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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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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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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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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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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一章)- 천마귀환 49. (天魔歸還 四十九.)

DUMMY

“캬악!”

쾅-.

뱀은 능현의 검이 가죽을 훑고 지나가자 고통스러워하며 크게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능현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아직 어린 개체고, 좁은 구덩이 안에 계속 갇혀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으니

비늘도 무르고, 힘도 약할 거라 생각했는데,

둘 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강했기 때문이다.


“쳇!”

능현은 몸부림을 치는 뱀의 아래로 파고들어 그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이 놈에게 깔리기 전에 구해냈다.


하지만 위에서는 여전히 구덩이 안으로 사람들이 굴러 떨어지고 있는 상황.

사람들이 깔리지 않게 피해가며 싸워야 하는데, 그럴 공간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었다.


“더 오래 끌면 안 되겠는데?”

능현은 단 한 합에 뱀을 베어낼 방법을 찾으려 놈을 살폈다.

몸부림을 멈춘 뱀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벤 능현이 아닌 그 위, 구덩이 너머를 응시하고 있었다.


능현은 놈이 뭘 원하는지 알 것 같았다.

“흐음.. 아픈 게 나으니까 이제 또 배가 고픈가 보군. 하긴 한낱 미물이니까 본능을 따르는 게 당연하겠지.”

무공이 다 그렇듯 상대가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그 다음은 이야기가 편해진다.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능현.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뱀의 비늘이 단단해서 내공이 실린 광선검으로도 놈에게 치명상을 입힐 만큼 깊이 베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비늘이 아닌 곳을 베면 된다.

비늘이 아닌 곳.

그것은 놈의 내부였다.

능현은 뱀이 사람을 삼키려고 입을 벌리면 그 안으로 뛰어들 생각을 했다.


능현은 뱀을 살폈고, 뱀도 능현을 살폈다.

뱀의 눈동자는 능현을 향하면서도 흘깃흘깃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로 돌아갔다.

능현은 뱀이 어느 방향으로 뛰어오르든 바로 따라잡을 생각에 놈의 눈동자를 따라 움찔움찔 몸의 방향을 돌렸다.


이윽고 스윽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몸을 웅크리는 뱀.

곧 뛰어오른다는 신호였으니 능현은 다리의 근육과 관절에 내공을 밀어 넣고 따라 올라갈 준비를 했다.


마침내 뱀이 뛰어오르고 능현도 동시에 그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혼신의 힘을 다해 제운종을 펼쳐 뱀을 따라잡은 능현.

뱀의 입 안으로 뛰어들어 몸을 뒤집었는데,

“응?”

능현의 눈에 보이는 것은 뱀의 벌린 입이 아닌 놈의 턱 아래, 하얀 비늘이었다.


능현은 애초에 놈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못 알고 있던 것이었다.


* * *


모래바람이 일고 우주선이 착륙했다.


모소연은 신전 앞에서 능현이 벗어둔 스키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타고 막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이런 씨..”

급하게 방향을 틀어보는 모소연.

그런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왠지 낯익었다.

“언니! 소연언니!”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린 모소연.

우주선에서 뛰어내린 모이연을 발견했다.

“이연이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쉰 모소연은 그 너머로 보이는 우주선에 눈독을 들였다.

“저 우주선 네가 가져온 거야?”

“언니가 언니 입으로 말해봐. 진짜.. 진짜 언니가 다 그런 거야? 진짜 우리 부족을 다 팔아넘기려고 했냐고?”

모이연의 물음에 모소연의 표정은 싸늘하게 변했다.

“먼저 날 팔아넘기려고 했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모이연은 허탈한 듯 어깨를 떨궜다.

“진짜였구나. 진짜 우리 부족을 다 죽이려고.. 거기엔 우리 가족들도 다 있었다고! 아니, 그 전에 언니 가족도 있잖아.”

“가족? 내가 그 사람들도 날 가족이라고 생각했을까? 필요하면 팔 수 있는 가축이 아니고?”

“다 언니를 위한 거잖아! 척씨족 최고전사야. 다음 척씨족 족장이 될 게 뻔한. 언니한테 최고의 신랑감을 찾아준 건데.”

“누가 그런 걸 바랐데? 너야 부족을 떠나서 다른 행성으로 가서 마음껏 사니까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거지.”

