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상을 위하여 : 천우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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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동스럽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9
최근연재일 :
2022.08.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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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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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새로운 수련의 시작

DUMMY

“무왕 전하 한 달입니다. 수원 왕자님은 이 사막에 안 계신 것이 분명합니다.”


“수원이가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냐?”


“한 달간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을 다 뒤졌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천황님을 보필하셔야 하는 분께서 이리 오래 자리를 비우시는 것은 천황님의 분노를 사실지도 모릅니다.”


“수원아.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


모래 거인과의 싸움 후 아이들은 곧 찾을 수 있었다.


아들 둘과 딸 하나.


둘째가 사라졌다.


첫째가 앞장서고 둘째가 후미를 지키며 걸었다고 하였다.


아이들은 모래폭풍을 벗어났을 때 야 수원이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렇게 사라진 아이를 찾아 병력까지 풀어 한 달간 사막을 수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 사라진 둘째가 저분이라는 건가요?”


“그래, 저 친구가 이십 대가 되어 나타났을 때 이 나라에 큰일이 생길 뻔하였다.”


“저분 한 사람 때문에 나라가 위태로웠다고요?”


어느새 일행 모두가 상왕이 들려주는 무왕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사막의 흉적들로 인해 천왕국의 서남부가 고립되었으니 엄청난 사건이었지. 서부 대륙의 상단들이 받은 피해가 커 전쟁까지 일어날 뻔하였어.”


“흉적이요? 산적 같은 건가요?”


“그래, 그 흉적은 군사를 보내도 쉽게 일망타진할 수가 없었어, 교역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고려한 천황폐하께서 천왕국의 서부를 책임지는 무왕에게 칙령을 내리셨지. 흉적을 말살하라는.”



“저곳이 흉적의 근거지이냐?”


“예 전하! 사막 중심부의 다섯 샘 중 가장 큰 두 곳을 근거지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목책까지 세우다니 이 사막에 자신들의 성이라도 쌓을 생각인가 보구나.”


온통 모래뿐인 이 사막에서 가장 귀한 샘을 차지하고 사막을 가로지르는 상단을 털어먹는 사적.


사적이 흉적이라 불리게 된 건 이들에게 당한 사람들이 모두 사막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었다.


살아 돌아갈 필수품조차 빼앗으니 사막을 살아 나올 수가 있겠는가?


“두 곳을 동시에 치는 것은 차질 없게 준비되었겠지?”


“예! 가절 왕자님께서 형후 왕자님, 소람 공주님과 함께 군사를 이끌고 진시에 시작할 것이옵니다.”


“좋다, 내 자식들이 겪는 첫 실전으로 적당할 것 같구나.”


“시작하자. 북을 쳐라.”


토벌을 시작하려는데 사막 저편에서 먼지가 일고 말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아버지! 아버지!”


“무왕 전하 소람 공주입니다.”


사막의 저편 말을 타고 달려오는 공주의 뒤를 추적하는 무리가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소람을 구해라!”


무왕이 공주를 향해 신위를 날렸다.


“공주 마마를 쫓는 흉적을 처단하라!”


병사들이 무왕의 뒤를 따른다.


흉적의 근거지인 목책의 문이 열리고 흉적들이 몰려나왔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와군! 공주는 내가 구할 테니 병사들을 이끌고 흉적 본 군을 쳐라!”


작전과 달라진 상황에 병사들의 통솔이 엉망이다.


부관에게 흉적 토벌을 지시하고는 딸을 구하기 위해 말의 등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예! 무왕 흉적을 처단하겠습니다! 부장들은 나를 따라라!”


무왕의 군세가 흉적들의 본거지로 향한다.


무왕이 공주의 뒤를 쫓는 병사들의 앞으로 떨어지며 모래사막에 주먹을 꽂아 넣는다.


[쿠과과과]


모래가 파도쳐 쫓아오던 말들이 쓰러지고 흉적들이 나뒹군다.


쓰러지는 말과 흉적들 사리로 한 남자가 날아왔다.


“이야아아아압!”


무왕을 향해 주먹을 뻗는다.


날아오는 주먹을 잡으며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어린놈이 제법이구나.”


“아버지 조심하세요! 오라버니들이 그자에게 당했어요.”


“두 녀석이 다 당했단 말이냐?”


“두 사람이 협공했는데도 상대가 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내 상대가 되겠느냐? 걱정하지 말거라.”


무왕과 남자가 휘두르는 권과 각이 신속하고 강해질수록 충돌에서 생기는 충격이 주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쾅!]


