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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전쟁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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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엔에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5
최근연재일 :
2022.06.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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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966

작성
22.05.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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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숲의 여인 (2)

DUMMY

마울라나가 속한 테난네도라리브라스 수호단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평소와 별로 다를 바가 없는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마울라나는 얼마 전에 마르카 계급으로 승진을 해서 이제는 경비를 서는 것이 아니라 병사들의 관리와 훈련을 하는 관리자의 위치로 올라가게 되었다.

얼마 전에 관리자의 직급을 달게 된 마울라나는 자신이 관리자로서 알아가야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했다.

주어진 일과가 끝나게 되면 먼저 관리자의 직급에 들어선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었고, 자신이 맡게 된 부하들에게 여러 의견을 듣기 위해 돌아다녔다.


마울라나의 노력은 적은 시간에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었다.

마울라나는 짧은 기간 동안에 부하들과 많은 소통을 하였고, 이는 자신의 부대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마울라나는 전쟁의 소식이 들어온 시간에도 부하들과 면담을 하고 있었다.


전쟁은 예고 없이 시작되었다.


앙고의 아래쪽에 위치한 나라 페누는 전쟁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 앙고의 영토에 기습적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보고드립니다! 페누의 병사들이 진형을 갖추고 앙고의 영토를 향해서 진격하고 있습니다!”


페누와의 접지역을 지키고 있는 ‘국경 경비대’의 보고를 시작으로 앙고는 페누의 움직임이 전쟁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을 확인하였고, 갑자기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전쟁이라는 단어에 앙고의 전 지역에 있는 모든 병사들의 분위기가 긴장되기 시작했다.

수도를 비롯한 모든 도시는 이 소식을 빠르게 알려서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고, 평소에는 치안유지 정도의 임무를 수행하던 수호단의 병사들은 적국의 진격을 막기 위해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오랫동안 전쟁이 없이 평화로웠지만, 수호단의 움직임은 마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기계를 오랜만에 작동시켰는데도 잘 동작이 되는 것처럼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었다.


페누와 가까이 있는 도시인 테난네도라, 그중에서도 페누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마을인 테난네도라리브라스를 지키는 수호단은 다른 지역들보다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부하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던 마울라나는 상위 계급인 비마리우의 계급을 가지고 있는 상사 라파 라마레스의 호출에 라마레스의 집무실로 향했고, 도착한 라마레스의 집무실에는 라마레스의 휘하에 있는 마르카 계급들이 모여있었다.


“페누가 쳐들어왔다.”


라마레스의 집무실에 불려 온 모든 사람이 놀랐다.


“전쟁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되었다.”


마울라나는 포함한 집무실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라마레스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고, 다음에 이어질 말이 어떤 말인지 예상할 수 있었다.


“본 수호단은 현 시간부로 전시체제로 들어간다. 이것은 수호단 카탄에게서 시작된 명령이다. 전시체제에서 너희가 해야 하는 임무를 다시 한번 상기해라.”

“네!”


라마레스의 말에 우렁차게 모인 대답이 들렸다.

집무실에 모인 사람들은 라마레스의 말이 끝나자 바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울라나는 라마레스의 집무실에서 나온 뒤 곧바로 자신의 부하들을 소집하였고, 전쟁의 소식을 들은 부하들은 전부 모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울라나는 부하들에게 자신의 부대가 어느 위치에서 방어할 것인지를 설명하였고, 어떤 부대들과 같이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전시체제에 들어가면 어떤 움직임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교육을 하기에 충분히 알고 있던 마울라나와 그 부하들은 본인들이 해야 할 행동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시민들의 대피를 원활하게 하는 것과 소수로 움직이는 적군의 침입을 막는 것이 우선적인 임무인 수호단은 마을에 침입할 수 있는 경로를 한 번 더 점검한 후 해당 지역에는 경비를 삼엄하게 세웠으며,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교통을 정리했다.

혹시 모를 후퇴에 대비하여 마을 안에 있는 이동석의 위치를 파악하였고, 이에 대한 정보를 다른 부대에도 공유하면서 이동석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테난네도라리브라스 수호단은 페누의 병사들을 눈으로 직접 보지는 않았다.

수호단의 임무는 지역의 방어이기에, 적군이 지역에 근접하지 않으면 적과 전투를 하지 않는다.

