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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5 00:26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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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6,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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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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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DUMMY

“하하하. 방금 전까지 큰소리치던 녀석은 어디 갔나? 아까처럼 내 실력이 어쩌고저쩌고 해보시지?”

폭풍처럼 검을 몰아치던 여악선은 크게 웃으며 능현을 조롱했다.

하지만 사실 여악선은 허세를 부리기 위해 일부러 입을 열고 괜찮은 척 하는 것일 뿐

아까 전과 달리 온 전력을 다해 검법을 펼치는 와중에 말을 하느라 속에서는 기가 역류하는 것을 억지로 눌러야만 했다.


능현은 여악선의 검을 막으면서 반격할 방법까지 찾느라 입을 열 여유가 없었다.

여악선은 능현이 지금까지 상대했던 적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위를 지니고 있었다.

정석적이고 단단한, 그래서 느린 무당파의 기공과 불안정하지만 거칠고 흉폭한 힘을 내는 마공이라는 섞일 수 없는 두 가지의 내공심법을 동시에 익히는 것에 성공하면서 그 시너지로 엄청난 내공을 지니고 있었고,

뛰어난 재능에 오랜 기간 수련을 하여 초식의 완성도나 활용 능력 역시 뛰어났다.

게다가 여악선은 웬만한 무당파의 무공은 다 꿰고 있어 능현이 뭘 하려는지 어떤 초식을 쓰려는지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보듯 다 예상하고 있었고

놈이 쓰는 검법 자체가 무당파의 검초들을 파훼하는 초식들로 이루어져있어

능현은 뭘 하기도 전에 이미 막히고 시작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여악선이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었기에 둘 사이에는 검으로 대화가 성립하지 않았다.


“어떠냐? 이래도 내가 허재 놈보다 약하다고 생각 하냐?”

“.. 물론. .. 넌 사부님을 이길 수 없어. .. 너도 이미 알고 있을 텐데?”

능현은 가빠진 숨 사이로 힘겹게 한 마디씩 내뱉었다.


능현은 여악선에게 속절없이 밀리긴 했지만 아예 답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악선이 무당파의 무공을 파훼하여 그에 대항하는 검법을 만들긴 했지만

무당파의 역사는 길었고 그만큼 무공의 깊이가 깊고, 종류도 다양했다.

아무리 천재더라도 개인이 혼자서 그 모든 역사가 담긴 무공들을 다 깰 수 있는 무공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


여악선이 만든 검법은 꽤나 정교하고 강력하긴 했지만 깊이가 그렇게까지 깊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허재가 대제자가 된 것이 대략 25년 전이고 그때 이미 여악선은 무당을 떠났었다.

여악선의 나이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허재와 같은 항렬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많아야 스물다섯 살에 무당을 떠난 것이다.

그때까지 무당의 무공을 아무리 많이 배웠다고 해도 그렇게 깊이까지 배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것을 파훼하는 검법의 깊이 역시 그렇게까지 깊을 수는 없었고,

그래서 능현은 허재가 여악선에게 질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허재가 펼치는 무당의 검법은 여악선이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깊었으니 말이다.

여악선은 그것을 알고 있었고, 능현 역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달랐다.

능현은 아직 무위가 그만큼 깊지 못했다.


여악선은 울컥하는 마음을 비웃음으로 바꾸며 물었다.

“그래? 그럼 허재 놈은 왜 나타나지 않는 거지?”

능현은 거기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악선의 반응에서 놈도 허재의 행방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허재는 여악선과 싸운 후 놈을 따돌리고 사라진 것이었다.

여전히 사부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놈들 역시 찾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알게 된 능현은 안도했다.


물론 아직 사부의 위치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과 당장 여악선을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지만 말이다.

우선 여악선부터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


당장 떠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

능현은 두 방법 다 여악선을 상대할 수 있으리란 확신은 없었지만 일단 첫 번째부터 시도했다.

능현의 검은 자신을 파고드는 여악선의 검을 따라 둥근 검막을 만들었다.

여악선 역시 넓게 검막을 펼쳐 능현의 검막을 짓이기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능현의 검막이 일그러진다싶더니 기이한 방향으로 휘어져 여악선이 그린 검막 사이로 파고 들었다.

“응?”

여악선은 변칙적으로 찔러 들어오는 능현의 검을 순간적으로 놓치고 말았다.

