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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1 14:00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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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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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58. (天魔歸還 五十八.)

DUMMY

능현 일행을 태운 기차는 갱도의 새카만 어둠을 따라 지하 깊숙한 곳까지 계속 내려갔다.

갱도는 제법 넓긴 했지만 선로는 직선선로보다 뱀처럼 구불구불 휘어진 선로가 더 많아 기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쳐도 지금 거의 3시진은 넘게 달리고 있는데 아직도 도착할 기미가 전혀 안 보이네요.”

백임자는 기차 화물칸에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있으려니 지겨워져 그렇게 말했다.

“깨투 마아 광산이 4행성에서 제일 깊은 광산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오. 여기까지 왔다 갔다 하면 운송비도 나오지 않을 거요.”

“그럼 놈들이 여기 온 이후에 파낸 거란 말입니까?”

“아마도 그렇지 않겠소? 그러니 사람이 많이 필요한 것이고.”

“어디까지 갈까요?”

“그야 알 수 없소.”

“그나저나 다시 쌀쌀해지는 거 같지 않아요? 어디 밖에서 찬바람이라도 들어오나?”

모이연은 옆에 벗어두었던 털옷을 다시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처음에는 땅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기온이 높아졌었는데 어느 정도 더 깊이 들어가니 다시 기온이 뚝 떨어져 바깥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가 됐다.


“그런 거 같네요. 이상하네. 원래 땅속으로 들어갈수록 온도가 올라가는 거 아닌가요?”

백임자도 뒤늦게 추워졌다는 사실을 느끼고 고개를 갸웃했다.

“다른 은하에 있는 빙궁에서 간혹 이런 현상이 발견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소. 공식적으로 조사를 한 것은 아니라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땅이 음기를 많이 머금었거나 그런 광석이 많이 매장되어 있으면 이렇게 되지 않나 하고 생각을 하더군. 그런데 우리 행성에 이런 지역이 있다는 보고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는데 희한하군.”

이곳 출신인 곽문축도 정확한 이류를 알지 못했다.


“혹시 그것 때문에 사람들을 잡아가는 걸까요?”

“글쎄.. 이것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겠군.”



기차가 멈춰선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이 지난 후였다.

“드디어 다 온 건가?”

하지만 그것은 섣부른 기대였다.


“자! 내려!

“빨리 움직여!”

놈들은 사람들을 내리라고 시킨 후 줄을 세웠다.

“여기가 어디야?”

“그냥 터널 안인데?”

사람들은 갱도 중간에 내리자 어리둥절해 했다.

능현은 안력을 돋워 주변을 살폈는데 그런 그의 눈에 뭔가가 들어왔다.

“저기.”

거기엔 또 다른 갱도 여러 개와 거기에 놓인 광산 카트들이었다.


“저걸 타고 또 내려가는 모양입니다.”

“징하네.”

“다 같이 붙어있습시다. 아무래도 사람을 나눠서 보내는 모양입니다.”

그 말대로 놈들은 사람을 여덟 무리로 나눠 각각의 카트에 기차에 싣고 온 짐을 옮겨 싣게 한 후 그들을 그대로 거기에 타게 했다.

갱도의 크기가 작고, 철로도 좁아 기차로 갈 수 없어 기차가 아닌 크기가 작은 카트로 옮겨 가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반발했지만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결국 이번에는 광산 카트로 옮겨 탄 채로 계속 지하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으으으.”

사람들의 입에서는 앓는 소리가 나왔다.

무공도 익히지 않은 일반인들은 한나절 가까이 기차를 타고 온 것만으로도 이미 많이 무리가 왔는데,

그보다 더 좁고, 불편한 자리에 끼어타니 버틸 수가 없었다.

게다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기온도 더 떨어지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


그렇게 몇 시진을 또 어두운 지하 선로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들.

다들 지쳐서 말도 없이,

카트가 덜컹대며 굴러가는 소리만 터널 안에 메아리치고 있는데

“아! 이런..”

능현이 인상을 찌푸리며 조용히 탄식을 내뱉었다.


“어? 이런..”

“왜요?”

반쯤 졸고 있던 백임자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심각한 표정의 능현.