병사들은 수호단의 방어지역에 적군이 접근하기 전에 ‘군사단’이 나서서 전장을 만들어 적군을 저지하는 것이 군사단의 임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수호단의 병사들은 본인들이 전투하게 되는 상황이 군사단의 패배를 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호단의 병사들은 본인들이 전투하는 상황까지 오지 않게 군사단이 잘해내 주기를 기도하고, 응원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무너졌다.


“아군 군사단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국경 경비대가 뚫렸다는 소식이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호단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군사단의 후퇴 소식이 들려왔다.

보고를 받은 테난네도라리브라스 수호단의 카탄은 좋지 않은 소식에 지끈거리기 시작한 머리의 고통을 참은 채로 적군의 자세한 현황을 물었다.


“너무나도 많은 수의 병사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적들은 이동병기를 사용하여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빠른속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원의 말에 수호단의 카탄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마을을 전장으로 만들 수는 없지.”


카탄의 말에 상황실에 모여 있던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카탄은 수호단의 방어를 마을 바깥의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명령했고, 이는 빠르게 이행되었다.

마을을 지키는 인원을 최소한으로 남긴 채 수호단의 병사들은 마을 바깥의 지역에서 진지를 구축했다.


시간이 지나고 먼저 후퇴해서 오는 아군의 군사단이 보이기 시작했고, 후퇴하는 아군의 군사단은 수호단의 진지에 편입되어 수호단과 힘을 합해서 적을 막는 것을 도우기로 했다.

후퇴해서 돌아오는 아군 군사단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그중에서 부상당한 채로 돌아오는 병사들의 비중이 늘어났다.


그리고 드디어 테난네도라리브라스 수호단은 적국 페누의 병사들의 진격을 눈으로 보게 되었다.


잘 정돈된 진형으로 진격하는 수천만의 군사들은 앙고의 영토를 새까맣게 뒤덮었다.

수천만의 숫자는 테난네도라지역의 상비군인 수백만에 비해서 너무나도 많은 숫자였다.

전방에 위치한 마울라나는 적들의 군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끝없이 펼쳐진 적들의 규모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페누 병사들의 진격은 자신들의 사정거리 내에 앙고의 병사들이 들어왔다고 판단되자, 빠른 속도의 돌진으로 바뀌었다.

양고의 수호단도 적들의 돌격을 기점으로 응수하기 시작했다.

수는 현저하게 적었지만, 앙고의 병사들은 기죽지 않았다.

전장을 뒤엎는 함성은 아군의 것인지 적군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양쪽의 전위끼리 부딪힌 소리를 시작으로 양쪽의 한사들은 지한을 발동하기 시작했다.

몇 명의 한사가 거대한 돌덩이들을 생산해내고, 몇 명의 한사는 그 돌덩이들을 하나로 합쳤다.

그리고 한 명의 한사가 그 돌덩이를 하늘 높이 띄운 후에 다른 한 명의 한사가 그 돌덩이에 방향과 속도를 주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운석은 순식간에 수백 개가 되었고, 그 수백 개의 운석은 적군의 중간 지점을 향해 내려 꽂히기 시작했다.

앙고의 진영에서 만들어진 운석은 페누의 병사들을 향해 떨어졌고, 페누의 진영에서 만들어진 운석은 앙고의 병사들을 향해 떨어졌다.


조금 뒤늦게 운석을 만드는 한사들도 있었다.

그들은 한 박자 늦게 만들어진 운석을 적들이 보내는 운석을 요격하는 용도로 방향과 속도를 계산했고, 힘을 무력화시키는 지한을 추가해서 걸었다.


양쪽의 운석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들렸다.

하지만 양쪽의 피해 규모는 너무나도 달랐다.


앙고의 운석은 페누의 운석에 의해 거의 대부분이 요격이 되었고, 요격이 되지 않은 운석들도 방어용으로 만든 지한으로 만들어진 물질에 의해서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페누의 운석은 많은 수가 앙고의 병사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데 성공했다.

병력의 차이는 곧 운석 개수의 차이를 내었다.


운석의 싸움에서 앙고의 진영이 밀리는 것이 눈에 띄게 되었을 때 페누의 진영은 마침표를 찍듯이 다른 카드가 하나 더 나왔다.

전위의 싸움에서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던 앙고의 병사는 이어진 페누의 카드에 의해서 밀리기 시작했다.


