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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5 00:26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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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9
추천수 :
697
글자수 :
626,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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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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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DUMMY

삐삐- 삐삐-.

스피커에서 나온 알람소리가 갱도 안을 크게 울렸다.

기상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였다.

작업자들은 그 시끄러운 소리에 지친 몸을 비척비척 일으켰다.


“아직 안 왔죠?”

“네, 벌써 도착했어야 하는데..”

“혹시 언제 온다는 이야기 없었어요? 아니면 늦으면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라던가.”

“없었죠. 같이 있었잖아요.”

“그랬죠.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글쎄요. .. 일단 기다려보죠.”


백임자와 모이연, 빙진호는 알람이 울릴 때마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날이 밝았는데도 호버보드를 타고 나간 능현과 장로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다행히 능현에게 수혈이 눌린 마교도들도 아직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풀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들은 천막 문을 슬쩍슬쩍 열어보며 놈들이 언제 깨어날지 노심초사하며 지켜봤다.

잠시 후 다시 한 번 울리는 알람소리.

놈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수혈이 거의 다 풀린 것이었다.

백임자는 능현이 이제야 돌아올까 갱도 출구쪽을 초조하게 바라봤지만 여전히 그들은 돌아올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안되겠어요.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나 봐요. 우리가 어떻게든 능현도우가 올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할 거 같아요.”

“젠장.. 그냥 싸우는 게 속이 편하지. 무슨 수로 시간을 끌죠?”

“어떻게든 해봐야죠.”

그들의 속은 점점 더 타들어갔다.


그들이 고민하는 사이 한 번 더 알람이 울렸다.

이제 수혈이 거의 다 풀린 놈들은 슬슬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으으음.. 아침인가?”

“지금 몇 시지?”

“지금? 으.. 응? 씨발! 늦었다! 야! 빨리 일어나! 정신 차려!”

놈들 중 하나가 시간을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라 다른 놈들을 깨웠다.

놈의 호들갑에 뒤늦게 시간을 확인한 놈들도 벌떡 일어났다.

“뭐야? 씨발! 잣됐네. 이 시간까지 다 처잔 거야?”

“알람은? 알람 안 울렸어?”

“울리긴 계속 울렸는데..”

“그딴 건 나중에 생각하고 빨리 움직여. 저 새끼들 작업시키고, 얼른 보고도 올려!”


놈들은 허둥대며 작업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

눈곱도 떼지 않고 각자의 장비를 향해 달려가는데,

“저기!! 잠시만요!”

무기보관함으로 향하던 놈들의 앞을 모이연이 급하게 막아섰다.

“뭐야, 너희들은? 어서 가서 일 안 해?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여기서 이러고 있어? 우리가 말 안 해도 시간되면 딱딱 움직여야지!”

놈들은 안 그래도 늦었는데 모이연이 막아서자 짜증을 내며 그녀를 옆으로 밀어냈다.

“악!”

모이연은 몸으로라도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앞을 가로막긴 했지만 무공을 쓸 수는 없기에 비명을 지르며 놈이 미는 대로 밀려나 털썩 주저앉았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놈들의 발을 묶어놓을 수가 없었다.

“씨발! 엄살 피우지 말고 빨리빨리 일어나! 일하라고 일! 그렇게 계속 자빠져 있으면 오늘 밥은 없을 줄 알아!”

놈들은 그렇게 말하며 매몰차게 모이연의 옆을 지나갔다.

능현과 같이 나간 사람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상황.

시간을 더 벌어야 했다.


“아니, 저기 잠시만.”

앞으로 뛰어가 놈들의 길 앞을 막는 모이연,

“왜 또? 뭐?”

놈들은 모이연을 차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일꾼 하나하나가 부족한 상황이었으니 더 거칠게 대할 수는 없었다.

“아니.. 아.. 음..”

모이연은 급한 마음에 놈들에게 달려들어 붙잡기는 했지만 별다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모이연의 눈에 앞에서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빙진호가 들어왔다.

“우.. 우리 애가 아파서요.”

모이연이 그렇게 말하며 빙진호에게 손짓을 했다.


빙진호는 잠깐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모이연이 뭘 하려는 것인지 깨닫고는 아픈 척 비틀거리며 그녀에게 걸어갔다.

“엄마.. 아파요.”

“아유. 그래. 조금만 참아.”

