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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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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1 14:00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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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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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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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55. (天魔歸還 五十五.)

DUMMY

능현 일행이 마을에 들어온 이후,

마을 사람들은 다 집안으로 들어가 꼼짝도 안 하고 있었기에 마을 전체가 쥐죽은 듯 조용해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을 밖에서 커다란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눈길을 헤치고 들어온다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마을 안을 돌아다니며 집마다 문을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빙진호는 창문 전체를 가리고 있는 양탄자를 살짝 걷어 마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를 알아봤다.

그런데

“빙궁 사람들이잖아?”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빙진호나 곽문축과 같은 복장의 옷을 입고 있는 북해빙궁도들이었다.

그들은 문을 두드리다가 안에서 아무 반응이 없자 문에 귀를 갖다 대고는 기감을 펼쳐 집 안쪽을 살폈다.

집안에 있던 사람들은 숨도 참으며 찍소리도 내지 않고 숨어있었지만 무공도 익히지 않은 양민들이 북해빙궁의 무인들에게서 숨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쾅-.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빙궁도들은 들고 있던 총의 개머리판으로 문을 박살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과 함께 차가운 바람이 눈송이를 몰고 집안으로 흘러들어갔고,

“꺄아아악!!”

안에서는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나와! 나오라고!!”

그들은 침대 아래, 옷장 안 등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억지로 끌어냈다.


“아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짓들이야!!”

빙진호는 자신의 소속인 빙궁의 병력들이 마을 주민들을 핍박하는 것을 보자 창피함에 얼굴이 화끈거리다가 울컥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발끈하여 튀어나가려는데 곽문축이 다급히 빙진호의 입을 막고 붙잡았다.

“왜 막으세요? 아무리 빙궁이 무너졌다고 해도 빙궁 출신이 마을에서 이렇게 깽판을 치는 걸 가만히 넘어가면 안 되잖아요!”

그 말에 곽문축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저 녀석들 뒤를 보세요.”

“뒤?”

빙진호가 그 말에 빙궁도 너머를 보자 그 뒤에 그들과는 다른 복장을 하고 있는 한 명이 보였다.

빙진호는 그 옷을 알고 있었다.

“아니, 저 놈은?”

“우리를 습격했던 놈들 중 하나입니다.”

놈은 두 명의 빙궁도 뒤에서 그들을 감시하듯 지켜보고 있었다.

빙진호는 놈을 보자 다른 방향에서 분노가 일기 시작했다.


“그럼 저놈 잡읍시다. 저놈을 잡으면 정보도 얻을 수 있잖아요.”

“아니요.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여긴 빙궁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을입니다. 저놈들이 바로 빙궁에서 대기 중인 자기 패거리들에게 통신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오래 연락이 안 되도 그놈들이 저놈들을 찾아 마을로 쳐들어올지도 모릅니다.”

“그럼 어쩌자고요? 저놈들이 마을을 다 때려 부술 때까지 마냥 기다릴 거예요?”

빙진호는 안달이 나서 말했다.

그러자 둘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능현이 말했다.

“계획을 바꿉시다.”

“어떻게요?”

“잠입이요.”



잠시 후,

“다 됐어요?”

“네. 이 정도면 속지 않을까요?”

“괜찮을 거 같네요.”

서로의 모습을 확인해 보는 능현 일행.

그들은 노파의 집에 있는 옷들을 빌려 갈아입었다.

능현과 백임자, 모이연은 두꺼운 털옷을 껴입고, 목도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니 4행성 출신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보였다.


그들은 이대로 빙궁도들에게 잡힌 척 따라가서 그들이 사람들을 어디로, 왜 데려갔는지를 알아볼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 편이 더 위험하긴 해도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북해빙궁 사람이라고 해도 4행성에 있는 모든 사람의 얼굴을 다 아는 것은 아니었고, 명단이 등록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들이 잠입하는 것은 그리 문제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정작 4행성 출신인 둘이 문제였다.

“어때요? 이러면 감쪽같죠? 못 알아보겠죠?”

빙진호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에휴.”

백임자가 고개를 내저으며 손가락으로 빙진호의 마스크를 내렸다.

