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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새글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09.27 14:00
연재수 :
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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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09,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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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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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56. (天魔歸還 五十六.)

DUMMY

설마 놈이 빙진호가 소궁주라는 것을 알아본 것일까?

하지만 빙진호는 온 몸에 재를 다 바른데다가 목도리와 모자로 얼굴을 거의 다 가려 눈 말고는 드러난 부분이 없는데, 어떻게 알아볼 수가 있는 걸까?


능현은 왼쪽 발목에 숨겨둔 광선검을 언제라도 꺼낼 수 있게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아직 놈이 빙진호를 알아본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

놈을 쳐야하나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됐다.


- 일단 기다려보세요. 여차하면 제가 먼저 출수를 할 테니까 그때 같이 움직이죠.


능현은 슬금슬금 기운을 올리고 있는 다른 일행들에 전음을 보내 진정시키고는 다시 놈들의 대화에 집중했다.


“아이가 왜?”

감시하러 따라온 놈이 말을 꺼낸 빙궁도에게 물었다.

놈이 내뱉는 말에 따라 능현의 다음 행동이 결정된다.

능현은 그들에 겁을 먹은 척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놈들의 목소리 한 음절, 한 음절에 집중했다.

이윽고 빙궁도의 입에서 떨어진 말.

“얘는 너무 어리잖습니까? 데리고 가봤자 아무 것도 못 할 텐데 그냥 얘는 두고 가는 게 어떨까요?”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내뱉는 놈의 말에 능현은 긴장을 내려놨다.


그 말을 들은 놈은 어이가 없다는 듯 빙궁도를 쏘아보며 말했다.

“그걸 왜 네가 판단해? 내가 물었어? 판단은 내가 하고, 너흰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거야! 내가 가자고 하면 가는 거고, 실으라고 하면 실어! 그럼 되는 거야? 알겠어?”

“아니, 그래도 이런 어린 애까진..”

말을 꺼낸 빙궁도는 소심하게 반항을 해보지만

“네, 알겠습니다. 너도 그냥 알겠다고 해.”

다른 동료가 말리자 그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흥! 봐주는 건 이번 한 번 뿐이야. 다음에 또 까불면 너희 둘 다 말해서 다른 애로 교체시켜 버릴 거야. 그럼 어떻게 되는지 알지?”

“죄.. 죄송합니다.”

놈이 교체라는 말을 꺼내자 빙궁도들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바로 고분고분해졌다.


“뭐해? 빨리 실어!”

“네.”

“가자. 따라와.”

빙궁도들은 능현 일행을 끌고 자신들이 타고 온 설상차 뒤쪽 짐칸에 밀어 넣었다.

설상차는 북해빙궁 소속의 것이었는데, 화물운송용으로 쓰는 것이라 의자 같은 것은 없이 냉기가 벽을 타고 그대로 들어왔고,

그들 외에 잡은 사람은 없는지 텅 비어있었다.


철컹-.

바깥에서 자물쇠를 잠근 놈들은 그대로 설상차를 출발시켰다.


“다치신 분은 없지요?”

능현은 목소리를 낮춰 일행들에게 물었다.

“네, 뭐. 저 정도 놈들이랑 몸싸움 좀 했다고 다칠 리는 없죠.”

“그리고 빙궁도들도 거칠게 대하는 척 했지만 은근히 우리가 안 다치게 조심해서 끌고 오더라고요. 아무래도 빙궁도들은 억지로 끌려 나온 모양입니다. 뒤에 놈이 감시를 하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괴롭힌 겁니다.”

빙진호는 두 빙궁도를 대신해 변호하며 말했다.

“그건 저도 그런 거 같더군요. 그나저나 이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능현은 그렇게 말하며 닫혀있던 환풍구의 뚜껑을 열어 바깥을 살폈다.

그 너머에는 눈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넓은 설원이 펼쳐져 있었는데, 이곳 출신이 아닌 능현은 봐도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능현 옆으로 다가온 곽문축은 손가락으로 설원 끝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설원 끝에 산이 보이시오?”

“산이요?”

능현이 안력을 돋우고 곽문축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자 설원 끝에 봉우리 비슷한 것이 살짝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찾았습니다. 용케도 보셨네요.”

“이곳은 빙궁 근처니까요. 지리는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빙궁으로 가는 겁니까?”

