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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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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09.2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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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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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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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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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글자
11쪽

호란(5)

DUMMY

호란(5)


평양성 남쪽에 주민들이 대피하여 비어 있는 여러 어촌들을 뒤져서 간신히 대동강을 건넌 잉굴다이와 1선봉대는 황주 부근에서 2선봉대를 이끌고 남하하던 마푸타와 만나게 되었다.


“아니! 잉굴다이 장군? 어째서 아직 이 곳에 계신 것이오?”


조선의 기병의 공격인줄 알고 긴장하고 반격하려던 마푸타는 자신보다 빠르게 출발하여 앞서 나간 잉굴다이와 마주하게 되자 황당함을 금치 못한 표정을 하고는 물었다.


“모승록! 모승록, 그 자는 어디로 갔소? 그 자가 우리 앞에 이렇게 커다란 강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탓에 이렇게 지체되고 말았소!”


그 동안 침착한 모습만 보다가 분기탱천하여 모승록을 찾는 잉굴다이의 모습을 처음 본 마푸타는 속으로 꽤나 놀랐으나 그것을 티를 내지는 않은 채 잉굴다이의 물음에 답하였다.


“모승록? 그 자를 남하하는 길에 만나기는 하였으나 버일러에게 보고할 것이 있다고 후방으로 물러났소. 허허, ···이런 일이 다 있었군.”


“그 망할 놈을 잡아 족쳤어야 했는데!”


“진정하게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와 합세하여서 한양까지 진군하는 것이 어떤가? 지금이라도 급하게 말을 달린다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네.”


흥분한 잉굴다이를 달래면서 마푸타는 자신과 합류하여 한양을 공격할 것을 제안하였고 잉굴다이 또한 이미 이렇게 늦은 시점에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알겠소. 일단 그리합시다. 하지만 이 전쟁이 끝나면 반드시 모승록 놈의 목을 뽑아버리고 말겠소.”


“그 쥐새끼 같은 한인 놈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면 응당 대가를 치러야지요. 일단 빠르게 다시 가십시다.”


그렇게 1선봉대와 2선봉대가 합세하여 1500기에 이르는 기병이된 후금의 선봉대는 속도를 높이며 나아갔고 예성강을 건너기 위한 요지인 평산도호부에서 집결하여있는 6천 가량의 황해도 근왕병을 발견하게 되었다.


“길을 보아하니 이 대로를 따라가야지만 한양으로 가는 것이 수월할 것 같은데···.”


“하지만 저 정도 병력이 수비진을 짜고 있다면 저희가 이기기는 하겠지만 재정비도 해야하고 전투 때문에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훨씬 고생스럽겠지만 살짝 산으로 우회하여서 돌아가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긴 우리의 목적은 적의 병력을 분쇄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 왕을 잡는 것이지. 자네 말이 맞네. 말들이 고생을 좀 하겠지만 우회하여 돌아가세.”


후금의 말들은 이러한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잘 달릴 수 있었기에 마푸타와 잉굴다이는 평산 도호부에 있는 황해도 근왕병을 우회하여서 예성강을 건넜고 개성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보이는 것은 또 다른 수많은 조선군이 북으로 진군하는 모습이었다.


“아니! 조선군 놈들은 다 산성으로 들어간 게 아니었습니까? 왜 사방 여기저기에 다 조선군이 있는 것입니까?”


잉굴다이의 한탄에 마푸타 또한 할말을 잃었다. 그 또한 전혀 이러한 상황을 상정한 것이 아니었기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게다가 저들을 기습하기도 어려워 보이는 것이 딱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군기와 칼같은 기세로 무장한 정예병들이었기에 여기서 싸웠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었다.


‘이런 제길. 조선 왕이 벌써 눈치채고 내뺀 거 아니야? 그렇지 않은 이상 조선군 놈들이 우리를 상대하러 북으로 향할 리가 있나?’


잉굴다이가 예상치 못한 일로 크게 지체가 되었기에 혹시라도 조선 왕이 도주할 수 있는 것이 맞는 것이라면 잉굴다이와 마푸타 모두 큰 곤란에 처하게 되었기에 그들은 더 초조해질 수 밖에 없었다.


“마푸타 장군. 아무래도 여기서 소수로 쪼개져서 한양 방면에서 합류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래야할 것 같소. 한양에 도착하면 연기와 불화살로 신호를 할테니 거기서 합류하는 게 좋겠소. 이렇게 다수가 움직였다가는 조선군에게 발각되어 이도 저도 움직이지 못할 것 같소.”


