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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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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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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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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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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

DUMMY

스노우볼


“폐하. 소장은 그저 일선에 있던 장수로서 지원을 받았을 뿐 위충현과는 어떠한 친분도 없으며 그에게 뇌물을 주거나 한 사실이 없사옵니다.”


영원성에서 북경으로 순식간에 소환당해서 조정 대신들 사이에서 엎드려있던 원숭환이 숭정제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고하였다.


“허나 자네가 위충현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결국에 사실이라는 말이 아닌가? 게다가 그 간신배가 자네를 파격 승진시켜준 것도 사실이고.”


“폐하. 원숭환 장군은 그저 오랑캐를 잘 막아내었기에 상을 받은 것일 뿐이옵니다. 게다가 그러한 지원까지 받지 않는다면 어찌 오랑캐를 막아낼 수 있겠사옵니까 부디 통촉하여주시옵소서.”


대학사 손승종이 원숭환의 편을 들면서 그를 두둔하였으나 숭정제는 여전희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요서의 군권을 가진 그를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오. 혹여 그가 엄당의 일원이라면 그 군사를 돌려서 황궁을 침략할 가능성이 높지 않소?”


“황제 폐하의 뜻이 옳사옵니다. 돌다리도 두들기면서 걷는 것이 옳사옵니다.”


“그가 구린 구석이 없다면 바로 돌려보내면 되는 것이옵니다.”


결국 요서의 군권을 가지고 있는 원숭환을 조사해야한다는 대신들의 의견과 숭정제의 뜻이 더 강하였기에 원숭환은 한동안 북경에 머무르면서 조사를 받아야할 수 밖에 없었다.


‘나라 꼴이 어찌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아무리 의심되는 정황이 있더라도 외적을 막는 장수를 이렇게 갑자기 소환하지는 않는 법인데.’


원숭환이 포화와 같이 쏟아지는 대신들의 질책과 황제의 숨겨진 뜻을 들으면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명나라 말기에 나라 전반에 걸쳐서 이루어진 일들로서 중앙의 권력자들이 국경에서 외적을 잘 막고 있는 무장들이 군벌화 되는 것을 막는답시고 부임지를 바꾸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였다.


“모문룡 같은 이도 배반하여 후금에 투항하였으니 그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사를 해야만 하옵니다. 폐하.”


“그대들의 말이 옳소. 원숭환 장군.”


“···예. 폐하.”


“그대의 충정을 크게 의심하는 것은 아니오. 허나 과거 이 대명 전체에 위충현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가 사라졌으니 구석구석 숨어있는 그의 끄나풀들을 제거해야만 하오. 그러하니 다소 억울하더라도 조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시오.”


“···알겠사옵니다. 폐하. 염려를 끼쳐서 송구하옵니다.”


숭정제로서도 원숭환이 후금을 막는데 커다란 공을 세웠다는 것을 알았고 그 말고는 딱히 후금을 막을만한 훌륭한 장수가 없었기에 그를 달래듯이 말하였다.


그렇게 조정 회의가 파하고 나자 대학사 손승종이 물러가고 있던 원숭환을 붙잡았다.


“미안하네···. 내가 애써 힘을 써보았으나 조정 대신들과 폐하의 뜻을 꺾기는 어려웠네.”


“어르신께 받은 은혜가 훨씬 큰 것인데 어찌 이를 원망하겠습니까. 오히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저의 편을 들어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원숭환은 끝까지 자신의 편을 들어준 은인 손승종을 탓하고 싶은 마음이 애시당초 없었지만 오히려 미안해하면서 손승종이 그를 찾아오자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오랑캐를 요동에서 몰아낼 준비를 하는 것만 해도 바쁠터인데 일이 이렇게 되었어.”


“그래도 조대수 장군과 조솔교 장군이 요서를 굳건하게 잘 지키고 있으니 괜찮사옵니다. 이렇게 의혹을 털어냈다면 오히려 요동을 되찾는 동안에는 이러한 모함에서 안심할 수 있지 않겠사옵니까.”


게다가 때마침 후금쪽에서도 내전이 일어났었고 그로 인하여 대규모로 침략할 여력이 별로 남지 않았기에 원숭환은 비록 강제로 소환당해서 자리를 비웠지만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네. 오랑캐들이 내전을 벌였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끝이 났나?”


“일단은 홍태극이 아민을 물리치고 승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아민은 여전히 살아남았고 홍태극의 피해가 극심하기에 내전이 완전히 끝이 난 것 같지는 않사옵니다.”


