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새글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1 14:00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17,653
추천수 :
594
글자수 :
620,601

작성
22.07.09 14:00
조회
62
추천
0
글자
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44. (天魔歸還 四十四.)

DUMMY

펑-.

펑-.

하늘에서부터 남색과 하늘색의 레이저 포가 사막 위로 떨어져 내리자 고운 모래가 사람 키의 두 배 높이까지 떠올랐다가 사방으로 비산했다.

스키를 타고 도주 중인 늑대수인과 놈의 사제들은 그 모래를 고스란히 덮어쓸 수밖에 없었다.


늑대 수인의 패거리들은 대사막의 한 가운데로 계속 도망쳤다.

공중에서는 백임자와 모이연이 우주선을 몰고 놈들을 쫓았고,

지상으로는 능현이 스키를, 사막의 부족이 각자 키우던 가축을 타고 그 뒤를 따랐다.


그런데 문득 능현은 의문이 들었다.


“이쪽으로 가면 뭐가 있어요?”


- 모래와 모래와 모래요.


능현의 물음에 모이연이 통신으로 답했다.

모이연의 말 그대로 그 방향으로 가면 아무 것도 없는 모래사막뿐이었다.


“그런데 왜 이쪽으로 도망가는 걸까요?”


- 이쪽으로 와본 적이 없던가 생각이 없던가. 둘 중 하나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지만..”

능현은 문득 놈들이 탈출선을 타고 도망친 경로가 떠올랐다.

놈들은 본진의 위치를 속이기 위해 5행성 밖으로 빠져나갔었다.

미리 도주로를 설정하고, 연습을 했던 것이다.

지금 이놈들도 그런 것이 아닐까?


“이연낭자, 그럼 이연낭자와 백임 도장은 더 추적하지 말고, 돌산으로 돌아가서 그 근처에 생명 반응이 있나 한 번 스캔해주세요. 아마 전에 잡아간 사람들이 살아있으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도주하고 있는 경로 반대쪽일 가능성이 높을 거고요.”


- 음.. 수색 범위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요?


“그렇게 멀리 있지는 않을 거예요. 모씨족 다 끌고 걸어서 갈 생각이었을 테니까 말이죠.”


- 흐음.. 그래요. 그럼.. 앗!


“왜요?”


- 저 놈들, 사람들을 다 데려가서 가둬둘만한 곳! 거기 딱 맞는 곳이 떠올랐어요! 버려진 옛날 신전인데, 엄청 넓어서 몇 백 명 아니 그냥 가둬두는 거면 몇 천 명씩 있어도 충분한 공간이 나와요. 아! 이걸 왜 이제 떠올렸지?


“그래요? 그럼 거기부터 확인해주세요.”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모이연과 백임자를 태운 우주선은 훌쩍 위로 떠올라 기수를 반대로 돌렸다.


그 사이 능현은 스키의 속도를 높여 도망치는 놈들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스겅-.

“으헉!!”

광선검으로 한 놈의 목을 자르고는 그대로 놈을 지나쳐 갔다.


애초에 능현은 놈들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놈들의 본거지를 찾으려고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못 잡는 것처럼 연기를 하며 쫓은 것인데,

놈들이 본진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안 이상 더 그럴 필요는 없었다.


조용히 활강하여 놈들을 따라잡은 능현은 놈들을 하나씩 베고 지나갔다.

그렇게 세 명을 베고 지났을 때야 놈들은 눈치를 챘다.


“저 새끼가!”

늑대는 능현이 대담하게도 혼자 자신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자신들을 베고 있는 것을 보자 발끈했다.

하지만 그 뒤엔 수많은 사막의 부족 전사들이 쫓아오고 있었으니 능현을 상대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수도 없었다.


“넓게 흩어져! 펼쳐져서 도망쳐!”

늑대는 넓게 펼쳐진 채로 도망치면 어느 정도 피해는 입겠지만 능현이 전부다 쫓아오지는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 예상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서 능현이 자신을 향해 쫓아오리란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스걱-.

“으악!!”

능현은 늑대를 향해 직선으로 달려가며 그 앞을 막고 있는 놈들만 베고 지나갔다.

간혹 죽이지 못하고 지나가는 놈들도 있었지만 어차피 그런 놈들은 뒤따라오는 사막의 부족이 마무리를 할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저 늑대 늑대.


모이연이 신전을 확인하면 자신은 그곳으로 넘어가고, 여기 있는 놈들은 사막의 부족에게 넘길 건데,

그 전에 늑대까지는 무조건 처치하고, 나머지 놈들도 최대한 줄여 사막의 부족의 부담을 줄이려는 생각이었다.


능현이 지날 때마다 쓰러지는 놈들.

놈들이 흘린 피가 사막의 메마른 모래를 적셨다.


이내 늑대에게 다다른 능현.

계속 뒤를 살피고 있던 늑대는 능현의 검이 찌르고 들어오자 허리를 굽혀 그것을 피함과 동시에 그대로 속도를 높였다.

