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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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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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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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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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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一章)- 천마귀환 39. (天魔歸還 三十九.)

DUMMY

갈우령은 부와하로 온 모소연을 처음 봤을 때, 자신이나 표지웅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우울해하던 갈우령이나 울고만 있던 표지웅과는 달리 모소연은 활기가 넘쳤다.


“아! 빡쳐!! 으아! 짜증나!!”

뭐가 그리 억울한지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실려 와서 씩씩대던 모소연.

분노에서 뽑혀져 나온 그 에너지는 갈우령이 모소연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갈우령과 동갑내기, 16살의 모소연은 확실히 갈우령과는 달랐다.

부모님이 다 살아계실 뿐만 아니라 심지어 모씨족의 족장이었다.

게다가 몸도 약하고, 무공에는 관심도 없던 갈우령과는 달리 모소연은 힘도 세고, 무공을 좋아해 부족 전통무공인 모가창법을 어린 시절부터 연습하고 익혔다.


나이 빼고는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던 둘.

하지만 두 투덜이는 은근히 잘 맞았다.

갈우령의 것과는 종류가 조금 다르지만 모소연 역시 부족과 전통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이다.


“아니, 내가 창연이 새끼보다 못 한 게 뭐야? 내가 나이도 많고, 키도 크고, 힘도 세고, 창술도 더 잘하는데! 그 새끼는 나랑 붙으면 나한테 맨날 깨져서 울면서 집에 갔다고. 근데 왜 그 새끼는 사냥 가는데, 나는 못 가게 하냐고!”

모소연은 모씨족의 아이들 중 창술이 가장 뛰어났다.

어려서부터 그걸 재미있어 하여 다른 여자아이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 때 막대기를 들고 창술을 연습하고, 남자아이들과 전쟁놀이를 했다.


늘 코피가 터지고, 멍이 들어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신나하던 모소연.

그런 모소연을 걱정하던 모수후는 남자아이들에게 모소연과 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그런 걸로는 모소연을 막을 수 없었다.

모소연은 부족의 동생 중에 모이연이 자신과 비슷한 괴짜라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모이연을 꼬셔 함께 창술을 연습하고, 서로 겨눴다.

모이연 역시 무공에 재미를 붙이고, 재능도 있어 둘이 계속 붙어 다니니 둘 다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그렇게 되니 모소연은 자신의 실력을 더 뽐내고 싶었다.

나아가 부족 최고전사가 되고 싶은 마음도 갖게 됐다.

그래서 다음 최고전사로 뽑히게 될 모창연이 어른들과 사냥에 참여한다고 하자 모소연도 따라가겠다고 떼를 썼다.

하지만 허락은 받을 수 없었고, 억울했던 모소연은 몰래 따라나섰다.

물론 결과는 부와하 행이었지만 말이다.


“처음부터 끼워줬으면 다칠 일도 없었지!”

“근데 최고전사가 되면 차기 족장이 되는 거잖아?”

갈우령의 물음에 모소연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

“왜? 나는 족장 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 넌 잘 할 거 같다고.”

“그렇지?”

“하하.”


사막의 부족은 전사의 부족.

족장의 자식이라고 그 자리를 물려받는 것이 아니었다.

부족 내에서 가장 강한 자를 최고전사로 뽑고, 족장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최고전사가 족장이 되는 구조였다.


지금까지 역사에서 12개의 부족 중 한 번도 여자 족장이나 최고전사가 나온 적은 없었지만 갈우령은 괜히 그런 이야기를 해서 모소연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갈우령은 표지웅과 언제, 어떻게 친해진 것인지는 둘이 서로 말이 갈리고, 확실하지도 않다.

하지만 모소연을 좋아하게 된 때는 확실했다.

모소연을 처음 본 바로 그 순간이었다.



“나 이제 부족으로 돌아가. 그동안 재미있었어.”

다리가 다 나은 모소연은 갈우령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그래. 나도 재미있었어. 그리고 나도 이제 부족으로 돌아갈 거야.”

“네가?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그렇긴 한데.. .. 지참금.. 벌어야 할 거 같아서.”

“지참금? 와! 너 결혼해? 누구랑?”

“.. 있어. 그런 사람이.”

“걔도 참 안 됐다.”

“..”

“에이, 농담이야. 표정 풀어.”

“웃고 있잖아.”


갈우령은 모소연이 정말 자신의 말뜻을 모를까 싶었다.