“조선에서 오랑캐들이 서로 싸우는 동안 봉황성까지 공략했다고 들었네만. 그 동이놈들이 요동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겠는가?”


“소수의 성에 남아있던 오랑캐들을 처리한 정도이니 그 전투력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생각보다도 강하다고 보는 것이 맞사옵니다. 그리고 조선 수군은 원래부터 강하기로 이름이 높았으니 수군의 지원이 필요하게 된다면 이를 요청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 동이놈들이 다른 마음을 먹을 확률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


“···조선의 사대부들은 우리 대명을 부모의 나라로 섬기고 있으니 배반할 확률이 적기는 하오나 완전히 대비를 안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옵니다.”


원숭환의 말에 손승종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깨를 두들기면서 말하였다.


“그래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곧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니 걱정말게나.”


“알겠습니다. 어르신.”


그렇게 북경에 있는 명나라 조정에 의하여 원숭환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사를 받게 되었으나 애시당초 엄당과는 거리가 먼 원숭환에게서는 당연히 별 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빠르게 요서로 복귀되어 다시금 요서방면 최고 사령관이 되는 것이 순서였으나···.


“크, 큰일났습니다! 대동(大同)이 릭단 놈에게 함락당했습니다!”


릭단 칸이 이끄는 차하르부의 대대적인 습격으로 명나라 북부의 핵심 요충지인 대동이 함락당하면서 원숭환이 애초에 세웠던 계획은 아주 크게 비틀리고 말았다. 대동은 명나라 수도인 북경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였던데다가 산서성과 섬서성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요지였고 건국 초기부터 몽골은 명나라의 숙적이었기에 명나라 조정은 크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대동을 구원하고 북부를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은 장군 뿐이오. 그대에게 병부상서의 지위와 이 상방보검(尙方寶劍)을 내리니 달단을 토벌하고 릭단의 머리를 가져오도록 하시오.”


“황명을 받들겠사옵니다.”


숭정제는 원숭환에게 모든 휘하 병사를 황명 없이 제거할 수 있는 특권의 상징인 상방보검을 몸소 내려주면서 그를 급하게 북방으로 파견할 수 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서 후금은 원숭환이 옥죄던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 시간을 얻게 되었다.


* * *


“전하! 급보이옵니다. 달단이 상국의 대동을 함락시키고 북방을 약탈하고 있기에 황제께서 급하게 원숭환 장군을 북방으로 파견했다고 하옵니다.”


“···뭐라?”


나는 직산에서 여러 금광 개발이 수월하게 이루어진다는 소식과 함께 넘겨받은 금을 살피면서 짓던 함박웃음이 얼굴에서 싸악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자세히 말해보거라.”


“달단이 대대적으로 만리장성의 허술한 부분을 넘어서 대대적으로 침략하여 상국의 대동이 순식간에 함락되었다고 하옵니다. 이에 요서에서 물러나 있던 원숭환을 총사령관으로 삼아서 대규모 병력이 북방으로 이동하였다고 했사옵니다.”


이번에 터진 문제는 내가 세운 대전략의 틀을 통째로 뒤집을만한 문제였다. 후금이 대약탈을 시도할 때까지 요서에 원숭환이 있는 것을 상수로 세우고 전략을 짰는데 그 상수가 무너져버린 것이었다.


‘후금이 분열되고 정묘호란이 터지는 것을 막아서 조선이랑 협정을 맺지 못하여 후방 정리를 제대로 못해서 몽골 부족들을 후금에 통합시키지 못한 스노우볼이 이렇게까지 굴러간다고?’


본래 릭단 칸이 더 커지지 못하게 견제해야했던 후금이 내부 사정으로 찌그러지면서 릭단 칸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몽골 부족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면서 덩치가 커졌고 그렇게 성장한 힘은 명나라의 북부를 대대적으로 약탈하는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후금이 아무리 먹음직스러워도 부유한 명나라에는 미치지 못했기에 릭단 칸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명나라를 물어뜯는 것은 당연하였고 그걸 막기 위해서 요서에서 후금을 두들기면서 힘을 빼줄 원숭환이 요서 대신 북방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명나라 조정은 분열되어서 힘이 빠져있고 저 멀리 요동에 있는 후금보다는 북경 부근까지 들이닥칠 위험성을 보이는 몽골 놈들이 더 무서웠겠지. 거기다가 때마침 소환된 명장도 북경에 있으니 얼씨구나 잘 되었다 하면서 보낸 거지.’


