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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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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10.07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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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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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DUMMY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벨테브레가 한양에 도착한 1627년 9월.

명나라의 마에스트로 천계제가 왕공창 폭발로 인한 후유증과 물놀이 사고로 인한 PTSD로 병사하였다.


그때까지 천계제 죽음으로 자신에게 올 파장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한 위충현은 동분서주하면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고 안달을 내어보았다. 황제의 죽음을 숨기려고까지 하였으니 효애철황후가 이러한 꿍꿍이를 미리 눈치채고 다음 황제가 될 신왕 주유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황제 폐하께서 승하하셨습니다.”


“형님께서 결국······.”


자신을 아끼던 형이 죽었다는 소식에 주유검은 금세 슬픔에 잠긴 표정을 하였다. 그러나 효애철황후의 명을 받고 달려온 왕체건은 그러한 주유검에게 똑부러지게 말하며 그를 정신차리게 하였다.


“폐하께서 승하하셔서 슬픈 것은 이해하나 정신 차리셔야합니다. 이 황궁에는 아직도 승냥이가 남아있으니 말이죠.”


“······슬퍼할 시간도 없다는 말인가? 하긴 이렇게 가만히 서있다가는 그대로 위충현 놈에게 당하겠지.”


“맞사옵니다. 그 놈을 없앨 때까지는 마음을 놓으시면 아니되옵니다.”


조정에는 이미 위충현의 세력으로 가득하였고 북경 황궁의 근위대인 금위군과 비밀 감찰기관인 동창 또한 위충현의 편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다음 황제로 확정이된 주유검이라고 하더라도 섣불리 움직였다간 그 위충현의 세력이 위충현과 정변을 일으켜서 자신을 죽이고 갈아치울 수도 있었다.


‘조선에서도 지금의 왕이 정변을 일으켜서 전왕을 제거하고 왕이 되었지. 우리 명나라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비록 정통성은 떨어졌지만 위충현이 자신을 죽이기만 한다면 황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황족들은 많았다. 그러기에 지금은 화해의 제스처를 보여주면서 위충현을 안심시켜야만 하였다.


“전하. 황위에 무사히 오르시기 전까지 믿을만한 자가 가져온 음식만 따로 드시고 궁에서 주는 음식은 드시지 마시옵소서.”


“알겠소. 믿을만한 이가 그대와 황후 마마 밖에 없다니 참으로 애석할 일이로군.”


왕체건의 조언에 따라서 주유검은 이를 악물고 황궁에서 자신의 사람이 가져온 음식만을 먹고 잠을 잘 때에도 검을 품에 두고는 새우잠을 잤으며 효애철황후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렇게 사방을 의심하고 조심에 조심을 한 끝에 마침내 그가 명나라의 황제 자리에 오르니 명의 16대 황제 숭정제였다. 다행스럽게도 위충현은 정변을 일으키거나 하지는 못하였으나 그를 제거하기에는 새롭게 황제가 되었으나 아직은 자신의 세력이 너무나도 미약하였다.


“나라를 위해서 항상 고생하는 위량경에게 면사철권(免死铁券)을 내리겠소.”


“황공하옵니다. 폐하.”


숭정제는 즉위하자마자 위충현의 조카인 위량경에게 면사철권이라는 막대한 은혜를 내리면서 위충현에게 자신은 싸울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하였다. 면사철권은 역모를 제외한 모든 죄를 덮어주겠다는 뜻의 징표였고 이를 내린다는 것은 위충현에게 이전에 했던 죄를 덮어주겠다는 신호처럼 보일만하였다.


‘일단은 이렇게 위충현을 안심시켜야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의 수족을 잘라내야해.’


그중에서 제일 먼저해야했던 것은 천계제의 유모이자 위충현과 결탁하여 권세를 누리던 객씨를 위충현과 떼어 놓아야하는 것이었다. 객씨와 위충현만 떼어놓는다면 둘이 결탁할 수 없게 되어서 훨씬 쉽게 그들을 제거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 * *


천계제 사후 새로이 등극한 황제는 위충현의 예상과는 다르게 자신을 때려잡기위해서 날뛰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조카에게 면사철권을 내리고 엄당의 인사들에게 상을 주면서 적대적이지 않게 나왔다.


“음··· 새로운 황제가 날 싫어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눈치를 보는 것 같군. 그러니 못마땅해하지만 이렇게 화해를 하자고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가?”