능현은 무당파의 검법만으로는 여악선의 검법을 깨뜨릴 수 없다고 판단해서 기습적으로 다른 문파의 검법을 섞어서 펼친 것이었다.

곤륜파의 양의검법을 시작으로 청성파의 청풍검법, 화산파의 육합검법의 순으로 각 문파의 검법 초식들을 하나씩 섞어서 펼친 능현.

여악선은 무당파의 검초 중에 그런 것이 있었나 떠올리다가 멈칫한 것이었다.


능현의 검은 여악선의 방어를 비집고 들어가 놈의 몸통을 훑으려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여악선은 가볍게 허리를 틀어 그것을 피해냈고, 능현의 검이 벤 것은 여악선의 갈기 끝 약간 뿐이었다.

애초에 다른 문파의 기본적인 검법을 억지로 엮어 만든 공격일 뿐이라 잠깐 시선을 빼앗는 데는 성공했지만 연결이 자연스럽지는 않았던 것이다.

“쳇.”

능현은 아쉬움에 혀를 찼다.

이 공격은 여악선이 반응하지 못하는데 의미가 있었으니 다시 써봤자 의미가 없었다.

서로 다른 초식을 무리하게 엮어 운용한 것이라 잘못하면 내공이 역류할 수도 있어 여러 번 쓸 수 있는 기술도 아니었다.

첫 번째 해법은 실패다.


여악선은 흥미롭다는 듯 능현을 보며 말했다.

“허어.. 이 짧은 사이에 초식을 이렇게 섞은 것이냐?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구나. 어떠냐 내 밑으로 와라. 허재 같은 멍청한 놈과는 달리 네 재능을 확실히 키워주지.”

여전히 능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것이다.

“흥.”

능현은 콧방귀를 뀌며 다시 무당검법으로 전환했다.


능현이 생각한 두 번째 방법.

무당파의 검법 중에 여악선이 모르면서 강력한 위력을 가진 검법으로 상대를 하는 것이다.

능현은 그런 검법을 하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무당혜검이다.

무당파 최고의 검법인 무당혜검을 여악선이 알 리도 없고, 설령 안다고 해도 무당혜검을 이길 검법을 만들어냈을 리도 없다.

무당혜검이면 여악선을 충분히 이기고도 남는다.


하지만 능현이 지금까지 무당혜검을 꺼내지 않은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였다.

아직 능현은 무당혜검을 실전에서 쓸 수 있을 만큼 수련하지도 못했고, 이해도도 부족했다.

그렇지만 별 수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것을 가릴 처지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직접 써보면서 몸으로 이해하고 익히는 수밖에.


능현은 짧고 깊이 숨을 들이마신 후 태극혜검의 기수식을 펼쳤다.

그저 평범한 원을 그리는 것이 시작이었다.


* * *


“으악!”

“악!”

“살려줘!”

객차 안에서는 무고한 양민들의 비명이 마구 터져 나왔다.

객차 안으로 들어간 혁련규가 상대가 누구든 간에 무자비하게 레이저클로를 휘둘러댔기 때문이었다.

열 줄기의 흑녹색과 검은색 광선이 지나갈 때마다 팔다리가 잘려나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객차 천장과 벽에 피가 마구 튀었다.


“도망쳐!”

“살려줘!”

사람들은 혁련규를 피해 피하려고 했지만 좁은 객차 안에 많은 사람들이 끼어 탄 것이라 피할 곳이 없었다.

좁은 문을 향해 몰려든 사람들.

서로 밟고 밟히며 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객차 안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미친 사이코패스 새끼! 무공도 모르는 양민들을 상대로 뭐하는 거야!”

밖에 있던 빙궁 사람들은 그 참혹한 광경을 보자 분을 참지 못했다.

“쏴!”

“막아!”

객차 안으로 사격하는 그들.

혁련규는 얄밉게 요리조리 피하면서 사람들을 계속 베어나갔다.

빙궁의 병사들은 그들까지 맞게 될까 함부로 사격을 할 수 없었다.

객차 밖에서 놈을 막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곽문축은 주변의 장로들에게 말했다.

“안 되겠소. 진입합시다!”

“하지만 좁은 객차 안은 놈에게 유리한 공간입니다. 놈이 일부러 우리가 들어가길 노리고 저런 짓을 벌이는 겁니다.”

