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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전쟁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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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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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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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966

작성
22.05.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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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숲의 여인 (5)

DUMMY

수호의 호수 한가운데에 있던 섬에서 갑자기 나타난 여인은 쓰러져있는 마울라나를 들어서 갑자기 나타난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녀는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성인 남성인 마울라나를 들어 옮기는 데에 큰 힘을 주지 않았다.


그녀는 푹신한 소재의 잎사귀들을 사용해서 만든 침대에 마울라나를 눕히고 한 동물의 장기로 만든 보관용기를 하나 가져와서 용기에 담겨 있는 빨간색의 액체를 마울라나의 상처에 발라주기 시작했다.

빨간색 액체는 찔린 상처 안으로 침투하더니 살을 태우는 듯한 연기를 내며 몸에 있는 상처들을 빠른 속도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빨간색 액체의 효과로 상처가 낫고 있음을 확인한 그녀는 조금 안심했다는 듯이 숨을 크게 내쉬었고, 한 나무 그릇에 풀과 열매를 가져와서 풀과 열매를 짓이겼다.

열매와 풀은 나무 그릇 안에서 점점 뭉그러지더니 걸쭉한 액체가 되었고, 마울라나의 입을 열어 걸쭉한 액체를 마울라나의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울라나는 점점 혈색이 좋아졌고, 그런 마울라나를 보며 그녀는 조용히 웃음을 지었다.


숲의 여인이 하는 간호에 빠른 속도로 상태가 좋아지고는 있으나, 신체가 입은 피해가 워낙 컸던 마울라나는 쉽게 눈을 뜨지 못했다.

숲의 여인은 처음보는 마울라나의 옆을 떠나지 않았고, 지극 정성으로 간호해 주었다.



***



시간이 지나고 집 밖에 있던 페누군의 시체들이 호수 아래에서 모두 없어졌다.

마울라나는 숲의 여인이 해주는 정성 어린 간호에 답하듯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건가.”


마울라나는 밝아진 시야를 느끼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천천히 자각하기 시작했다.

마울라나는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었지만 마치 하룻밤을 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며 일어났다.

그렇기에 자신이 얼마 동안 누워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빛에 적응을 마친 마울라나의 시야는 마울라나에게 자신이 있는 공간에 궁금증을 가져다주었다.

마울라나는 이제는 완전히 회복된 몸을 일으킨 후 자신의 주변을 둘러봤다.


자신이 누워있던 침대 옆에는 원형으로 되어 있는 탁자가 있었고, 그 탁자 위에는 방금 막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는 나무 그릇이 있었다.

나무 그릇을 본 마울라나는 자신이 지금 포만감이 남아있는 상태라는 것을 자각했다.

마울라나는 들고 있던 나무 그릇을 다시 탁자 위로 올려둔 후 눈을 감기 전에 있던 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나타난 집, 하얀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가 있었지. 그리고 그녀는 단숨에 페누군의 병사들을 처리했고···’


나름의 생각 정리를 마친 마울라나는 자신이 있는 장소를 기억 속에 있던 갑자기 나타난 집의 내부라고 생각을 했고, 정신을 잃고 있는 동안 자신을 돌봐준 사람은 하얀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일 것으로 생각했다.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 주변을 둘러보며 그녀를 찾아봤다.

집 안은 돌아다닐 필요 없이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그 공간을 모두 볼 수 있었고, 숲의 여인은 집 안에 없었다.

마울라나는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침대에 앉아서 기다렸다.


기다림의 시간을 길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무로 된 문이 열리더니 마울라나의 시야가 흐려지기 전에 봤던 그 형체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아름답다.’


마울라나는 숲의 여인의 얼굴을 처음으로 제대로 보았다.

마울라나는 신기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그녀에게 잠시 동안 넋을 잃었다.

그녀에게 잠시 뺏긴 정신을 찾아온 마울라나는 집으로 들어온 그녀의 눈이 자신의 눈과 마주쳤음을 알았고, 자신을 돌봐준 것에 대하여 감사를 전하기 위해 침대에서 나왔다.


“잉나?”


기약 없이 누워있던 마울라나가 일어나 있음에 놀라서 문 앞에 잠시 멈춰있던 숲의 여인은 정신을 차리고 마울라나에게 일어났음을 물어봤지만, 마울라나는 그녀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마울라나는 갑자기 건넨 그녀의 말을 온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언어가 완전히 어색하지는 않았고, 이에 의아함을 가졌다.


