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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5 00:26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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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97
글자수 :
626,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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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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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DUMMY

능현의 검을 따라 여러 개의 검막들이 둥글게 펼쳐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전까지 계속 펼쳤던 태극검법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였다.

여악선은 지금까지 능현을 상대했던 대로 불쾌한 어두운 빛의 원을 그리며 능현을 압박했다.


이내 검막과 검막이 충돌했다.

그런데 두 검막이 서로에게 부딪치자 능현의 검막은 여악선의 검막을 삼켜버리고는 흑청색과 회색의 한 줄기 광선만 뱉어냈다.

능현이 여악선의 검초를 흘려낸 것이었다.


여악선은 능현의 검로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며 자신의 검을 무효화시키자 살짝 놀라긴 했지만

방금 전에도 능현이 다른 문파의 검초들을 섞어 공격을 펼쳤으니 이번에도 그것과 비슷한 종류의 필살기성 잡기술일 것이라고 여기고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보다는 검막을 펼쳐 능현을 압박하는 것을 택한 여악선.

능현이 자신의 검초를 무효화 했지만 한 번 상대해봤으니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일어난 충돌에서도 여악선의 검초는 마치 용해된 듯 능현의 검로 안에 녹아내려 사라졌다.

여악선은 급히 새로운 검초를 펼쳐 능현을 누르려고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능현이 그에 맞게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여악선의 검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검초를 지워버린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계속해서 능현의 검막이 겹겹이 늘어나며 여악선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런..”

여악선은 흠칫 놀라며 뒤로 훌쩍 날아가 그 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그제야 능현이 펼친 것이 급조해서 만들어 낸 검초가 아니라 상승의 무리와 검의가 담긴 검법의 일부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 다른 방식이었지만 불과 얼마 전에 그것을 상대해봤으니 말이다.


“설마 태극혜검을 벌써 익힌 것이냐?”

“어때? 네 검법이 이것도 파훼할 수 있을 것 같아?”

“흥.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지.”

여악선은 코웃음을 치며 큰소리를 쳤지만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능현이 생각했던 것처럼 여악선은 태극혜검을 배우지 못했고 그래서 그것을 파훼할 검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니, 여악선은 이미 한 번 상대해봐서 알고 있었다.

태극혜검의 진정한 힘은 초식이 아닌 거기에 담긴 검의에 있었으니 여악선이 무당파의 다른 무공들을 상대했을 때처럼 초식을 분석해서 그것을 파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제대로 펼치는 태극혜검이라면 지금 여악선의 무위로도 이길 수가 없다.

그런 태극혜검을 능현이 벌써 익혔다니.

여악선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능현은 길게 끌지 않고 바로 공세를 퍼부었다.

여악선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수십 개의 둥근 검막들에 식은땀을 흘렸다.

황급히 검을 휘둘러 능현의 검을 쳐내보지만 능현의 검은 종이 한 장 차이로 여악선의 검을 비껴나가 다시 새로운 검로를 그리며 여악선을 찔러 들어갔다.

여악선은 이를 악물고 검을 비틀어 능현의 검이 날아드는 방향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놈의 검은 또 다시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그대로 흘러나가고 말았다.


여악선은 몸을 꺾어 가까스로 능현의 검을 피했지만 얼굴 바로 옆의 갈기가 한 움큼 잘려나갔다.

“으잇!”

능현에게 자신이 밀릴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여악선은 당혹과 분노가 섞인 감정으로 신음성을 내뱉었다.


그런데 정작 여악선을 몰아붙인 능현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태극혜검을 펼칠수록 조금씩 머릿속으로 이해를 하고, 몸에도 슬슬 익숙해지긴 했지만 아직 제 위력을 다 내기엔 무리였던 것이다.

무당파의 무공은 면면부절(綿綿不絕),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능현이 펼치는 태극혜검은 그러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졌다.

제대로 펼쳤다면 능현의 검은 여악선을 끝까지 쫓아 갈기를 넘어 목까지 닿았을 것이다.

하지만 능현이 검을 계속 이어나가기엔 내공이 부족했다.

