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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주천마 은하앙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K.루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2
최근연재일 :
2022.10.05 00:26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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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글자수 :
626,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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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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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DUMMY

깨투 마아 광산 앞에는 정파 연합군의 무인들이 몇 겹으로 진을 치고 서있었다.

그 위로는 각 문파의 전함들, 틀로쉬 은하는 물론 주변 은하와 본산에서 보낸 전함 부대가 떠있었다.


“나오기로 한 예정시간보다 한참 지나지 않았습니까? 너무 오래 걸리는 거 같은데요.”

입구를 지키고 있던 무인들 중 곤륜파 본산 제자, 운령자가 시계를 확인하며 말했다.

운령자의 말대로 지금은 능현이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기로 예상한 시간보다 반나절은 더 지난 후였다.

어떤 작전이든 그 안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어 톱니바퀴처럼 딱 맞아떨어질 리가 없으니 어느 정도는 시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없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누구도 실패한 거 아니냐는 말을 하기가 부담스러워 그냥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운령자가 먼저 운을 띄우자 하나둘씩 동조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만하면 기다릴 만큼 기다린 거 같은데 그냥 병력을 진입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건 그런데.. 그랬다가 안에 생존자들이 남아있으면.. 그들이 위험에 빠진다면 어쩝니까?”

“무슨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는데 함부로 병력을 움직였다가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정파의 연합이 막강한 병력을 끌고 와서도 진입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다.

진입했다가 안에 있는 마교도들이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이거나 동귀어진 식으로 동굴을 무너뜨리면 그 피해는 엄청날 테니 말이다.


“그럼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일단 몇 명만이라도 먼저 조용히 들어가서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흐음.. 깊이 들어가면 통신이 연결 안 된다던데..”

“그럼 마냥 기다리실 겁니까?”

“그럽시다. 그럼.”

그들은 내키진 않았지만 정찰을 보내기로 하고 사람을 뽑았다.



그 사이, 불과 몇 장 뒤, 광산 안쪽 바위 뒤에 쪼그리고 앉아 그 상황을 듣고 있던 여악선은 막막해져 왔다.

운 좋게 먼저 그들을 발견한 덕에 바로 들키지는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그것도 시간문제였다.


자신은 검도 없이 호버보드 뿐.

물론 검이 있었더라도 그걸 가지고 뭘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완전무장한 고수들이 겹겹이 지키고 서있고 그들의 머리 위엔 전함이 떠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안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능현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들에게 자신의 행방을 물을 테고,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바로 천라지망(天羅地網)이 펼쳐질 테니 말이다.


능현이 나오기 전에,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를 때에 나가야 한다.


‘좋아. 한 번 해보자. 능현, 그 어린놈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 게 있나.’

그때 동굴 안으로 조심스럽게 진입하는 정파 연합의 무인들.

여악선은 바닥에 엎드리고는 얼굴에 먼지 따위를 마구 바르고는 내공도 쓰지 않고 일부러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그들을 향해 기어갔다.

동굴 안으로 진입한 무인들은 당연히 여악선의 존재를 알아채고 재빨리 그의 주변을 둘러쌌다.

여악선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고개를 들지 않고 계속 기어갔다.


“정지!”

“으악!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여악선은 그들이 자신을 부르자 마치 겁먹은 사람처럼 머리를 바닥에 처박으며 머리 위로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을 비볐다.

“저희는 정파 연합에서 온 무인들입니다. 그쪽은 누구입니까?”

“저.. 정파.. 정파면 착한 편이죠? 아.. 감사합니다. 이제 살았습니다. 저기 나쁜 놈들이 사람을 납치해서 억지로 막 일을 시키고 괴롭히고..”

“그쪽은 누구십니까? 어디서 오신 거죠?”

“누구? 저요? 저는.. 전.. 백진염.. 저기 베르텡에서 온 백진염입니다.”

여악선은 능현이 지어냈던 지명과 이름을 급하게 떠올려 대답했다.