“이렇게 하면 어쩔 건데요?”

“흐음..”

아무래도 빙진호와 곽문축이 북해빙궁 출신, 그것도 소궁주와 장로이다 보니 그들의 얼굴을 빙궁도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이 둘은 옷만 갈아입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아무래도 안 될 거 같아요. 그냥 두 분은 여기에 숨어계시면 안 될까요? 이러다가 두 분 때문에 걸리겠어요.”

“안 돼요! 그럼 여기까지 온 보람이 없잖아요! 같이 가서 설숙부님의 누명을 벗겨드리고, 그놈들이 나쁜 놈이란 걸 증명할 거예요.”

“제 생각도 같소. 숨는다고 해도 이 작은 집 안 어디에 숨는단 말이오? 놈들이 당신네들을 잡아가고 나서 거기에 만족하고, 이곳을 아예 뒤지지 않는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결국 걸리게 될 거요. 그렇게 되면 상황이 더 나빠지게 되겠지. 그리고 저놈들이 어디로 데려가든 그대들은 거기가 어디인지 모를 거 아니요. 나와 소궁주께서 같이 가는 것이 그대들에게도 더 좋을 게요.”

“그건 그렇지만 안 걸려야 말이 되는 거죠. 두 분은 누가 봐도 소궁주고, 누가 봐도 곽장로님인데 어떻게 해요?”

“소궁주님은 그래도 잘 덮어쓰고 있으면 못 알아볼 수도 있겠다 하겠지만 곽장로님은 100m 밖에서 그림자만 봐도 곽장로님이에요. 어떻게 속일 건데요?”

“아.. 이것 때문이오?”

백임자와 모이연의 말에 곽문축은 두 손을 들어 자신의 뿔을 쓰다듬었다.

곽문축은 순록 수인이었고, 머리 위로 화려하고, 탐스러운 뿔 두 개가 솟아나 있었다.

곽문축이 자랑스러워하는 그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었고, 그 덕에 모이연의 말처럼 100m 밖에서도 그를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곽문축은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능현에게 말했다.

“소도장. 이 뿔 좀 잘라주시오. 내 손으로 하긴.. 쉽지 않군요.”

“괜찮으시겠습니까?”

“뭐.. 조금 아프긴 하겠지만 큰 상관없소. 어차피 뿔은 계속 자라니까요. 다시 안 자라더라도 목이라도 내놔야 할 판에 뿔 정도면 남는 장사지요.”

“알겠습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능현의 광선검이 곽문축의 머리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음.. 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었던 곽문축.

천천히 손을 다시 들어 뿔을 건드리자 뿔이 미끄러지듯 스르륵 흘러내렸다.

“괜찮으십니까?”

“뭐, 덕분에..”

아닌 게 아니라 능현이 곽문축이 반응하지도 못할 정도로 빠르게 뿔을 베자 원래 느껴져야 할 것보다 훨씬 더 적은 통증이 남아있었다.


곽문축은 허전해진 머리가 어색한 듯 손으로 한 번 쓰윽 훑고는 재빨리 두꺼운 가죽모자를 덮어썼다.

그리고 바로 면도해서 가슴까지 길게 나있던 수염을 깔끔하게 밀어버렸다.

“어떻소? 아직도 나 같소?”

그 말에 백임자가 말없이 거울을 들어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엔 곽문축 자신도 낯설 만큼 완전히 다른 얼굴이 있었다.

“됐군요. 이 정도면 옆에 사진을 놓고 봐도 못 알아볼 거요.”


곽문축은 준비가 끝난 상황.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빙진호은

“에잇!”

뭔가 결심한 듯 비장한 얼굴로 아궁이 쪽으로 걸어가더니

거기 있는 회색의 재를 퍼서 얼굴과 몸에 바르기 시작했다.

이내 하얀 털이 까맣게 변하는 빙진호.

그런데 불을 끈 지 얼마 되지 않아 재는 아직 한참은 뜨거웠다.

“앗.. 뜨.. 뜨..”

