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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5 00:26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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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97
글자수 :
626,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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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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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62. (天魔歸還 六十二.)

DUMMY

“혼자 가도 괜찮겠소?”

돌무더기 밖으로 나가는 능현의 뒤에서 곽문축이 걱정스레 물었다.


“네, 걱정 마십쇼. 괜찮습니다.”

“흐음.. 능현소협의 무위가 강하다는 것은 이제 충분히 알겠소만 혼자서 저들을 다 상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겠소?”

그 말에 능현은 고개를 내저었다.

“만약 제가 가서 들이받고 싸울 생각이라면 다 같이 가는 게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렇진 않지 않습니까. 들키지 않고 조용히 일을 처리하려면 저 혼자 들어가는 것이 낫습니다.”


지금 능현이 들어가려는 곳은 마교도들이 자고 있는 텐트였다.

감독관으로 있는 마교도들 역시 매일 지상에서 출퇴근을 하기엔 너무 오래 걸렸으니 계속 여기에 남아있어야 했다.

그래서 놈들은 대형 천막을 치고 거기에 다 같이 모여 자고 있었던 것이다.


마교도들은 불침번을 따로 두진 않았다.

어차피 여기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공을 아예 모르는 일반인들이었고, 무공을 익힌 빙궁도들은 여악선이 혈도를 막아 무공을 쓸 수 없게 했으니 굳이 감시를 둘 필요가 없었다.

그 외에 무공을 아는 사람이면 순순히 여기까지 끌려왔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마교도들은 내공이 없는 사람들이 밤에 몰래 기습을 한다고 해도 자신들을 이길 수 있을 리도 없을 뿐더러 근처에 오기만 해도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그 상태로는 탈출도 불가능했다.

경공을 쓰지 않고, 열차나 카트도 없이 광산 밖까지 빠져나가려면 쉬지 않고 가도 최소 열흘은 더 걸어가야 하는데 그 사이에는 먹을 게 전혀 없다.

적지만 그나마 부족한 식사로라도 배를 채우려면 여기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니 놈들은 굳이 불침번까지 두면서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덕분에 능현은 놈들의 천막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천막의 문까지 다다른 능현은 조용히 천막에 귀를 대고 안에서 흘러나오는 놈들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일정한 숨소리로 놈들이 모두 다 잠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능현은 조심히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낮에 대강 확인하긴 했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놈들 중에 자신의 감각을 속일 수 있는 고수가 있을 수도 있으니

숨도 참으며 최대한 조심스럽게 텐트 문을 열고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는데, 다행히 그 정도 실력이 되는 놈은 없었다.

천막 안으로 들어선 능현은 지체 없이 놈들의 수혈(睡穴)을 짚어 완전히 깊은 잠에 들게 만들었다.

놈들은 혈도를 눌려졌다는 사실도 모른 채 내일 아침까지는 절대 깨지 않고 잠들어 있을 것이다.


“후우~.”

능현은 참았던 숨을 짧게 내쉬고는 천막 뒤쪽을 뒤지기 시작했다.

놈들이 무기와 호버보드를 거기에 보관했기 때문이다.

특별히 뒤질 필요도 없이 병장기들을 보관한 보관함을 찾아낸 능현은 무기는 내버려두고 호버보드만 세 대를 챙겨 밖으로 다시 빠져나왔다.


능현이 나오자 밖에서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던 나머지 일행들이 긴장을 풀고 그에게 다가갔다.

“타세요. 빨리 갑시다.”

능현은 길게 이야기할 것 없이 들고 나온 호버보드 중 하나는 자신이 타고 공중으로 떠올랐고, 나머지 둘을 곽문축과 진영도에게 넘겨줬다.

곽문축과 진영도까지 호버보드에 타고 떠오르자 그들은 서둘러 빠른 속도로 출구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셋이 지금 가는 곳은 광산 안에 있는 다른 갱도였다.

다른 갱도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진영도의 점혈을 푸느라 시간이 제법 지체되었기에 그들은 말 한마디 없이 서둘러 날아갔다.


갱도끼리 중간에 따로 연결된 길은 없어 그들은 갱도가 나눠지는 광산열차의 종착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야만 했다.


그렇게 대략 1시진 반을 날아가니 다른 갱도에 다다를 수 있었다.

돌아가는데도 비슷한 정도의 시간이 걸릴 테니 그리 여유는 없었다.


능현은 여기에도 불침번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곽문축과 진영도보다 한 발 먼저 빠르게 진입해 마교도들의 천막 안으로 다시 한 번 잠입했다.

