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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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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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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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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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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공방전(1)

DUMMY

한양 공방전(1)


조선의 수도인 한양은 나름 산과 한강을 끼고 있었고 나름 사방을 성벽으로 둘러싸고 있는 성이었으나 그러한 것이 대규모 전쟁에서 수비의 이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곳 자체는 아니었다. 일단 한양 도성은 그 크기부터 너무나도 크고 넓었기에 수비 병력이 너무 많이 필요했고 성벽에 필수 방어시설 중 하나인 해자조차 없었으며 주변의 산들 또한 적이 점령한다면 훤히 한양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감제고지 역할을 하였기에 적이 대군으로 포위하고 공성한다면 성벽이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대군이 아니고 소수의 적이 침략해온다면 수비의 이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되는 것이었다. 한 나라의 수도가 소수의 적에 대한 수비력도 아예 없다면 이 한양은 매번 여러 종류의 반란과 정변으로 매번 함락되었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병력을 갈갈이 찢어 놓았다가 한양 도성 부근에서 합류한 잉굴다이와 마푸타의 병력들에게 있어서 한양 도성은 지키는 병력이 있다면 함락하기 쉬운 곳은 아니었다. 특히나 공성 장비는 하나도 없이 경무장으로 기동성을 살려서 달려왔다면 말이다.


“이 거대한 성에 아직 여러 병력들이 남아있다는 것은 조선 왕이 남아있는 것이거나 아니면 도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무악재 고개에서 서대문 부근에 횃불이 켜져 있는 성벽 위를 힐끔 바라보던 잉굴다이가 말하였다.


“이 성을 보아하니 방어에 그닥 적합하지 않은 것 같소이다. 딱 보아도 성벽은 나름 튼튼하고 높으나 평지쪽에는 해자를 파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험난한 지형에 의지하자니 성이 너무 넓어서 방비할 곳이 너무 많소. 이러한 곳에서 조선의 왕이 버티고 있을 것 같지 않소. 분명히 떠난지 얼마 되지 않는 것이오.”


“그렇다면 이 도성은 놔두고 조선의 왕을 추격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가 남쪽으로 달아난다면 큰일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이미 여기까지 온 것을 보았으니 경거망동하게 남쪽으로 달아나기 두려울 것이오. 그러하니 이 한양에서 가장 가까운 산성으로 달아났을 것이 가능성이 크오.”


마푸타는 조선 왕이 한양을 이미 떠났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조선 왕이 이미 떠났다면 저렇게 한양을 지키는 병력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잉굴다이는 생각하였다.


“그렇다면 이 곳도 우회를 하여서 내려갈 것입니까? 하지만 정말 이 나라와 함께 하겠다면서 도성에 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오. 그렇다면 우리가 병력을 이용하여 살짝 찔러 보는 것이 어떻겠소? 만일 조선 왕이 이미 달아났다면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도 우리가 공격하면 부리나케 달아날 것이고 조선 왕이 남아있다면 성문을 굳세게 지킬 것이니 말이오.”


“좋습니다. 그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소장이 먼저 성문을 공격하여 보겠습니다. 적들이 부리나케 도망간다면 이 한양을 함락한 후에 조선인들을 붙잡아서 심문하여 왕이 달아난 방향을 알아내면 되는 것이고 적들이 단단히 지키면서 결사항전한다면 조선의 왕은 아직 도성에 있는 것이니 달아나지 못하게 계속하여 도성을 공격하면 될 것입니다.”


“알겠소. 우리는 공격하는 장군의 후방에서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할 터이니 적을 한번 시험해보시오.”


그렇게 상의를 마친 후금의 선봉대는 야심한 밤을 틈타서 한양 도성의 서대문인 돈의문 부근까지 조심스럽게 이동을 하기 시작하였고 밤에서 새벽에 이르는 인간이 가장 피로감을 느낄 4시 부근에 기습적으로 돈의문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겁쟁이 조선 놈들에게 팔기 정예의 힘을 보여주어라! 전 병력 공격!”


잉굴다이의 명을 받은 각 팔기에서 차출된 정예들은 날랜 몸짓으로 성벽을 오르고 문을 공격하기 시작하였으나 기다렸다는 듯이 돈의문 주변 성벽 여기저기에서 횃불이 밝혀지더니 수많은 조총 사격이 시작되었고 뜨거운 물과 기름이 성 위에서 뿌려지기 시작하였다.


“으아아아아아악!”


“부, 불이 붙었어! 누가 좀 꺼줘!!!”


