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과 일격필살겸(一擊必殺鎌)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검혼강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47
최근연재일 :
2024.07.19 14:24
연재수 :
589 회
조회수 :
106,752
추천수 :
729
글자수 :
3,404,103

작성
24.04.30 14:59
조회
15
추천
0
글자
13쪽

555. 이 판(板)의 정점(頂點)

DUMMY

쿠쾅!! 콰쾅!! 콰콰콰콰콰콰쾅!!!!


지면이 울리고 대기가 요동쳤다.


그리고 눈 깜빡할 사이에 수십합이 오고가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피 튀기는 공방이 계속해서 벌어졌다.


하지만 이는 거의 한쪽의 일방적인 공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팽팽한 결전은 아니었다.


"커흡!"


"허업? 조.. 조심!!!!"


"으이이익!!!"


콰과과과과과광!!!!!


'수세(守勢)에.. 몰렸다!'


강철권제를 상대하고 있는 악위충, 월성, 태상, 그리고 태랑은 그들의 합공에도 불과하고 전혀 밀리지 않는, 태산같은 적의 위세를 발견하고는 점점 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왜? 뭐, 합공을 하기라도 하면 뭐라도 좀 달라질 줄 알았느냐? 클클클클.. 소용없다. 이 가소로운 것들. 요즘 젊은 놈들은 물러터져서 이런 강자는 처음 상대해보나 보군."


본디 한 명의 절대적 초고수는 수천명의 평범한 무인으로도 막을 수 없는 법.


"............"


상대측의 당혹스러움을 곧장 간파한 천낙윤이 비릿한 조소를 다시금 지었다.


"각자 목이나 잘 닦고 대기해라. 내가 모조리 날려줄테니 말이다. 크크크크큭!"


스윽..


이윽고 이 섬뜩한 경고가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네 사람은 서로를 돌아보며 눈동자가 흔들렸다.


"밀교에서는 네놈들도 꽤 인상깊게 예의주시하고는 있었으나, 아직 네놈들은 이 판의 변수가 될 만한 실력자들이 아니다. 광견이나 칼날이라면 또 모를까. 그것도 아닌 주제에 감히 나를 막으려 하느냐?"


"헉.. 헉.. 헉.. 헉..."


계속되는 그 도발에도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월성이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공자...'


'..............'


그의 뒤에는 서연과 더불어, 자신의 후배들, 그리고 그가 반드시 지켜내야만 하는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며 다 함께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꽈악...


'버텨야 해. 버텨야... 하지만 도무지 승산이 없다. 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대체 어디서 이런 괴물이...'


두 주먹을 불끈 쥔 월성은 입가 묻은 피를 닦아내며 태상과 눈을 마주쳤다.


[대사형.. 이 자는 대체 누구입니까? 보통 평범한 내공을 지닌 자가 아닌 듯 합니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네. 분명... 어느 신적인 존재의 가호를 받는 자일 테지. 아미타불..]


[........]


그들의 예상대로 강철권제의 권법을 통하여 발산하는 위협적인 내공의 근원에는 거신성좌의 가호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미 권법으로는 권황이나 그 이전 세대의 절정고수들과 비견될 정도로 완벽했던 천낙윤.


이제 그 완벽한 권법이 또다시 완벽한 신적권능과 결합되어 무소불위의 초절정 위력을 갖추게 된 것이었다.


완벽과 완벽이 만난 조합.


월성은 그렇게 또다시 거대한 벽에 자신이 가로막힌 암담한 기분이 들었다.


"헉.. 헉... 헉헉..."


잠시 후, 가쁜 숨을 몰아쉬던 악위충 마저도 회의적인 시선으로 모두를 돌아보았다.


"살고 싶다면 모두 명심해라. 이 괴물을 상대로는 단순한 시간 끌기에도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야."


"명심하겠습니다."


끄덕끄덕.


"그럼 다시 한번 공격이다!! 방심하지마라!!!! 으라아아아앗!!!!"


파바바바밧!!!!


이윽고 악위충을 필두로 하여 다시금 필사적인 합공이 펼쳐졌으나, 가장 후미에 있던 태랑은 그만 빈틈을 보이고 말았다.


휘릭! 휘휙! 슈슈슈슛!!!!!


