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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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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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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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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DUMMY

여악선의 검을 받아본 능현은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공 특유의 불쾌하고 끈적한 기운과 여악선이라는 고수가 내뿜는 거칠고 강력한 기세.

그리고 자신의 검에 집요하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초식까지.


그런데 능현이 묘함을 느낀 것은 단순히 그런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여악선이 내뿜는 기운과 펼치는 초식에서 느껴지는 익숙함.

놈이 쓰는 무공에 무당파의 흔적이 진하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여악선이 지금 쓰는 무공은 놈이 스스로 개발해낸 것이었다.

기본적인 구조는 무당파의 무공과 마공을 섞인 것이었는데, 대부분의 초식이 무당파의 초식을 카운터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무당파의 무공을 웬만큼 잘 알지 못하는 이상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무공이었다.

그런 무공을 보여줬으니 여악선이 능현에게 감상을 물었던 것이다.

여악선이 무당파의 무공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과 무당파의 무공으로는 놈을 이길 수 없다는 좌절 같은 반응을 기대하며 말이다.


하지만 능현이 여악선의 검에서 느낀 익숙함은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여악선의 검은 지난 몇 달간 계속 머릿속에 새겨두고 떠올렸던 그 검법이었으니 말이다.

사부인 허재가 실종되기 전 허재와 싸웠던 놈이 썼던 바로 그 검법.


능현은 자신의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 허재가 놈을 상대했을 때와 같은 검로를 따라 검법을 펼쳤다.

그리고 확신했다.

여악선이 바로 ‘그놈’이다.

똑같은 검법을 쓰는 자가 또 있지 않은 이상은 말이다.


능현은 드디어 여악선을 찾았다는 벅참과 함께 놈에 대한 분노가 섞인 감정으로 놈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구나.”

“그게 무슨 말이지? 혹시 내 이야기를 들었나? 영감들이 내 이야기를 해?”

여악선은 흥미롭다는 듯 능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하지만 능현은 여악선의 물음과 상관없이 되물었다.


“사부님은 어디 계시냐?”

“사부? 네 사부가 누군데 나한테..”

여악선은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다가 순간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아! 너 허재 놈의 제자였나? 그렇군. 그놈의 제자였어. 아하하. 어쩐지. 본산 제자였구나. 어디보자. 허재 제자면 대제자려나? 근데 본산의 그 꼰대들이 어쩐 일로 대제자를 여기까지 보냈데? 하하하.”

여악선은 능현의 사부 역시 무당파의 제자일 테고, 최근에 만났던 무당 제자는 허재 밖에 없었으니 능현이 허재의 제자라는 사실을 추리해낼 수 있었다.

다만 능현이 어떻게 자신이 허재와 만났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능현은 여악선의 말에서 놈이 무당에 대해 지나치게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공은 물론 본산 사조들의 성격까지도 말이다.

“무당 본산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아까 말하지 않았나. 나름 잘 안다고. 아마 네 녀석이 모르는 것도 잘 알 거다. 무당파의 위선적인 면모라던가 허재의 추악한 본모습 같은.”

“헛소리 작작하시지.”

“헛소리라.. 크크크. 나도 한때는 너처럼 속고 살았었지. 참 한심하게도 말이야. 내가 해봐서 아는데, 너도 빨리 정신을 차리는 게 좋을 거야. 그놈들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놈들이 아니거든.”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군. 물어본 말에나 대답해.”

“물어본 말? 아! 네 사부? 죽은 녀석은 왜 굳이 찾는 거지?”

여악선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능현은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만 사부가 그렇게 쉽게 죽었을 리가 없었다.

“설마 네가 죽였다는 거냐?”

“그럼. 내 손으로 죽였지. 아니면 내가 어떻게 알겠나?”

“거짓말이군.”

능현은 여악선의 말에 허재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여악선은 의외란 표정을 지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네 실력으로는 사부님을 이길 수가 없어.”

단호한 능현의 말에 여악선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가 다시 미소로 바뀌었다.

”그놈의 실력을 맹신하는구나. 하지만 아쉽게도 그 반대야. 허재 놈은 날 이길 수가 없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은 더 그렇지. 놈은 한 번도 날 이긴 적이 없어.”

“예전에도 사부님과 싸운 적이 있다고?”

능현의 물음에 여악선은 빙긋 웃으며 되물었다.

“네 녀석의 이름은 뭐지?”

“그게 왜 궁금하냐?”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해봐. 나도 내 소개를 해주지.”

능현은 뜬금없이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여악선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무당 본산 3대 제자 중 대제자 능현이다.”

“그렇군. 이제 내 소개를 하지. 나는 무당 본산 2대 제자 중 대제자 허강이다. 물론 옛날 이야기지만.”