태극혜검이 내공을 많이 소모하는 검법은 아니었지만 아직 능현에게 익숙하지 않은 검법이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검법이 몸에 익어 자연스럽게 펼칠 수 무공보다 내공의 소모가 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평범한 검법도 아닌 무당파 최고의 비기, 태극혜검이었다.

검을 내지르는 동작 하나도 단순한 찌르기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여러 개의 의미가 켜켜이 쌓여있는데다가 그 의미는 일정하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실린 검의만큼 검의 무게는 무거웠고, 그 변화를 따라 검초 역시 섬세하면서도 미세하게 변환하여 펼쳐야 했다.

능현은 비록 아직 검에 태극혜검에 실린 검의를 완전히 다 싣지는 못했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많은 내공이 소모됐다.


능현이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 그래봤자 아직 10대에 불과했으니 절대적인 양은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태극혜검의 초식들을 연이어 펼치니 내공이 부족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혈맥이 역류하려 했다.


능현은 검을 펼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초식의 완성도가 떨어졌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끝까지 몰아치지 못하고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여악선이 그것을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하하! 그럼 그렇지. 아직 태극혜검을 겉핥기로만 익혔구나.”

여악선은 능현의 검이 버틸 만 하다고 느껴지자 여유를 찾고 바로 입을 열었다.

또한 눈에는 다시 한 번 탐욕이 일었다.

능현을 얻게 된다면 그가 익힌 태극혜검까지 얻게 될 테니 말이다.


“아직도 생각은 그대로인가? 더 저항하지 말고 그냥 내 밑으로 들어오는 게 어때? 설마 계속 버티다가 목이 떨어지기 전에 항복할 생각은 아니지? 네가 아무리 동문 후학이라도 내가 그렇게까지 너그러워지기는 힘들겠는데?”

“.. 내가 네 밑으로 가면 저기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거지?”

“굳이 신경 쓸 필요 있나? 고작 양민들 몇 명 더 죽는다고 달라질 건 없잖아. 설마 저놈들 살려서 보내준다고 하면 내 밑으로 들어올 생각인 거냐? 고귀한 희생, 뭐 그런 거?”

“아니.”

능현은 짧게 내뱉고는 바로 호버보드를 뒤로 돌려 달리고 있는 열차를 향해 날아갔다.


“아하하. 결국 도망가는 거냐? 그런다고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나? 저놈들이랑 같이 죽거나 나와 같이 가던가 둘 중 하나야.”


여악선은 능현을 조롱하며 유유히 그 뒤를 쫓아갔다.


* * *


“꺄악!”

“으악!”

객차 안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혁련규는 일부러 객차 안의 사람들을 죽이지 않고 팔다리만 잘라 고통을 주었다.

그들이 소리를 지르게 해 밖에 있는 빙궁의 병사들을 안으로 끌어들일 목적이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또 다시 놈을 따라 객차 안으로 들어갔다가는 전과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 겁니다.”

상량기는 혁련규가 들어간 객차를 내려다보며 곽문축에게 말했다.


상량기의 말처럼 혁련규를 따라 또 다시 객차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놈에게 농락만 당하다가 병력들을 갉아 먹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혁련규가 이대로 날뛰게 둘 수도 없었다.

놈이라면 지금 있는 객차 안의 사람들을 다 베고 난 뒤에 다음 객차로 넘어가 거기 있는 사람들까지 다 죽이거나 다치게 하고도 남을 놈이었다.

막아야 했다.


곽문축은 고민하다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객차 지붕 날려! 날린 다음에 밖으로 끌어내!”

빙궁 병사들은 곽문축의 명령에 따라 객차 지붕에 달려들어 그것을 뜯어냈다.

그러자 검녹색과 검은색의 레이저 클로로 사람들을 마구 베고 있는 혁련규의 모습이 드러났다.


혁련규는 고개를 들어 비열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그대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다음 객차로 넘어갔다.

하지만

“쫓아! 계속 뜯어내! 아니, 객차 지붕 전부 다 뜯어!”

빙궁의 병사들은 다함께 달려들어 객차의 모든 지붕을 다 뜯어냈다.


“쳇! 재미없게.”

