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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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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10.07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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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045

작성
22.07.1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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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글자
11쪽

내전(5)

DUMMY

내전(5)


“두두 녀석은 어떤가?”


아민의 물음에 의원은 머리에 흥건한 땀을 손으로 닦으면서 답하였다.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저희로서는 이것이 최선이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한 것인가?”


두두 녀석이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지휘를 한 덕에 아민 자신이 도착할 때까지 본대가 완전히 붕괴되지 않았지만 그 대가로 두두가 저격을 당해서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본래 두두 녀석을 나중에 내가 제거하려고 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두두 정도의 훌륭한 장수가 현저히 부족한 현 시점에서 두두를 잃을 수는 없어.’


망굴타이와 홍타이지에 맞서 싸우려면 아무리 그래도 자신 혼자서 모든 병력을 지휘하여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자신이 아무리 잘났어도 세세하게 모든 병력들을 움직일 수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냥 상경 회령부로 돌아가야 하는가? 허나 여기서 뒤를 보였다간 그대로 망굴타이 놈에게 잡아먹힐 뿐일텐데···.’


퇴각전이 병력 손실이 가장 많다는 것은 전쟁의 상식 중에 상식. 거기에 망굴타이는 수많은 전쟁을 치룬 경험많은 용장이었기에 쉽사리 자신의 병력을 상경 회령부로 돌리기 어려웠다. 게다가 상경 회령부 쪽에서 내려온 망굴타이의 움직임으로 유추해볼 때에 상경 회령부가 이미 함락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웠다.


‘상경 회령부가 이미 함락당했다면 우리는 상경 회령부와 원정군에게 포위당해서 그 사이에서 죽어갈 뿐이다. 아직까지 함락당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미약하게나마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믿고 움직여야 할까?’


생각이 거기까지 움직인 아민은 구산타이에게 물었다.


“혹시 상경 회령부에서 온 연락이나 소식은 없더냐?”


“예. 아직까지는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그러한 것을 보니 이미 함락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실상은 코르친부 기병에게 포위당해서 전령을 내보낼 수가 없었던 것이었지만 전해지던 정기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게 되자 아민과 수뇌부는 상경 회령부가 함락되었거나 적어도 포위당한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상경 회령부쪽으로 회군한다면 잘못하면 적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일 가능성이 크옵니다.”


구산타이가 조심스럽게 아민이 이미 생각했던 것을 짚어주며 조언을 올렸다.


“나도 거기까지는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하여서 여기를 벗어난다고 한들 미래가 없지 않느냐?”


“허나 상경 회령부에 갇혀서 저들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미래가 없는 것은 똑같습니다. 차라리 흑룡강까지 가거나 대흥안령 산맥을 넘는 것이 낫습니다.”


“두두가 그렇게까지 먼 거리 이동은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무리이다.”


“······그렇다면 갈만한 곳은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어디를 말하는 것이냐?”


“닝구타. 그 곳으로 가셔서 조선에게 추가 도움을 요청하시지요.”


조선과 너무 가깝기도 하고 후금에서도 가까웠기에 세력을 키우기에 적당하지 못하다고 여겼기에 가지 않으려고 하였던 곳이었으나 상경 회령부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는 아민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두두 녀석이 중상만 입지 않았어도 구산타이가 처음에 말한 곳으로 갔겠지만··· 어쩔 수 없군. 두두 놈이 깨어나면 반발은 하겠지만 치료를 위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둘러대면 되겠지.’


“알겠다. 어쩔 수 없군. 가서 정백기주를 불러오거라!”


“예! 버일러.”


구산타이가 서둘러 나가서 임시로 두두를 대신하여 지휘를 하고 있던 정백기주를 데리고 들어왔다.


“소장을 찾으셨습니까?”


“그렇네. 두두의 용태가 중하지만 상경 회령부의 함락 여부를 알 수가 없으니 그쪽으로는 퇴각하기가 어렵네.”


“···설마 저희 버일러를 버리신다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살기로 눈을 번뜩이는 정백기주를 진정시키면서 아민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럴 리가 있나? 하지만 빠져나갈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전에 두두가 내키지 않아 하던 곳으로 나아가야 하니 자네의 동의가 필요해서 그러네.”


이어진 아민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정백기주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되물었다.