“뭐?”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겠지? 네 사부인 허재가 대제자고 허자 배에 허강이라는 사람은 없다고 말이야. 그래서 무당의 놈들이 다 위선자에 거짓말쟁이라는 거야. 마음에 들지 않는 사실을 없는 것으로 지워버리니까. 난 네 사부의 사형이고, 대제자 자리는 나의 것이었어. 하지만 놈들의 거짓 가르침에 환멸을 느끼고 나온 거야. 아직도 의심이 드나? 그럼 내가 어떻게 무당에 대해서, 또 무공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있지? 무당의 무공이 외부인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었나?”

능현은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여악선의 말대로 무당의 제자가 아니고서는 무당의 무공을 파훼하여 그것에 대항하는 무공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기 어려웠다.


”아직 내 제안은 유효하다. 어때?”

여악선은 능현이 생각이 많아진 것을 느끼고는 다시 한 번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안?”

“이런, 벌써 잊은 거냐? 내가 널 제자로 받아준다고 했지 않았나. 네가 여기서 친 사고들이 괘씸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부의 아량으로 용서해주지. 어떠냐?”

여악선은 능현에 대한 욕심을 놓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커졌다.

능현의 재능이 탐나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사부가 허재인 것을 알았으니 능현을 빼앗아 허재를 엿 먹이고 싶은 마음도 강했다.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이유 말고도 무당 본산 제자를, 그것도 대제자인 능현을 마교로 전향시킨다면 이번 일에 대한 실패는 물론 수많은 병력들을 잃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만회할 수도 있다는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아, 그거? 그런 일이 있었지? 워낙 개소리라 기억에서 지우고 있었는데.”

능현이 그걸 받아줄 이유는 없었다.

“왜지? 네 녀석에게는 좋은 제안일 텐데?”

“그냥 사부를 막 갈아타는 것 자체도 우스운 일인데, 그것도 원래 사부보다 더 약한 놈한테 넘어간다는 건 아예 말이 안 되잖아.”

자신이 허재보다 약하다는 말에 여악선은 부아가 치밀어 올랐지만 애써 누르며 말했다.

“허재는 내 손에 죽었다. 내 손에 죽은 놈이 어떻게 나보다 약하지 않다는 거냐?”

“네가 무당의 제자였다는 말은 사실일수도 있어. 하지만 사부님을 죽였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네 실력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해.”

“하하하. 재미있군. 역시 죽이긴 아까운 녀석이야. 하지만 이렇게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어쩔 수 없지!”

호탕하게 웃던 여악선은 표정을 싹 바꾸고는 싸늘한 얼굴로 능현을 향해 검을 찔러 들어갔다.


* * *


여악선의 기세에 밀려 능현 대신 빙궁의 병사들을 상대하게 된 혁련규는 뭉개진 자존심을 다시 세우려 평소보다 더 거칠게 밀고 들어갔다.

양떼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늑대처럼 무자비한 학살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레이저클로를 마구 휘둘렀다.

하지만 세상사가 다 그렇게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법이었다.


“쏴라! 거리 유지하고 계속 쏴!”

“으이잇!”

혁련규는 억지로 허리를 꺾어 날아드는 청백색과 백색의 레이저빔을 피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레이저빔에 아직 안심하긴 일렀다.

몸을 비틀며 계속 쳐내고 피해야만 했다.


혁련규는 처음 달려들 때까지만 해도 적들의 공세가 그리 매섭지 않다고 느꼈었다.

역시 별 거 아니다 라고 딱 생각했을 때 혁련규를 향해 쏟아지는 집중사격.

혁련규는 갑자기 빽빽하게 펼쳐진 화망에 갇히며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덫에 걸린 것이었다.


처음 공격을 한 것은 빙궁에서 장로와 간부들을 제외한 병사들만으로 혁련규가 능현에게 공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화력을 조절한 것이었다.

그들은 그 뒤로도 별다른 의심 없이 뛰어드는 혁련규를 안쪽까지 끌어들인 후 총공세를 퍼부었다.

혁련규가 아무리 날래고, 무위가 강하더라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었다.


“저 놈이 바로 궁주님을 죽인 놈이다! 절대로 용서하지 마라!”

“이런 씨발!”

혁련규는 능현에 이어 빙궁 병력들에게도 속자 분을 못 이기고 큰소리로 욕을 내뱉었다.

자존심은 찢길 대로 찢긴 상황.

하지만 그래서 더 물러설 수 없었다.


“좋아! 이 새끼들. 한 번 해보자 이거지?”

혁련규는 이를 악물고 날아드는 레이저빔을 쳐냈다.

