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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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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09.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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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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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내전(1)

DUMMY

내전(1)


“···조선 놈들이 평안도에서 또 움직일 기미가 보인다고?”


“예. 저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습니다.”


범문정의 말에 홍타이지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머리를 부여잡았다.


“분명히 조선 상인들과 교역을 하지 말라고 명을 내리고 조선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텐데?”


“예. 거기에 조선 상인들도 조선 왕이 진강성을 초토화시킨 후로는 저희에게 넘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히 다른 곳에서 첩보가 새어나간 것이 분명합니다.”


다이샨이 은근히 멍청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실수를 할 인간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남아있는 팔기 지휘관 중에서 이런 배신을 저지를 이가 남아있는 것도 아니었고.


“···아민 녀석이 조선과 접촉했군.”


“생각보다도 아민의 움직임이 빠릅니다. 하루라도 지체없이 상경 회령부 원정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다이샨이 이끄는 팔기까지 이용하여 단번에 상경 회령부를 박살내려는 계획은 물 건너갔군. 그런 짓을 했다가는 조선 놈들이 분탕질을 칠 테니 말이야.”


“허나···, 우리가 전부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조선군이 봉황성을 단기간에 공략할 수 있겠습니까? 봉황성은 진강성과는 매우 입지가 다릅니다.”


봉황성은 이 압록강 변에 있는 요동 동남부 땅을 지배할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한 요지로 고구려때부터 중요한 산성이었다. 그렇기에 나름 정예인 후금 병력들이 주둔하고 있었기에 함락시키기가 절대로 쉬운 곳이 아니었다.


“우리 후금은 성을 끼고 싸우는 것보다는 야전에서의 싸움에서 훨씬 우수하다. 저 모문룡의 병사들보다야 훨씬 나아서 성을 지키는 시간은 길겠지만 북쪽의 릭단 놈과 명나라 놈들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를 해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빠르게 병력 지원을 하기가 힘들어.”


“놀고 있는 모문룡 놈의 군사들을 지원병으로 사용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조선 입장에서도 봉황성이나 몇 번 툭툭 건드리는 시늉만 할 게 뻔합니다. 뭐하러 온 힘을 다해서 아민을 도와주겠습니까?”


“모문룡 군의 실체를 알지 않나? 우리에게 없는 수군으로서의 능력이나 화포를 다루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군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통일성과 단결이 부족한 무리일세. 좀 더 훈련이 필요하네.”


홍타이지는 모문룡의 군대에 대해서 악평을 한 뒤에 후에 조선이 취할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물론 조선 놈들 입장에서는 봉황성에 제대로 된 공격을 취하지는 않겠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다. 봉황성이 의외로 허술해 보인다면 놈들은 진강성에서 했던 것처럼 공성을 성공시킨 뒤에 성민들과 성에 있는 재물을 모조리 챙겨서 철수할 것이야. 그렇게만 한다고 해도 우리는 손해가 막심한 것이지.”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후금군이 지키는데 별일이 생기겠습니까? 게다가 진심으로 그런 짓을 했다가는 이번에는 우리에게 크게 보복을 당할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범문정의 의문 섞인 물음에 홍타이지 또한 그것이 의문이라는 듯이 이야기하였다.


“조선왕이 야전에서 우리 군을 이길 수 있다고 여기는 머저리이던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던지···.”


홍타이지는 조선왕이 미친 짓을 즐기는 인물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머저리는 아닐 거라고 여겼다. 그런 머저리라면 절대 이렇게 중간에서 선을 타면서 자신들을 농락할 수가 없었을 테니까.


“어찌 되었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민이다! 놈을 빠르게 고꾸라뜨려야만 한다. 시간을 주었다가는 우리는 북쪽에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생길 것이야.”


“예! 맞사옵니다.”


“빨리 다이샨과 가한을 다시 만나야겠군.”


* * *


“···그래? 홍타이지 놈이 직접 원정군 대장으로 출정을 하였다고?”


“예. 심양에는 다이샨이 남아있고 몽고쪽으로는 망굴타이가 움직였다고 합니다.”


보고를 올리는 구산타이의 말에 아민은 눈을 좁히면서 생각에 잠겼다.


‘홍타이지 놈 혼자서 여기까지 기어올라온다라? 무슨 자신감인 것이지?’


팔기로만 해도 자신의 양람기와 두두의 정백기. 이렇게 둘이나 있는데 홍타이지가 이끄는 양백기 하나로 자신들을 이기겠다는 것은 너무나도 과한 자신감이었다.