갈우령의 마음이 바뀌는 동안 본 여자라고는 모소연 뿐이었고, 그녀 역시 그걸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갈우령은 모소연을 데려오기 위한 지참금을 모으기 위해 부족으로 돌아가 일을 하고, 돈을 벌었다.

부모님을 잃은 이후 이 행성을 벗어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던 갈우령이 모소연으로 인해 바뀐 것이었다.


갈우령은 지금까지 유목생활이 싫어서 몸이 약한 척 했을 뿐 진짜로 약한 것은 아니었으니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매년 해온 사람들에게도 힘든 유목생활을 8년 만에 다시 하는 것이니 잘 될 리가 없었다.

생각보다 돈을 모으는 것이 오래 걸리고, 힘들었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로 참고 버티던 갈우령.


그렇게 5년째 되던 어느 날.

“형! 그거 들었어요? 소연 누나가 사라졌대요!”

갑자기 표지웅이 찾아와 갈우령의 세상을 무너뜨리는 말을 전했다.


* * *


“모족장님. 이건 다 족장님이 자초하신 겁니다. 그러게. 왜 소연이를 척씨족 따위에 시집보내서..”

혼잣말을 하던 갈우령.

갈용춘의 철퇴가 모수후의 머리에 떨어지는 순간 쓴 입맛을 다시며 그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러자

“헉!”

“아니, 이런!”

부족원들의 탄식소리가 들려왔다.


갈우령은 이런 반응이 나올 거라 예상은 했지만 거기엔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감정이 실려 있었다.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은 갈우령은 다시 고개를 돌려 결투가 벌어졌던 광장을 확인했다.

거기엔 낯선 복장의 어린 도사가 모수후와 갈용춘 사이에 끼어들어 있었다.

갈우령은 자신의 계획에 이물질이 끼어들었음을 깨달았다.



“이게 무슨!”

“대체 누구요? 누구인데 함부로 난입하여 신성한 결투를 어지럽히는 것이오!”

능현을 향해 부족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으읏!”

“끙!”

각자 자신의 애병이 능현의 발에 밟힌 모수후와 갈용춘은 힘을 주어 그것들을 회수하려고 했지만

다칠 만큼 다친 모수후는 물론 아직 팔팔했던 갈용춘도 그것들을 빼내기는커녕 꿈쩍도 할 수 없었다.


“이제 놀만큼 노셨으면 그만들 하시고 일 하나 좀 같이 합시다.”

능현의 건방진 말에 부족원들은 분노했다.

“놀다니! 지금 이 신성한 결투를 놀이라고 모욕하는 거요?”

“대체 그쪽은 누구길래 여기 와서 이런 행패를 부리는 거요?”


“저는 무당 본산의 3대 제자 중 대제자 능현이라고 합니다.”

능현의 자기소개에 대부분은 그게 뭔데 하는 반응이었다.


“그래, 무당파 도사님이었군. 그런데 무당파 도사님께서 여긴 어쩐 일로 왔소이까?”

갈용춘은 족장이라 그나마 외부 문물을 접할 기회가 있어 무당에 대해 들어본 듯 했다.

그때 모이연과 백임자, 모주연이 사람들을 비집고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모이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능현에게 다가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아하하하. 능현 소협. 절대 끼어들지 말랬잖아요.”

그 말에 능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언제요?”

“네? 제가 아까..”

“이연낭자는 끼어들면 난리난다고 그랬지 끼지 말라는 말은 안 했어요.”

“그게 그 말이죠.”

“아니죠.”

“뭐가 아니에요?”

“저는 난리나라고 이런 겁니다.”


그때 모수후가 모이연을 알아봤다.

“이연이? 이연이 네가 데려온 사람이냐?”

그러자 갈씨족 가운데서 누군가 소리쳤다.

“아니!! 외부인을 끌어들여 신성한 결투를 망치다니! 이게 무슨 무도한 일입니까? 그러고도 명예를 아는 전사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다른 부족의 부족원들도 그 말에 동조했다.


모씨족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자 모수후는 당황했다.

“아니, 이건 내가 의도한 게 아니고.. 이연아!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아니,, 이게 그게 아니고.”

모이연도 능현이 왜 이러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했다.


“이연낭자와는 상관없습니다. 이연낭자는 그저 길을 안내해줬을 뿐이니까요. 저는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이 결투니 뭐니 하는 게 꼴이 우스워서 참지 못해 나온 것뿐이니까요.”

그 말은 안 그래도 슬슬 달아오르고 있던 사막의 부족 전체를 도발하기 충분했다.


“뭐?”

“끌어내!”

“혼쭐을 내줘!”