[꽝!]


‘아버지가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어?’


“네놈의 스승이 누구냐? 동작이 하나, 하나 급소만을 노리는 것이 잘 다듬어 놓았구나!”


돌아오는 것은 대답이 아닌 각이었다.


“무위는 출중하다만 예의는 배운 바가 없는가?.”


한마디 없이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남자의 동작이 점점 빨라진다, 아니 급해진다.


“마음이 급하구나! 제대로 수련받지 않아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게야?”


무왕이 양손을 활짝 펴 뻗으며 기운의 막을 만들어 남자를 밀어냈다.


“병사들의 피해를 최소로 해야 하니 그만하자.”


무왕이 양팔을 하늘로 뻗어 올렸다가 낙수가 떨어져 흘러가는 형을 취하며 양 주먹을 남자를 향해 뻗었다.


그 순간 무왕은 자신이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남자가 자신을 따라 한 것인지 똑같은 동작을 취했다.


두 사람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기운이 충돌했다.


[쿠워어엉!]


“꺅!”


두 사람의 격동을 지켜보던 소람 공주가 풍압에 뒤로 넘어진다.


기력을 모두 소진했는지 남자가 싸울 자세를 취하지 못한다.


군왕이 달려들더니 덥석 끌어 않았다.


“수원아! 살아 있었구나! 살아있었어!”



“동작이 같았다고 자기 아들이라고 생각했다고요?”


“나야 무인이 아니라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랬다고 하더구나?”


소라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뭐죠? 저만 모르는 거예요? 안진 오라버니!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있는 거죠?”


“아니야, 나도 알 것 같아. 동작을 따라 흐르는 기력의 운용까지 똑같았다면 그건 따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너는 왜 시원이도 아는척하는데 나만 가지고 그러는 거냐?”


“시원이는 당연히 알겠죠.”


“호, 호, 호. 기력을 운용하는 방법이 똑같다면 그건 한 스승에게 배운 것이지. 무왕가는 직계로 비전을 전수한다고 했으니 혈육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그 흉적 토벌 전에서 무왕은 아들을 찾았지, 그 덕에 몰살 예정이었던 흉적들의 가족은 목숨을 건졌어.”


“사라졌을 때부터 흉적들과 살았던 거예요?”


“그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없어, 무왕가의 친족들만 소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돌아와서 말을 다시 배우고, 글을 다시 배우고,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조차 다시 배우는 게 참 신기했지. 사람을 떠나서 살았던 건지 원, 끝내 격식이라는 건 배우고도 차리기가 어려워 저렇게 편히 지내는 걸 좋아하지. 하, 하, 하.”


“사왕이면 천황도 만나지 않아요? 격식 없이 만날 수가 있어요?”


“없지, 그러니 천황궁에 드는 걸 가장 싫어한다. 천황의 호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저리 털털해서 무왕을 배척하는 관료들도 많지.”


모두 무왕을 바라본다.


쌓여있는 그릇들, 울고 웃는 식솔들과 병사들. 이 연회 자리가 그들의 축제 같았다.


“세상에는 저런 신기한 사람도 있구나····.”


령하가 무왕을 보며 중얼거렸다.


“신기한 걸로 치면 시원이가 제일 신기하죠!”


령하의 혼잣말을 소라가 큰소리로 대답하자 령하가 번쩍 정신을 차린다.


“어? 그래! 아, 하, 하. 세상에 시원이보다 더 신기한 사람은 없지.”


진수가 령하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술잔을 비운다.


밤이 깊어 가고 있다.



“모두 편한 밤 보내셨나요?”


“예, 령하님. 그런데 무슨 일로 아침부터 모이라고 하신 겁니까?”


“여러분을 모이라고 한 건 제가 아니에요.”


시원이가 앞으로 나와 모두를 보고 선다.


“어제 상왕님과 상의한 대로 우리는 3개월간 천왕국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1개월간 상왕이 이곳에서의 일을 마무리하면 이 도시를 떠나 상왕궁이 있는 환호성으로 이동하며 천왕국을 유람할 거고요.”


“시원아? 나 밥 먹고 좀 더 자려 했는데 모이라고 하더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어제 다 한 얘기잖아?”


소라가 하품하며 시원이의 말을 끊었다.


“지금 한가롭게 잠이나 잘 때가 아니야.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해.”


“수련하자는 얘기를 하려는 거야? 수련은 매일 하고 있어. 난 좀 더 잘 거야.”


