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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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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09.24 04:3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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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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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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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하, 씨발······.”


나도 모르게 또 한 잔의 술을 목구멍으로 넘기면서 중얼거렸다.


교수라는 목표를 향해서 피땀 흘리면서 달려왔지만 결국 그 마지막은 이렇게 되는 게 현실이었다.


그저 역사가 좋아서 시작했고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보기 위해서 내 삶을 갈아 넣었지만 결국 내 34살 인생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손에 쥐어진 거라고는 다른 곳에서는 쓰잘데기 없는 역사학 박사학위와 간간이 시간 강사로 일한 경력뿐.


“좆같은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한국대에 입학하고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닐 때만 해도 내 앞에 펼쳐진 삶은 한없이 앞으로 뻗은 탄탄대로일 줄만 알았다.


그리고 한국대 역사학과 내에서도 4년 내내 수석을 놓치지 않을 때만 해도 교수라는 자리 또한 당연히 나를 위해서 준비되어 있는 자리처럼 보였다.


게다가 담당교수조차 나에게 악마의 속삭임을 불어넣었다.


‘자네가 나를 따라서 대학원에 온다면 빵빵하게 지원을 해주겠네.’


다시 과거로 날아갈 수만 있다면 저 악마의 속삭임을 불어넣던 교수의 주둥이를 바늘로 촘촘히 꼬매버릴 거다.


그 당시 순진하고 어리석었던 나는 사탄의 꾐에 빠져서 다시 빠져나가기 힘든 마굴에 당당히 입장했고 이 곳이 산 자들의 영혼을 불살라 달려가는 지옥 열차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한참 박사과정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제대로 코를 꿰여서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었고 그렇기에 이 루트로 몰빵했지만 빽도 잘나가는 집안의 뒷받침도 없는 나에게 교수의 자리란 너무나도 멀리 있는 것이었다.


이제 뭐 먹고 살지?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숨이 턱 막혀 오기에 나는 담배를 움켜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기요? 계산은 하고 가셔야죠?”


“잠깐 담배 피고 올 거에요. 저기 테이블에 제 폰이랑 가방 보이시죠. 어디 도망 안가니까 걱정 마세요.”


혼자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마시다가 내가 일어나서 나가려고하자 알바생은 내가 먹튀라도 하려고 하는 줄 아나보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올바르게 살아왔는데 그런 짓을 하겠냐.


술집에서 어기적어기적 걸어나와서 품에서 담배를 꺼내서 입에 물었다.


석사까지도 담배 하나 피우지 않았던 나였지만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 배울 수 밖에 없던 담배는 이제는 나에게 커피와 함께 유이한 친구였다.


술집 앞 도로변에 서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숨을 크게 들이키면서 허전한 가슴 한 구석을 담배 연기로 채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같잖은 석박사 같은 거 하지 말고 선생님이든 공무원이든 안정적이고 빠르게 이룰 수 있는 거나 할걸.


바꿀 수 없는 과거가 계속 나의 머리 속을 흔들었다.


하, 이딴 식으로 후회해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고개를 흔들어 나를 끝없이 괴롭히는 상념을 떨쳐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았다.


내가 신입생 때부터 있던 술집에는 여전히 내 후배님들이 가득했고 술집 옆에 인도에는 젊은 남녀가 묘한 분위기에 휩싸인 채 대화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도로변에는 한 학생이 술에 취한 채 고꾸라져있었다.


음음음, 역시 여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군.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는 순간.

끼이이이이이이익!


“커어어어억-”


눈 앞에서 순간 거대한 승용차가 나를 덮치더니 갑자기 몸이 한없이 공중으로 치솟았다가 떨어졌다.


온 몸이 나의 것이 아닌 듯한 끔찍한 충격과 현기증을 느끼다가 엄청난 고통이 나를 집어 삼켰다.


그리고 나의 시야에는 어두운 하늘이 무심하게 펼쳐져있었다.


아. 나 차에 치였구나.


“꺄아아아아아악!”


“사람이 치었어!”


천천히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사람들이 웅성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씨발.


거지같은 내 인생 마지막까지 엿같네.


이렇게 뒤질 줄 알았으면 엿 같은 인간들 면상에 침이라도 뱉고 나오는 건데.


내가 그렇게 가진 것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었다면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을텐데.


그렇게 천천히 검고 깊은 어둠만이 나를 집어삼켰다.


작가의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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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새로운 기회 +5 22.09.19 1,909 65 12쪽
96 새로운 군벌 +3 22.09.16 2,231 76 12쪽
95 재활용(2) +3 22.09.15 2,180 78 12쪽
94 재활용(1) +2 22.09.13 2,357 79 13쪽
93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되어 살아남거나 +4 22.09.09 2,873 82 12쪽
92 숙청 +4 22.09.08 2,696 74 13쪽
91 대약탈(3) +7 22.09.07 2,656 71 11쪽
90 대약탈(2) +4 22.09.05 2,567 79 11쪽
89 대약탈(1) +5 22.09.02 2,984 89 12쪽
88 설상가상 +8 22.09.01 2,830 81 12쪽
87 사냥 +5 22.08.31 2,963 77 11쪽
86 접붙이기 +3 22.08.30 3,007 91 11쪽
85 새로운 씨앗 +4 22.08.26 3,374 77 12쪽
84 동상이몽(2) +5 22.08.25 3,392 80 12쪽
83 동상이몽(1) +9 22.08.24 3,422 88 12쪽
82 호란의 끝 +7 22.08.23 3,532 95 13쪽
81 미끼 +7 22.08.19 3,368 90 13쪽
80 평산 전투(5) +9 22.08.18 3,341 91 12쪽
79 평산 전투(4) +1 22.08.17 3,058 78 11쪽
78 평산 전투(3) +7 22.08.15 3,033 83 11쪽
77 평산 전투(2) +1 22.08.12 3,189 86 12쪽
76 평산 전투(1) +4 22.08.12 3,317 88 12쪽
75 한양 공방전(5) +7 22.08.10 3,517 9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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