곧장 순식간에 모든 공격들을 흘려보낸 강철권제의 주먹이 태랑의 정중앙으로 폭풍처럼 전개되었다.


"......뭐하냐? 일단 한 놈!!"


"흐읍?!"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커헉!!"


"태랑!!!!!"


푸슈우우우우웅!!!! 콰광!!!!!


순식간에 양팔을 교차하여 최대한 방어자세를 취하기는 했으나, 거신력이 응축된 강철권제의 주먹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태랑은 곧장 기절하며 끈 떨어진 연처럼 후방으로 날아가 건물더비 사이에 처박혀 버리고 말았다.


"안돼!!! 태상!!!"


"어딜!!"


구오오오오오옹!!!! 콰광!!!!!


"크흑!!"


이윽고 태상의 시선이 잠시 분산된 틈을 타서 또다시 강철권제의 완벽한 권격이 날아들었고, 태상 또한 큰 부상을 입으로 한쪽 무릎을 꿇고 말았다.


"흡?!"


턱!!!!


"어딜 보냐? 으이? 네 놈 걱정이나 해라. 이 애송아!"


"헉?"


게다가 이제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창날까지 붙잡힌 악위충은 그대로 천낙윤의 연계공격에 의하여 무기력하게 휩쓸려 버리고 말았다.


슈우우우우웅!!!! 꽈아아아아아아앙!!!!!!!


"쿠어어어어억!!!!!!"


콰다다다다다다당!!!!!


슈우우우우....


"............!!!"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홀로 남게 된 월성.


"에라이, 이 싱거운 것들. 설마 이게 전부냐? 광견을 처리하기 전에 식전운동도 안 되겠군. 쯧쯧쯧.. 이제 날파리 하나 남았냐?"


"으윽............"


최후의 격돌을 예상하며 자신의 전심전력을 끌어올리는 월성을 우두커니 바라보면서도 강철권제의 강철같은 심지는 전혀 흔들림이 없어보였다.


"크크크.. 소림의 그 망할 심선당(心禪堂)놈들에게 똑똑히 보여줄 수 있겠군. 그 대단하신 소림이 길러낸 최고의 기재라고 할지라도 감히 나를 넘어설 수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갈(喝)!! 소자를 욕보이는 것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소. 하지만 소림의 원로님들을 모욕하지는 마시오!!"


소림사의 여러 조직 중의 하나인 심선당(心禪堂)은 소림 방장보다도 항렬이 높은 원로고수들의 모임이었다.


강철권제는 과거 그들에게 받은 설욕을 이번 기회에 풀어낼 심산으로 보여졌다.


"모욕? 모욕이라... 내가 진짜 모욕이 무엇인지 보여주도록 하지. 애석하게도 이 강호는 목소리만 크다고 살아남는 것은 아니란다. 잘가라. 이 소림의 꼬맹아."


우우우우우웅!!!!!


"...........!!!"


"꺄.. 꺄아아악!!! 고.. 공자!!! 피해요!!!!!"


이윽고 뒤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서연의 비명과 더불어, 이전과도 비교도 안되는 위력의 연계기가 월성의 전신에 막 작렬하려던 절체절명의 순간.


쩌저저저저저저적!!!


"...........응?"


쿠슈화아아아아아아아앙!!!!


촤아아악!!!!!!!!


주르륵..


"이런 씨X...? 어떤 개새..."


뼛속까지 얼어붙어 버릴 것만 같은 한기에 본능적으로 주먹을 뒤틀어 회수한 천낙윤의 손아귀에 한줄기 빨간 혈선이 그어지고 말았다.


전신에 그 어떤 자상(刺傷)도 없던 그 절대자에게 가해진 첫 상처.


"아니, 대체 누가...?"


".........????"


그러자 곧바로 모두의 시선은 이토록 갑작스럽게 끼어들어 태산같은 적에게 첫 유효타를 날린 당사자로 향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그리고 바로 그 인물의 정체를 알아차린 모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조... 조... 조 소저?"


"끄.. 끄허어어업?"


"저건.. 아미파의 제자 아니야?"


떠어어억...


곧장 아미파의 제자, 조온예의 위풍당당한 등장에 월성이 말을 더듬었고, 후방에 있던 진령의 입이 떠억 벌어지고 말았다.