“조선 왕이 만약에 도주에 성공한 것이라면 한양이라도 어떻게든 함락시켜야지 우리의 면이 설 것이오.”


“소장도 그러한 사실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단은 어서 한양에 도착해야지만 사실 여부를 알 수 있으니 움직이도록 하십시다.”


그렇게 소수로 흩어진 후금의 선봉대는 비록 일부가 조선군에게 발각되어서 전멸하였지만 성공적으로 개성을 지나쳐서 임진강을 건널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후금의 선봉대는 눈 앞에 수많은 조선 정예군 안에 조선 왕이 있었으며 그가 몸소 친정하여 북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하였다.


* * *


“전하. 개성 부근에서 소수의 후금 기병들을 섬멸했다는 소식이옵니다.”


“그렇소? 이제야 저들의 선봉 일부가 당도하였나 보오.”


‘생각보다도 후금의 속도가 느리니 이대로 적당히 황해도 근왕병과 합류한다면 선봉대조차 한양에 도착하지 못하게 뭉개버릴 수 있겠어.’


나의 계산이 비록 꽤나 틀어졌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틀어짐이라서 이 정도는 감수할만한 일이었고 후금이 지리에 익숙하지 못하면 못할수록 우리가 유리하였다.


‘하긴 군대에서 직접적으로 구를 때에도 보면 완전 정확한 현대 지도 보면서도 낯선 산과 들에서 길 찾기가 힘든데 길잡이도 없는 쟤들 상황이면 오죽하겠냐···.’


“전하, 지금이라도 한양 도성에서 농성을 하시는 것이 어떠신지···.”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는 나에 대한 걱정에 말을 흐리는 병조판서 신경진에게 나는 오히려 되물었다.


“이미 나아갔는데 퇴각하는 것이야 말로 병사의 사기를 가장 떨어뜨리는 일으로 알고 있소. 그리고 병판도 한번 보시오. 과인이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병사들의 사기가 얼마나 드높은지.”


“그건 맞습니다만 전하의 옥체가 상하시기라도 한다면 이러한 병사들의 기세도 순식간에 사그라들 것이옵니다.”


확연하게 전체적으로 올라간 군대의 사기에 나의 친정에 대한 효용을 이야기하였지만 곧바로 신경진은 나의 친정의 부작용에 대하여 염려하였다.


“그건 너무 걱정하지마시오. 과인에게는 수많은 병사들이 있으며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무장들 또한 곁에 많이 있으니 그러할 일은 없을 것이오.”


“하오나 만에 하나···.”


“그만하시오.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 아니겠소. 더는 말하지 마시오.”


“···주사위가 던져졌다니요? 그건 무슨 뜻이옵니까?”


아차. 순간적으로 계속하여서 나를 닦달하는 신경진에게 짜증이 나서 동양에서 흔히 쓰는 복수불반이라는 표현 대신에 카이사르의 명언을 인용해버렸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는 말이오. 지금부터는 그저 힘을 모아서 싸워 이기는 것이 최선이오.”


“알겠사옵니다. 전하께서 이리 강경하시니 소신도 더는 이 일을 입에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후금의 병력이 어디까지 움직였다는 소식은 전해진 것이 없소?”


“오랑캐의 움직임과 숫자가 통일되지 않게 움직여서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본대라 부를만한 부대의 움직임은 평양성 부근에서 남하하고 있다고 하였사옵니다. 지금쯤이면 아마도 황주목을 지나고 있을 것으로 사려되옵니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되오. 그 기동성만큼은 엄청나게 빠른 놈들이지 않소.”


“예. 그건 맞사옵니다. 아무리 그래도 8일만에 개성까지 달려오다니 정말 오랑캐의 기병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사옵니다.”


“게다가 황해병사에게서 따로 선봉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우리 병력을 피해서 우회하여 움직이는 것이 분명한 것 같소. 그러하니 이러한 움직임 또한 유의해야할 것이오.”


“알겠사옵니다. 전하. 북쪽의 도원수에게도 뭔가 따로 지시를 내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시오. 도원수는 과인이 보내는 소식들만으로도 움직임을 결정할 정도로 영특한 사람이니 따로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괜찮소.”


이만큼 잔소리와 더불어서 나름 후금에 대한 정보들을 마구 던져주었으니 나머지는 군재가 넘치는 무장들이 알아서할 문제였다. 사실 나는 이 전쟁 자체에서는 마스코트 같은 역할이라서 병사들의 사기와 기세를 일으켜주지만 지휘능력은 전무하다 싶은 잉여에 가까웠다.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군대 경험이 있는 건 맞지만 개인별 전투능력이랑 부대지휘능력은 별개니까 없는 게 맞지.’