갈용춘도 화가 끝까지 올랐지만 애써 참으며 능현에게 물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 사막의 부족이 신성시 여기는 전통이 우습다는 거요?”

“먼저 제가 왜 여기에 왔는지부터 말씀드려야겠군요. 저는 3행성에서 사교룡 마운상이라는 무도한 자를 잡고, 그 자의 무리들이 이곳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마침 여러분들이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딱 봐도 그 패거리들에게 놀아나고 있는 건데, 바보처럼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그걸 신성하다고 하고, 비장하게 목숨을 걸고 있으니 어찌 우습지 않겠습니까?”

능현은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능현 소협.. 제발..”

모이연은 더욱 난감해졌다.


이를 으득 가는 갈용춘.

하지만 다시 한 번 참고 물었다.

“증거가 있소? 지금 우리의 일이 그 마뭐시기한테 놀아나고 있는 거란 증거가 있냔 말이오.”

그 말에 능현은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런 건 없습니다.”

“뭐요?”

갈용춘 뿐만 아니라 능현을 제외한 모두가 황당해 했다.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가는 능현.

“하지만 이제부터 여러분들 모두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놈들도 찾고, 사라진 부족을 찾을지 아니면 복수를 할지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감히!!! 증거도 없이 우리 사막의 부족 전체의 행사를 방해했다는 거요?”

갈용춘은 더 참지 못하고 능현에게 소리를 질렀다.

능현은 태연하게 대꾸했다.

“증거는 놈들을 잡으면 증거가 되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놈들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일단 다 제 말대로 하시면..”

“닥치시오! 이젠 하다하다 우리 사막의 부족 전체를 그쪽의 수족으로 부리겠다 이거요?”

“뭐.. 딱히 그런 뜻까지는 아니었는데, 또 아니라고 하기에도 그렇네요.”

“뭐 이런 무례한 자가 있나?”

“감히 이러고도 무사하길 바라는가?”

어느새 다가온 다른 부족의 부족장들 역시 흥분해서 능현의 주위를 둘러싸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 능현.

“아! 그럼 이건 어떨까요?”

막 떠올랐다는 듯 주먹으로 손바닥을 툭 치며 소리쳤다.

“뭐요, 또?”

“여기 분들 다들 결투로 뭔가 결정하는 걸 좋아하시는 모양이니 저도 그렇게 하죠. 다들 저랑 결투를 하는 겁니다. 제가 이기면 제 뜻대로 하고, 제가 지면..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다 여러분이 시키는 대로 하죠. 어떻습니까?”

“아니! 자꾸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요? 그쪽이 사막의 부족도 아닌데 왜 우리가 그쪽과 같이 결투를 벌인단 말이오?”

“그럼 그것도 결투로 결정하죠. 내가 결투를 할지 말지.”

“아니, 이게 대체 무슨!”

“뭐 저런 새끼가 다 있어?”

“끌어내! 끌어내라고!”


능현은 부족원들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끝으로 바닥에 선을 쭉 그었다.

“찬성하시는 분은 이쪽. 아니면 저쪽. 빨리빨리 오세요. 두 번씩 해야 하니까. 아니, 아예 여덟 부족이 한 번에 다 덤비셔도 전 무방합니다.”

“이런 말 같지 않은 소리를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하오?”

“모씨족에서 처리하시오! 모씨족에서 데리고 온 자 아니오!”


그 말에 다친 족장을 대신하여 모씨족 최고전사 모창연이 능현의 앞으로 나왔다.

“나오시지요. 이연이가 모셔온 손님이니 손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네요. 손을 쓰셔도 좋습니다. 아니, 저를 이 자리에서 치우고 싶다면 손을 쓰시라구요. 이기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하시던 대로. 전사라면서요? 자기들끼리 있을 때는 전사고, 그게 아니면 신사입니까? 그래서 제가 놀이라고 한 겁니다. 고만고만한 분들끼리 있을 때만 용감하니까요.”

능현은 그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안 그래도 부족의 일과 다친 모수후 때문에 멘탈이 흔들려있던 모창연은 능현의 도발에 금세 넘어가고 말았다.


“좋소! 나 대사막에서 태어난 모씨족 최고전사, 모연후의 아들, 모창연이 그대를 상대해 주겠소!”

“무당 본산 3대 제자, 능자배의 대제자, 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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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16 1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17 0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1 22.09.24 23 1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22.09.22 23 0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22.09.20 21 0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22.09.17 29 1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30 1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2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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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35 1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34 1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44 1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33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29 1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3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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