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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1 14:00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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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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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59. (天魔歸還 五十九.)

DUMMY

“넌 뭐하는 놈인데 여기에 있는 거냐고 물었다.”

“하.. 하하..”

능현은 어색하게 웃으며 조심스레 뒤로 돌았다.

그러자 적갈색 갈기를 자랑하는 덩치 큰 사자 수인, 여악선이 눈에 들어왔다.

능현은 놈을 보자마자 바로 곽문축과 진영도가 말한 그 사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 제가 오늘 처음 왔는데.. 길을 잃어서..”

“여기서 길을 잃었다고? 아니, 그렇다고 쳐도 여기까지 왜 올라와?”

능현의 말도 안 되는 변명에 여악선은 수상하다는 눈으로 능현을 쓱 훑어보며 능현의 앞에 내려섰다.

호버보드를 부드럽게 착지시키는 여악선,

능현은 그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여악선의 무위가 한참은 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 여기서 뭐한 거야?”

능현은 손바닥에 땀이 흘렀다.

여악선과 싸워야 하나?

그럴 수는 없었다.

일대일로도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 주변에는 슈트를 세 대나 포함한 놈의 병력으로 가득했다.

그걸 다 이길 가능성은 없었다.


“사실은..”

“슈트를 본 거냐?”

여악선은 능현이 생각할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 빠르게 말을 끊고 들어갔다.

“네.”

“왜지?”

“음.. 아.. 신기하잖아요. 안 그래요? 저렇게 큰 게 사람처럼 막 지잉지잉 하면서 움직이는데. 이걸 어떻게 참아요? 슈트라는 거 영상으로만 봤지 실제로 보는 거 처음이란 말이에요.”

능현은 이제 와서 슈트를 보지 않았다고 해봤자 놈이 믿을 거 같지 않아 그냥 호기심 많은 어린 아이인 것처럼 연기했다.

“흐음..”

능현의 이번 변명은 그럴듯하긴 했지만 여악선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오늘 왔다고?”

“네.”

“어디서 왔지?”

“안겔텐에 있는 자작나무 마을요.”

사실 4행성에 안겔텐이라는 지명은물론 자작나무 마을이라는 마을도 없었지만 4행성의 지명을 하나도 몰랐던 능현은 적당히 있을만한 이름을 지어 말했다.

어차피 여악선도 4행성 출신이 아닐 테고, 4행성 출신이라고 해도 모든 지명을 다 알지도 못할 테니 말이다.

“안겔텐? 그게 어디에 있는 곳이지?”

“베르헴 옆이요.”

“베르헴은 또 어디야?”

“안겔텐 옆이죠.”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아냐? 내가 알만한 도시나 특징을 말해.”

“어느 도시를 아시는 데요? 근데 나도 멀리는 나가본 적이 없어서 아는 도시가 별로 없는데요.”

여악선은 능현의 빈틈을 찾으려 깊이 캐물었지만 능현은 오히려 더 뻔뻔하게 대답했다.


“흐음.. 그럼 안겔텐이란 곳이 고향인가?”

“아니요. 고아라 고향이 어딘지는 모르고, 어떻게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와서 정착하게 됐네요. 온 지는 한 일 년 됐나? 여기 오니까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잘 몰라서 정확히 얼마나 지났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럼 그 전에는 어디서 있었는데?”

“이전에요? 이전에는 3행성 청해성 부근에서 제법 오래 살았죠. 갈림에서 한 몇 년 살았고, 요화에서도 몇 년. 정산이랑 평연, 장탄에서도 짧게 살았고.”

4행성 같은 시골 행성에서 계속 살았던 토박이가 슈트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면 수상하게 여길 것 같아 능현은 3행성에서 옮겨온 것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정했다.

그리고 3행성이 아무래도 능현에게 더 익숙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 중에는 여악선도 들어본 지명들도 섞여있으니 능현의 말은 더욱 그럴 듯 하게 들렸다.

하지만 여악선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3행성에 살던 녀석이 여기까지 무슨 일로 온 거냐?”

“그건 제 개인 사정인데 그런 거까지 말해야 돼요?”

능현은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했다가 자신을 보는 여악선의 눈이 더욱 매서워지자 마지못해 말하는 것처럼 말했다.

“아.. 씁. 도시에서 산다는 게 참.. 저 같은 고아한테는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먹고 살기도 힘들고, 위험하고, 항상 긴장을 해야 하죠. 그런 곳이랑 비교하면 여기는 천국이죠. 춥긴 해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고, 먹고 사는 것도 이쪽이 훨씬 더 낫고요.”

“그래?”

여악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능현의 말을 납득하는 듯하다가 갑자기 또 하나를 물었다.

“네 이름은 뭐지?”

“네? 이름요? 느.. 아.. 백.. 백정연이요.”