급하게 커브를 틀어 내리막길 아래로 내려간 놈은 돌로 된 절벽이 나오자 그대로 뛰어내렸다.

능현 역시 놈을 따라 절벽 아래, 협곡으로 뛰어내렸다.

절벽 아래는 다시 모래 바닥이라 스키는 부드럽게 착지하여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협곡 안은 바닥 여기저기에 기암괴석들이 솟아 올라와 있었는데,

늑대는 그런 돌들 사이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능현을 속이고 거리를 벌리려고 했고,

능현은 계속 놈의 뒤를 따라갔다.

둘은 장애물을 두고 서로 X자로 교차할 때마다 검을 맞부딪쳤다.


“젠장! 넌 뭐냐? 사막의 부족도 아닌 놈이 왜 이렇게 끈질기게 달라붙는 거냐?”

늑대는 끈질기게 자신에게 달라붙는 능현에 질렸다는 듯 물었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닌가? 사막의 부족도 아닌 놈이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아! 너도 혹시 사랑 때문인가?”

그 말에 늑대는 고개를 갸웃했다.

“사랑? 그건 또 뭔 개소리야?”

“개는 네가 개고.”

“나는 개가 아니고 늑대다, 이 멍청아!”

“그게 그거지.”


그때 신전으로 갔던 모이연에게서 통신이 들어왔다.


- 찾았어요. 신전 안에 생명반응이 있어요! 엄청 많아요. 잡혀간 사람들인 거 같은데요?


“좋아요. 그럼 신전 좌표 보내주세요.”

능현은 일부러 늑대에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모이연에게 답했다.

그러자 늑대가 멈칫했다.

그런데


- 어? 근데 지금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이놈들 사람들을 죽이고 있나 본데요?


신전 내부 상황을 스캔하던 백임자가 놀라서 소리쳤다.


- 우리라도 먼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기다리세요. 지금 무작정 들어가면 그 사람들 다 죽일지도 몰라요.”

능현은 늑대에게 들리지 않게 전음으로 통신을 보내고는 다시 들리게 큰소리로 외쳤다.

“제가 지금 바로 갈 테니까 상황 계속 주시하시다가 달라지면 알려주세요.”


- 네. 아! 지금 죽는 건 멈췄어요.


“다행이네요.”


- 그런데 잠깐 멈춘 건지 아니면 아예 그만 둔 건지는 모르겠네요.


“네. 빨리 가겠습니다.”

능현은 그렇게 말하며 늑대를 더 이상 쫓지 않고 그대로 신전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자

“젠장!”

늑대도 방향을 돌리고는 부하들에게 통신을 날렸다.

“신전 위치가 들켰다! 못 가게 막아!”



다시 시작된 추격전.

하지만 능현이 늑대를 쫓는 것이 아니라 이제 늑대가 능현을 쫓는 것으로 바뀌었다.


늑대는 검법을 펼쳐 능현이 치고 나가지 못하게 잡고 늘어졌다.

하지만 능현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늑대를 상대해줬다.


“대체 신전에서 사람들을 가지고 뭘 하길래 계속 시간을 끌려는 거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운상도 그랬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탈출선을 먼저 보냈지. 그냥 충성심이 좋은 거라고 보기엔 좀 이상했단 말이야. 그런데 지금 보니 확실히 의심스럽군. 뭐가 달라지는 거지? 시간이 지나면 상황을 뒤집을 뭔가가 생기는 거야?”

능현의 물음에 늑대는 답하지 않고 대신 검을 휘둘렀다.

“좋아. 가서 보면 알겠지. 뭘 기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넌 그건 볼 수 없을 거야.”

능현은 그렇게 말하며 늑대를 향해 검을 크게 휘둘렀다.

늑대 역시 검을 크게 휘두르며 검과 검, 광선과 광선, 내공과 내공이 맞부딪쳤다.

쾅-.

폭음이 터져 나오며 둘은 서로 크게 밀려났고, 그들의 발아래 있던 모래가 스키에 긁혀 위로 솟구쳤다.


“이런 젠장!”

늑대는 능현을 놓칠까 싶어 황급히 모래먼지 안으로 몸을 날렸다.

그런데

슈욱- 슉-.

뿌연 모래 너머로 뭔가가 날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둘.

슈웅- 슝-.

늑대는 광선검을 휘둘러 그 무언가를 둘 다 갈랐다.

그러자 허무하게 동강나는 그것.

그것의 정체는 능현이 신고 있던 스키였다.


능현은 내공을 맞부딪치는 순간 뒤로 돈 채로 물러서서 그대로 신고 있던 스키를 발로 차서 늑대에게 날린 것이다.

스키를 날린 능현은 그대로 모래를 박차고 날아가 늑대에게 검을 찔렀다.

스키를 베느라 한 수를 써버린 늑대는 급하게 검을 거두고 방어초식을 펼치려고 했지만 능현의 검이 놈을 꿰뚫는 것이 먼저였다.


“컥!”

늑대는 비명과 함께 피를 토했다.

