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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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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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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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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一章)- 천마귀환 54. (天魔歸還 五十四.)

DUMMY

틀로쉬 제4행성은 사막으로 가득한 2행성과는 정반대로 밤낮으로 계속 눈보라가 치고, 대부분의 땅이 설원으로 뒤덮여 있는, 음기로 가득한 곳이었다.

덕분에 4행성의 원주민들은 2행성의 유목민들처럼 물을 찾아 계속 돌아다닐 필요는 없었지만

반대로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 마을 단위로 모여 사는 그들은 마을에서 멀리 벗어날 수 없었다.


2행성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곳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유용한 자원도 없으니 어떤 문파들도 이곳에 자리 잡지 않았다.

다만 딱 한 군데, 북해빙궁이 이곳에 지부를 냈다.


북해빙궁의 내공심법인 빙백신공은 주변의 냉기를 단전으로 가져와 축적시키기 때문에 차가운 기후일수록 유리했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틀로쉬 4행성은 빙백신공을 익히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4행성에 자리 잡은 북해빙궁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아무리 무공을 익히기 좋은 곳이라 해도 사람이 적어도 먹고 살 방법은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4행성은 경제적으로 큰 이점이 없으니 규모가 커진다면 굶어죽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 북해빙궁은 4행성이라는 넓은 지역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 곳을 다 제대로 관리할 능력도 없었고, 딱히 그럴 의지도, 굳이 그럴 이유도 없었다.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북해빙궁도를 1년에 한 번도 볼까 말까였다.


그 말인즉슨 굳이 웬만해선 외부에서 4행성 혹은 북해빙궁을 노리고 들어올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설한결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쪽에 무게가 더 실리기는 한데..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으니 직접 가서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


* * *


4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 안.


“후우.. 곽장로님, 그냥 지금이라도 다른 은하 빙궁 지부에 연락을 해서 지원을 요청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빙진호가 불안한 듯 말하자 곽문축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게 가능했다면 저도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그놈들이 빙궁 안에서 농성을 벌인다면 최소 다섯 개가 넘는 지부의 병력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동원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리지요. 그러니 정파들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하지만 진짜 도와줘야 의미가 있죠. 겨우 다섯 명만 가지고 뭐하겠다고..”


빙진호가 말한 다섯은 능현과 빙진호, 곽문축에 백임자와 모이연이었다.

근신 중이어야 할 백임자와 모이연이 이 팀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사실 뻔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 문파의 장문인들은 능현 말고도 더 갈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 도시가 재건 중이라 주요 전력을 뺄 수 없으니 근신 처분을 받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그 둘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능현의 입장에서는 둘이 굳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았지만 둘은 능현을 따라와야 근신이 끝나게 되니 결국 같이 오게 됐다.


“도와줄 겁니다. 지금 당장이야 외부 습격인지 쿠데타인지 확신할 수 없어서 돕지 않는 것인데, 외부 습격인 걸 알면 반드시 도울 겁니다. 그래서 그걸 확인하러 우리가 가는 거 아닙니까.”

곽문축의 말처럼 외부습격으로 북해빙궁이 무너진 것이면 3행성의 문파들은 빙궁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

북해빙궁이 사라지게 되면 4행성의 실질적인 관리자가 없어지게 되니 3행성 정파들의 부담도 커지게 되니 말이다.

물론 북해빙궁이 그 넓은 4행성 전체를 완벽하게 관리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빙진호를 달랜 곽문축은 능현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나저나 소도장, 아직 계획은 못 들었는데, 어떻게 할 생각이오? 혹시 빙궁으로 바로 갈 생각이오?”

“우선 주변 마을부터 돌아다니면서 탐문부터 해보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마을로요? 흐음.. 여기 사람들은 친절해서 물어보면 아는 대로 다 대답은 해주겠지만 빙궁은 마을과 딱히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빙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든 마을에서 그 내용을 알지는 못할 겁니다.”