거기 있는 놈들의 수혈도 짚어 놈들을 확실히 재우고 나자 나머지 둘이 진입하여 잡혀온 사람들의 숙소를 뒤지기 시작했다.

빙궁의 다른 장로나 간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빙궁 간부들의 얼굴을 모르는 능현은 뒤에 남아서 거기에 있는 슈트와 무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했다.

슈트 세 대와 여러 대의 중장비들.

대략적인 수준은 능현이 있던 갱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각자 흩어져서 조사를 한지 한 식경쯤 지났을 때,

“상대주. 상대주.”

곽문축은 곤히 잠들어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고는 그를 흔들어 깨웠다.

그는 빙궁 북풍대(北風隊) 대주인 상량기였다.


“누구요?”

지쳐서 잠에 취해있던 상량기는 눈을 반쯤 뜨고 곽문축을 바라봤다.

“나요. 곽문축.”

“누.. 누구? 곽문축.. 장로님?”

“그렇소.”

상량기는 많이 달라진 곽문축의 모습에 긴가민가하며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목소리는 원래 목소리 그대로였기에 그가 곽문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상량기는 놀란 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고쳐 앉았다.

“정말 곽장로님이십니까? 여긴 어떻게? 아.. 아니. 뿔이랑 수염은.. 왜 이렇게 되신 겁니까?”

“구해주러 왔소,”

그때 능현이 그들을 발견하고 그 옆에 내려앉았다.


상량기는 갑자기 능현이 보드를 타고 내려앉자 화들짝 놀라며 곽문축을 보호하려 그 앞을 막아섰다.

능현이 마교도 중 하나라고 생각한 것이다.

“장로님, 피하십시오. 이놈은 제가..”

“괜찮네. 나랑 같이 온 우리 편일세.”

“아! 그렇습니까?”

상량기는 곽문축의 말에 안도하며 긴장을 풀었고, 그런 그를 보며 능현이 물었다.

“이분도 빙궁 장로님입니까?”

“장로는 아니고 간부요. 북풍대주지.”

“그럼 이분을 풀어드리면 되겠습니까?”

“그러시오.”

“풀다니요? 무얼 푼단 말입니까?”

“잠시만 가만히 서계세요.”

어리둥절해 하는 상량기를 향해 능현이 손을 뻗었다.

툭 투둑-.

“윽.”

상량기는 갑자기 능현이 자신의 혈도를 찌르자 찌르르한 통증이 올라와 신음을 뱉으며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능현은 상량기가 몸을 피할 시간을 주지 않고 상량기의 혈맥 여기저기를 몇 번 더 찔렀다.


그렇게 몇 번 더 찌르고 나자

“됐습니다.”

능현은 손을 거둬들였고, 상량기는 자신의 내공이 다시 혈맥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어떻게.. 이게 이렇게 쉽게 풀리는 거였던가?”

상량기는 무슨 짓을 해도 풀리지 않던 점혈을 갑자기 나타난 어린 소년이 가볍게 풀어내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아직 꿈을 꾸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혈도를 다 푼 건가?”

“네, 이제 원리를 아니까 아까 전처럼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그렇군.”

곽문축은 능현이 혈도를 푸는 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 속도면 한 시간이면 빙궁 병력 전체의 혈도를 다 풀 수 있었다.


“이 갱도 안에는 저 말고도 빙궁도들이 다섯 명 정도 더 있습니다. 흩어져서 자고 있긴 하지만 말씀만 하시면 금방 찾아서 불러 오겠습니다. 그 녀석들 혈도만 풀어주시면 바로 저기 있는 놈들을 기습해서 처리하겠습니다. 저놈들도 곯아떨어져 있으니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겁니다.”

내공을 되찾은 상량기는 잔뜩 상기되어 말했는데 곽문축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지금 당장 놈들을 치진 않을 걸세. 다른 갱도에 있는 사람들도 살려야 하니 다 같이 움직여야 하네.”

“그럼 여기 놈들부터 먼저 처리하고 넘어가서 다른 갱도들에 있는 사람들도 구하죠.”

내공을 잃고, 마교도들에게 강제노역을 당한 상량기는 쌓인 것이 많아 당장 싸우고 싶어 했다.


곽문축은 흥분한 상량기에 혀를 차며 말했다.

“저놈들이 누구인지 알기나 하고 싸우겠다는 건가?”

“놈들이 누구든 그게 중요합니까? 우리 빙궁을 공격하고, 궁주님을 죽인 놈들이지 않습니까? 당장 다 죽여버리..”

“천마신교에서 온 놈들일세.”