“나는 마혈랑 예거 로렌스라 한다. 날 죽이는 자의 이름은 뭐냐?”

늑대는 죽기 전에 자신을 죽인 자의 이름을 알고자 했다.

하지만

“바빠, 인마!”

능현은 대답 대신 검을 그대로 내리 그어 늑대의 몸뚱이를 반으로 갈랐다.

늑대의 상반신은 스르륵 흘러내려 툭 바닥으로 떨어졌다.


능현은 늑대에게 말했던 것처럼 놈의 목숨을 거두고도 아직 할 일이 남아 바쁘게 움직였다.

지체 없이 남아있는 늑대의 몸뚱이 절반을 쳐내서 멀리 치우고는 놈이 타고 있던 스키로 옮겨 탔다.

그리고 그대로 신전을 향해 속도를 높였다.


“찾았다! 여기야!”

“로렌스 사형은? 사형은 어디 갔어?”

협곡에서 신전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서 기다리고 있던 늑대의 부하들이 능현을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다들 그 근처에 있었는지 십여 명의 놈들이 금세 능현의 가는 길을 막아섰다.

“넌 못 지나간다!”


아무리 능현이라도 미리 위치를 잡고 있는 열 명이 넘는 놈들을 그냥 지나가는 것은 무리였다.

그렇다고 돌아가기에는 그 사이 신전에서 또 사람이 죽어나갈 수도 있는 상황.

능현은 그대로 놈들을 향해 돌진했다.


“하하. 미친놈. 설마 우리를 뚫고 지나가겠다고?”

“잘됐지, 뭐. 계속 도망 다니면 상대하기 힘들었을 건데 이렇게 죽어주러 와주니 말이야.”

놈들은 능현의 무모함을 비웃었다.

그런데 능현은 오히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놈들에게 말했다.

“네 놈들 상대는 내가 아니다.”

“응? 그게 무슨..”

놈들은 뒤늦게 기척을 눈치 챘다.

사막의 부족 전사들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달려오고 있던 것이다.


“저기 있다! 잡아라!”

“죽여!”

모래폭풍을 일으키며 돌격 중인 수백 명의 사막 부족 전사들,

스무 배가 넘는 대부대가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자 놈들은 순간 사고가 멈췄다.


아무리 자신들이 내공이 강하고, 상대는 일반인에 가까운 빈약한 내공을 가졌다지만 부대 단위의 전투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이곳은 이용할만한 지형지물도 없는 모래사막 아닌가.

저 많은 수에 둘러싸이게 되면 별다른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명령을 내려줄 늑대도 사라져 있는 상황.

놈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했다.

그 사이

스걱-.

어느 틈에 놈들 사이를 빠져나간 능현.

그냥 지나간 것도 아니고 경로 근처의 놈들 둘을 베고 지나갔다.


“쪼.. 쫓아! 가게 둬선 안..”

놈들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능현을 쫓으려 했지만

“막아!”

“능현 소도장을 못 따라가게 해야 한다!”

능현과 놈들 사이를 가로지르고 들어오는 모씨족.

“젠장! 도망쳐!”

“너흰 못 나간다!”

놈들이 반대쪽으로 방향을 틀자 그쪽을 가로막는 갈씨족.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이번에는 표씨족이.

여덟 개의 부족이 각각 여덟 방향을 막고는 놈들 주변의 빙글빙글 돌았다.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능현은 지나가는 모창연을 돌아보며 말했고,

“걱정 마시고, 여기는 우리에게 맡기세요. 곧 쫓아 가겠습니다.”

모창연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주천마 은하앙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광고) 우주선에 좀비가 있다!! 22.06.30 122 0 -
공지 본산에 시주해주신 분들입니다~ (22/09/28) 22.06.15 91 0 -
공지 이후 연재와 관련해서 22.06.13 75 0 -
공지 제목을 바꾸는 중입니다. (22/06/13) 22.06.05 90 0 -
공지 1장 이후 연재 관련 공지 (22/06/01) 22.06.01 165 0 -
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NEW 16시간 전 11 0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18 1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17 0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1 22.09.24 23 1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22.09.22 23 0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22.09.20 21 0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22.09.17 29 1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30 1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25 1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41 1 12쪽
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35 1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34 1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45 1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33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29 1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30 1 12쪽
96 1장(一章)- 천마귀환 65. (天魔歸還 六十五.) 22.08.25 28 1 12쪽
95 1장(一章)- 천마귀환 64. (天魔歸還 六十四.) 22.08.23 36 1 12쪽
94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22.08.20 30 1 12쪽
93 1장(一章)- 천마귀환 62. (天魔歸還 六十二.) 22.08.18 33 0 12쪽
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35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39 0 12쪽
90 1장(一章)- 천마귀환 59. (天魔歸還 五十九.) 22.08.06 36 0 12쪽
89 1장(一章)- 천마귀환 58. (天魔歸還 五十八.) 22.08.04 34 0 12쪽
88 1장(一章)- 천마귀환 57. (天魔歸還 五十七.) 22.08.02 41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