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상을 위하여 : 천우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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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동스럽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9
최근연재일 :
2022.08.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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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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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패배와 실패

DUMMY

상선의 전투원은 선원들과 상왕궁의 일행까지 다해서 일백 명이 고작이다.


군왕 군의 두 척의 군선에는 각각 삼백 명의 군인이 타고 있었다.


포획 창을 박고 사슬을 당겨 간격을 좁힌 후 판자로 다리를 놓는다.


“판자를 부숴요! 병사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령하가 판자를 베어버린다.


반대쪽은 진수가 맡아 판자를 베고 있다.


판자 위에 올라섰던 병사들이 판자와 함께 바다로 떨어진다.


[쉬이이이]


“화살이 날아옵니다!”


“선원들! 방패!”


화살을 막는 동안 사슬이 당겨지고 배가 가까워진다.


판자가 늘어나며 병사들이 넘어오기 시작했다.


돛에서 밧줄을 타고 넘어오는 병사들도 있었다.


“밀리면 안 됩니다! 넘어오는 수단을 파괴하고 병사를 저지하세요!”


[쉬이이이익]


화살 비가 쏟아진다.


수많은 적병이 넘어오며 점점 뒤로 밀려나니 화살 세례가 멈추었다.


소라를 보호하던 일행들은 어느새 선수까지 물러났다.


완전무장 한 적병들과 대치하고 있다.


“여기 괴물이 하나 있다던데!? 그게 누군가?”


병사들을 해치고 거한의 남성이 앞으로 나왔다.


“부장님 뒤에서 말씀하시죠?”


“내가 원하는 건 전쟁이 아니라 싸움이다. 뒤에서 무슨 싸움을 하나.”


거한의 뒤를 쫓아 나온 문사 차림의 왜소한 남성


대치하고 있는 적병을 보더니 깜짝 놀란다.


“그럼 저는 다시 뒤로 가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괴물이 누구냐니까?”


진수가 앞으로 나섰다.


“천우당의 사범 공진수라 합니다. 군왕군의 부장이시오?”


“네가 괴물인가? 어린 인물이라 들었는데 나와 동년배쯤 아닌가?”


“싸움을 원하신다니 제가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기면 이 배를 풀어주시겠습니까?”


“허, 허, 풀어달라? 지금 그게 가능할 것 같은가?”


거한이 한 걸음 나서며 자신의 대부를 높이 들었다 갑판을 내려친다.


[콰작!]


“잔말 말고 덤벼라. 싸우자는데 무슨 말이 많나?”


“이익! 하압!”


진수가 기운을 뿜어내며 부장을 찌르기 위해 직선으로 달려든다.


“그런 나약한 무기로 나를 상대하겠다고.”


갑판에 박혀있던 대부를 그대로 들어 올리며 진수의 검을 쳐낸단.


검만이 아니라 팔까지 뒤로 튕겨 나갔다.


“이, 무슨!”


올라갔던 도가 붉게 타오른다.


“너는 아니구나.”


대부가 진수를 향해 떨어진다.


[쾅!]


하얀빛에 감싸인 검이 대부의 앞을 가로막았다.


비스듬히 대부의 방향을 틀어 갑판으로 떨어지게 했다.


“너는 좀 쓸만하냐? 그냥 그 어린 괴물을 데려와라. 우리 장군이 관심을 가질 만한지 내 검증 해 봐야겠으니.”


“우리 일행 중 그런 괴물은 없습니다.”


령하가 대부를 쥐고 있는 부장의 손을 노리며 검을 휘두른다.


부장의 손이 붉게 타오르며 령하의 검을 잡았다.


“간악한 계집이구나 손을 노리다니.”


‘내 검을 잡았어?.’


“하지만 너도 내 상대는 아닌 것 같구나.”


“그건 해봐야죠!”


령하가 기운을 더해 손아귀에서 검을 뽑는다.


“크, 크, 크, 전력은 아니었다?”


부장이 피가 흐르는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어디 한번 제대로 해보죠!”


령하의 검이 부장의 오른쪽 어깨를 노린다.


대부의 자루로 검을 쳐 내지만 이어지는 맹렬한 공세에 뒤로 물러나기 시작한다.


“이놈들아, 비켜라!”


병사들이 갈라진다.


뒤로 크게 한걸음 물러나며 대부를 휘두른다.


많은 병사가 몰려 미처 물러나지 못한 병사들이 대부에 당했다.


게다가 검으로 대부의 방향을 틀어 걷어내니 자기 부하들을 치는 격이 되었다.


“이런 곳에서 병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대부를 잘도 휘두르네요.”


령하의 검이 부장의 우측 가슴팍을 꿰뚫었다.


“큭, 이것이!”


부장은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악귀 같은 면모를 보였다.


그대로 오른팔로 령하를 껴안으며 압박한다.


“꺄악!”


거대한 덩치의 근육 덩어리 부장이 근육으로 압박하자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


“놔요!”


병사들이 부장을 뒤로하며 둘러싸 령하는 적진의 한가운데 붙잡힌 꼴이 되었다.


“내가 지금 네게 싸움은 졌지만 전쟁은 이겼으니 가만히 있거라.”