“동시에 사방에서 덮칩시다. 그럼 놈이라도 쉽게 운신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렇게 하면 민간인 피해가 크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저 놈이 다 죽이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소. 가야합니다.”


잠시 후

와장창-.

빙궁의 장로들과 간부들은 객차의 모든 창문을 동시에 깨고 안으로 진입했다.

그와 동시에 혁련규를 찾아 바로 사격을 가하는 그들.


“캬하하. 나랑 놀기 싫다더니 여기까지 쫓아왔어?”

혁련규는 그들을 보자 재빨리 바닥을 구르더니 도망치는 사람들 속으로 쓰윽 빠져 들어갔다.

“이런!”

놈을 향해 총을 겨누던 사람들은 방아쇠를 당길 수가 없었다.


“찾아! 빼내!”

빙궁의 간부들은 급하게 혁련규가 들어간 곳으로 다가갔다.

그 순간 소리도 없이 흑녹색과 검은색의 광선이 튀어나와 그들의 몸을 가르고 지나갔고, 그 주인은 다시 사람들 속으로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해서 자기들 사이에 그 원흉이 들어온 지도 모르고 계속 문 쪽에 달라붙어있었다.


“저런 개새끼가!”

약 올리듯 얄밉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혁련규에 열이 받은 빙궁 병사들.

놈을 끌어내기 위해 놈이 사라진 방향을 쫓아가 사람들을 끄집어냈다.

그런데 혁련규는 어느 틈에 빠져나왔는지 병사들의 뒤에서 스윽 나타나 그들의 등과 목을 푹 찌르고는 다시 유유히 사람들 틈으로 사라졌다.


“어디야?”

“이쪽이다!”

다시 한 번 사람들 사이에서 혁련규를 찾아 뒤지는 병사들.

혁련규는 이번에는 벽을 타고 튀어나와 클로로 병사들의 목을 훑고 다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다.


“아우! 저 개새끼! 진짜!”

“말려들지 말고 다 물러서!”

곽문축은 흥분한 병사들을 뒤로 물렸다.

그러자 혁련규는 더 난동을 부리지 않고 조용히 그 틈에 숨어있었다.

사람들 틈에 끼어 그대로 다음 칸으로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러자 곽문축이 목소리에 내공을 실어 소리쳤다.

“다들 앉으시게!”

“헉.”

문을 향해 몰려들던 사람들은 앉으라는 말을 따를 정신은 없었지만 내공이 실린 목소리에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다 같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혁련규도 그들을 따라 바로 몸을 낮추고 숨었지만 그것을 안 곽문축이 다시 한 번 소리쳤다.

“다들 그 자리에서 기다리시게! 자네들은 위쪽에서 놈을 찾아보게. 천천히 조심해서.”

양민들을 그 자리에서 멈추게 하고 병사들을 보내 위에서 혁련규를 찾아보게 하는 곽문축.


혁련규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숨어있었다.

당장은 보이지 않았지만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것을 깨달은 혁련규는 가만히 숨죽이고 숨어 있다가 빙궁 병사가 바로 옆을 지나갈 때 갑자기 튀어 올라 그를 죽이고 그의 호버보드를 빼앗아 탔다.

“꺄악!”

“저기!”

“잡아라!”

“하하하. 따라와 보시지!”

혁련규는 그들을 약 올린 후 잽싸게 창문을 통해 객차 밖으로 빠져 나갔다.


“쫓아가!”

놈을 쫓아 다시 밖으로 빠져나온 빙궁의 병사들.

그런데 열차 밖에 보여야 할 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갔나?”

진영도는 밖을 지키고 있던 빙궁 병사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 옆에 있는 객차를 가리켰다.

“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혁련규는 술래잡기를 하듯 객차들을 왔다 갔다 하며 빙궁 병력들을 갉아먹겠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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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장(一章)- 천마귀환 82. (天魔歸還 八十二.) 22.10.05 56 2 12쪽
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22.10.01 43 1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38 2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45 1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2 22.09.24 51 3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1 22.09.22 54 2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1 22.09.20 39 2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1 22.09.17 51 3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50 2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42 2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57 2 12쪽
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59 2 12쪽
»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48 2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67 2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55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47 2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43 2 12쪽
96 1장(一章)- 천마귀환 65. (天魔歸還 六十五.) 22.08.25 4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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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22.08.20 4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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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44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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