모이연은 진짜 엄마처럼 빙진호를 안고 쓰다듬었다.


놈들 중 제일 앞에 서있던 놈이 귀찮다는 티를 팍팍 내며 모이연에게 물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혹시 약이라도 좀 얻을 수가 있을까요? 제발요? 우리 애가 보시다시피 몸이 허약한데 이런데서 오래 있으면 안 되는데..”

“하.. 썅! 어디가 아픈데?”

“네?”

“어디가 아프냐고? 알아야 약을 주지!”

“다.. 다리가!”

“감기 몸살이..”

놈이 재촉하는 바람에 동시에 말한 모이연과 빙진호.

그런데 둘의 말이 갈렸다.

모이연과 빙진호는 순간 들키는가 싶어 등에 식은땀이 흘렀는데,

“아이씨. 뭐야? 어디가 아프다고? 제대로 말해! 다리를 다친 거야? 감기몸살이야?”

시간이 많이 지체됐던 놈은 빨리 보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하여 의심을 하는 대신 짜증만 냈다.


“얘.. 얘가 지금 감기기운이 심해서 정신이 없어요. 좀 오락가락한데.. 물론 다리가 아픈 것도 맞긴 맞아요. 몸살 때문에 힘이 없어서 쓰러지다가 부딪쳤거든요. 다리 약도 있으면 좋긴 한데 감기약부터.. 아니, 감기약이랑 타박상에 쓸 만한.. 파스나 금창약 같은 거도 있으면 좀 주시면 감사할 거 같은데..”

“허 참, 가지가지 한다.”

놈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고는 뒤에 있는 놈들 중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얘 따라가서 약 받아. 야! 넌 가서 약 주고 바로 와.”

모이연은 일부러 말을 길게 늘이며 시간을 끌어봤지만 여전히 능현 등은 도착하지 않았다.

아직도 시간을 더 끌어야 했다.


“저기 잠시 만요.”

모이연은 다시 자신의 옆을 지나가려는 놈을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다.

“아! 왜, 또?”

놈은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모이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놈에게 말했다.

“아.. 음 그게.. 오늘 일은 좀 쉬면 안 될까요? 아픈데 일을 한다고 가봤자 도움도 안 될 텐데..”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말을 내뱉은 모이연.

하지만 그 말은 놈의 성질을 긁었다.

눈을 크게 뜨고 모이연을 노려보는 놈,


“씨발. 장난해? 여기에 놀러왔어? 호텔이야? 이것들이 보자보자 하니까 누굴 호구로 보나. 계속 좋게 말로 하니까 내가 우스워? 이게 장난 같아?”

“그게 아니라 애가 아파서..”

“엄살 부리지마! 니들만 힘들고 니들만 아파? 다 힘들어! 여기 안 힘든 사람이 누가 있어? 아프다고 빠지고, 힘들다고 빠지면 일은 누가 하나?”

흥분한 놈은 늦었다는 사실도 잊고, 모이연을 갈구기 시작했다.

놈이 알아서 시간을 끌어주니 모이연은 갈굼을 당하면서도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한참을 퍼붓던 놈은 문득 이상함을 느끼고 둘을 번갈아가면서 자세히 살펴봤다.

“잠깐만.. 너.. 진짜 얘 엄마 맞아?”

“네? .. 네, 당연하죠.”

모이연은 잠깐 흠칫했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뻔뻔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이미 생긴 의심을 거두기엔 무리였다.


놈은 처음 빙진호가 모이연의 아들이라고 나왔을 때 둘의 종족이 다르긴 했지만 혼혈일 가능성도 있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세히 보니 둘은 모자지간이라기엔 너무 나이 차이가 적었다.

열 살이 넘은 빙진호와 20대 초반의 모이연이었으니 그게 당연했다.


“애 아빠는?”

“네?”

“애 아빠 말이야! 없어?”

“네. 없어요. 주..”

모이연은 애 아빠가 죽었다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이 떨어지기 전에 백임자가 끼어들었다.

“여.. 여기 있습니다!”

“주.. 어 기 있었네요. 하하.”

“뭐야? 애 아빠 없다며?”

놈은 날카로운 눈으로 그들을 살펴보며 말했다.

“아.. 일하러 가서 없는 줄 알았는데 저기 있었네요. 하하하. 어디 있었어? 간 줄 알았잖아.”

“거.. 걱정이 돼서 갈 수가 있었어야지.”