"저.. 저저.. 미친X이..? 평소에도 미친(?)것은 알았지만 이제 드디어 진짜 제대로 미쳤나보네? 저기가 감히 어디라고 끼어드는 거야? 야.. 야야야!!! 다... 당장 돌아와!! 너 죽는다고!!!"


스르르르릉...


"으음..."


그런데 그런 조온예의 눈동자를 그윽히 바라보던 천낙윤이 처음으로 그 눈에 이채를 띄우며 물었다.


"네.. 네 이놈.....? 설마... 너..."


"오랜만에.. 다시 뵙습니다."


쿠궁!!


조온예의 눈동자는 평소와 달리 무척이나 푸른 빛깔로 찬란히 물들어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거신족의 힘을 부여 받은 강철권제는 이미 그녀의 신체 속에 빙의(憑依)된 자의 정체를 완전히 파악해 버린 듯 보였다.


"..........청운? 그 빌어먹을 무당놈이냐?"


".............!!!!!"


이윽고 그 입에서 도무지 믿기 힘든 누군가의 이름이 톡 튀어나오자, 근처에 있던 모두가 너무 놀라 뒷걸음질까지 치고 말았다.


"뭐?"


"......엥?"


"...........잉??"


"아니, 그 이름이 왜 거기서 나와?"


".............!!!!"


하지만 모두의 이런 믿기 힘들다는 반응에도 불구하고 조온예는 평소와 무척이나 다른 근엄한 어투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단번에 알아보시다니.. 당신 역시 평범한 사람은 아니군요. 역시.. 성좌의 힘을.. 부여 받으셨습니까?"


"고작 검 나부랭이로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놈이 몇이나 된다고 내가 못 알아보겠느냐? 그리고 그 재수없는 눈빛. 네 놈은 그때 그 무당의 제자가 맞다. 귀신은 속여도 나는 못 속인다."


잠시 후, 천낙윤은 굉장히 의외라는 듯 자신의 자세 마저 고쳐잡았다.


"저승으로 가지 못한 망령이라도 된다는 거냐? 그렇다면 내가 다시 한번 제대로 숨통을 끊어주마."


"망령은 아니고, 저승사자요."


"뭐? 저승사자? 네까짓게? 지X하고 자빠졌네."


쿠우우우우우우웅!!!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이윽고 어마무시한 내력을 다시금 발산하기 시작한 강철권제를 향하여, 조온예의 신체를 빌린 청운이 자신의 검을 고쳐잡았다.


"믿기 힘드시다면 어디 한번 또 예전처럼 나를 죽여보시던가."


"이노오오옴!!!!!!"


구우우우우웅!!!!!


콰과아아아아아아앙!!!!!


콰광!! 콰콰콰콰콰쾅!!!!!


이후로 그 어떤 대화도 무의미했다.


이제 다시금 맞붙게 된 강철권제와 청운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세를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가볍지 않은 상처들을 입히기 시작했다.


쿠광!!!! 쾅쾅!!! 콰콰콰콰콰쾅!!!! 투콰콰콰콰콰!!!!!!


"어맛!! 어맛?!! 어머머머머머? 저.. 저.. 저거 진짜 미친 거 아냐? 뭐야? 뭐야? 왜 저렇게 잘 싸우는 건데?"


그러자 후방에서 조온예의 이 미친 활약을 모두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던 진령의 입에서 경악성이 저절로 튀어 나왔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악위충을 포함하여 소림의 제자들이 대거 합세하여 합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처하나 입히지 못한 천낙윤을 상대하면서도 조온예는 전혀 밀리지 않는 모양새였기 때문이었다.


'아미파의 일개 제자가... 저 정도라고? 말이 안되잖아?'


그렇기에 그런 그녀의 신위를 직접 목도하는 모두는 각자의 두 눈을 비비며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중이었다.


또한 그런 조온예(청운)을 직접 상대하고 있는 천낙윤도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중이었다.


'이.. 이놈..? 분명 부화 전의 번데기 같은 놈이었는데...?'


콰광!! 쾅쾅!!! 콰콰콰콰쾅!!!!!


혈전이 길어질수록 강철권제의 미간은 점점 더 좁혀져만 갔다.


'그 껍데기를 깨고 나오려 한다고? 감히?'


쿠콰콰콰콰콰쾅!!!!! 슈우우우우우....