“이이!”


령하가 있는 힘껏 부장의 팔을 풀어보려 하지만 풀 방법이 없다.


가슴팍을 꿰뚫은 검으로 베어보려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스승님!”


소라가 령하를 부른다.


“소라야 뒤로 물러나거라! 시원이가 올 때까지 버텨야 해!”


“네가 소라구나. 크, 크, 크, 이것들아 어서 저 아이를 잡아 오지 않고 뭐 하느냐! 다 끝난 것 같으니 돌아가자. 소장들은 어디서 뭘 하나 일해야지 일!”


“예 부장 나머지는 어떻게 할까요?”


“뭘 어떻게 해 우리가 놀러 왔나! 쓸어버려!”


“모두 쳐라!”


부장이 뒤로 돌아 배로 돌아간다.


“스승님!”


뒤로 물러나야 할 소라가 령하를 부르며 앞으로 나선다.


“공주님 안 됩니다!”


“놔요! 스승님이.”


[쫙!]


“악!”


채찍이 소라의 손목을 휘감는다.


“그리 스승을 따라가야겠으면 이리 오면 되지!”


채찍이 잡아당겨지며 뽑혀 나오듯 끌려간다.


“요인은 확보했다! 화살을 쏴라!”


“화살이 날아온다, 대비하라!”


화살이 날아오는 것을 알아도 비영대와 상선의 사람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시원아 여기서 이럴 때가 아니다!}


“무슨 소리예요, 저 지금 바빠요.”


{크, 크, 크, 목적을 잊으면 안 되지. 지금 령하의 기가 크게 불안정하다.}


{소라에게도 뭔가 이변이 생긴 것 같아. 어서 쫓아가야 해.}


“이런 젠장! 어느 쪽이에요.”


시원이 쉴새 없이 검을 휘두르며 령하와 소라의 위치를 파악하려 한다.


{반대쪽 상선 후미이다.}


“예!”


시원이 앞의 적들을 검을 옆으로 들어 양손으로 힘껏 밀어낸다.


수십 명의 병사가 뒤로 밀려나며 넘어졌다.


앞의 공간이 확보되자마자 몸을 날리다.



상선 위 남아있는 병사들은 대부분 군왕군이었다.


“후방에 적이다!”


좌축에 붙어있던 배 쪽에서 후방에 적이 나타났다는 호령이 들려오고 군왕군의 병사들이 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좌측 배의 하늘에 붉게 타오르는 불덩이가 보인다.


상선의 갑판 위에 서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시체들과 부상자들, 그 사이를 기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수가 이렇게 무력하다니.”


“스승님 저희는 어찌합니까?”


“스승님 일단 도망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놈들아 태사범님께 받은 임무가 령하님을 보호하는 것인데 도망가면 무엇하냐?”


“그게 아닙니다. 령하님을 구해야지요.”


“저 배로 숨어들 수는 없을까요?”


한쪽의 배는 공격받고 있고, 한쪽의 배는 포획 창을 끊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 여기서 빠져나가자. 군왕군이 되어 저 배에 숨어드는 거야.”


“예. 따르겠습니다.”


‘젠장, 부장이라는 자가 저렇게 강하다니. 어떻게 해야 령하님을 구한단 말인가.’


진수와 두 제자는 적당한 적병의 옷을 입고 변장해 령하와 소라가 실린 배를 향해 뛰었다.



상선의 뒤쪽에 도착하니 포획 창을 분리한 한 척의 배가 멀어지고 있었다.


[훙! 훙! 훙!]


시원이 멀어지는 배로 옮겨 타려고 할 때 거대한 도끼가 날아왔다.


검으로 대부를 쳐낸다.


[쿵!]


오른쪽 가슴팍에 피를 흘리는 거한이 상선에 올라탔다.


“네 녀석이구나. 그 괴물이.”


상대하지 않고 배를 향해 뛰려 한다.


[훙, 훙, 훙]


[후, 훙, 훙]


두 자루의 손도끼가 날아왔다.


날아오는 도끼 뒤로 거한이 달려든다.


“방해하지 마세요!”


도끼를 쳐내고는 곧장 거한의 머리를 내려친다.


오른팔 손목의 권갑에 기운을 부어 막아낸다.


[캉!]


권갑이 찌그러지고 손목이 꺾인다.


“끅! 크, 크, 크, 크, 괴물은 괴물이구나. 그래 드디어····.”


“비켜서세요. 죽습니다.”


“죽여봐라. 너는 나를 쓰러뜨리기 전에는 이곳을 벗어날 수 없으니.”


“방금 그 말 후회할 겁니다.”


“무인이 전장에서 목숨 거는 것을 후회할 것 같으냐?”


거한의 품으로 달려들며 상처가 보이는 오른쪽을 가슴을 공격한다.


“무사들의 쓸데없는 고집은 없어서 좋구나! 으아아아아!”


갑자기 몸을 하늘로 젖히며 포효하는 거한.


온몸의 기력이 들끓는다. 온몸이 붉게 물들어가는 거한의 가슴에 검이 박힌다.


[쾅!]


거한의 몸이 폭발했다.