‘몇몇의 지역에서 사용한다는 사투리도 아닌데···’


숲의 여인이 하는 언어는 분명 앙고의 언어였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일어난 건지 물어본 건가요?”


마울라나는 자신이 멋대로 이해한 대로 되물어봤지만, 숲의 여인 역시 마울라나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나름의 대화가 통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마울라나는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통역을 위해 지한으로 초록색의 액체를 생성해 자신의 양쪽 귀에 넣었다.

마울라나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눈치를 챈 숲의 여인도 통역을 위해 지한으로 액체를 생성했다.

하지만 숲의 여인이 만든 액체는 마울라나가 만든 것과는 달리 투명했고, 마울라나는 그것을 신기해했다.


“일어나셨나요?”


이제 서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가 되자, 숲의 여인은 처음에 했던 말을 다시 했다.


“네, 덕분에 살아난 것 같군요.”

“처음 보는 다친 사람을 눈앞에서 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마울라나는 자신과 페누군 모두 그녀에게 있어서는 처음 보는 사람일 텐데 자신은 도와주고 페누군은 가차 없이 죽여버렸던 그녀의 행동이 그녀의 말과는 조금 어긋난다고 생각했지만, 일단은 그 의문을 보류했다.


“은혜를 입었군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제가 어떤 식으로 보상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보상이요? 음··· 그럼 저와 말상대를 해주세요. 혼자 있으면 심심하거든요.”


생각하는 척을 하며 바로 대답을 한 숲의 여인의 행동은 조금 어색했고, 마울라나는 그것을 쉽게 눈치챘다.

마울라는 숲의 여인이 말을 할 때마다 그녀에 대해서 의문이 쌓이고 있음을 느꼈다.


“말상대요? 저로 괜찮다면 상관없습니다.”


마침 숲의 여인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던 마울라나는 속으로 잘됐다고 생각했다.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마울라나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러 오는 숲의 여인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단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기에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부상이 심했을 텐데 완전히 회복된 것 같군요. 제가 얼마나 쓰러져 있던 거죠?"

"날짜를 세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조금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어요."


마울라나는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와 상처를 확인하는 그녀에게서 좋은 향기를 맡았지만 애써 모른체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군요.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마울라나는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쪽 분들이 수호의 호수라고 부르는 호수에 떠 있는 작은 섬이에요."


'그쪽?'


조금 특이한 어휘에 마울라나는 참아왔던 숲의 여인에 대한 궁금함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역시 앙고인이 아니었군요."


마울라나는 눈을 뜨고 숲의 여인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에게서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녀에게서는 앙고의 치란마에서 받는 아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페누의 치란마에서 받는 아도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기에 마울라나는 그녀의 그런 점이 신경 쓰였다.


"네, 앙고인이라는게 이 지역에 존재하는 치란마에서 아도를 받는 사람들을 말한다면 저는 앙고인이 아닙니다."


그녀는 마치 더욱 질문하라는 듯이 마울라나가 조금 이해하기 어렵게 말을 했다.


"그렇다고 페누인도 아닌 것 같은데··· 아예 치란마에서 아도를 받지 않는 것 같군요. 죄송하지만 '난민' 입니까?"



현재에 이르러서는 많은 수의 치란마가 하늘에 떠 있지만, 끝도 없이 넓은 투란모를 가득 채우기에는 그 수가 한참 모자랐다.

치란마의 빛이 닿지 않는 공간이 존재했고, 그 공간에서 태어난 자들은 어떤 치란마에서도 아도를 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치란마에서 아도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남들보다 수명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보통의 경우 난민은 나라에서 쫓겨난 사람이거나, 나라의 횡포에 못 이겨서 나라를 떠난 사람, 가난에 의해서 나라를 떠난 사람들의 자식인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경우 부정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는 그들을 앙고에서는 난민이라고 부르고 있기에 마울라나는 그녀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난민인지 물어보았다.


“난민이요?”


하지만 그녀는 난민이라는 것에 대해서 몰랐고, 마울라나는 그녀의 표정에서 그녀가 진심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아, 아닙니다. 음··· 제가 그쪽의 이름을 아직 모르는군요. 저는 위자야 마울라나라고 합니다.”

“저는 나이넨이라고 부르면 되어요.”

“가문은···?”

“가문이요? 아! 가문은 없습니다.”


마울라나는 가문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 같은 그녀가 너무나도 수상했다.


‘마치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듯하군.’