“통신이 안 터져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아마 땅 속 깊은 곳이라 그런가 보오.”

“이러면 계획에 어긋나는 거 아닌가요?”

원래라면 확실한 증거 같은 것이 발견되면 3행성에 통신을 넣어 병력을 동원할 계획이었는데, 통신이 안 된다면 그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일단 안까지 들어가서 상황을 보고 다시 계획을 짜보죠.”

그 사이 저 멀리서 작은 불빛이 보이고, 카트가 서서히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그 빛을 넘어가자 그곳은 마치 다른 세상인 것처럼 갱도 터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갱도가 나왔다.

지금까지 몇 시진동안 달려왔던 좁은 통로와는 달리 이 안은 매우 넓었다.

운동장 몇 개 되는 너비에 높이도 빌딩만큼 높아 마치 지하도시를 건설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갱도 안을 쭉 훑어보던 능현의 눈에 생각지도 못한 것이 들어왔다.

끝에서 벽을 갉고 있는 중장비들 가운데 눈에 띄는 그것은 슈트였다.

“아니, 슈트가 왜 여기?”

그것도 무려 세 대.


“저것들 북해빙궁 소속 슈트인가요?”

“아니오. 우리 빙궁에 있는 슈트는 저것보다 구형 모델에 딱 두 대 뿐이오.”

“그럼 저것들을 다 가져온 거란 뜻인데..”

고작 광산작업에 슈트를 쓴다는 것은 웬만한 문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도 한두 대가 아니다.

이 갱도에만 세 대인데, 그것도 충분히 많지만 만약 나머지 갱도에도 비슷한 수로 작업을 하고 있다면 적어도 스무 대 이상의 슈트가 작업에 동원된 것이다.

슈트 스무 대면 대형 문파의 지부나 돼서야 가질 수 있는 수량이다.

그걸 고작 광산작업에, 그것도 단 며칠 만에 동원한다라..

정말 급한 일이라던가 아니면 그러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전력을 가진 문파라는 뜻이다.

대체 어느 문파가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속도를 줄인 광산 카트는 작업지점 안쪽까지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중장비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벽 주변에 붙어 작업을 하고 있었고,

그 위로 호버보드를 탄 감독관들이 총을 든 채로 작업자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카트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작업자들이 카트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왔다!”

“밥이다!”

작업자들은 굶주린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자 그들의 위에 있던 감독관들이 빠른 속도로 그 앞을 막아섰다.

“정지!”

“누가 마음대로 자리 이탈하래? 일하고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챙겨줄 건데!”

감독관들이 험악한 기세를 뿜으며 앞을 왔다 갔다 하자 작업자들은 힘없이 뒤돌아섰다.


작업자를 돌려보낸 감독관들은 다시 뒤로 돌아 카트를 타고 온 사람들을 정리했다.

놈들은 식량을 내리라고 시킨 후 내린 사람들에게 작업 위치를 배정했다.

작업은 중장비들이 치고 나간 이후 거기에 나온 돌이나 광물 따위를 옮기는 단순 노동이었는데, 무공을 익히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꽤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었다.

능현 일행은 일단 놈들이 정해준 작업 위치로 가서 주변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그때 곽문축이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를 잡아당겼다.


“진장로? 살아있었소?”

그는 북해빙궁의 장로 중 한 명인 진영도였다.

“누구?”

진영도는 뿔을 자르고, 면도를 한 곽문축을 알아보지 못했다.

“나요. 곽문축.”

“곽문축? 곽장로?”

진영도는 곽문축이 자신의 신원을 밝혔음에도 긴가민가하다가 한참을 들여다본 후에야 겨우 알아챘다.

“아니, 진짜 곽장로라고?”

“쉿! 조용히. 어떻게 된 일이오? 진장로가 왜 여기 있소?”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오, 당신 소궁주님과 같이 도망치지 않았소? 소궁주님은 어디 계시오?”

그 말에 빙진호가 그 사이에 끼어들어 얼굴을 가리고 있던 마스크를 내렸다.

“저 여기 있습니다. 진장로님.”

“아.. 소궁주님.. 결국 잡히신 거군요.”