“평시에는 그 말씀대로겠지요. 하지만 만약 여러분의 말씀대로 설한결 장로가 배신한 것이 아니라 미지의 외부 세력이 빙궁을 장악한 것이라면 뭔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능현은 빙진호와 곽문축의 말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생각을 해봤다.

반란이 아니라면 북해빙궁을 공격한 놈들은 왜 굳이 여기까지 온 것일까?

개발권 계약을 원하고,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빙궁주를 죽이고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면 여기에 뭔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북해빙궁의 움직임이 예전과 같지 않을 테고,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근처 마을부터 한 번 싹 돌면서 뭐 건질 게 있나 확인해보고, 그 다음에 어쩔지는 거기서 나오는 거 보고 맞춰서 움직여보죠.”



능현 일행은 들키지 않게 우주선을 마을 멀리에 숨겨두고 마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런데 첫 번째 마을부터 뭔가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마을 사람들이 말을 걸기도 전에 그들을 보자마자 바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문을 잠그고 숨는 것이었다.


“원래 여기 사람들이 외부인을 피하는 가요?”

“아.. 아니요. 원래 이런 사람들이 아닌데..”

곽문축은 사람을 보고 도망치듯 집안으로 들어가는 주민들을 보자 당황하여 고개를 갸웃했다.


원래 4행성의 원주민들은 가난하고 가진 게 없어도 외지인을 보면 잘 대접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이 추운 날씨에 박대했다가는 얼어 죽을 게 뻔했으니 따뜻한 곳에서 몸을 녹이게 하고,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기본 상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야 혹시나 자신이 다른 마을에 갔을 때 똑같은 대접을 받게 될 거라 믿었으니 말이다.

애초에 외지인 자체를 보기 힘들기에 신기해하는 것도 있었고.


똑똑똑-.

“실례합니다.”

곽문축은 바로 앞에 있던 집의 문을 두드렸다.

분명 사람이 안에 있는 것이 느껴지는데 대꾸가 없었다.

다음 집도, 그 다음 집도 마찬가지였다.


“뭐지? 이럴 리가 없는데..”

곽문축과 빙진호는 예상치도 못한 사람들의 무반응에 당혹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원래는 여기 사람들이 안 이렇다는 거죠?”

“네. 여기 사람들은 누가 됐건 문을 두드리면 일단 집 안에 들이고 난 다음에 무슨 일인지 알아보는데.. 뭔가 이상하군요.”

곽문축의 대답에 능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제대로 찾아온 모양입니다.”

“네?”

“갑자기 마을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 달라졌다면 뭔가 사건이 발생했다는 뜻일 테니까요.”

“아! 그렇군요. 역시.”

“하지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그게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 텐데.. 그렇다고 강제로 문을 뜯고 들어갈 수도 없고..”

“그런 짓을 했다간 그 집에 사는 사람은 한 시진 안에 얼어 죽을 거예요.”


“그래도 북해빙궁 소궁주인데 뭐 어떻게 안 돼요?”

백임자의 말에 빙진호는 고개를 내저었다.

“여기 사람들은 내가 소궁주인 것도 모를 걸요? 궁주님 얼굴도 본 적이 없을 거예요.”

그 말에 능현이 다음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일단 남은 집도 다 두드려보죠. 그래도 한두 집은 대답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열 집 가량의 문을 더 두드리던 그들.

이윽고 어느 한 집에서 문을 삐걱 열었다.

“뉘시우?”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나이가 제법 많이 든 노파였다.

집 안에서도 두터운 털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고 허리가 굽어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노파는 그들을 쭉 훑어보다가 곽문축과 빙진호의 옷을 보고 북해빙궁 출신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빙궁에서 오셨수? 여긴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데?”

“네, 뭐 좀 여쭤보려고요.”

그녀의 말대로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노파는 이상하다는 눈으로 그들을 쓰윽 훑어보고는 말했다.

“들어오슈.”


“어디보자. 부싯돌을 어디에 뒀더라..”

노파는 아궁이 난로에 불을 붙이려 부싯돌을 찾아 탁자 위를 뒤적였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그려? 밖에 계속 있었으면 추웠을 텐디..”