베르텡이란 지명은 없었지만 이 중에도 그걸 아는 사람은 없었다.

“아, 그렇습니까? 일어나십시오.”

“네.. 네. 감사합니다.”

그들은 갈기가 잘리고 먼지로 뒤덮여 엉망이 된 여악선의 몰골을 보자 잡혀온 사람 중 하나라고 확신했다.

내공도 잘 숨겨 느껴지지 않았고말이다.


“어떻게 된 겁니까? 왜 혼자 이러고 계시는 거죠?”

“아니.. 안에서 막 싸우길래 그 사이에 도망쳐왔습니다. 어찌나 무섭던지.. 레이저빔이 막 날아다니면서..”

그 말에 그들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자세히 말씀해보십시오. 누구랑 어떻게 싸웠다는 겁니까?”

“그.. 그거야 저도 잘 모르죠. 파란색이랑 백색 레이저를 쓰는 청년이 우리를 구해준다고 막 싸웠는데..”

여악선이 능현을 암시하며 말하자 그들은 더욱 마음이 조급해졌다.

“어디서 싸웠습니까?”

“그게 언제죠? 아직 싸우고 있어요?”

“저도 기억이 잘.. 정신이 없어서.. 몸도 아프고.. 근데 그렇게 오래는 안 됐습니다.”

여악선은 자신은 나가고 반대로 병력들을 안으로 보내려는 생각으로 안쪽에서 아직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자신은 아프다는 식으로 말했다.


“저희가 급한 일이 있어 모셔다 드리진 못하겠습니다만 밖으로 가시면 의원이 있으니 거기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지요. 말은 전해놓겠습니다.”

“어이구, 그러셔야죠. 다른 사람들도 구해주시고 해야 하는데 제가 붙잡고 있을 수 있나요. 얼른 들어가십시오.”

여악선은 그렇게 말하며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그때 누군가 의심스레 말했다.

“그런데 지금 전투 중인데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겁니까? 저만 못 듣는 겁니까?”

그렇게 말한 것은 허막이었다.

“그러게요. 저도 안 들리는데요?”

“안쪽 깊은 곳에서 싸워서 안 들리는 거 아닙니까?”

“소리가 안 들릴 정도라면 이분은 얼마동안 도망을 쳤다는 겁니까?”

“오래는 안 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여악선은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늘어나는 것을 느꼈지만 둘러댈 말이 떠오르지 않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허막은 여악선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봤다.

곽문축과 빙진호에게서 들었던 적의 수장 중 하나의 모습이 분명 긴 갈기를 가진 덩치 큰 사자 수인이었다.

물론 사자 수인이라고 해서 다 적의 수장이라고 할 수는 없고, 여악선은 갈기가 썩뚝 잘려나가 짧긴 했지만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허막은 주변의 무인들에게 수상하니 일단 잡아두자고 전음을 날리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그들에게 통신으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비상상황입니다! 모두 나오십시오!


“무슨 일입니까?”


- 마교입니다! 마교의 전함 부대가 나타났습니다!


“뭐?”

“일단 나갑시다!”

밖으로 뛰쳐나간 정찰조.

여악선에게는 여기서 잠깐 기다리라고 했지만 놈이 그 말을 들을 리는 없었다.


* * *


천마신교의 전함 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것은 혁련규의 아버지이자 광명우사, 혁준걸의 아들인 혁문석이었다.

정파 연합군의 전함들이 틀로쉬 은하 방면으로 출격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광명우사가 여악선과 혁련규에게 통신을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황급히 부대를 편성해서 보낸 것이었다.


- 뭘 하는 게냐? 왜 구경만 하고 있어? 당장 저놈들을 쫓아내고 련규를 구해내! 얼른!


지휘실 스크린에 떠있는 광명우사는 혁문석을 다그쳤다.

“상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 없이 들어갔다간 우리 쪽 피해도 결코 적지 않을 겁니다.”