그러다 종유석들이 천장 위에서 길게 내려온 지역으로 열차가 진입한 것을 보자 놈은 천장을 향해 강기를 날렸다.

그러자 혁련규의 강기에 맞은 종유석이 머리 위로 후두둑 떨어져 내렸다.


“조심해!”

“피해!”

쏟아져 내리는 돌덩이를 피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빙궁의 병사들.

그렇게 되니 혁련규를 향한 화망이 잠깐 흩어지고 말았고 놈은 그 틈으로 파고 들었다.


혁련규는 돌먼지를 덮어쓴 채로 큰 돌만 피하고 작은 돌은 그냥 맞으면서 달려들었다.

평소 같았다면 자존심이 상해 이렇게 처절하게까지 싸우지 않을 테지만 이미 그런 걸 따질 시간은 지났다.


“온다!”

“쏴!”

“막아!”

빙궁 병사들은 위에서 떨어지는 뾰족한 종유석과 돌덩이들을 피하느라 대열이 무너지는 바람에 혁련규가 자신들 사이로 파고드는 것을 막을 힘이 없었다.


“죽어, 이 새끼들아!”

“윽!”

“으악!”

혁련규는 그동안의 굴욕을 되갚겠다는 듯 마구 날뛰며 빙궁 병사들을 베어 넘겼다.


그런데 그때

“까불지 마라!”

상량기가 놈을 쫓아 뒤통수에 총을 겨눴다.

“누구 마음대로!”

혁련규는 지체 없이 뒤로 돌아 상량기에게로 달려들었다.

상량기는 재빨리 총을 쐈지만 혁련규는 가볍게 고개를 틀어 그것을 피하고는 상량기의 목을 향해 레이저클로를 찔러 들어갔다.

혁련규의 빠른 움직임에 상량기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는데,

그 순간

슈웅-.

상량기의 얼굴 옆을 스치고 날아오는 청백색과 백색의 레이저빔.

혁련규는 상량기를 베려던 손을 거둬 그것을 쳐낼 수밖에 없었다.


상량기의 뒤에서 총을 쏜 것은 곽문축이었다.

“이 새끼들이!”

혁련규는 이를 바득 갈며 다시 한 번 상량기를 향해 레이저클로를 휘둘렀지만

어느새 다가온 곽문축이 상량기를 옆으로 밀어내고 놈에게 빙백신장을 펼쳤다.


“쳇!”

혁련규는 뒤로 한 바퀴를 돌아 그것을 피하고는 그대로 호버보드에서 튀어 올라 곽문축을 향해 양손을 뻗었다.

엄청난 속도로 곽문축을 향해 날아가는 혁련규.


그런데

슈웅-.

“윽!”

한줄기의 레이저빔이 혁련규의 왼쪽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어느새 놈의 뒤를 잡은 진영도가 쏜 것이었다.

“악! 이런 개새끼들이!!”

혁련규는 몸을 추스르자마자 고개를 돌려 진영도를 노려봤다.

그런데 거기엔 진영도 뿐만 아니라 빙궁의 다른 장로와 간부들이 있었다.

그들은 혁련규를 포위한 채로 총을 겨누고 있었다.


“네놈이 날뛰는 것도 여기까지다.”

궁지에 몰린 혁련규.

그런데 놈은 이 상황이 재미있는지 오히려 히죽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나랑 같이 노는 게 재미없었나 보군. 그럼 다른 녀석들이랑 놀아볼까?”

“뭐?”

그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사이 혁련규는 갑자기 훅 고꾸라졌다.

아니, 고꾸라지는 척 몸을 접더니 발아래의 열차 객차 안으로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꺄아악!”

“으악!”

무공을 모르는 양민들로 가득한 객차 안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마구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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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장(一章)- 천마귀환 82. (天魔歸還 八十二.) 22.10.05 56 2 12쪽
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22.10.01 43 1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38 2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45 1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2 22.09.24 51 3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1 22.09.22 54 2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1 22.09.20 39 2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1 22.09.17 51 3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50 2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42 2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57 2 12쪽
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59 2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48 2 12쪽
»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68 2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55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47 2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43 2 12쪽
96 1장(一章)- 천마귀환 65. (天魔歸還 六十五.) 22.08.25 48 2 12쪽
95 1장(一章)- 천마귀환 64. (天魔歸還 六十四.) 22.08.23 52 1 12쪽
94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22.08.20 47 1 12쪽
93 1장(一章)- 천마귀환 62. (天魔歸還 六十二.) 22.08.18 53 0 12쪽
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44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54 0 12쪽
90 1장(一章)- 천마귀환 59. (天魔歸還 五十九.) 22.08.06 46 0 12쪽
89 1장(一章)- 천마귀환 58. (天魔歸還 五十八.) 22.08.04 4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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