“그렇구나.”

“하하.”

“하하.”

모이연과 백임자는 어색한 연기를 주고받으며 놈의 의심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역효과만 더 낼 뿐이었다.


“얘가 친아들이야?”

“아니요. 입양했어요.”

“네.. 친부.. 모 같은 양부모죠. 네. 아하하.”

또 둘의 말이 갈리자 놈은 의심을 넘어 확신을 했다.

“니들 뭐야? 무슨 꿍꿍이야? 왜 부모 행세를 하는 거야?”

“아.. 아닙니다. 진짜 얘 부모예요.”

“절대로 꿍꿍이 같은 건 없습니다!”

둘은 끝까지 잡아떼 봤지만 놈의 마음을 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그래? 그럼 얘 생일 알지? 언제야? 셋이 동시에 말해. 하나, 둘, 셋!”

“음..”

“어..”

“8월 18일.. 이긴 한데..”

빙진호의 생일을 알 리 없는 백임자와 모이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뒤늦게 빙진호의 말을 따라 해볼까 했지만 이미 티가 날 정도로 늦었다.


“이봐. 이봐. 이 새끼들 부모 아니라니까. 니들 뭐야? 여기 뭐 하러 왔어?”

어느새 마교도들이 위협적으로 셋을 빙 둘러쌌다.

여차하면 달려들어 그들을 두들겨 팰 기세였다.

긴장감에 침을 꼴깍 삼키는 셋.

혹시라도 놈들이 달려든다면 순순히 맞아줄 생각이긴 한데 혹시라도 맞다가 자기도 모르게 내공으로 저항하게 될까봐 걱정이 됐다.


“귓구멍이 막혔어? 빨리 말해! 너희 뭐냐고? 왜 왔어?”

계속 백임자들을 다그치는 놈.

그런데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유, 좀 지나가게 비켜봐요.”

어느새 도착한 능현이 마교도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것이었다.


“뭐야, 너는?”

능현은 놈들의 물음은 무시한 채 백임자에게 다가더니 대뜸 그의 멱살을 잡았다.

“아니, 이 사람아! 아무리 일하기 싫어도 그렇지! 남의 동생을 데리고 뭐하는 짓이야? 잠깐 딴 데 신경 쓰는 사이에 없어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애 잃어버린 줄 알았네.”

“네? 아.. 아니..”

백임자는 능현이 뭘 짜고 온 것인지 몰라 맞춰주지 못했지만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다.


“부모 다음에 이젠 동생이야?”

놈은 능현에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부모는 개뿔. 이 사람들 일하기 싫다고 아무 것도 모르는 내 동생 먹을 거 준다고 꼬셔서 부모인 척 하면서 아픈 척 하라고 시킨 거예요.”

능현은 화가 난 목소리로 씩씩대며 말했다.

“그래? 친동생이야?”

“그래 보여요?”

“그럼?”

“고아원 동생이요.”

“진짜야?”

“아닌 거 같아요?”

“까불지 말고 제대로 대답해!”

“진짜죠!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여요?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뭐 하러 이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동생이라고 해요?”

“이 새끼가 건방지게!”

놈은 틱틱거리는 능현에 욱하긴 했지만 그의 말에서 너무 오래 지체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 뭘 보고 있어? 일 안 해? 다 가! 가서 일 하라고!”

놈은 주변에 몰려들어 지켜보고 있던 작업자들에게 소리를 질러 해산시킨 후 자신의 부하들도 일을 하라고 보냈다.

“너희들! 지금 바빠서 그냥 넘어가는데, 내가 지켜보고 있다. 한 번만 더 걸리면 그때는 진짜 재미없을 줄 알아! 알겠어? 가! 빨리 가서 일해!”

놈은 능현과 백임자, 모이연을 위협하고 보낸 후 자신도 서둘러 무기 보관함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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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22.10.01 43 1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38 2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45 1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2 22.09.24 51 3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1 22.09.22 54 2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1 22.09.20 38 2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1 22.09.17 51 3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50 2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42 2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5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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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47 2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67 2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55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4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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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1장(一章)- 천마귀환 64. (天魔歸還 六十四.) 22.08.23 52 1 12쪽
»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22.08.20 47 1 12쪽
93 1장(一章)- 천마귀환 62. (天魔歸還 六十二.) 22.08.18 53 0 12쪽
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44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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