소라가 뒤돌아서 들어가려고 한다.


“소라야, 제 자리로.”


“아이, 스승님. 평소대로 점심 먹기 전에 명상, 식후에 검술, 자기 전에 명상. 이 난리 통속에도 허락되는 한 꾸준히 하고 있잖아요? 이보다 더 수련한다고요?”


“저 령하님? 시원이에게 수련을 받으라는 건가요?”


아진이 물었다.


“예. 제가 앞으로 오전 식후 두 시진 동안 모두와 대련하려 합니다.”


“모두와? 한 번에 겨루겠다는 거냐?”


“이번 일을 겪으며 확실히 알게 된 것이 있어요. 우리가 경험이 없다는 것.”


“우리끼리 대련하는 게 무슨 경험이 된다고?”


흑야성를 꺼내 든다.


“해보시면 알겠죠? 사실 저는 령하님과 소라. 두 사람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 진수님과 두 분이 령하님과 소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셨다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신 건 없었죠. 그저 앞으로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껴드리려는 건데 싫으면 들어가세요.”


령하가 검을 뽑아 들었다.


“진검으로 대련하는 겁니까?”


진수도 검을 뽑아 든다.


“진수 사범님은 함께 하시려는 것 같은데 아진님은 들어가실 겁니까?”


“스승님이 하신다면 해야겠지만 이런다고 의미가 있는 건가?”


“아, 진짜!”


소라도 백야성을 뽑아 든다.


“모두 저를 죽일 각오도 덤비세요, 제 몸에 생채기도 내실 수 없으실 테니 걱정 마시고요. 소라는 검을 바꾸는 게 좋겠어. 벡야성은 내게 빌려줘 나는 여러분을 상대하며 쌍검을 사용하는 수련을 하려고 해.”


“나 진짜 진심으로 찌른다!?”


“죽일 각오라니?”


진수와 두 제자가 의아해하는 사이 령하가 달려든다.


“하압!”


령하의 검이 시원이의 명치를 향한다.


“아 진짜! 나도 몰라!”


소라가 백야성을 시원이에게 던지며 검을 뽑아 들고 달린다.


작가의말

저의 세상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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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71화 삼백의 마음가짐 22.08.10 10 0 9쪽
70 제70화 지고의 존재 22.08.10 6 0 9쪽
69 제69화 제할일을 할 뿐 22.08.07 6 0 9쪽
68 제68화 매가 약이라고 했다 22.08.05 7 0 10쪽
67 제67화 준비하는 사람들 22.08.05 7 0 9쪽
66 제66화 모두에게 필요한 것 22.08.03 7 0 10쪽
65 제65화 오행 그 이상의 힘 22.08.03 7 0 9쪽
64 제64화 알수록 신기한 22.07.24 6 0 9쪽
63 제63화 왕벚꽃의 황홀경 22.07.22 8 0 9쪽
62 제62화 사생결단의 각오 22.07.22 8 0 9쪽
61 제61화 삼대가 멸족할 일 22.07.20 8 0 9쪽
60 제60화 천황 폐하의 명이다 22.07.20 7 0 9쪽
59 제59화 종잇장 목숨 22.07.17 6 0 9쪽
58 제58화 꿈 같은 시간 꿈이 될 시간 22.07.15 10 0 9쪽
57 제57화 모두 함께 22.07.15 9 0 10쪽
56 제56화 금강산도 식후경 22.07.13 10 1 10쪽
55 제55화 갈 길이 멀다 22.07.13 9 0 9쪽
54 제54화 오만방자한놈 22.07.10 11 0 10쪽
53 제53화 면상 좀 볼까 22.07.08 10 0 10쪽
52 제52화 추영의 꿈 22.07.08 11 0 10쪽
51 제51화 뒤늦은 깨달음 22.07.06 10 0 10쪽
50 제50화 뜻밖의 배움 22.07.06 9 0 10쪽
49 제49화 무왕의 방문 22.07.03 12 0 9쪽
» 제48화 새로운 수련의 시작 22.07.01 13 0 10쪽
47 제47화 궁금하다 22.07.01 12 0 10쪽
46 제46화 무왕은 배가 고프다 22.06.29 10 0 9쪽
45 제45화 간사한 세 치 혀 22.06.29 9 0 9쪽
44 제44화 불꽃과 함께 춤을 22.06.26 11 0 9쪽
43 제43화 목숨을 버려 지킨 것 22.06.24 1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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