“그 곳이 어디입니까? 버일러를 치료할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닝구타일세. 그쪽으로 가서 흩어져 있는 야인 놈들을 접수하고 조선 놈들과 물리적으로 이어지려고 할 생각이네.”


“닝구타라면 여기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거점으로 삼고 조선과 이어질만한 곳이군요. 허나 저희가 퇴각하는 꼴을 홍타이지와 망굴타이가 두고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네와 정백기들 절반이 먼저 두두를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가게.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우리 양람기에 붙여주면 내가 적의 시선을 잡아끌다가 뒤따라서 퇴각하겠네.”


정백기주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으나 현재 상황에서 이보다 나은 수는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이대로 대치하다가는 버일러께서 위험하다. 지금은 어쩔 수 없어.’


“알겠습니다. 그리하도록 하시지요.”


* * *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전황은 아민이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면서 다시금 불타오르기 시작하였다.


“아민 녀석. 어떻게든 여기서 끝장을 보려고 하는 것인가?”


“두두 놈이 보이지 않고 정백기들이 아민에게 붙어있는 것을 보아하니···.”


“그렇군. 두두 녀석이 전사했기에 저렇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었어.”


“여기서 밀린다면 자신도 그처럼 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겠지.”


게다가 이제는 양쪽 군의 숫자도 거의 비슷해졌고 상경 회령부까지 돌아가다가는 망굴타이에게 덜미를 잡힐 위험이 있었기에 아민은 더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나오거라 홍타이지! 이 아민이 왔다!”


특히나 아민은 선두에 서서 전에 돌파했던 것처럼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홍타이지의 진형을 유린하였다.


“저 배신자 놈들은 이제 갈 곳이 없다. 적들을 몰아붙여라!”


“저들만 없애버린다면 더 이상 이곳까지 공격할 병력이 없다! 몰아붙여라!”


치열하게 밀고 당기는 공방전이 같은 만주 팔기 사이에서 벌어졌다. 초반에 거세게 기세를 올리며 홍타이지를 괴롭히던 아민은 망굴타이의 견제에 더 깊게 진형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방향을 돌려서 동쪽으로 빠져나갔다.


“저 멧돼지 같은 돌파력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놈이군.”


홍타이지가 다시금 방어진을 갖추면서 동쪽으로 빠져나간 아민의 군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둘러라! 아민 놈은 다시 올 것이다! 적들이 다시 오기 전에 재정비를 끝내야 한다!”


홍타이지 휘하 양백기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진형을 다시금 정비하고 있었고 망굴타이 또한 그 동안 들이칠 수 있는 아민을 경계하고 있었다.


“응? 저렇게 멀리까지 갔다고?”


동쪽으로 빠져나간 아민군을 바라보던 망굴타이와 홍타이지는 금세 이상함을 느꼈다. 진형을 재정비해서 돌격한다고 해도 저 거리는 다시 돌격하기에는 너무나도 멀었다.


“이런! 아민 녀석이 달아난다!”


“제기랄! 정람기! 나를 따라와라! 놈들을 놓치면 안된다!”


본격적으로 뒤를 돌아서 꽁무니를 빼기 시작한 아민의 군대를 뒤늦게 눈치챈 망굴타이와 홍타이지가 급하게 명을 내려서 아민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수비적인 진형을 만드는데 주의를 기울인 홍타이지의 원정군은 진형을 재편하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우전 초하들도 꽤나 섞여 있었기에 기동성이 떨어졌다.


결국 망굴타이만이 아민의 꽁무니를 온힘을 다해서 쫓아갔으나 상경 회령부 동남쪽의 산악지대로 아민의 부대가 들어가자 적의 매복을 우려하여 더 이상 추격을 할 수가 없었다.


아민을 놓쳐버린 망굴타이와 홍타이지는 어쩔 수 없이 상경 회령부에 있는 소수의 수비 병력을 격파하고 상경 회령부를 함락하였으나 릭단 칸이 다시 심양을 노린다는 소식 때문에 다시 남쪽으로 병력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양구리가 전사하고 봉황성 주변이 초토화 되었다고?”


철수하는 길에 양구리 전사 소식을 전해들은 홍타이지가 너무나도 착잡한 표정으로 전령에게 되물었다.


“예···. 무리하게 공세에 나섰다가 총포에 저격을 당했다고 합니다.”