“천마신교든 뭐든.. 자.. 잠깐.. 천마신교면.. 설마 마.. 마교란 말입니까?”


상량기는 마교라는 이야기를 듣자 순간 머리가 하얘지며 목소리가 떨렸다.

실제로 마교와 마주쳤던 적은 없었지만 놈들에 대한 괴담들은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다.

마교가 지나간 자리에는 풀 한 포기조차 남지 않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그런 마교를 직접 상대해야 한다고 하니 무의식에 새겨져있는 공포가 살아난 것이다.


“그.. 그럼 우리 힘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습니까? 빨리 나가서 무림맹에 연락을 하시죠. 마교라면 정파들이 바로 병력을 보내줄 겁니다.”

상량기는 능현이 바로 그 정파에서 왔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했다.

“지원을 부르면 오긴 하겠지만 온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상대가 마교라고 하면 최소 전함이 포함된 대부대가 올 텐데 그럼 마교놈들도 접근하는 걸 알아챌 겁니다. 그럼 놈들은 여기를 그대로 폭파시켜서 사람들을 생매장시키고 도망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사람들을 총알받이로 쓸 수도 있겠죠. 놈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여기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기는 힘들 겁니다.”

“그럼 어쩐단 말이오?”

“싸워야죠. 계획을 세워서 좀 더 신중하게 싸워야한다는 것뿐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방금 전까진 당장 뛰어들어 싸울 것 같은 기세를 내뿜던 상량기는 파랗게 질려 말했다.

“싸운다고요? 상대가 그 마교이지 않습니까. 무슨 수로 싸웁니까?”

“방법을 찾아야죠. 그냥 앉아서 죽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럼 아직 계획도 세우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한 겁니까?”

상량기가 멘탈이 무너져 칭얼대는 것을 더 듣고 있을 여유가 없었던 능현은 그의 말을 끊고 물었다.

“혹시 여기는 매일 인원 체크를 빡세게 합니까?”

“아니요. 아침에 깨자마자 바로 그냥 일을 시키긴 하는데, 그건 왜?”

“좋네요. 그럼 저희와 같이 가셔서 이야기를 하시죠.”

능현은 상량기를 재촉하여 입을 막은 후 자신의 호버보드 뒤에 태웠다.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그들.


그런데 열차하차장에 다다랐을 무렵

“잠깐.”

기감에 뭔가가 잡힌 능현이 뒤따라오던 곽문축과 진영도를 멈춰 세웠다.

열차가 도착해있던 것이다.


하차장에는 새로 잡혀온 사람들이 열차에 함께 실려 온 식량을 카트로 옮겨 싣고 있었고, 그 주변으로 마교도들이 돌아다니며 그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잡혀온 사람의 수가 얼마 되지 않아 다 옮기는데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았다.

능현은 몰래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 있나 찾아봤지만 마교도들을 지나치지 않고는 넘어갈 방법이 없었다.

혼자라면 몰래 지나가보기라도 할 텐데 네 명이나 되니 시도조차 불가능했다.

“저놈들 쓰러뜨리고 가는 건.. 안 되겠죠? ..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여기서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거기도 어차피 따로 인원체크 안 할 거 아닙니까?”

숨어 있자는 상량기의 말에 능현은 발밑의 호버보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때문에 안 됩니다.”

사람은 몇 명 정도 사라져도 놈들이 모를 테지만 개인 무기인 호버보드는 한 대만 사라져도 바로 알게 된다.

놈들이 알기 전에, 잠에서 깨기 전에 무조건 도착해서 호버보드를 원래자리로 되돌려놔야 했다.

“그럼 어쩝니까?”

“별 수 없죠. 일단 기다려봅시다.”

능현 일행은 어둠 속에 숨어서 사람들이 식량을 다 싣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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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장(一章)- 천마귀환 82. (天魔歸還 八十二.) 22.10.05 56 2 12쪽
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22.10.01 43 1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38 2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45 1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2 22.09.24 52 3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1 22.09.22 54 2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1 22.09.20 39 2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1 22.09.17 51 3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50 2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43 2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58 2 12쪽
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59 2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48 2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68 2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55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4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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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1장(一章)- 천마귀환 64. (天魔歸還 六十四.) 22.08.23 52 1 12쪽
94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22.08.20 47 1 12쪽
» 1장(一章)- 천마귀환 62. (天魔歸還 六十二.) 22.08.18 54 0 12쪽
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44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54 0 12쪽
90 1장(一章)- 천마귀환 59. (天魔歸還 五十九.) 22.08.06 4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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