던 탓이었다.


“불쌍한 것들. 너희들은 무슨 짓을 해도 날 막을 수가 없다. 이베리스는 그걸 뻔히 알면서도 너희들한테 날 잡으라고 시킨 거야.


나중에 책임 추궁을 당할 때 변명할 핑계를 만들어 놓으려고 말이다. 그러니까 너희들도 괜히 진심으로 나한테 덤볐다가 다칠 필요 없어.


그냥 이대로 도망쳐서 이베리스한테 너희들 힘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되더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장담하건대, 이베리스는 절대로 너희들을 엄하게 징계하지 않을 거야. 어떠냐? 내 말대로 따라주면 안되겠냐?”


일루리아는 진심으로 딱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보안요원들을 설득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실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일레시아는 물론이고, 보안요원들조차도 이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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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8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4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5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6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8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6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6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7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5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5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6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8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8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5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9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5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7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7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8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6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8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8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8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6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7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9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7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6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7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6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8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9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9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8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8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7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9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6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7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9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0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1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0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9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9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8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8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9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0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1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2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1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4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4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5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4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3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14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6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17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5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18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18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6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8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18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6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17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6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18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1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16 1 14쪽
3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1화: 아들들의 전쟁 (32) 23.08.05 16 1 14쪽
3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0화: 아들들의 전쟁 (31) 23.08.04 19 2 14쪽
3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9화: 아들들의 전쟁 (30) 23.08.01 18 2 14쪽
2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8화: 아들들의 전쟁 (29) 23.07.31 18 2 14쪽
2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7화: 아들들의 전쟁 (28) 23.07.30 14 2 14쪽
2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6화: 아들들의 전쟁 (27) 23.07.29 16 2 14쪽
2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5화: 아들들의 전쟁 (26) 23.07.28 15 2 14쪽
2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4화: 아들들의 전쟁 (25) 23.07.25 14 2 14쪽
2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3화: 아들들의 전쟁 (24) 23.07.24 17 2 14쪽
2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2화: 아들들의 전쟁 (23) 23.07.23 18 2 14쪽
2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1화: 아들들의 전쟁 (22) 23.07.22 17 2 14쪽
2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0화: 아들들의 전쟁 (21) 23.07.21 19 2 14쪽
2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9화: 아들들의 전쟁 (20) 23.07.18 18 2 14쪽
2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8화: 아들들의 전쟁 (19) 23.07.17 21 2 14쪽
2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7화: 아들들의 전쟁 (18) 23.07.16 19 2 14쪽
2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6화: 아들들의 전쟁 (17) 23.07.15 17 2 14쪽
2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5화: 아들들의 전쟁 (16) 23.07.14 18 2 14쪽
2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4화: 아들들의 전쟁 (15) 23.07.11 20 2 14쪽
2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3화: 아들들의 전쟁 (14) 23.07.10 18 2 14쪽
2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2화: 아들들의 전쟁 (13) 23.07.09 23 2 14쪽
2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1화: 아들들의 전쟁 (12) 23.07.08 21 2 14쪽
2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0화: 아들들의 전쟁 (11) 23.07.07 23 2 14쪽
2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9화: 아들들의 전쟁 (10) 23.06.27 23 2 14쪽
2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8화: 아들들의 전쟁 (09) 23.06.26 19 2 14쪽
2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7화: 아들들의 전쟁 (08) 23.06.25 19 2 14쪽
2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6화: 아들들의 전쟁 (07) 23.06.24 20 2 14쪽
2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5화: 아들들의 전쟁 (06) 23.06.23 21 2 14쪽
2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4화: 아들들의 전쟁 (05) 23.06.20 26 2 14쪽
2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3화: 아들들의 전쟁 (04) 23.06.19 22 2 14쪽
2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2화: 아들들의 전쟁 (03) 23.06.18 24 2 14쪽
2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1화: 아들들의 전쟁 (02) 23.06.17 21 2 14쪽
2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0화: 아들들의 전쟁 (01) 23.06.16 31 2 14쪽
2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5/완) 23.06.13 29 2 16쪽
2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4) 23.06.12 25 2 14쪽
2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3) 23.06.11 23 2 14쪽
2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2) 23.06.10 31 2 14쪽
2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1) 23.06.09 25 2 14쪽
2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0) 23.06.06 24 2 14쪽
2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9) 23.06.05 20 2 14쪽
2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8) 23.06.04 24 2 14쪽
2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7) 23.06.03 22 2 14쪽
2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6) 23.06.02 22 2 14쪽
2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5) 23.05.30 20 2 14쪽
2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4) 23.05.29 21 2 13쪽
2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3) 23.05.28 21 2 14쪽
2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2) 23.05.27 19 2 14쪽
2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1) 23.05.26 18 2 14쪽
2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0) 23.05.23 21 2 14쪽
2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9) 23.05.22 24 2 14쪽
2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8) 23.05.21 23 2 14쪽
2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7) 23.05.20 27 2 14쪽
2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6) 23.05.19 25 2 14쪽
2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5) 23.05.16 26 2 13쪽
2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4) 23.05.15 22 2 13쪽
2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3) 23.05.14 2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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