‘거화?’


{뭐야 이거? 내 종속인가?}


{이건 그런 게 아니에요! 그녀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역시 이미 이 세상에 개입해 있던 건가?}


거한의 몸집 두 배는 될 법한 불타는 거인이 주먹을 휘두른다.


검으로 막아도 뒤로 밀리며 갑판의 나무판자들이 부서진다.


“아오! 이건 오년전이나 다를 게 없잖아!”


“이게 내가 새로이 얻은 힘이군!”


“지금 말을 했어?”


불길 속에서 명치쯤에 거한의 얼굴이 보인다.


“너를 만나야 사용할 수 있는 기력의 운용법이라 하여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하! 하! 하!”


거인이 달려오며 옆에 박혀있던 대부를 왼 손으로 쥐고 휘두른다.


검으로 막고 반격하려 하지만 곧장 오른쪽 주먹이 날아온다.


“큭.”


[콰쾅!]


주먹이 시원이의 몸통만 하다, 정통으로 맞아 선실 벽에 처박힌다.


{이 검으로는 안 된다.}


{끌, 끌, 끌, 인간을 패려고 만든 검으로 상대가 되겠나?}


{지금이 검을 바꿔 들어라.}


바닥에서 검병이 올라왔다.


검을 뽑아 들자 새파란 기운으로 검을 휘감으며 거인을 찔러 들어간다.


[카! 캉!]


대부를 들어 올리며 시원이의 검을 쳐냈다.


“재미있구나! 내 불길이 끝이 없어!”


거인의 손에 들린 대부가 거대한 불의 도끼로 변했다.


“재미없습니다. 그만 마무리하죠.”


시원이의 검에서 파란 물결이 퍼져 나온다.


거한이 대부를 내려친다.


시원이가 좌에서 우로 검을 올려 벤다.


대부와 거한을 함께 베어버렸다.


[훅!]


도끼머리가 떨어지며 갑판 위로 불길이 퍼진다.


“괜히 괴물이 아니구나.”


몸통이 사선으로 베어지며 가슴에 있는 얼굴이 사선으로 어긋난다.


[푸수수]


거대한 불꽃 거인의 몸이 무너지며 거인이 서 있던 주변 갑판이 순식간에 타들어 간다.


거인이 사라지자 떠난 배를 쫓아 뛰어간다.


{시원아 안 된다! 너무 멀어!}


{멈춰!}


바다로 뛰어들었다.


“소라야! 령하님!”


물을 밟고 몇 걸음 뛰었지만 아직 멀기만 하다.


물이 밟아지지 않고 발이 빠지기 시작한다.


물에 빠져 헤엄쳐도 멀어질 뿐이다.


“아아아아악!”


대답 없는 절규만이 남았다.


작가의말

저의 세상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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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모전 기간 끝. 일주일 충전 휴재. 22.07.26 8 0 -
71 제71화 삼백의 마음가짐 22.08.10 10 0 9쪽
70 제70화 지고의 존재 22.08.10 6 0 9쪽
69 제69화 제할일을 할 뿐 22.08.07 6 0 9쪽
68 제68화 매가 약이라고 했다 22.08.05 7 0 10쪽
67 제67화 준비하는 사람들 22.08.05 7 0 9쪽
66 제66화 모두에게 필요한 것 22.08.03 7 0 10쪽
65 제65화 오행 그 이상의 힘 22.08.03 7 0 9쪽
64 제64화 알수록 신기한 22.07.24 6 0 9쪽
63 제63화 왕벚꽃의 황홀경 22.07.22 8 0 9쪽
62 제62화 사생결단의 각오 22.07.22 8 0 9쪽
61 제61화 삼대가 멸족할 일 22.07.20 8 0 9쪽
60 제60화 천황 폐하의 명이다 22.07.20 7 0 9쪽
59 제59화 종잇장 목숨 22.07.17 6 0 9쪽
58 제58화 꿈 같은 시간 꿈이 될 시간 22.07.15 10 0 9쪽
57 제57화 모두 함께 22.07.15 9 0 10쪽
56 제56화 금강산도 식후경 22.07.13 10 1 10쪽
55 제55화 갈 길이 멀다 22.07.13 9 0 9쪽
54 제54화 오만방자한놈 22.07.10 11 0 10쪽
53 제53화 면상 좀 볼까 22.07.08 10 0 10쪽
52 제52화 추영의 꿈 22.07.08 11 0 10쪽
51 제51화 뒤늦은 깨달음 22.07.06 10 0 10쪽
50 제50화 뜻밖의 배움 22.07.06 9 0 10쪽
49 제49화 무왕의 방문 22.07.03 12 0 9쪽
48 제48화 새로운 수련의 시작 22.07.01 13 0 10쪽
47 제47화 궁금하다 22.07.01 12 0 10쪽
46 제46화 무왕은 배가 고프다 22.06.29 10 0 9쪽
45 제45화 간사한 세 치 혀 22.06.29 9 0 9쪽
44 제44화 불꽃과 함께 춤을 22.06.26 11 0 9쪽
43 제43화 목숨을 버려 지킨 것 22.06.24 1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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