- 그게 무슨 상관이냐! 그깟 놈들 몇이 죽건 우리 련규가 더 중요하다. 당장 가서 구해내!


혁문석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광명우사는 손자의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였다.

그래서 광명우사가 직접 온다는 것을 말리고 혁문석이 대신 오긴 했는데 이렇게 통신으로 시시콜콜 간섭할 거란 생각까지는 못 했다.

혁문석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아버지가 아들의 일에 마구잡이로 나서는 것을 자제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옆에 있던 통신병이 혁문석에게 보고했다.

“고립됐던 병력들이 탈출에 성공해서 복귀했답니다.”


- 아! 다행이구나! 됐다. 됐어.


안도하는 광명우사와는 달리 혁문석은 냉정한 태도로 물었다.


“그래? 남은 병력이 얼마나 된다더냐?”

“그것이..”

“아니, 됐다. 책임자가 직접 와서 상황보고 하라 그래.”

혁문석은 통신병이 주저하는 것을 보고 꽤 많은 병력을 잃은 거라 생각했다.

아들이 돌아오면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겠다고 마음먹고 굳은 표정으로 앉아 문을 지켜봤다.


잠시 문이 열리고 여악선이 들어왔다.

혁문석은 울컥하여 하- 하고 깊은 한숨을 내뱉고는 여악선을 노려보며 물었다.


“혼자인가?”

“.. 네. 그렇습니다.”

여악선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서 병력은? 얼마나 복귀했나?”

“.. 다 잃었습니다.”

“뭐라? 그럼 아예 전멸이란 말인가?”

“.. 그렇게 됐습니다.”

혁문석은 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아니, 이런 한심한 작자들을 봤나! 그 정도 병력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면서 그걸 다 잃었단 말인가? 그리고 일이 이렇게까지 됐는데 책임자는 어딜 가서 코빼기도 비추지 않고 부하만 띡 보내는 건가? 책임자더러 직접 와서 보고하라 그래!”


- 아범아, 너무 다그치지 말거라. 승패야 병가지상사라지 않느냐. 다음에는 더 잘하겠지.


광명우사는 혁문석이 혁련규를 심하게 뭐라 할까 걱정되어 말했다.

하지만 혁문석은 그 말을 못 들은 척 더 크게 소리쳤다.


“어디 있어? 당장 뛰어오라 그래!”

그 말에 여악선은 바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죽여주십시오.”

광명우사와 혁문석은 그제야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악선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둘.

그 어색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광명우사였다.


- 설마 네놈.. 련규를 버리고 혼자서 도망쳐 온 것은 아니겠지? 그런 것이라면 네놈은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야!


광명우사는 끓어오르는 불안과 분노를 애써 가라앉히며 말했다.

“솔직하게 말하게. 련규는 어디 있나? 아직 도망치지 못한 건가?”

“공자님께선.. 공자님께선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지휘실 안은 다시 한 번 싸한 정적이 흘렀다.


“.. 그게 정말인가? 확실해?”

자신의 5대독자 아들이 죽었다는 말을 들은 혁문석은 침착하게 말을 한다고 했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 아니, 말도 안 된다! 그게 무슨 말이야! 죽긴 누가 죽어? 련규가 죽었을 리가 없어! 아직 밑에 있는 거지? 악선, 그렇지? 문석아! 혁단주! 당장 수색대를 파견해서 구출해내. 나도 지금 당장 남은 병력들을.. 아니, 본산을 끌고 갈 테니까 어떻게든 찾아!


“아버님! 진정하십시오!”

혁문석은 흥분한 광명우사를 진정시켰다.

하지만 그 자신도 마음이 들끓은 탓에 그를 광명우사가 아닌 아버지라고 불렀다.

“제대로.. 제대로 상황을 설명하게. 련규가 정말 죽었는가? 직접 본 게야?”