능현은 따로 이름이 없이 도호를 이름처럼 썼기에 별 생각 없이 능현이라는 도호를 말할 뻔 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능현은 재빨리 백임자와 빙진호, 모이연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내 이름을 지어 말했다.


“자기 이름도 헷갈리나?”

여악선은 당연하다는 듯 캐물었고, 능현은 재빨리 이야기를 지어냈다.

“3행성에 있을 때 너구리라고 불렀거든요. 여기서는 그 이름 버려야 되는데 1년이나 됐는데도 쉽지가 않네요.”

“너도 꽤 거칠게 살았구나.”

여악선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능현은 이제쯤 놓아주려나 했지만 여악선은지겨울 정도로 집요했다.

“이런 지하에서까지 선글라스는 왜 쓰고 있냐?”

“뭐, 패션이죠.”

“이리 줘 봐.”

“네? 왜요?”

“좀 보게.”

“네, 뭐. 그러세요.”

능현은 퉁명스럽게 말한 후 선글라스를 벗어서 툭 던져줬다.

그것을 잡아 챈 여악선은 능현의 눈을 보자 피식 웃었다.

“아하.. 그래서였군. 얼핏 봐서는 그냥 인간처럼 보였는데 말이야. 어디 혼혈이지?”

“모르죠. 부모도 못 봤는데.”

“아.. 맞아. 고아랬지?”

여악선은 깜빡했다는 듯 말을 했지만 정말 잊은 것인지 아니면 떠보는 것인지 불확실했다.

여악선은 선글라스에 무슨 장치가 있는지 살펴보며 흘러가듯 물었다.

“그럼 성은 누구한테 받은 거야?”

“고아원 원장이요.”

“그 사람 이름은 뭔데?”

“거 참. 어디까지 물을 거예요?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할 거면 커피라도 한 잔 하면서 하던 가요.”

능현이 더 못 참겠다는 듯 짜증을 내자 여악선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너 꽤 재미있는 녀석이구나. 백정연이라고? 그래. 알았다. 가봐. 참. 그리고 슈트가 신기하다고 함부로 작업지역에서 벗어나고 그러면 안 돼. 알겠어?”

“네네. 알겠습니다.”


능현은 끝까지 귀찮다는 말투로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하며 뒤로 돌아갔다.

목 뒤가 근질근질했지만 돌아보지 않고 바로 자리를 뜨려는데,

“잠깐! 거기 서봐.”

여악선이 다시 능현을 불렀다.

“네? 또 왜요?”

질린다는 듯한 표정으로 뒤로 돌아본 능현.

그런데 여악선은 전보다 더 싸해진 표정으로 물었다.

“너! 무공을 배운 적이 있냐?”


여악선은 능현을 보내고 뒤에서 가만히 그를 지켜보다가 그의 움직임에서 무공을 배운 흔적을 알아본 것이었다.

능현은 숨긴다고 숨겼지만 여악선의 눈썰미를 완벽하게 속일 수는 없었다.

능현은 끝까지 모른 척을 할까 했지만 여악선의 어깨가 살짝 앞으로 나온 것이 무공을 모른다고 하면 바로 출수해서 확인할 거 같았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야한다.


“와! 어떻게 아셨어요? 대박! 여기서는 무공을 쓰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알아봐주는 사람도 없어서 은근 서운했는데. 이거 배운다고 고생 깨나 했었거든요.”

“그래? 사문이 어디지?”

“사문... 이라고 하긴 좀 그런데, 굳이 따지자면 제일 오래 다닌 게 대하무관이니까 대하무관이 사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능현은 적당한 동네 무관 이름을 댔다.

그러자 여악선은 고개를 갸웃했다.

“대하무관?”

“처음 들어보세요? 나름 청해성 최고 문파라고 그랬는데.”

“청해성이면 곤륜도 있을 텐데, 어떻게 최고 문파가 다른 곳이 될 수 있나?”

“에이, 곤륜이면 구파일방 중에 하나잖아요, 대하무관 같은 곳도 수업료가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 곤륜이면 제가 감당 못하죠.”

“돈이라니? 설마 곤륜에 들어가면 수업료 같은 걸 낸다고 생각한 거냐? 구파일방이니까 더 비싸고?”

“네. 원래 그런 거 아니에요?”

능현은 당연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문파에 대해 모르는 척 말했다.

어이가 없어진 여악선은 피식 웃으며 물었다.

“거긴 얼마나 다녔는데?”

“음.. 대하무관은 한 1년 반쯤인가?”

“제일 오래 다닌 거라고 했으면 다른 곳도 다녔나?”

“네, 뭐.. 태인관, 정기도장.. 뭐 여러 군데 다녔죠.”

“왜?”

“왜라뇨? 강해지고 싶은데 굳이 이유가 있어야 돼요?”

“하하. 그렇긴 하지. 너 제일 잘하는 무공을 한 번 해봐.”

“네? 이 자리에서요?”