하지만 어마어마한 충격파로 발생한 분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조온예의 고요하지만 강인한 눈동자를 정면으로 응시한 천낙윤은 이내 뭔가를 확신한 듯 약간의 충격을 받은 모양새였다.


'투박하지만 확실하게 더 강해졌다. 이 놈의 실력은 아무리 봐도 진짜 중의 진짜다.'


스르르르르릉!!!!


다시금 주저없이 자신의 검을 들어올리는 청운(조온예)를 마주보며 그가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꿀꺽 집어 삼켰다.


'확신이 드는군. 저 놈은 알을 깨고 나올 동기가 없었을 뿐...'


슈화아아아앙!!! 콰과과과광!!!!


'동기만 있다면.. 무당파가 발견한 최고의 재능이 피어나.....'


쿠콰콰콰콰콰콰콰!!!!!! 꽈아아아아앙!!!!


'광견과 칼날마저 넘어.. 이 판의 정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퍼어어어어엉!!! 퍼버버버벙!!!!!


'.........이 야차(夜叉)같은 놈!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이냐? 진짜로 무슨 저승의 사자라도 된다는 말이냐?'


콰과광!!!!!


강철권제는 자신의 신형을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는 청운의 검에 질려버린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노오오옴!!!! 하아아앗!!!!"


쐐애애애애애액!!!!!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앙!!!!!


쩌어어어억!!!!!


"피.. 피해!!!!"


우지끈!!! 콰다아아아아앙!!!!


그렇게 근방에 있던 전각들마저 모두 무너뜨리며 천낙윤과 청운의 결전(決戰)은 그 막바지를 향해 거침없이 치닫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현과 일격필살겸(一擊必殺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89 589. 분노의 도로 (2) : 달리거나 죽거나 24.07.19 8 0 13쪽
588 588. 분노의 도로 (1) : 달리거나 죽거나 24.07.19 4 0 13쪽
587 587. 초청장(招請狀) 24.07.16 4 0 13쪽
586 586. 강호의 도리 24.07.12 7 0 12쪽
585 585. 슬기로운 밀당생활 24.07.12 7 0 12쪽
584 584. 마지막 기회 24.07.12 6 0 11쪽
583 583. 내전 : 집안싸움 24.07.09 7 0 14쪽
582 582. 천신교주는 어디에 24.07.08 8 0 11쪽
581 581. 못 말리는 아가씨 24.07.03 13 0 11쪽
580 580. 흑룡각 여인회의 24.07.01 10 0 12쪽
579 579. 두 여자 24.06.27 11 0 13쪽
578 578.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 : 대신관(大神官)과 뇌신(雷神) 24.06.26 19 0 11쪽
577 577. 은혜는 두 배로 갚고, 원한은 열 배로 갚는다 24.06.26 7 0 11쪽
576 576. 천마신공(天魔神功)의 그림자 24.06.25 10 0 15쪽
575 575. 요강(溺釭)의 후예 24.06.21 9 0 11쪽
574 574. 업계포상(業界褒賞) 24.06.17 8 0 12쪽
573 573. 아니 땐 굴뚝에 연기 +2 24.06.14 15 1 13쪽
572 572. 최종필살기(最終必殺技) : 임신공격(妊娠攻擊) 24.06.12 12 0 13쪽
571 571. 보아라, 결국 파국이다 24.06.12 10 0 13쪽
570 570. 너, 납치된거야 24.06.04 8 0 14쪽
569 569. 집안 어르신 24.06.03 11 0 12쪽
568 568. 녹림채의 분열 24.06.03 11 0 12쪽
567 567. 쟁자수가 되었다 24.06.03 7 0 18쪽
566 566. 점입가경(漸入佳境) 24.05.27 5 0 12쪽
565 565. 폭풍전야(暴風前夜) 24.05.27 7 0 13쪽
564 564. 시작되는 새로운 음모(陰謀) 24.05.21 7 0 14쪽
563 563. 영웅호색(英雄好色) 24.05.21 11 0 16쪽
562 562. 학관거리 잔혹사(殘酷史) 24.05.21 12 0 15쪽
561 561. 제천대성(齊天大聖)의 그릇 24.05.13 11 0 12쪽
560 560. 고대 중원의 일인천살(一人千殺) 24.05.10 11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