그 말에 여악선은 품 안에 챙겨왔던 혁련규의 머리를 조심히 꺼내 두 손으로 받쳐 올렸다.

좋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어차피 이런 일에 더 좋은 타이밍은 없었고,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나빠지기만 할 뿐이었다.


- 아.. 아니.. 이게.. 이게 무슨 일이야!


“으음..”

혁문석은 천천히 팔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조심히 쓰다듬고는 자신의 품으로 가져왔다.


“누구인가?”

한숨처럼 힘없이 내뱉는 물음.

“.. 무당.. 무당파 놈입니다.”


- 문석아. 다 죽여라. 무당이고 뭐고 간에 거기 있는 놈들 다 죽여! 내가 당장 본산을 끌고 가겠다. 복수다! 전쟁이야! 정파 놈들 싸그리 씨를 다 말려주겠어!


광명우사는 흥분하여 소리치고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 그리고 저 새끼! 저 새끼도 당장 죽여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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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장(一章)- 천마귀환 82. (天魔歸還 八十二.) 22.10.05 56 2 12쪽
112 1장(一章)- 천마귀환 81. (天魔歸還 八十一.) 22.10.01 43 1 12쪽
111 1장(一章)- 천마귀환 80. (天魔歸還 八十.) 22.09.29 38 2 13쪽
110 1장(一章)- 천마귀환 79. (天魔歸還 七十九.) 22.09.27 45 1 13쪽
109 1장(一章)- 천마귀환 78. (天魔歸還 七十八.) +2 22.09.24 52 3 12쪽
» 1장(一章)- 천마귀환 77. (天魔歸還 七十七.) +1 22.09.22 54 2 12쪽
107 1장(一章)- 천마귀환 76. (天魔歸還 七十六.) +1 22.09.20 39 2 12쪽
106 1장(一章)- 천마귀환 75. (天魔歸還 七十五.) +1 22.09.17 52 3 12쪽
105 1장(一章)- 천마귀환 74. (天魔歸還 七十四.) +1 22.09.15 51 2 12쪽
104 1장(一章)- 천마귀환 73. (天魔歸還 七十三.) +1 22.09.13 43 2 13쪽
103 1장(一章)- 천마귀환 72. (天魔歸還 七十二.) +1 22.09.10 58 2 12쪽
102 1장(一章)- 천마귀환 71. (天魔歸還 七十一.) +1 22.09.08 60 2 12쪽
101 1장(一章)- 천마귀환 70. (天魔歸還 七十.) +1 22.09.06 48 2 12쪽
100 1장(一章)- 천마귀환 69. (天魔歸還 六十九.) +2 22.09.03 68 2 12쪽
99 1장(一章)- 천마귀환 68. (天魔歸還 六十八.) +1 22.09.01 56 1 12쪽
98 1장(一章)- 천마귀환 67. (天魔歸還 六十七.) 22.08.30 47 2 12쪽
97 1장(一章)- 천마귀환 66. (天魔歸還 六十六.) 22.08.27 44 2 12쪽
96 1장(一章)- 천마귀환 65. (天魔歸還 六十五.) 22.08.25 48 2 12쪽
95 1장(一章)- 천마귀환 64. (天魔歸還 六十四.) 22.08.23 53 1 12쪽
94 1장(一章)- 천마귀환 63. (天魔歸還 六十三.) 22.08.20 47 1 12쪽
93 1장(一章)- 천마귀환 62. (天魔歸還 六十二.) 22.08.18 54 0 12쪽
92 1장(一章)- 천마귀환 61. (天魔歸還 六十一.) 22.08.11 44 0 12쪽
91 1장(一章)- 천마귀환 60. (天魔歸還 六十.) 22.08.09 54 0 12쪽
90 1장(一章)- 천마귀환 59. (天魔歸還 五十九.) 22.08.06 46 0 12쪽
89 1장(一章)- 천마귀환 58. (天魔歸還 五十八.) 22.08.04 4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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