마울라나는 그녀가 숲에서만 살아온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풀리지 않은 의문은 너무나도 많았기에 마울라나는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가기 위해서 나이넨에게 앙고에서 난민과 고아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마울라나의 설명을 들은 나이넨은 난민과 고아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했다는 듯이 끄덕였고, 자신은 난민도 고아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나이넨의 반응에 나름대로 만족한 마울라나는 질문을 이어갔다.


“난민도 고아도 아니라면, 어떻게 치란마에서 받는 아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거죠?”

“간단하게 생각해보세요.”


나이네는 마울라나에게 문제를 내듯이 말했고, 그 상황이 재밌는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마울라나는 조금 짜증이 나려고 했지만,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태어나는 순간에 받는 치란마에서 아도를 받지···’


마울라나는 치란마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 중 가장 기본적인 정보부터 생각하기 시작했고, 간단하게 생각해보려고 했기에 금방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태어나는 순간에 세상에 치란마가 없었다면?’


마울라나는 본인이 떠올린 생각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난민이 아니라고 하는 나이넨의 말을 떠올렸고, 더 이상 다른 경우가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말도 안 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그렇게 살아 있을 수는···”


나이넨은 마울라나가 자신이 낸 문제의 답을 찾았음을 눈치챘고, 그 상황이 더욱 즐거워졌다.


“있어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살아 있을 수가.”


나이넨은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마울라나의 반응에 더욱 크게 즐거워했다.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이쪽 지역에서 자라왔어요. 매일매일 어른들이 이름을 짓는 것을 구경했고, 제가 어른이 되고 나서부터는 저도 이름을 짓기 시작했죠.”


마울라나는 ‘이름을 짓는다’라는 행위가 무엇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더 나이가 들수록 저는 제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저는 늙지 않는답니다.”


나이넨은 나름 한 방 먹일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말했지만, 생각보다 조용한 마울라나의 반응에 조금 실망했다.

하지만 마울라나는 무반응이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사고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친구들은 늙어가고 시간이 지나서 죽었죠. 그리고 저의 자식들도 시간이 지나서 늙고 죽었지만, 저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5대째 정도의 후손이 저를 보고 부러워하며 죽는 것을 보고서는 이 신체가 축복임을 느꼈죠.”

“음··· 농담인가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나이넨의 얘기가 이어지자 마울라나는 나이넨이 잘 짜여진 설정을 풀어 놓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편해졌고, 나이넨의 이야기를 조금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농담인지 물어볼 때 마울라나는 자신도 모르게 비꼬는 식의 말투로 말을 했고, 그 행동은 나이넨을 자극했다.


순간 자신을 놀리는 거라고 생각한 나이넨은 이곳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기로 하였고, 페누군 추격조를 전멸시켰을 때 사용한 지한을 다시 사용해서 순식간에 날카로운 물질을 만들었다.

날카로운 물질은 엄청난 속도로 마울라나에게 이동했고, 모든 과정이 순식간에 일어났기에 마울라나는 반응하지 못한 채로 굳어있었다.

날카로운 물질은 마울라나의 이마 바로 앞에서 멈춰 섰다.


순간적으로 다가온 죽음의 공포가 마울라나에게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주었다.


‘이 여자는 처음 보는 100명 정도의 사람을 순식간에 몰살시킨 미친 여자다···’


마울라나는 단 한 번의 말실수로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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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숲의 여인 (6) 22.06.01 5 1 15쪽
» 숲의 여인 (5) +1 22.05.31 11 2 13쪽
18 숲의 여인 (4) 22.05.29 8 1 15쪽
17 숲의 여인 (3) 22.05.29 9 2 12쪽
16 숲의 여인 (2) 22.05.27 1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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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새로운 만남 (7) 22.05.24 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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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새로운 만남 (5) 22.05.21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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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새로운 만남 (3) 22.05.18 8 1 13쪽
9 새로운 만남 (2) 22.05.17 8 1 14쪽
8 새로운 만남 (1) 22.05.15 7 0 14쪽
7 레나리 (3) 22.05.14 9 0 20쪽
6 레나리 (2) 22.05.14 11 0 12쪽
5 레나리 (1) 22.05.13 13 0 12쪽
4 왕궁의 부름 (3) 22.05.12 17 1 14쪽
3 왕궁의 부름 (2) 22.05.11 18 3 15쪽
2 왕궁의 부름 (1) 22.05.11 38 10 15쪽
1 프롤로그 - 투란모 +1 22.05.11 72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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