“아니요. 그 반대입니다. 지금 빙궁에서 멀어지고 있어요. 정면에 넓게 펼쳐진 것이 야린나 산맥이고, 그 왼편에 봉우리 두 개가 있는 것은 나알리 산맥이오. 저 두 개 산맥의 위치로 보건데, 지금 이 방향으로 쭉 가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나알리 산일 거요.”

“나알리 산이요? 거기로 가면 뭐가 있습니까?”

“나알리 산 지하에는 광산이 있고, 그 주변으로 광산촌이 있소.”

“광산이라면 거기에서 뭐가 나오는 가요?”

“별 거 없소. 기껏해야 그냥 질 낮은 철광석들뿐이오. 그마저도 이제 채산성이 나빠 이제 슬슬 폐광할 때가 다 되지 않았나 하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소.”

“폐광이요? 그건 왜 그렇죠?”

백임자가 물었다.


“깨투 마아 광산은 이 행성에 있는 광산 중 제일 오래되고, 제일 깊이까지 들어가는 광산이오. 이제 더 캐내려면 더 깊이 들어가야 하고, 깊이 들어갈수록 비용은 배로 더 들어가오. 그런데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싸구려 철광석들뿐이오. 그러니 굳이 계속 더 파고 들어갈 이유가 없는 거요.”

“그렇다면 왜 깨투 마아 광산으로 가는 걸까요?”

“글쎄요. 뭐든 할 수 있지 않겠소? 가장 깊고 넓은 폐광이니 말이오.”

“광산으로 가는 게 아닐지도 모르죠.”

“글쎄.. 그럴 수도 있지만 광산을 넘어가면 특별히 있는 건 없소.”

“그렇다면 광산으로 가는 게 맞다는 건데.. 혹시 광산에서 치리듐이라도 발견된 건가?”

모이연이 혼잣말처럼 내뱉은 말에 곽문축이 아닌 백임자가 고개를 내저었다.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학교 다닐 때 행성지리학 시간에 배우기로 우리 은하에 있는 행성들은 애초에 지각 구성에 치리듐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배웠어요.”

“맞소. 우리 빙궁도 3년마다 한 번씩 지질연구 업체에 조사를 맡겨서 행성 전체의 광산들을 다 확인하고 있소. 하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것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 만약 뭔가 있었으면 깨투 마아 광산을 닫니 마니 할 이유가 없지 않았겠소.”


대화를 듣고 있던 능현은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놈들이 처음 왔을 때 계약을 하려고 했다고 했죠?”

“그렇소. 4행성의 광산뿐만 아니라 산림, 어업등 전반적인 자원개발에 대한 권리를 대여하기 위한 계약이었소.”

“그 말대로라면 깨투 마아 광산 안에 놈들이 원하는 게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일 텐데.. 대체 원하는 게 뭘까요? 사람들을 이렇게 납치까지 해가면서 가져갈만한 가치가 있는 게 있습니까?”

“내가 알기론 그런 건 없소. 있었다면 우리 본궁이 더 많은 투자를 했겠지.”

“그럼 최근에 했던 결과는 어떻습니까? 거기에도 특별한 게 없었나요?”

“제일 최근이라면.. 올해 할 차례인데, 업체에 맡겨서 조사까지는 했고, 지금쯤 결과가 나오긴 했을 텐데 아직 받아보지는 못했소. 그렇다고는 해도 3년 사이에 갑자기 새로운 뭔가가 생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지 않겠소?”

“꼭 새로 생기지 않았더라도 원래 있었던 건데 그전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가 이번 조사에 새로 찾아냈을 수도 있지 않나요?”

모이연이 다시 끼어들었다.

“어떤 거 말이오?”

“뭐.. 만년빙정(萬年氷精)이라든가 만년설삼(萬年雪蔘)이라든가 아니면 만년한철(萬年寒鐵)도 될 수 있고.. 그런 게 있을 수는 있잖아요,”

“여기에 말이오?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엔 거의 희박하오. 이 행성에 우리 빙궁이 자리 잡은 지가 몇 백 년인데, 그런 게 있었다면 진작 찾아냈겠지.”

“뭐가 됐든 놈들이 탐낼만한 뭔가가 있겠죠.”

“설령 여기에서 그런 게 발견됐다고 한들 우리도 모르는 걸 외부인인 놈들이 어떻게 알고 그걸 노리고 쳐들어왔겠소?”