“그래. 나도 무공에 관심이 많거든. 처음 들어본 무관의 무공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한 번 보고 싶네.”


여악선은 새로운 무공을 보고 싶다는 핑계를 댔지만 사실은 능현이 펼치는 무공을 보고 사문이 어디인지 알아보려는 속셈이란 것이 뻔히 눈에 보였다.

하지만 알아도 거부할 수는 없었다.


“네, 그러죠. 뭐.”

능현은 대답부터 했지만 어떤 무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됐다.

당연히 무당파 무공은 안 되고, 앱으로 배운 무공도 다 명문정파의 것들이라 안 된다.

유명한 문파의 것도 아니고, 그리 강하지도 않은 것.

하지만 너무 터무니없는 것도 안 된다.


머릿속을 뒤져보던 능현은 이내 적당한 것을 떠올렸다.

“합니다. 잘 보세요.”

능현은 자세를 낮추고 두 손가락을 넓게 펼쳤다가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고는 두 팔을 휘두르며 초식을 펼치기 시작했다.

능현이 펼치고 있는 것은 표가조공이었다.

1할 가량의 공력을 써서 무공을 펼치니 적당히 동네 무관에서 배운 수준 정도 같았다.


“어때요? 괜찮죠?”


능현의 표가조공 시범을 지켜본 여악선은 묘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 무공을 동네 무관에서 배웠다고?”

“네. 왜요? 별로에요?”

능현은 여악선이 뭔가 알아챈 것인가 싶어 긴장이 됐지만 일부러 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여악선의 말은 능현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래. 그 무공은 별로구나. 내공이 받쳐주면 속도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위력은 낼 수 있겠지만 한계가 있어.”

“그래요? 에이. 여기에 쓴 돈이랑 시간이 얼마인데..”

“그보다 너.”

“네?”

“재능이 제법 있구나. 성격도 꽤 담대한 거 같고. 어떠냐? 혹시 무공을 더 익히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왜요?”

“눈치는 없군.”

“설마 제자로 받아주겠다는 그런 말인가요?”

“아예 없는 건 아닌가 보구나. 하하. 어떠냐? 생각이 있느냐? 돈을 받지는 않으마.”


능현은 진작 알아 듣긴 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어 쉽게 답을 할 수 없었다.

능현이 망설이자 여악선은 의외라는 듯 다시 물었다.

“왜? 싫으냐?”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너무 갑자기라..”

“나도 지금 당장 네가 내 밑에서 무공을 배우라는 건 아니다. 널 제자로 받는 건 여기 일이 정리되고 난 다음이 될 테지. 나도 당장 널 봐줄 수는 없으니까.”

“아, 네. .. 그런데 그럼 예비사부님께서는 어떤 무공을 쓰시는지 볼 수 있습니까?”

“뭐? 나도 지금 여기서 시연을 해보라고?”

“하하. 저도 어떤 무공을 배울 수 있는지는 알아야죠.”

능현은 놈이 했던 것처럼 은근슬쩍 놈에게 무공을 펼치게 해 놈의 사문이 어디인지 알려고 했다.

“하하하. 네가 보면 알겠느냐? 적어도 네 놈이 지금 쓰는 무공보다는 훨씬 강하니 걱정마라.”

“그럼 존함이라도..”

“여악선이다.”

“별호는 있으십니까?”

“그런 건 없다.”

능현은 그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 정도 실력으로 아직 별호가 없다니.

어쩌면 여악선도 무당의 데이터베이스 안에 없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본 여악선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

“왜? 별호도 없다니까 못 미덥냐?”

능현은 당황한 척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그런 건 아니고, 뭔가 멋진 별호가 있으실 거 같은데 없다시니까.. 제가 멋진 거 하나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하하. 그래.”

그런데 그 때 여악선의 표정이 굳었다.

누군가 빠르게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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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22.10.01 12 0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19 1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18 0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1 22.09.24 24 1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22.09.22 24 0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22.09.20 22 0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22.09.17 30 1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31 1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26 1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42 1 12쪽
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36 1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35 1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46 1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34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30 1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31 1 12쪽
96 1장(一章)- 천마귀환 65. (天魔歸還 六十五.) 22.08.25 29 1 12쪽
95 1장(一章)- 천마귀환 64. (天魔歸還 六十四.) 22.08.23 37 1 12쪽
94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22.08.20 31 1 12쪽
93 1장(一章)- 천마귀환 62. (天魔歸還 六十二.) 22.08.18 34 0 12쪽
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36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40 0 12쪽
» 1장(一章)- 천마귀환 59. (天魔歸還 五十九.) 22.08.06 37 0 12쪽
89 1장(一章)- 천마귀환 58. (天魔歸還 五十八.) 22.08.04 35 0 12쪽
88 1장(一章)- 천마귀환 57. (天魔歸還 五十七.) 22.08.02 4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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