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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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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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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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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DUMMY

호시


“왜국에서 갑자기 기독교에 대한 박해를 시작했다는 말이 진짜일까요?”


“···조선인들이 굳이 그런 거짓말을 했을 거 같지는 않아. 예수회 사람들과도 나름 교류가 있는 것을 보아하니 우리에게 크게 적대적인 것 같지도 않잖아.”


숙소 안을 이리저리 호기심 넘치게 살펴보던 데니스가 살펴보던 것을 멈추고 한 물음에 벨테브레는 생각에 잠겨있다가 자신의 생각을 내뱉었다.


“확실히 저희를 대하는 것에 익숙해보였습니다. 게다가 명나라와 왜국 중에 선택지를 준 것을 보아하니 저희 사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는 알고 있는 듯합니다.”


얀이 벨테브레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자 벨테브레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예수회에서 대충 귀뜸을 해주었겠지. 우리랑 포르투갈은 껄끄러운 사이라는 것을 말이야.”


예수회에서는 이러한 것에 별 관심이 없었기에 귀뜸해주지도 않았고 인조가 미래를 알고 있기에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가게끔 한 것이었지만 이를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 그렇고 이 조선이라는 나라는 이 비싼 도자기를 그냥 음식용 그릇으로 쓴다는 게 놀랍군.”


조선인들이 자신들에게 대접한 음식들이 담겨있는 도자기들을 보면서 벨테브레는 감탄을 하였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 하얗고 깨끗한 것이 아주 귀한 것일텐데 이러한 것을 저희에게 내주었다는 것부터 놀랍습니다.”


“그만큼 저희를 잘 대접해주겠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퀠파트(제주도)에서도 저희를 잘 먹이고 보살펴주지 않았습니까?”


조선에서는 일반 서민들도 백자로 되어있는 막사발이나 술병 정도는 쓸 정도였으니 그렇게까지 화려한 대접도 아니고 내놓던대로 내놓았던 것이었고 제주도에서 잘 대접한 것은 어명이 내려와서 그런 것이었지만 벨테브레 일행은 그러한 것을 전혀 몰랐으니 크게 착각을 하였고 조선인들은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지게 되었다.


“안에 벨테브레 있는가?”


훈련도감에서 마련해준 거처에서 쉬면서 잡담을 하고 있던 벨테브레 일행에게 갑자기 아담 샬이 찾아왔다.


“선, 선교사께서 갑자기 무슨 일이십니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손님에 벨테브레 일행은 당황하여서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천주교의 선교사인 예수회 일원들이 갑자기 자신들을 왜 찾아온단 말인가? 아무리 같은 유럽 출신이라고 하여도 어찌보면 원수와도 같은 신교도(네덜란드는 대표적인 신교 국가다)와 구교도 사이였기에 아무리 먼 타지였어도 이렇게 친근하게 찾아올 사이는 아니였다.


“전하께서 자네들이 조선에 온 것이 처음이니 나에게 그대들을 잘 보살피라고 명을 하셨네.”


“하하하···, 그러셨군요. 그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색하게 웃으면서 맞장구를 치는 불편해하는 벨테브레의 모습에 아담 샬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품에서 서신을 꺼내면서 말했다.


“전하께서 자네들에게 내리는 서신일세. 혹시 한문을 읽을 줄 아는 자가 있는가?”


“제가 읽을 줄은 압니다. 꽤 미숙하기는 한데···.”


“그렇다면 내가 대신하여 읽어주겠네.”


그렇게 아담 샬이 말한 서신의 내용은 벨테브레 일행에게도 꽤나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었다.


“조선의 왕께서도 우리와 교역을 하고 싶으시다는 이야기이십니까?”


“그러하다네. 개성부에 있는 예성항에 상관을 세우고 거기를 통하여 교역을 하고 싶다는 뜻을 가지고 계시다네.”


“헌데 왜 아까는 그러한 말씀을 따로 하시지 않았습니까?”


벨테브레가 이상하다는 듯이 그것에 대해서 묻자 아담 샬 또한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거기에 답을 해주었다.


“이 나라의 선비들은 이상할 정도로 상업과 교역을 천시한다네. 그렇기에 전하께서 그러한 것을 아까 관료 회의에서부터 내뱉었다면 한동안 이 나라가 시끄러워졌을 것이네.”


“···그런 것은 저기 명나라와 비슷한 것도 같군요.”


아니, 어쩌면 명나라보다도 더 심한 거 같기도 한 것 같다. 명나라 관료들은 사실 유럽인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라는 말이 맞지. 경기를 일으키면서 싫어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오랑캐의 위협을 핑계로 명나라와의 교역을 상시로 하게되면서 지금은 훨씬 나아진 것이라고 들었네. 그전은 얼마나 심했을지 알 수가 없구만그래.”