문제는 이렇게 되면 혹시 모를 원숭환의 공세에 뒤가 간지러워서 움직일 수 없던 후금의 움직임이 훨씬 자유로워진다는 것이었다. 혹시 모를 북방의 릭단 칸의 위협과 등 뒤에서 비수를 들고 서있던 원숭환이 명나라 북방으로 함께 사라진 지금 이 때가 후금으로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적기.


“여러 대신들은 지금 상국의 소식을 들었을 것이오. 오랑캐들이 이 소식을 듣고 갑작스럽게 준동할 수 있으니 거기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보시오.”


“전하. 너무 크게 염려하시는 것이 아니옵니까? 요서에는 아직도 여러 상국의 군대가 남아있으며 원숭환 장군과 함께 큰 공을 세운 조대수와 조솔교 장군이 남아있사옵니다.”


병조판서 신경진이 의아하다는 듯이 이야기하였고 여러 대신들도 이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이야기하였다.


“조대수와 조솔교 장군이 훌륭한 장군이기는 하나 원숭환 장군 하나만 하지 못하오. 게다가 오랑캐의 후방을 위협하려면 공세에 나서야 하는데 그 정도 역량을 가진 이 또한 원숭환 장군 하나뿐이오.”


조대수와 조솔교? 둘 다 괜찮은 장수이고 나름 명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의 국면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희대의 먼치킨 중 하나인 원숭환에 비하면 달빛과 반딧불에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원숭환 장군이 뛰어난 이는 맞사옵니다만 전쟁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게다가 남아있는 두 장수를 믿지 못할 것이었다면 그가 어찌 요서를 비우고 북방으로 떠났겠사옵니까?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그렇사옵니다. 전하. 게다가 북방에서 후금에 대해서는 도원수가 잘 감시하고 있사오니 오랑캐들의 움직임이 급변한다면 황급히 알려올 것이옵니다.”


이조판서가 된 김류 또한 나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였고 다른 조정의 대신들 또한 북방에 버티고 있는 정충신도 있으니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였다.


“흠······ 대신들이 말이 옳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도원수에게 전령을 보내서 북방 감시를 강화하라 이르시오.”


“알겠사옵니다. 전하.”


사실 대신들의 말처럼 이렇게 상황이 살짝 변화하였다고 해서 지금 당장 후금이 미친 듯이 공격해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지금 시기도 추수의 계절인 가을이었고 군사를 징발하기에 제일 어려운 계절이었고 후금은 내전이 끝이 난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분명히 지금 당장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걸 알겠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지.’


분명히 이성적으로 보아도 이번 겨울이 된다고 하여도 식량이 모자르고 군사가 지친 후금이 쳐들어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맞았으나 이상한 직감이 위협을 경고하듯이 내 마음 속 한 구석을 자꾸 찔렀다.


* * *


“아민 놈과 조선 놈들 사이에서 호시가 열려서 교역이 시작되었다고?”


“예. 그렇사옵니다.”


범문정의 말에 홍타이지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안 그래도 이상 기후 때문에 이번 가을에 나올 수확량을 계산해본 결과 전에 비해서 턱없이 모자르게 된 상황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아민 녀석만 조선과의 교역을 통해서 숨통이 트인다면 크게 문제가 생길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


“더 이상 조선 놈들을 가만히 두어서는 안되겠어.”


홍타이지는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조선에게 서서히 후금이 집어 삼켜질 것만 같은 공포심을 느꼈다. 홍타이지의 직감이 더 시간을 끌었다가는 영영 조선을 공격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속삭였다.


“허나 버일러. 이 추수기에 군사를 일으킬 수는 없사옵니다. 게다가 우리 양백기는 아민과의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었기에 그 피해를 복구하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심양성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가한과 다이샨을 설득해야만 한다. 이렇게 가만히 있다간 결국 우리는 말라죽고 말 것이다. 적어도 조선이라도 굴복시켜서 물자를 뜯어내야만 한다.”


홍타이지의 강단이 있는 말에 범문정도 더 크게 반대하지는 못 하였다. 실제로 누르하치가 명나라와 교역으로 쌓아올린 부를 바탕으로 전쟁을 치르던 후금은 서서히 바닥을 보이는 국고에 점점 곤란한 상황에 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조선 내부에 대해서는 저희는 잘 모르지 않사옵니까? 그것은 어찌하실 것입니까?”


“모문룡을 불러오거라. 그의 수하들은 조선에 여러 번 왕래를 하였으니 길을 알고 있을 것이다.”


30여년만에 또 다시 굶주린 늑대떼가 조선을 향해서 몰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항상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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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재활용(1) +3 22.09.13 2,559 8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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