진영도는 새카만 재투성이 얼굴의 꼬마가 빙진호란 사실을 알아채고는 허탈한 듯 말했다.

“아니요. 우리는 일부러 잠입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변장을 한 거고요.”

“잠입을 하셨다고요? 왜요?”

“우리는 3행성에 가서 정파연합에 도움을 요청했소. 그래서 정파연합이 상황을 확인하려 빙궁에 통신을 걸었는데 설형님이 받았소. 그런데 설형님이 우리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하는 바람에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소. 그래도 여기 소도장이 의심을 거두지 않은 덕에 다 같이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러 온 것이오. 그런데 설형님은 어떻게 된 거요?”

“설숙부가 배신한 거 아니죠? 설숙부님이 그럴 사람이 아니잖아요.”

“당연히 아닙니다. 아마 설형님은 놈들이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겁니다. 저나 다른 빙궁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말입니다.”

“그렇죠? 거봐요. 그럴 분이 아니랬잖아요.”

빙진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나저나 여기서는 대체 뭘 하는 거요? 진장로는 왜 여기 있고?”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진 겁니까?”

옆에 있던 능현도 합세하여 물었다.

그 말에 한숨부터 내뱉는 진영도.

“뭐.. 특별한 건 없소. 소궁주님과 곽장로가 도망친 이후 우리는 항복했소. 이길 수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 그런데 그 고양이 놈이 사자 놈에게 뭐라고 따지더군요. 아마 두 분이 도망친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소. 하여간 그렇게 두 놈이 서로 의논을 하더니 우리와 빙궁 병사들의 혈도를 짚어 내공을 금해 이쪽으로 보냈고, 그 중에서 무공이 약한 병사들은 마을로 돌아다니며 일을 시킬 만한 사람들을 잡아오게 시켰소.”

그 말을 듣던 곽문축은 고개를 갸웃했다.

“혈도를 눌렀다고? 며칠이 지났지 않소. 그게 아직도 막혀있다 이 말이오?”

“그렇소. 그 사자 놈의 점혈법이 매우 절묘해서 며칠 동안 밤마다 계속 풀 방법을 찾아봤는데도 꼼짝도 하지 않았소.”

능현은 진영도의 혈도를 살펴보고 점혈법을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이야기를 듣는 것이 먼저였다.

“다른 장로들은 어떻게 됐소? 살아남은 이들이 더 있을 거 아니오?”

“다른 장로들은 각각 나눠서 다른 갱도로 배치됐소. 혹시나 뭉쳐서 뭔가 할까 싶은가보지.”

“철저한 놈들이군요.”

“놈들의 정체는 뭔지 압니까? 여기서 뭘 하는 겁니까?”

백임자의 물음에 진영도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건 이제부터 제가 알아보지요. 잠깐 기다려보세요.”

그렇게 말한 능현은 기척을 숨기고는 일을 하는 척 슈트가 작업 중인 벽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감독관들을 피해 슈트의 대각선 뒤 벽 위로 올라가 슈트를 살펴보는 능현.

슈트는 세 대가 다 같은 모델인 것 같았고, 문파의 마크가 있어야 하는 곳이 깔끔하게 아무 것도 없었다.

억지로 지운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새겨져 있지 않은 것이었다.

“만들자마자 마크도 새기기 전 물건을 빼돌리긴 힘들었을 텐데.. 그럼 설마 자체제작인가? 슈트를 자체 생산 할 수 있는 문파가 또 어디가 있지?”

능현이 생각에 잠겨있을 그때


“어이! 거기! 너 뭐냐? 여기서 뭐하는 거야?”

누군가 뒤에서 능현을 불렀다.

능현은 그 목소리를 듣자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목소리가 들린 곳은 불과 몇 장 뒤.

거기까지 접근할 때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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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19 1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18 0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1 22.09.24 24 1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22.09.22 24 0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22.09.20 22 0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22.09.17 30 1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31 1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26 1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42 1 12쪽
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36 1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35 1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46 1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34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30 1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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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36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40 0 12쪽
90 1장(一章)- 천마귀환 59. (天魔歸還 五十九.) 22.08.06 37 0 12쪽
» 1장(一章)- 천마귀환 58. (天魔歸還 五十八.) 22.08.04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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