“우리의 한양을 불태우려는 오랑캐 놈들을 모조리 죽여라!!!”


마치 팔기가 공격하는 것만을 기다렸다는 듯한 조선군의 반격과 두려움을 모르는 정예 팔기조차 밀려날 듯한 조선군의 맹렬한 기세를 보면서 잉굴다이는 조선의 왕이 결사항전의 태세로 이 한양에서 버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쯤이면 되었다. 전군 적당히 하고 퇴각한다.”


이 정도의 피해로 조선의 왕이 어디에 있을지 특정할 수 있다면 잉굴다이와 마푸타의 선봉대로서는 남는 장사였기에 30여기의 병력이 상하였지만 잉굴다이는 망설임없이 병력을 뒤로 퇴각시켜서 마푸타와 합류하였다.


“마푸타 장군. 저들의 기세와 반격을 보셨습니까?”


“보았네. 이렇게 나의 예상이 틀렸다니···. 하지만 의외로 조선의 왕도 겁쟁이는 아닌 모양이로군. 우리 만주족 팔기 대장부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멋진 사내 대장부로세.”


“대장부일지는 몰라도 한나라의 국왕이로서는 아둔한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백성들과 결사항전을 한다면 사기와 기세는 오를지 몰라도 상황 자체를 크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그렇게 하지 못하였으니 말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젓는 잉굴다이를 보면서 마푸타는 그게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하였다.


“원에 대항하던 끝까지 대항하던 송의 의로움을 그 누가 비웃을 수 있겠소. 조선 왕이 피난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러한 각오로 결사항전하는 것이 분명할 것인데 나는 이를 어리석음이라고 비웃지 않겠소.”


“그, 그것 또한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요.”


“게다가 그런 선택을 한 덕에 저렇게 정예로운 부대들이 남아서 수비를 하고 있지 않소. 이러한 상황이니 조선의 백성들도 끝까지 저항하려 들 것이니 꽤나 골치가 아파졌소.”


마푸타의 말에 잉굴다이 또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고 곧 표정을 찌푸리면서 말을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우리는 버일러께서 이끄는 본대를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계속하여서 저들을 공격하여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공격하지 않는다면 저들이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꿀 수가 있소. 그리고 이러한 성들은 애시당초 수비하기에 적당하지 않지 않소. 완전히 우리가 성을 장악하여 함락시키는 것은 어려워도 뚫고 들어가서 조선 왕을 잡아오는 것 정도는 가능할 수 있소. 그렇게만 한다면 가장 커다란 공을 세우는 것은 우리가 되는 것이오.”


그리고 이들이 가진 식량이 주변 비어있던 고을에서 최대한 약탈해오기는 했지만 꽤나 부족한 것도 본대를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확실히 그러하군요. 게다가 다음에 오는 3000의 선봉대 본진이 합류만 한다면 충분히 우리 선봉대만으로도 이 성 정도는 함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우리가 두드리는 동안에는 조선의 왕도 경거망동하여 성에서 나오지 못할 터이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이들이 두들기는 동안에 정 반대인 흥인지문 방면으로 조선 왕이 달아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어볼 수 있지만 현실의 전장에서는 적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알 수는 없기에 그런 상황에서 한양 도성을 나온다면 잘못하여 매복한 적에게 바로 왕이 사로잡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그렇게 움직이기는 힘들었고 그렇기에 후금군은 마음 놓고 한양 도성을 두들길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날이 완전히 밝는대로 다시 한 번 공격을 시작해보세나. 이번에는 우리도 합류할 터이니.”


* * *


“오랑캐들이 또 공격해들어온다! 쏴라!”


“겁먹지 마라! 저들에게 등 뒤를 내주는 순간 한양이 불탄다!”


“뭉쳐서 싸운다면 아무리 강한 적도 이길 수 있다!”


호위청에서 보내준 군관들이 목이 터져라 군졸들과 무장한 백성들을 독려하면서 지휘를 하고 있었기에 며칠 간 후금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공격을 손쉽게 격퇴할 수 있었다.


“언제까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깁니까? 장군.”


“이제 슬슬 제대로 독이 올라서 강공을 펼칠 때가 되었을 것이네. 게다가 전하께도 적의 부대가 한양에 나타났다는 것을 알리는 전령을 보냈다고 하지 않았나?”