“병력은 얼마나 되는 것이지? 3만?”


“아닙니다. 2만 정도라고 합니다.”


“···홍타이지 놈이 미쳤군. 너무나도 오만한 발상이다.”


자신과 두두가 끌고 온 병력이 3만이다. 게다가 오합지졸을 간신히 면하는 정도이기는 하나 상경 회령부 주변 야인들도 자신의 병력으로 편입시켰다. 그런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병력을 2만 밖에 끌고 오지 않는다고?


“이 아민이 만만해보이나보군. 뒤에서 음험한 술수나 꾸밀 줄 아는 놈이 말이야.”


“영원과 금주 연이어서 원숭환 놈에게 얻어맞더니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구산타이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아민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홍타이지 놈만 여기서 꺾어버린다면 다시 심양으로 돌아가는 것도 정말 꿈이 아니로군. 내 예상보다도 빠르게 돌아갈 수 있겠어.”


“허나 버일러 말대로 홍타이지는 정말 음흉한 놈이니 어떠한 함정을 파놓았을 지도 모릅니다.”


“함정을 파놓으려고 해도 우리보다도 병력이 적은 것이 사실일 텐데 무슨 수로 그러한 술수를 부리겠느냐? 기껏해야 우리를 기만하는 저열한 수준밖에 꾸미지 못할 것이야.”


아무리 병력의 질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병력 수 차이가 꽤나 많이 나기도 하는 상황이었고 이미 상경 회령부에 자리 잡아서 지형적인 이점을 차지하고 있기에 지리에서도 유리한 상황이기에 함정에 빠질만한 거리도 적었다.


“버일러 두두가 홍타이지의 꾀임에 넘어갈 확률도 있지 않겠사옵니까?”


“그거야 그렇군. 두두 놈, 지금도 약간 후회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홍타이지 놈이 자신을 용서해준다고 한다면 배신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 어차피 릭단 놈을 그냥 보내준 것이나 여기서 세력을 일으킨 것이나 나에게 뒤집어 씌우면 되니까.”


“예. 그렇사옵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나 지금 두두를 제거한다면 두두의 정백기가 자신들을 따르지 않을 확률이 더 컸다. 오히려 홍타이지쪽으로 달아나겠지.


“두두 녀석은 지금 어디에 있지? 말을 하여서 달래놔야겠어.”


아민은 몸을 일으켜서 두두가 머무르는 거처로 찾아갔다. 두두는 자신의 정백기들과 현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중이었던 것 같았다.


“두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아민···. 홍타이지 놈이 원정군을 일으켰다는 것을 들었는가?”


“아주 잘 듣고 왔다네. 2만의 병력에 그 놈 혼자서 우리를 상대하러 온다지?”


“그렇다네. 허나 그 놈이 그렇게 혼자 온다고 자신만만하게 올 놈이 아니지 않나?”


“뭔가 꿍꿍이가 있다? 뭐 나름의 꿍꿍이는 있겠지. 허나 너와 내가 굳건하게 결속한다면 그 꿍꿍이는 사라질 것이네.”


아민의 말에 두두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더니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아민에게 말했다.


“···지금 그 말은 내가 아민 너를 배신할 거라는 말인가?”


“아니, 그런 말이 아닐세.”


“그렇다면 무슨 뜻으로 이야기한 것인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면 정말로 홍타이지 놈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네.”


으르렁거리는 두두의 태도에 아민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으르렁거린다는 것 자체가 넘어갈 마음이 없다는 거였으니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홍타이지 놈이 할 수 있는 꿍꿍이라는 것이 너와 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어서 분열시키는 것 말고는 없다는 말일세.”


“···그렇기는 하네. 꿍꿍이를 벌이려고 하더라도 놈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지.”


“그렇네. 게다가 그 음흉한 놈이 가장 잘 하는 것이 이간질이 아닌가? 우리는 그것만 주의하면 되는 것일세.”


“알겠네. 그것 때문에 자네가 날 찾아왔군.”


“혹시 모를 수 있는 상황이기에 미리 찾아온 것이네. 적어도 우리는 서로 믿어야하지 않겠나?”


능글거리면서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아민에게 두두는 한숨을 내쉬면서 답했다.


“그래, 이미 우리는 운명의 공동체이지. 걱정하지 말게. 자네나 나를 저버리지 말게.”


“그럴 일 없으니 안심하게. 애시당초 자네를 끌고 온 건 나라는 걸 잊지 말게. 나는 적어도 그 정도 책임감은 있는 인간일세.”