“맞사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황제가 저희에게 겁을 먹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고에 의하면 황궁에서 주던 음식도 일체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러한 태도를 보인다면 우리가 누리던 권세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희희낙락하면서 이야기하는 자신의 부하 이조흠을 보면서 위충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그렇게 안심하지 마라. 저러고 뒤통수를 치는 놈들을 한두번 본 것이 아니니··· 내가 다시 한번 황제를 떠보겠다.”


“어떻게 하시려는 것입니까? 무슨 좋은 방도라도 있으신 것입니까?”


“일단은 내가 한번 은퇴하겠다고 말해보겠다. 우리와 척지고 싶지 않다면 한번은 붙잡을 것이다.”


“그러다가 넙죽 받아들이면 어떻게 합니까?”


숭정제가 뒤가 없이 그렇게 행동할 것을 이조흠이 걱정을 하자 위충현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이야기하였다.


“아직 조정에는 나의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야.”


그렇게 심복들과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 위충현은 숭정제를 찾아가 그의 속내를 떠보았다.


“폐하. 소신이 이제 나이를 먹을만큼 먹어서 나랏일을 하기가 힘이 드옵니다. 신의 사직을 청하옵니다.”


“무슨 소리요? 짐은 아직 선대 황제의 뜻을 따라가기 어렵소. 그렇기에 선대 황제를 물심양면으로 보좌하던 태감이 필요하니 그런 소리 마시오. 오히려 뛰어난 태감을 모시는 사당을 더늘리는 것이 좋겠소.”


황제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위충현의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졌다. 황제는 확실하게 자신이 가진 세력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미천한 소신이 폐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였나이다. 폐하의 뜻대로 하겠사옵니다.”


“고맙소. 태감.”


그렇게 황제의 속마음을 알아냈다고 여긴 위충현은 마음 편하게 전에 하던만큼은 아니었지만 권세를 휘두르려면서 지냈다. 그러나 이러한 위충현의 착각과는 다르게 실제로 명나라 조정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었다.


위충현에 의해서 박살났던 동림당의 세력들이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그의 핵심 수족중 하나였던 병부상서 최정수에 대한 탄핵하기 시작하였다. 사방에서 빗발치는 상소에 숭정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병부상서 최정수에 탄핵을 허하였고 그러한 것을 시작으로 핵심 요직에 있는 엄당 인사들에 대한 동림당의 탄핵이 시작되었다.


“폐, 폐하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옵니까?”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위충현이 숭정제에게 달려왔으나 숭정제는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였다.


“사방에서 올라온 상소들을 보니 병부상서께서 여러 비리를 많이 저질렀다고 하오. 그래서 문제가 있는 병부상서를 탄핵한 것이오. 무슨 문제라도 있소?”


“······.”


글도 못 읽는 바보 황제에 익숙해져서 잠시 잊고 있었다. 원래 황제라는 것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정상이고 정당한 꼬투리가 있다면 고위급 대신도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렇게 자신의 황제로서의 힘에 대해서 체감하게된 숭정제와 그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서 엄당을 이 명나라에서 뿌리뽑겠다는 듯이 움직이는 동림당 세력들의 상소 폭격에 위충현의 수족이 하나 둘 잘려나가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거대한 철옹성같던 위충현의 위상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결국에는 몸통인 위충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들이 사방에서 올라왔다.


“폐하! 간신 위충현을 벌하셔야 하옵니다.”


“위충현의 죄는 그 옛날 왕망과 동탁에 버금가는 역모죄이옵니다. 그를 벌하시옵소서.”


“벌하시옵소서!”


사방에서 벌떼 같이 일어난 동림당 일당의 모습에 위충현이 이를 악물고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이, 이 버러지 같은 것들이!!!’


피 냄새를 맡은 상어떼처럼 달려드는 동림당 사대부들과 붕괴하는 탑마냥 위태롭게 궁지에 몰린 위충현의 모습을 위에서 지켜보던 숭정제는 위충현에게 은근히 권하였다.


“지금 사직한다면 짐이 그동안 선제께 세운 공과 정을 생각하여서 죄를 넘어가줄테니 고향으로 돌아가서 조용하게 사시오.”


황제의 은근한 목소리에 담긴 내용은 위충현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한 황제의 말에 권력의 허무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 위충현은 바로 고개를 숙였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의 뜻대로 하겠사옵니다.”


그렇게 천계제의 신임 아래에서 온 중원에 권세를 휘두르며 명나라를 박살내고 충신들을 도살하던 간신 위충현은 새로이 황제가 된 숭정제의 손길 한번에 천상에서 지상으로 추락하였다.


* * *


“장군! 소식 들으셨습니까?”


“무슨 소식 말이더냐?”