“업체에서 먼저 알고 정보를 놈들에게 팔았거나 아니면 결과를 설한결 장로라는 사람이 먼저 확인을 하고 욕심이 생겨서 그걸 독차지하려고 외부에서 살수들을 고용한 거라면 말이 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아니라는 증거가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설숙부님을 의심하시는 겁니까? 설숙부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

“쉿! 빙궁주님! 목소리가 너무 큽니다. 앞에 놈들이 듣겠어요.”

곽문축이 발끈하여 소리치는 빙진호의 입을 황급히 막았다.



그 후로도 그들을 실은 설상차는 눈 속을 한참을 더 달렸다.

기다리다 지겨워진 그들은 바닥에 앉아 기다렸는데,

이내 차체가 덜컹하더니 서서히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다 온 모양이군요.”

능현과 곽문축은 다시 한 번 통풍구를 열어 바깥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통풍구 너머로 기차 한 대가 서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낡은 구형 기차였는데, 길이가 어찌나 긴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것을 본 능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저게 뭐죠?”

그 말에 백임자가 놀라며 되물었다.

“능현 도우, 기차 몰라요?”

“기차요? 저게 뭐하는 건데요?”

“아! 기차를 아예 처음 봤나 보네요. 하긴 저도 책에서만 보고 직접 본 건 처음이니까요. 그런데 기차가 왜 여기 있는 거죠? 박물관에나 있어야 하는 물건 아니에요?”

백임자의 말에 곽문축이 대답했다.

“저건 깨투 마아 광산 안으로 들어가는 광산열차요.”

“광산 열차요?”

“그렇소. 저걸 타고 광산 안으로 들어가는 거요. 그리고 여기는 나알리 산에 있는 하차장이고.”

“와.. 그럼 실제로 움직이는 거예요? 요즘 시대에도 기차를 쓰는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백임자는 기차가 실제로 운행 중이라는 말에 신기하다는 듯 말했다.

“여기서는 자주 쓰오.”

“그건 또 왜죠? 우주선을 쓰는 게 더 낫지 않나요?”

“광산에서 쓰기엔 열차가 낫소. 광산 안의 갱도는 대부분이 좁아서 들어갈 수 있는 우주선의 크기는 한정적이오. 거기에 철광석 같은 광물은 얼마 못 싣지. 그러니 그런 소형 우주선으로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느니 철로를 놓고 열차에 한 번에 많이 싣고 가는 게 결국 더 빠르고, 비용도 훨씬 싸니 그렇게 하는 거요.”


그들이 이야기를 하는 사이 설상차는 완전히 멈춰 섰다.

운전석에 타고 있던 놈들은 차에서 내려 그들이 타고 있는 짐칸의 자물쇠를 풀고 벌컥 문을 열었다.


“다 왔다! 내려!”

능현 일행은 일단 놈들의 말에 따라 차에서 내렸다.

눈 덮인 벌판 위에 놓인 기차 한 대와 그들이 내린 설상차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기.. 여기가 어디죠?”

능현은 겁먹은 척 연기를 하며 문을 연 빙궁도에게 물었다.

“알아서 뭐하게? 도망이라도 치게?”

“여기서 어디로 도망 갈 수 있다고요. 그거라도 들어야 안심이 될 거 같아서 그래요. 여기가 끝인가요? 아니면 저 기차를 또 타야 되나요? 마음에 준비라도 하게 좀 알려주세요.”

그 말을 들은 빙궁도는 능현이 안쓰러워졌는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 맞아. 이 기차 타고 내려 갈 거야.”

“그럼 지금 이걸 타면 되나요?”

“아니, 여기서 기다려. 다른 팀이 오면 같이 타고 내려갈 거야.”

“그럼 타고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니에요? 왜..”

“거 참! 말 많네. 타기 전에 할 일이 있어서 그래!”

“무슨 일.. 인지는 안 가르쳐 주실 거죠?”

“그래. 그냥 닥치고 있다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돼. 알겠어?”

놈은 그렇게 말하고는 그들을 두고 다시 설상차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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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1 22.09.24 15 1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22.09.22 1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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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22.09.17 26 1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28 1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22 1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39 1 12쪽
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32 1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32 1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42 1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30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27 1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2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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