더 이상 숨어 있을 곳이 없던 혁련규는 호버보드를 타고 그대로 열차 밖으로 빠져나왔다.

“됐다, 잡아!”

빙궁의 병사들은 혁련규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혁련규는 재빨리 하강하여 객차 안으로 쑥 들어갔다.

그들은 놈을 쫓았지만 혁련규는 다시 밖으로 튀어나와 다른 객차 안으로 들어가며 그들을 농락했다.

천장을 뜯은 것이 오히려 놈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셈이 됐다.


그러다 그것이 지겨워진 혁련규.

“아! 내가 지금 막 궁금한 게 하나 생겼는데 말이야 지금 저 앞에 있는 기관차를 뒤집어버리면 여기 있는 놈들 중에 몇 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무리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지만 그래도 한3할은 살아남지 않을까? 아니, 한2할 정도 되려나? 재수 좋으면 전멸 시킬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궁금하지 않아? 어때? 한 번 해볼까?”

혁련규는 일부러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외치고는 기관차로 향해 날아갔다.


“잡아!”

빙궁의 병사들은 혁련규를 쫓아 붙잡으려 했지만 잽싸게 움직이는 놈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은 무리였다.

사격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면 놈이 움직이는 것을 제한이라도 할 텐데 자칫 잘못하면 객차 안의 사람들까지 휘말릴 수 있어 함부로 퍼부을 수도 없었다.


결국 기관차 바로 뒤까지 다다른 혁련규.

하지만 그 이상은 갈 수 없었다.

“네 놈이 날뛰는 것도 여기까지다.”

빙궁의 장로들이 먼저 날아가 그 앞을 막아선 것이었다.


그런데 혁련규는 그렇게 됐음에도 여전히 여유로웠다.

“그래? 아쉽네. 그럼 대신 이걸로 실험해 봐야지.”

놈은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아래로 쑥 꺼져 기관차 바로 뒤에 붙은 객차 옆으로 내려갔다.

기관차가 아닌 바로 뒤의 객차를 뒤집으려는 것이었다.

그것만 탈선시켜도 나머지 객차도 다 뒤집어질 것이다.


“젠장! 막아!”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챈 그들이 그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한 발 늦었다.


혁련규가 객차 바닥을 잡고 그대로 호버보드와 함께 떠오르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여악선의 다급한 목소리.

“뒤! 공자님! 뒤!”

“뭐?”

혁련규는 그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는데

슈웅-.

그 순간 청색과 백색의 광선이 놈의 목을 지나갔다.

혁련규의 머리는 그대로 툭 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데구르르 굴렀다.

여악선은 능현이 자신을 이기지 못해 도망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뒤쪽의 상황을 파악하고는 혁련규를 제거하려 그런 척 한 것뿐이었다.


여악선은 능현의 비행경로가 혁련규로 향한 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속도를 높였을 때는 이미 혁련규의 머리가 떨어진 뒤였다.

충격으로 말을 잃은 여악선.

이내 그 사실이 현실로 다가오자 당황과 분노, 경악이 뒤섞인 감정으로 피를 토하듯 소리쳤다.

“너.. 너 이 미친! 이 미친 새끼가! 이게 무슨 짓이냐? 네 놈이 지금 무슨 짓을 한지 알아? 네가 누굴 죽였는지 알기나 하냐고, 이 미친 새끼야!!”

그 말에 능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걸 내가 굳이 신경 써야 하나? 고작 죽은 마교도 하나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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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22.10.01 43 1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38 2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45 1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2 22.09.24 52 3 12쪽
108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1 22.09.22 54 2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1 22.09.20 39 2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1 22.09.17 51 3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50 2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43 2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58 2 12쪽
»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60 2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48 2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68 2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55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47 2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44 2 12쪽
96 1장(一章)- 천마귀환 65. (天魔歸還 六十五.) 22.08.25 48 2 12쪽
95 1장(一章)- 천마귀환 64. (天魔歸還 六十四.) 22.08.23 52 1 12쪽
94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22.08.20 47 1 12쪽
93 1장(一章)- 천마귀환 62. (天魔歸還 六十二.) 22.08.18 54 0 12쪽
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44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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