“내가 분명히 조선군만 천천히 몰아내라고 했거늘!”


양구리의 저돌적인 성격을 이용한 함정을 조선 놈들이 제대로 판 것이 분명하였다.


“······조선군 지휘관이 누구라고?”


“그, 도원수 정충신이라고 하옵니다.”


그래···. 누군지 기억이 났다. 그 속이 검디검은 거 같았던 조선 노인네였군.


“하아, 그 능구렁이 같은 놈이 이러한 날을 위해서 그렇게 뻔질나게 심양에 들락거린 것이었군.”


탄식하는 홍타이지에게 망굴타이가 다른 우려의 말을 전하였다.


“그러나 큰일이군. 무리하게 강행한 원정인데 결국 아민 놈을 잡지 못했군.”


“어쩔 수 없네. 그래도 상경 회령부에서 녀석을 몰아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이네. 놈이 그곳을 거점으로 흑룡강에 있는 부족들을 통합했다면 더 큰 세력으로 성장했을 것이네.”


“허나 결국 빠져나가지 않았나? 다른 곳에서 세력을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망굴타이의 물음에 홍타이지는 고개를 저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민 녀석이 이제 갈만한 곳은 닝구타 밖에 없네.”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나마 남아있는 동쪽에 거점이 될만한 곳은 그 곳뿐이니까?”


“허나 닝구타는 산악으로 둘러쌓인 지형이기에 그 사이에 평야가 어느 정도 넓기는 하나 거대한 세력으로 자라나기에는 힘든 곳이네. 게다가 우리와 조선에도 너무 가깝기에 쉽게 견제할 수 있기도 하지.”


“허나 조선은 놈들이랑 동맹 관계가 아닌가?”


“하지만 동맹이 가까이에 있는 것과 멀리 있는 것은 느끼는 감정이 천지차이이네. 괜히 원교근공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아직도 미심쩍어하는 망굴타이에게 홍타이지는 마저 설명을 하였다.


“조선 입장에서도 바로 위에 잡은 저들이 이제 슬슬 거북해질 것이네. 게다가 조선 왕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삼위 지역을 두고 이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이는 더욱 악화되겠지.”


“조선 왕이 양보를 하거나 지원을 해서 우리를 몰아내려고 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해봐야 우리 자리를 아민으로 바꾸는 것뿐인데 조선 왕이 그 정도에 만족할 것 같지는 않네.”


‘그러한 것에 만족할 자였다면 절대 봉황성까지 오지 않았겠지.’


원정에서 돌아오는 홍타이지의 머릿 속에는 점차 조선에 대한 적개심이 커져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항상 저의 글을 봐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야근이 계속 있어서 연재 시간을 어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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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고민 +4 22.10.03 1,633 55 12쪽
101 에도 막부 +2 22.09.27 2,127 64 12쪽
100 입구 막기(수정) +12 22.09.24 2,486 74 12쪽
99 남쪽으로 +3 22.09.22 2,408 79 11쪽
98 새로운 접촉 +4 22.09.21 2,486 77 12쪽
97 새로운 기회 +6 22.09.19 2,493 75 12쪽
96 새로운 군벌 +4 22.09.16 2,753 83 12쪽
95 재활용(2) +4 22.09.15 2,605 84 12쪽
94 재활용(1) +3 22.09.13 2,777 85 13쪽
93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되어 살아남거나 +5 22.09.09 3,244 88 12쪽
92 숙청 +5 22.09.08 3,051 77 13쪽
91 대약탈(3) +8 22.09.07 2,984 75 11쪽
90 대약탈(2) +5 22.09.05 2,871 82 11쪽
89 대약탈(1) +6 22.09.02 3,304 92 12쪽
88 설상가상 +9 22.09.01 3,132 85 12쪽
87 사냥 +6 22.08.31 3,274 82 11쪽
86 접붙이기 +4 22.08.30 3,305 95 11쪽
85 새로운 씨앗 +5 22.08.26 3,682 81 12쪽
84 동상이몽(2) +6 22.08.25 3,678 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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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평산 전투(5) +10 22.08.18 3,599 94 12쪽
79 평산 전투(4) +2 22.08.17 3,297 81 11쪽
78 평산 전투(3) +8 22.08.15 3,272 85 11쪽
77 평산 전투(2) +2 22.08.12 3,433 8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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