“쉽지만은 않겠군요. 하지만 저희 회사가 시키는 일 중에 원래 쉬운 일은 없었으니 괜찮습니다. 그리고 명나라나 왜국에서도 처음에는 저희를 반기지 않았지만 좋은 무기를 넘겨주고 하니 저희를 서서히 반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음, 이 조선도 무기같은 것을 넘겨준다면 좋아할 것이니 자네가 돌아가서 상관을 세우러 다시 올것이라면 참고하게나.”


“조언 감사합니다. 헌데 조선에는 얼마나 계셨던 것입니까? 조선 관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시는 것 같으셔서 말입니다.”


“온지는 2년 정도 밖에 안 되었습니다. 다행히 조선의 사대부들 중에서도 천주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있는데다가 내가 여러 가지 역법에도 능숙하여서 그런 것입니다.”


그 밖에 조선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던 아담 샬은 시간이 꽤 흐르자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한 가지를 더 물었다.


“유럽은 지금 어떠한 상황이오? 아직도 끝없이 싸우는 것이오?”


“예. 잠시 쉬는가 했는데 이번에는 덴마크 왕이 신성로마제국 북부로 쳐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렇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당시 유럽은 한참 구교와 신교가 갈라져서 30년 전쟁 중이었는데 아담 샬이 유럽에서 떠나올 때부터 시작된 전쟁은 아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평화를 가장 사랑하실 터인데···.”


아담 샬의 안타까운 탄성이 벨테브레의 마음까지 울적하게 만들었다.


* * *


아담 샬을 보내서 벨테브레에게 나의 뜻을 비밀리에 전한 뒤에 나는 박준을 불러들여서 직산 금광을 개발할 사람들을 찾아보라고 말하였다.


“금광을 채굴할 수 있는 권리를 줄 터이니 빠르게 금광에 대해서 잘 아는 이들을 찾아보거라. 그리고 반드시 이러한 소식이 상국이나 오랑캐에게 넘어가서는 아니된다. 알았느냐?”


“알겠사옵니다. 전하. 소인에게 맡겨주시옵소서.”


나의 지원을 받고 경강상인들을 제치고 명과의 대외무역을 독점하여 거부로 성장한 송상 박준은 이번에도 나를 대신하여 직산 금광 일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와 교역을 하게될 때에 박준을 대표로 내세울 것이니 최대한 몸집을 키워놔야 한다.’


그 밖에도 미리 호조의 관리들 중에서 금광을 감독할 이들도 따로 편성해야했고 북방에서 들어오는 여러 정보들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아민이 결국 홍타이지에게 패하여 동쪽으로 달아났다라는 것이었다.


‘적어도 반년은 넘게 시간을 끌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도 더 못 버티었어. 이렇게 된 이상 후금이 대대적으로 복수를 하려고 할 수도 있겠는데?’


아민이 좀 더 버티고 있었다면 후금이 조선으로 대대적으로 들어오기는 어려울 상황이었으나 아민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무너져버리는 바람에 후금이 대대적으로 쳐들어올 수 있는 환경 자체는 만들어졌다.


물론 아민과의 싸움으로 생긴 손실과 이번 흉년에 대비하느라고 국력이 소진되어서 쳐들어오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저 후금놈들은 생각하는 게 우리랑 전혀 다른 놈들이라서 어찌 나올지 모른다. 가난해지면 가난해질수록 뺏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 가능성도 꽤나 있어.’


하아, 생각을 하지 말자. 어차피 할 수 있는 방비는 나름 다 해놨으니까.


“전하.”


“무슨 일인가? 우찬성?”


“세자 저하께서 요즘 공부에 도통 집중을 못하고 계시옵니다. 전하께서 따로 이야기라도 하시는 것이 어떠한신지요?”


내 장자인 소현세자는 시강원에서 본격적으로 엄청난 양의 공부를 시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늘어난 공부량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그 많은 거를 갑자기 강제로 전부 외우려고 하니 사람 머리가 빠개지지. 어차피 저렇게 들이부어봐야 그렇게까지 쓸모있는 게 많지는 않은데.’


하지만 내가 죽은 후에 유교 명분론에 입각하여 말싸움을 해야하는 세자에게 유교 경전 공부를 안 시킬 수도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게다가 여태까지 여러 가지로 개혁한다고 바꾸어 놓은 것도 많은데 신하들이 잠잠했던 것도 후금의 위협 + 이괄의 난을 잘 토벌한 것으로 인하여 강해진 왕권 덕분이었는데 세자에게 유교 경전 공부하지 말라고 했다가는 신하들이 사방에서 들어눕고 난리가 날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양이 늘어나면 그럴 수도 있지 않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마시오. 그리고 세자가 답답한 궁에만 있으니 그럴 수도 있으니 훈련도감 구경이라도 하는 것이 어떻겠소?”