나는 소련시절 스탈린처럼 행정적인 지원과 병력과 무기를 이완의 손에 풍족하게 쥐어주었고이제는 훈련대장 이완이 나의 주코프가 되어서 그 능력을 발휘할 때였다.


그렇게 나와 조선군은 평산에서 기다리고 있을 황해도 근왕병과 합류하기 위하여 북쪽으로 빠르게 전진하였고 황해도 병력마저 무사히 합류할 수 있었다.


* * *


탕탕!


쾅쾅!


수많은 총탄과 화살이 빗발치고 웅장한 화포 소리가 울려퍼지며 말과 사람의 비명소리가 함께 어우러져있는 아비규환의 전장 속에서 퇴각을 알리는 뿔피리가 울려퍼졌다.


“도, 도망쳐라! 더 이상 여기서 버티는 것은 무의미하다.”


“저 달단 놈들을 전부 다 죽여버려라! 공격!”


퇴각을 명하는 지휘관의 말에 차하르부의 몽골 기병들은 부리나케 전장에서 벗어나서 달아나기 시작하였고 그 뒤를 명나라의 병사들이 쫓아가기 시작하였다.


명나라 북부의 릭단 칸에 의하여 함락된 대동. 수많은 명나라와 몽골의 피를 먹은 이 성의 주인이 지금 다시 바뀌게 되었다.


“휴, 이제야 겨우 대동을 되찾았습니다. 대인.”


“···하지만 생각보다도 피해가 큰 것이 아쉽네. 달단에게 이렇게 당할 병사들이 아니었는데.”


만계와 함께 이 북방으로 파견된 원숭환은 숭정제의 무리한 황명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승리를 따내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북방군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말았고 간신히 되찾은 대동 또한 확실한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어찌 되었든간에 저희가 승리하였으니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역시 자네는 단순해서 마음이 편하겠군.”


본래 몽골 출신인 만계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으나 이제 병부상서도 겸하고 있던 원숭환의 표정은 어두울 수 밖에 없었다.


‘달단 때문에라도 이 북방을 비울 수는 없을 터인데 이렇게 피해가 커서야 어디서 병력을 보충한단 말인가?’


게다가 거듭되는 흉년으로 인하여 일어난 농민 반란 또한 원숭환이 요새 가장 신경쓰이는 일들 중에 하나였다. 내부가 안정되지 못하면 후금을 물리치고 요동을 되찾는 일을 벌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릭단 칸을 밀어낸 지금 곧바로 요서로 움직이고 싶었으나 아직 북방은 완전히 안정되지 못하였기에 안정화될 때까지 원숭환은 여기를 비울 수가 없었다.


‘오랑캐가 조선에 침략한 지금이 공략의 적기일텐데···. 하긴 놈들도 내가 요서를 비웠다는 것을 알고 조선에 들어간 것일테니 조선에서 저들을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수 밖에···.’


작가의말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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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33 간수
    작성일
    22.08.03 08:54
    No. 1

    미래인이 호란을 이겨내면 대반격을 가해서 요동과 남만주를 얻어서 영유권을 주장하면 좋겠는데 그런다음에 사대관계를 끊으면 되는것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신이강철
    작성일
    22.08.04 11:12
    No. 2

    길도 모르는 청군은 조선군을 상세히 살펴보며
    내려오는데 조선군은 청군을 발견도 못하며
    이동하는 것이 개연성이 없네요.
    그것도 아군 지역에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눈팅만고수
    작성일
    22.09.16 04:57
    No. 3

    군을 움직이메 척후는 기본 중의 기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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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동상이몽(2) +5 22.08.25 3,431 81 12쪽
83 동상이몽(1) +9 22.08.24 3,458 89 12쪽
82 호란의 끝 +7 22.08.23 3,563 96 13쪽
81 미끼 +7 22.08.19 3,402 91 13쪽
80 평산 전투(5) +9 22.08.18 3,374 92 12쪽
79 평산 전투(4) +1 22.08.17 3,091 79 11쪽
78 평산 전투(3) +7 22.08.15 3,060 83 11쪽
77 평산 전투(2) +1 22.08.12 3,218 87 12쪽
76 평산 전투(1) +4 22.08.12 3,345 89 12쪽
75 한양 공방전(5) +7 22.08.10 3,545 9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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