아민이 자신의 속내를 감추면서 두두에게 여러 가지 말을 내뱉으며 그의 마음을 다독였다.


“그러면 이제 홍타이지 놈을 박살낼 준비를 하자고 그렇게만 하면 우리는 곧 다시 심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네.”


“알겠네. 적어도 그 놈만은 치워야하는 게 맞는 말이니.”


* * *


“끙, 전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건가?”


도원수 정충신은 군사를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압록강 바로 건너에 있어서 조선과 훨씬 가까운 진강성을 공격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일이다. 아무리 후금이 빠르고 기병 위주라고 해도 요양성이나 심양성에서 진강성까지 달려오는데는 시간이 꽤나 걸리니까.


하지만 봉황성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 봉황성은 요양과 심양성으로 가는 내륙 쪽에 위치했고 거기다가 험준한 산악에 건설된 산성이었다. 공략부터 쉽지가 않을뿐더러 잘못하면 후금 기병에게 포위되어서 몰살당할 위험도 있었다.


“전하께서는 그저 치는 흉내만 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정말 허술해서 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평양 중군 임경업이 정충신의 옆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자 정충신은 답답하다는 듯이 이야기하였다.


“어차피 저들이 내분이 일어나서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을 구경만 하면 되는 일을 굳이 이렇게까지 위험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는 말일세.”


“언제까지 성에 기대어서 쳐들어올 때까지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허술할 때에 한번 찔러나 보는 것이지요.”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방어와 공격은 전혀 다른 문제일세. 우리는 아직 대대적인 공격을 할 정도의 역량은 갖추지 못하였어.”


‘게다가 이렇게까지 우리가 자극을 한다면 오랑캐 놈들이 내분이 종식된 후에 우리를 침략할 것이 뻔하다. 방비는 물론 충분히 해두었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나은 것인데··· 전하께서는 오히려 저들의 침략을 유도하는 기분이 드는군.’


물론 왕의 뜻을 헤아려보는 것이 불경할 수도 있으나 정충신은 이러한 결정들이 인조가 후금이 조선으로 쳐들어오게 유도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모두 도강을 서둘러라! 적이 눈치채기 전에 봉황성으로 진격해야한다!”


“예! 알겠사옵니다. 도원수 영감!”


서둘러서 도강하는 평안도 군의 병력들을 보면서 정충신은 봉황성에 대한 공략 전술에 대해서 고려하며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작가의말

연재가 늦어져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항상 저의 글을 읽고 즐겨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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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에도 막부 +2 22.09.27 1,387 54 12쪽
100 입구 막기(수정) +12 22.09.24 2,067 66 12쪽
99 남쪽으로 +3 22.09.22 2,075 75 11쪽
98 새로운 접촉 +4 22.09.21 2,183 72 12쪽
97 새로운 기회 +6 22.09.19 2,200 71 12쪽
96 새로운 군벌 +4 22.09.16 2,483 80 12쪽
95 재활용(2) +4 22.09.15 2,383 80 12쪽
94 재활용(1) +3 22.09.13 2,551 81 13쪽
93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되어 살아남거나 +5 22.09.09 3,033 86 12쪽
92 숙청 +5 22.09.08 2,851 76 13쪽
91 대약탈(3) +8 22.09.07 2,801 73 11쪽
90 대약탈(2) +5 22.09.05 2,702 81 11쪽
89 대약탈(1) +6 22.09.02 3,115 91 12쪽
88 설상가상 +9 22.09.01 2,962 83 12쪽
87 사냥 +6 22.08.31 3,098 79 11쪽
86 접붙이기 +4 22.08.30 3,125 94 11쪽
85 새로운 씨앗 +5 22.08.26 3,506 79 12쪽
84 동상이몽(2) +6 22.08.25 3,518 82 12쪽
83 동상이몽(1) +10 22.08.24 3,545 90 12쪽
82 호란의 끝 +8 22.08.23 3,651 97 13쪽
81 미끼 +8 22.08.19 3,481 92 13쪽
80 평산 전투(5) +10 22.08.18 3,447 93 12쪽
79 평산 전투(4) +2 22.08.17 3,163 80 11쪽
78 평산 전투(3) +8 22.08.15 3,132 84 11쪽
77 평산 전투(2) +2 22.08.12 3,298 88 12쪽
76 평산 전투(1) +5 22.08.12 3,421 90 12쪽
75 한양 공방전(5) +8 22.08.10 3,621 94 12쪽
74 한양 공방전(4) +5 22.08.09 3,377 92 12쪽
73 한양 공방전(3) +5 22.08.06 3,516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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