“···훈련도감 말이옵니까?”


“그렇소. 요즘 대규모 훈련이 있다고 들었으니 그것을 관찰하러 가보라고 하시오. 이러한 군사가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도 어떻게 보면 모두 공부이니.”


사실 세자는 유교적인 답답함에 잘 안 맞을 뿐이지 충분히 영특하고 현명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가끔 나는 그런 세자를 믿고 소규모 군사 훈련을 주관하게 하거나 작은 규모의 일을 시켜보는 것을 하고 있었다.


‘이제 16세면 조선 나이로 치면 수렴청정도 안 받아도 될 나이니까 슬슬 이런 식으로 일을 시키면서 내가 가진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도 괜찮겠지.’


그리고 세자도 그런 나의 의도에 맞게 서양 기술이나 문물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가끔은 아담 샬을 직접 불러서 여러 가지를 묻기도 하였다. 물론 아담 샬과의 너무 많은 접촉을 하려고 할 때에는 내가 적당한 선에서 막았다. 새로운 시각을 들으면서 머리가 트이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인 천주교도가 되는 건 또 막아야하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면에서는 벨테브레 같은 선원들과 접촉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좋기는 한데 아직 조선말을 한 마디도 못하니까 어쩔 수 없나?’


그렇게 세자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있자니 선전관이 갑자기 뛰어들어왔다.


“전하! 발해진에서 급보이옵니다!”


“오랑캐가 쳐들어 온 것이냐?”


“그것이 아니오라···.”


선전관이 내민 장계에는 내가 우려하는 내용과는 다른 것이 쓰여있었다.


“음······ 아민이 지금 영고탑에 있는데 호시를 열어달라라. 대신들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아민은 이제 끝났습니다. 그리고 영고탑이면 발해진에서 가까운 곳이니 그가 세력을 키운다면 저희에게 위협만 될 뿐이옵니다.”


병조판서 신경진은 반대의 의사를 밝히면서 실질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허나 그가 세력이 커져서 오랑캐를 여전히 위협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도 좋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현저하게 세력이 줄어든 그가 우리를 배신할 가능성도 적습니다.”


김류는 현실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호시를 여는 것에 찬성을 하였다. 여러 대신들도 반반으로 팽팽하게 나뉘어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음··· 어떻게 한다라.


작가의말

항상 저의 글을 즐겨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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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남쪽으로 +3 22.09.22 2,070 75 11쪽
98 새로운 접촉 +4 22.09.21 2,179 72 12쪽
97 새로운 기회 +6 22.09.19 2,197 71 12쪽
96 새로운 군벌 +4 22.09.16 2,479 80 12쪽
95 재활용(2) +4 22.09.15 2,381 80 12쪽
94 재활용(1) +3 22.09.13 2,550 81 13쪽
93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되어 살아남거나 +5 22.09.09 3,032 86 12쪽
92 숙청 +5 22.09.08 2,849 76 13쪽
91 대약탈(3) +8 22.09.07 2,800 73 11쪽
90 대약탈(2) +5 22.09.05 2,700 81 11쪽
89 대약탈(1) +6 22.09.02 3,114 91 12쪽
88 설상가상 +9 22.09.01 2,961 83 12쪽
87 사냥 +6 22.08.31 3,097 79 11쪽
86 접붙이기 +4 22.08.30 3,125 94 11쪽
85 새로운 씨앗 +5 22.08.26 3,506 79 12쪽
84 동상이몽(2) +6 22.08.25 3,518 82 12쪽
83 동상이몽(1) +10 22.08.24 3,545 90 12쪽
82 호란의 끝 +8 22.08.23 3,651 97 13쪽
81 미끼 +8 22.08.19 3,481 92 13쪽
80 평산 전투(5) +10 22.08.18 3,447 93 12쪽
79 평산 전투(4) +2 22.08.17 3,163 80 11쪽
78 평산 전투(3) +8 22.08.15 3,131 84 11쪽
77 평산 전투(2) +2 22.08.12 3,296 88 12쪽
76 평산 전투(1) +5 22.08.12 3,420 90 12쪽
75 한양 공방전(5) +8 22.08.10 3,621 94 12쪽
74 한양 공방전(4) +5 22.08.09 3,377 92 12쪽
73 한양 공방전(3) +5 22.08.06 3,516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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