“할머니야 말로 추우신데 불 켜두고 계시지.”

“혼자인데 뭐 하러 그런데? 그냥 옷 잘 싸매고 있으면 되지.”

“원래 혼자 사셨어요?”

능현은 그렇게 말하며 집 안을 쓰윽 훑어봤는데,

노파 혼자 살기에는 집이 큰 데다 방도 여러 개였다.

식탁이나 식기의 수도 훨씬 많았고.


그러자 노파가 무슨 말을 하냐는 듯 말했다.

“거기서 다 잡아갔잖여.”

“네? 잡아가다니요? 누가요”

“빙궁 말이여. 엊그제 아들이랑 며느리, 어린 손주까지 다 잡아갔잖어. 그래, 애들은 언제 다시 데려오는 거유? 이번 주 내에는 오는 거유?”

노파는 곽문축과 빙진호를 보며 물었다.



능현 일행은 자리에 앉아 노파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노파는 아들과 며느리, 딸과 손자까지 모두 다섯 명의 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틀 전 빙궁에서 사람들이 예고도 없이 찾아와 그들을 어디론가 강제로 데리고 갔다.

허리도 똑바로 펴지 못하는 노파를 제외하고 며느리와 딸, 아직 어린, 빙진호 또래의 손자까지 다.

그리고 그것은 이 집뿐만 아니라 마을의 다른 집도 마찬가지였다.

빙궁 사람들이 마을을 뒤져 젊은이란 젊은이들은 다 데려 간 것이었다.

남은 것은 나이가 아주 많은 노인과 아주 어린 아이뿐.


게다가 빙궁에서 한 번만 왔던 것이 아니었다.

지난 사흘 동안 벌써 네 번이나 와서 집 안을 뒤지고 숨어 있을 지도 모를 사람을 찾았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능현 일행, 그 중에서도 북해빙궁의 옷을 입고 있는 빙진호와 곽문축을 보자마자 집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아예 없는 척을 한 것이었다.


“사흘 전이면.. 그놈들이 빙궁에 처들어 온 다음 날입니다.”

빙진호는 흥분해서 말했다.

“뭐 때문에.. 어디로 데려간 겁니까?”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쩐데? 애들은 다 어디로 데려간 거여? 빨리 돌아와야 월동준비를 하는데..”

“빙궁사람들이 데려간 건 확실한건 가요?”

“나는 몰라. 마을 사람들이 다 그렇다니까 그런 거겠지.”

노파의 대답으로 대강의 전모는 알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이러면.. 이젠 어쩌죠?”

빙진호는 능현에게 물었다.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없는 척 하는데 어떻게요?”

“할머님께 물어봐달라고 하면 직접은 아니라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랑 말을 해도 알아낼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놈들이 사람들을 잡아가면서 남은 사람들에게 어디로, 뭘 하러 데려간다고 말을 하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그래도 이야기를 하다보면 뭐라도 단서가 될 만한 게 나오겠죠. 아니면 다른 마을로 넘어가보고요.”


“밥 때 됐는데, 식사라도 하고 가지? 나도 밥 먹어야 혀.”

옆집에 같이 가달라는 말에 노파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부싯돌을 들었다.

“그러죠.”

“감사합니다.”

사실 그들은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나이든 노인이 제 때 끼니를 먹는 것은 중요했으니 그 시간 정도는 기다리기로 했다.


“뭐 도와드릴 일 있습니까?”

“아녀. 그냥 이거 불 지펴서 데우기만 하면 돼.”

“네.”

능현 일행은 가만히 테이블에 앉아 할머니가 식사 준비를 하기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

“악!”

우당탕탕-.

“문 열어!”

“나오라고!”

갑자기 바깥이 소란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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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장(一章)- 천마귀환 82. (天魔歸還 八十二.) NEW 7시간 전 5 0 12쪽
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22.10.01 20 0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22 1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23 0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1 22.09.24 28 1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22.09.22 2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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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3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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