“그래서 우령오빠랑 지웅이까지 자기 부족을 배신하게 한 거야?”

모소연은 갈우령의 이름이 나오자 멈칫했다.

“우령이는.. 우령이는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됐겠어?”

“.. 죽었구나. .. 혹시 그 녀석들이 알려준 거야?”

그 말에 모이연은 코웃음을 쳤다.

“그럴 리가 있겠어? 사랑에 모든 걸 다 걸었다고 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렇구나.”

씁쓸한 표정을 짓던 모소연.

“난 강요한 적 없어.”

“뭐?”

“그 녀석들이 선택한 거야. 내가 걔네들 감정까지 책임질 수는 없는 거잖아. 난 단지 기회를 줬을 뿐이야. 그 녀석들도 다 여기를 벗어나고 싶어 했고.”

“나쁜 년.”

모이연은 모소연을 똑바로 쳐다보며 한 글자 한 글자를 씹어뱉듯 내뱉었다.

“그게.. 그 사람들한테 할 말이야? 우령오빠는 언니를 지키려고 목숨을 버렸다고.”

모이연의 두 눈에는 각각 분노와 슬픔이 고였다.

모소연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말했다.

“이 사막. 지겹다. 끔찍해. 이제 떠날 거야. 이연아, 그 우주선 나한테 넘겨줘.”


모이연은 싸늘하게 표정으로 모소연을 노려보며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못 가. 죗값은 치러야지.”

모소연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네가? 나랑 싸운다고? 넌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날 못 이겼어. 맨날 코피 흘리면서 씩씩 대던 게 기억나네.”

“이제 와서 추억 팔이 해봤자 달라질 건 없어.”

“지금이라고 될 거 같아? 지금은 더 안 돼.”

“그건 해 봐야 아는 거지.”

“그래. 너까지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너라고 다를 게 없지.”

모소연은 등에 메고 있던 장창을 풀어 손에 들었다.


모이연은 모소연을 향해 검을 겨누고 외쳤다.

“나, 틀로쉬 아미의 수련생이자 모씨족 모진후의 딸, 모이연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교(邪敎)의 일원이자 부족의 배신자인 모소연을 처단하겠다.”

“나.. 모소연이 상대하겠다.”

모소연의 목소리에는 씁쓸함이 배어있었다.


“이연낭자..”

한 발 뒤에 서있던 백임자가 걱정스러운 듯 모이연을 만류해보지만

“백임소협은 끼지 마세요. 제가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에요.”

모이연의 의지가 확고하여 더 말리지는 못했다.


선공은 모이연이었다.

아미파의 기본 검법인 복호검법(伏虎劍法)을 이용하여 모소연의 장창 공격범위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모이연.

모소연이 쓰는 모가창법은 모이연도 어려서부터 익혔던 것으로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공이 받쳐주는 모가창법은 모이연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무공이었다.


모소연이 한 발 내딛으며 창을 찌르자 팡-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며 모래가 사방으로 흩날렸다.

모이연은 허리를 틀어 창을 피하고, 창대를 베려 광선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모소연은 이미 창을 거둔 후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팡-.

모이연을 향해 내리꽂히는 창.

“이런!”

창을 피하려던 모이연은 모래에 발이 미끄러져 그대로 넘어졌다.

“읏!”

창끝이 모이연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 얕은 생채기를 남겼다.

모소연은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쓰러진 모이연을 향해 연신 창을 찔렀고, 모이연은 그것을 피하려 바닥을 계속 굴렀다.

모래 깊숙이 푹푹 빠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창날.

그럴수록 모래 위로 그려지는 붉은 점선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났다.


사실 모이연이 모소연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모이연이 유리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모이연은 모가창법을 아는데 상대인 모소연은 아미파의 검법을 모르고,

모소연이 쓰는 장창보다 모이연의 광선검이 훨씬 더 강했다.


하지만 적혈신룡공과 적혈신룡단으로 내공을 증진시킨 모소연이 자신의 창술을 더 발전시켜 쓰자 그 위력은 모이연의 상상 이상이었다.

다른 적혈신룡교의 사형들보다 단약을 적게 먹어 내공 자체는 적었지만 오히려 그것을 더 잘 활용하는 것은 모소연이었다.

틀로쉬 출신 문파의 정식 제자들도 버거울 상대.

아직 수련생인 모이연이 이기긴 쉽지 않았다.