어리석은 천계제가 죽은 뒤에 일어날 혼란에 신경쓰고 싶지 않아 크게 북경쪽 소식에 귀기울이고 있지 않던 원숭환에게 조대수가 나타나 말하였다.


“그 간신 위충현이 죽었답니다. 짐을 싸서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황제 폐하께서 내린 체포령을 듣고는 자살했고 그 시체는 부관참시하였답니다.”


“쯧쯧, ···능력에 비해서 너무나도 큰 욕심을 부리더니 결국 그렇게 되었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환관의 정점에서 군림하며 명나라를 뒤흔들던 악당치고는 너무나도 허무한 죽음이었다.


“예. 그리고 그의 부하들인 엄당 세력들도 모두 탄핵을 받고 쫓겨나고 있는 정국이라고 합니다.”


“또 다시 황성에서 피바람이 몰아치겠구만. 그래도 간신 위충현이 사라졌으니 요동에서 웅크리고 있는 오랑캐 놈들을 도모할 기회가 곧 올 수도 있겠구나.”


“정말 그럴 것 같사옵니다. 드디어 그동안 당하던 것에 대한 복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쁩니다.”


오랑캐들이 반으로 쪼개져서 내전을 하고 있는 절호의 기회에도 군사를 일으킬 수가 없어서 전전긍긍했던 원숭환이었으나 이번에 새로 등극한 황제가 발빠르게 위충현을 쳐내는 것을 보고는 다시금 희망찬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의 왕에게 미리 서신을 보내서 동쪽과 남쪽에서 요동으로 들이친다면 이미 약화될대로 약화된 오랑캐들을 손쉽게 박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조선군이 진강성과 봉황성을 박살내었다는 첩보를 전해들었던 원숭환으로서는 더더욱 요동 탈환에 대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생각보다도 조선군의 힘이 너무나도 강하니 요동을 되찾고난 후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겠군.’


“조대수 장군. 북쪽 달단 놈들의 움직임은 어떻소?”


“릭단 놈이 여전히 오랑캐와 우리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약탈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골칫거리로군. 달단 놈들.”


여전히 북방에서 명나라의 변경을 위협하는 릭단 칸은 후금 뿐만 아니라 원숭환에게도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더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그렇게 영원성에서 요동과 릭단 칸에대한 전략 변화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던 원숭환에게 갑자기 북경에서 사람이 찾아왔다.


“······방금 뭐라고 하셨소?”


난데없는 소리에 원숭환이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북경에서 온 전령은 다시 한번 말을 크게 외쳤다.


“엄당의 일원 원숭환을 지금 당장 해임하고 조정으로 돌아와 조사를 받을 것을 명한다!”


작가의말

항상 저의 글을 읽고 사랑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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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에도 막부 +2 22.09.27 2,127 64 12쪽
100 입구 막기(수정) +12 22.09.24 2,486 74 12쪽
99 남쪽으로 +3 22.09.22 2,408 79 11쪽
98 새로운 접촉 +4 22.09.21 2,486 77 12쪽
97 새로운 기회 +6 22.09.19 2,493 75 12쪽
96 새로운 군벌 +4 22.09.16 2,753 83 12쪽
95 재활용(2) +4 22.09.15 2,605 84 12쪽
94 재활용(1) +3 22.09.13 2,777 85 13쪽
93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되어 살아남거나 +5 22.09.09 3,244 88 12쪽
92 숙청 +5 22.09.08 3,051 77 13쪽
91 대약탈(3) +8 22.09.07 2,984 75 11쪽
90 대약탈(2) +5 22.09.05 2,871 82 11쪽
89 대약탈(1) +6 22.09.02 3,304 92 12쪽
88 설상가상 +9 22.09.01 3,133 85 12쪽
87 사냥 +6 22.08.31 3,274 82 11쪽
86 접붙이기 +4 22.08.30 3,305 95 11쪽
85 새로운 씨앗 +5 22.08.26 3,682 81 12쪽
84 동상이몽(2) +6 22.08.25 3,678 84 12쪽
83 동상이몽(1) +10 22.08.24 3,713 91 12쪽
82 호란의 끝 +8 22.08.23 3,820 99 13쪽
81 미끼 +8 22.08.19 3,628 93 13쪽
80 평산 전투(5) +10 22.08.18 3,599 94 12쪽
79 평산 전투(4) +2 22.08.17 3,297 81 11쪽
78 평산 전투(3) +8 22.08.15 3,272 85 11쪽
77 평산 전투(2) +2 22.08.12 3,433 8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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