“뭐야··· 저건···”


처음 보는 위압감에 앙고의 한 병사가 자리에 굳어서 손에 쥐고 있던 무기를 떨어트렸다.

8개의 다리를 가지고 걸어 다니는 매우 거대한 덩치의 동물이 페누 한사들의 강화가 걸린 갑옷을 입고 앙고의 병사들을 공격했다.

앙고의 병사들은 처음 보는 동물로 공격하는 페누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나도 처참한 결과에 수호단의 카탄과 군사단의 카탄은 후퇴를 의논했다.

의논은 빠르게 끝났고, 곧 앙고 진영에 후퇴 명령이 떨어졌다.


후퇴하라는 명령은 전위에서 용맹하게 싸우고 있던 마울라나와 그 부하들에게도 전해졌다.


“후퇴 명령이 떨어졌다! 적들의 진격을 늦춰라!”


전위에서 싸우고 있는 그들은 후퇴명령이 떨어진 것에 자신들의 역할이 아군의 후퇴를 위해 적들의 진격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천히 후퇴하면서 방어하는데 전념해라!”


마울라나와 그 부하들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시작했다.

희생의 역할은 마울라나와 그 부하들만이 아닌 전위에 있는 모든 병사들이 함께 했고, 열세라는 환경에서 그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역할을 수행했다.


“저길 봐, ‘페테난데 숲’이다!”


전장에서 마을로 향하는 길에 있는 페테난데 숲까지 충실히 역할을 수행한 그들은 페테난데 숲까지 도달했음에 기쁨의 감정을 호소했다.

숲에 도착한 그들은 숲에 불을 지르며 후퇴하기 시작했다.

숲의 군데군데에 가연성이 높은 물질들을 미리 심어두었기에 숲에 일으킨 불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그 불은 페누 병사들의 진격을 멈추었다.

숲에 도착했다는 것은 희생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했다.


숲이 불에 타는 동안 페누의 병사들은 두 무리로 나뉘었다.

한 무리는 숲의 불을 끄면서 진격하기 시작했고, 다른 무리는 숲을 돌아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페누의 병사들이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숲이 불에 타는 동안 적들의 진격을 충분히 억제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수호단 병사들은 마을에 도착하자 바로 정비를 시작했다.

테난네도라리브라스 수호단에서 올린 보고와 군사단에서 올린 보고를 받은 왕궁에서는 즉시 긴급 충원을 시작했고, 적들의 병력은 순식간에 다른 지역의 병사들에게도 보고되었다.

마찬가지로 테난네도라의 다른 마을 수호단에게도 그 정보는 공유되었고, 테난네도라리브라스의 카탄은 다른 마을 수호단의 카탄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카탄들의 회의에서 나온 결론은 결코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병력이 승리할 수 있는 병력이 아닌 것을 인정했고, 충분한 숫자로 이루어진 아군의 진형이 만들어지기까지 적들의 진격을 늦추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탄들의 회의에서 돌아온 테난네도라리브라스 수호단의 카탄은 대대적인 후퇴 명령을 내렸고, 후퇴 중에 최우선으로 해야 할 행동으로 모든 이동석의 파괴를 강조했다.


이동석의 파괴는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이동석까지 모두 파악하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시중에는 불법으로 제작되어 유통이 된 이동석도 있었다.

파악된 이동석은 모두 파괴했지만, 모든 이동석을 파괴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동석의 파괴에 모든 힘을 쏟을 수는 없었기에 테난네도라의 병사들은 진격을 막는 후퇴를 위해서 곳곳에 함정을 설치했다.


마울라나와 그 부하들은 함정을 설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왁자지껄하게 떠들면서 임무를 수행했을 그들은 함정을 설치하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전투였지만 많은 수의 동료가 죽었다.

그것은 충격으로 이어지기 충분했고, 서로의 눈이 마주칠 때마다 다음에도 눈을 마주칠 수 있기를 기도했다.



***



마울라나는 이동하는 알츠에서 눈을 떴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음을 눈으로 확인한 마울라나는 상황을 더욱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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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숲의 여인 (3) 22.05.29 9 2 12쪽
» 숲의 여인 (2) 22.05.27 1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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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왕궁의 부름 (2) 22.05.11 16 3 15쪽
2 왕궁의 부름 (1) 22.05.11 36 10 15쪽
1 프롤로그 - 투란모 +1 22.05.11 70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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