빙진호는 괴로워하면서도 계속 아궁이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재를 얼굴과 팔다리에 골고루 발랐다.


“소궁주님!”

곽문축이 놀라서 소리쳤지만 빙진호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저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어때요? 이러면 저도 못 알아보겠죠?”

빙진호는 곽문축만큼 극적으로 모습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웬만하면 들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빙진호에게 남아있으란 말도 할 수 없었다.

“좋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얼굴은 최대한 가리세요. 곽장로님도요.”

“네.”

“알겠소.”

준비가 끝난 능현 일행.

능현은 그들에게 한 번 더 당부를 했다.

“무기는 잘 숨겨두시고, 무공은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로 쓰시면 안 됩니다. 명심해주세요.”

“네.”

“그런데 꼭 여기서 기다려야 하나요?”

“왜요? 여기서 잡히는 게 더 자연스럽잖아요.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백임자가 되묻자 빙진호는 집주인인 노파 쪽을 슬쩍 보고는 말했다.

“그런 건 아닌데.. 아무래도 여기에 저놈들이 들어오면 문도 부서지고, 집안도 다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텐데.. 저희 도와주신 분인데 저희 때문에 고생하시면 좀 그렇잖아요.”

“그건 보상을 해드리면 되잖아요.”

“아니, 그게 할머니 혼자서 문을 고치기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이 날씨에 문이 뻥 뚫려 있으면 얼어 죽기 십상이라고요.”

“그렇다고 우리가 문 열고 뛰쳐나가서 순순히 잡혀주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 말을 듣자 뭔가 떠오른 능현.

“좋아요. 그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능현은 새로운 계획을 짜서 그들에게 들려줬다.


잠시 후,

능현 일행은 문 앞에 모여섰다.

창문 너머로 바깥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능현.

“다 준비 됐습니까?”

일행들에게 물었고,

“네.”

“자, 그럼.. 갑시다!”

확인을 한 능현은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으아아아!”

그들은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지르며 밖으로 튀어나갔다.

마을이 떠나갈 듯 요란하게 뛰어가는 그들.

다른 집을 뒤지고 있던 놈들은 그 소리에 끌려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앗! 저기! 저기 다섯! 도망친다!”

“쫓아가! 다 같이 숨어있던 모양이군!”

뒤에서 감시하고 있던 놈이 명령하자 빙궁도들은 경공을 펼쳐 능현 일행을 쫓기 시작했다.


“흩어져요!”

능현 일행은 각자 따로 흩어지며 최선을 다해 도망쳤다.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만 그럴 뿐 그들은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처럼 내공도, 경공도 쓰지 않고 근육의 힘으로만 달렸으니

마을을 벗어나기도 전에 경공을 쓰고 달리는 놈들의 손에 모두 잡히고 말았다.


“아! 안 돼!”

“살려주세요!”

저항 한 번 못 하고 그대로 끌려가는 그들.

물론 그것은 다 연기였다.


자연스럽게 놈들에게 잡히면서도 노파의 집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그런 것이었다.

능현 일행은 끌려가면서도 어설프게 몸부림을 치며 끝까지 저항하는 척을 했다.

이내 마을 한 가운데 광장에 모인 그들.


“이 마을에 다섯 놈이나 남아있었다니. 운이 좋구나.”

감시로 따라온 놈은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긴 이제 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렇겠군. 실어라. 가자!”

놈들은 능현 일행이 무력하게 잡히자 몸수색을 해야 한다는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잠입이 그대로 성공하나 싶었는데,

능현은 빙궁도 중 한 명의 시선이 빙진호를 향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뭐지? 설마 빙진호라는 걸 알아 본 건가?’

능현은 고민되기 시작했다.

만약 놈이 알아본 것이라면 바로 제압을 해야 했다.

다행히 셋 다 무위는 그리 높지는 않아 제압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통신이 문제였다.

‘바로 칠까? 아니야. 아직 알아본 것도 아니니까..’

긴장하며 놈의 동태를 지켜보는 능현.

여차하면 바로 출수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잠깐만요. 이 아이..”

놈이 기어이 말을 하려는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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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NEW 15시간 전 11 0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18 1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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