“이.. 이연낭자.”

백임자는 모이연의 말대로 지켜보고만 있으려니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갔다.

위태로운 모이연을 보고 있자니 당장에라도 그녀를 구하려 달려들고 싶은데, 모소연의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모소연은 등 뒤를 그대로 열어두고 백임자 쪽으로는 시선도 주고 있지 않지만

섣불리 접근하면 바로 창을 돌려 자신을 꿰뚫을 거 같은, 그런 모습이 그려졌다.


백임자가 망설이는 사이 바닥을 굴러가던 모이연이 등천능운십팔식(騰天凌雲十八式)을 펼쳐 땅을 박차고 튀어 올랐다.

아미파의 경공을 처음 접해본 모소연은 반사적으로 모이연을 따라 창을 올려 찔렀고,

그것을 노리고 있던 모이연은 회전력을 이용하여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스겅-.

모소연의 광선검이 모이연의 창을 지나갔다.

하지만

“쯥!”

모소연이 다시 한 번 재빨리 창을 거두는 바람에 창대가 아닌 창날만 가르고 지나갔다.

창은 길이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짧아졌지만 비스듬히 잘린 창날은 여전히 날카로웠고, 창은 여전히 길었다.

대결을 이어나가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 주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내가 아끼는 건 다 망가지는 구나. 나한테 남은 건 이거 하나밖에 없는데..”

모소연은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창을 어루만졌다.

그 말에 코웃음을 치는 모이연.

“지랄하고 자빠졌다. 부족 전체를 다 죽이려고 한 년이 그깟 창 하나가 그렇게 아까워? 그것도 부족에서 만들어 준 거잖아! 무공도 모씨족 거고! 넌 그걸 쓸 자격이 없어!”

모이연은 다시 한 번 모소연에게 검을 들고 파고 들었고,

모소연은 창날 끝이 나간 창으로 모이연을 찔러 들어갔다.


그때 우주선 양쪽에서 사막의 부족 전사들이 나타났다.

피로 하얀 옷을 붉게 물들이고 나타난 그들.

그 중엔 자신의 피도 있었지만 남의 피가 더 많았다.

적혈신룡교의 잔당들을 다 처치하고 온 것이었다.


능현이 로렌스를 비롯한 많은 수를 줄여주고 오긴 했지만 싸움은 꽤나 격렬하여 잔당들은 다 죽고, 부족 전사들도 많이 죽거나 상했다.

그래도 아직 싸울 수 있는 이들은 신전으로 바로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모씨족 최고전사 모창연이 모이연과 싸우고 있는 모소연을 발견했다.

“소연 누나? 이연이랑 둘이 왜 싸우는 거야?”

하지만 굳이 답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무공을 펼치는 모소연의 모습에서 표지웅과 갈우령의 모습이 겹쳐 보였으니 말이다.


“소연누나도 배신자였어?”

모창연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었다.

“여기 오기 전에 족장님이 나를 불러서 내 손을 꼭 붙잡고 소연누나를 꼭 구해달라고, 살려서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모소연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창연에 발끈했다.

“거짓말하지 마! 그럴 사람이 날 척씨족에 팔아?”

“내가 왜 그런 거짓말을 해? 그리고 팔다니? 경천이형, 족장님이 얼마나 고민해서 고른 신랑감인데. 누나한테 지참금 더 준다는 부족도 많았어. 근데 경천이형 고른 거야. 척씨족 최고전사니까 무공 좋아하는 누나도 좋아할 거라고. 내가 경천이형이랑 친하니까 어떤 사람인지도 물어보고. 좋은 형이라니까 엄청 좋아하셨어.”

“흥! 누가 시집가고 싶다 그랬나? 왜 자기 마음대로 내가 좋아하는 걸 정하는데!!”

인상을 잔뜩 찌푸린 모소연은 날카롭게 소리쳤다.


그 순간

쾅-.

신전의 문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그림자가 모이연과 모소연의 위로 드리워졌다.

각자 초식을 전개하고 있던 둘은 섣불리 몸을 뺄 수가 없었다.

그랬다간 깔리기 전에 상대에게 먼저 당할 테니 말이다.


“이연낭자!”

“누나!”

백임자와 모창연은 그녀들을 구하려 달렸지만 닿기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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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22.09.22 14 0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22.09.20 1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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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31 1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40 1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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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2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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