“예. 호위대장 영감께서 창의문을 통해서 보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본대 또한 후방에서 나타난 저들에 대한 것을 알았으니 뒤통수 맞을 일은 이제 없어졌을 테고 저들 또한 늦어지는 본대에 대한 생각 때문에 슬슬 전령을 북쪽으로 보낼 터이니 그 전령들만 슥삭해도 저들은 이도저도 못하고 점점 초조해져서 한양에 대한 공격에서 무리하기 시작할 것이네. 그때 한번만 제대로 막아낸다면 이 전쟁 손쉽게 이길 것일세.”


백발이 성성하지만 그 기골은 어느 청년 못지 않은 노익장이 갑옷을 갖추어 입고는 성벽 위에서 눈을 번뜩이며 돌아가는 전황을 살피면서 옆에 있던 군관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명련 장군. 이 한양 도성의 성벽은 너무 넓고 낮습니다. 행여 저들이 성벽을 넘어서 한양에서 난리라도 친다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한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지만···. 혹여 그렇게 된다면 나와 호위청의 병력들이 나서야할 수 밖에 없소. 평지에서 그들을 상대로 백병전을 벌일만한 역량을 가진 이가 얼마 없을 터이니.”


왜란에서 수많은 혈투를 헤쳐나간 경험이 있는 한명련은 뛰어난 개인 기량을 가진 소수의 병력이 국지적인 전투에서 얼마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상대했던 왜군들만 하여도 그 무예가 매우 뛰어나고 백병전에서 큰 힘을 발휘하였기에 일반적인 조선 병사들은 그들을 당해내기 어려워하였고 왜란 초기에 그런 소수의 병력에게 다수의 조선 병력이 손쉽게 붕괴되는 것을 수없이 목격하였다.


‘이번에도 그리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그러기에 어느 정도 훈련을 받은 병사들과 내가 나서야 하는 것이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전황을 계속하여 살피던 한명련의 눈에 비어있는 성벽 한 곳이 보였고 다른 군관들과 병력들은 정신이 없기에 거기를 미처 커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저 곳이 훤히 비어있군. 내가 나서서 저 곳을 메울테니 임시로 전체적인 지휘를 부탁하네.”


“예. 알겠습니다.”


물론 다른 군관들과 병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빈틈이었으나 백전노장 한명련은 이러한 미세한 빈틈이 균열을 만든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몸소 움직여서 그 빈틈을 메우려 움직였다.


과연 그 빈틈이 눈에 보인 것이 한명련만이 아니였는지 후금의 팔기 중 하나가 빠르게 그쪽 성벽을 향하여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저 오랑캐들도 왜놈들만큼이나 전쟁에 익숙하단 말이지. 이 틈을 발견하고 바로 기어올라오려고 할 줄이야.’


한명련은 무심하게 성벽 한쪽에 쌓여있는 돌을 힘껏 내질렀고 그것에 맞은 빈틈을 노리고 올라오려던 팔기의 병사는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으로 추락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애써서 막았으나 성벽 한쪽에서는 팔기의 병사가 기어코 성벽 위로 올라오고야 말았다.


“이 개 같은 조선 새끼들! 지금이야말로 모조리 베어주마!”


오랑캐어로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면서 병사들에게 달려드는 놈을 막기 위해서 한명련은 한달음에 팔기가 있는 곳으로 달려나갔다.


“끄아아아아악! 내 팔!”


“괴, 괴물이다! 오랑캐가 아니라 괴물이야!”


과연 팔기의 정예답게 조선군 병사들 두엇을 금세 요리하면서 잔혹한 손속을 보이는 놈이었지만 뒤에서 달려드는 한명련을 눈치채는 것이 조금 늦었다.


“큭! 이 비겁한 늙은이가! 죽어!”


팔기는 검에 옆구리를 찔려서 반응이 한 박자 늦게 몸을 돌리면서 거대한 도를 붕하고 휘둘렀으나 한명련은 슬쩍 손바닥 하나 차이로 이를 피해냈다.


“이 새끼가?!”


분노한 것인지 막무가내로 도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던 팔기는 무심한 표정으로 검으로 자신의 도를 막아내는 한명련을 보면서 기쁨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검을 부딪쳐 오다니 멍청한 놈. 내가 이겼다!’


하지만 부딪친 검에서 자신의 도를 밀어붙이는 힘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낼 수 있는 힘이 절대로 아니었다. 그리고 그 힘에 위에서 내려치던 자신의 도가 오히려 올려쳐지면서 도가 자신의 손을 벗어나서 공중을 휭휭 돌아서 사라졌다.


“말도······!”


그렇게 벗어난 도가 당연하다는 듯이 움직인 검이 팔기의 목을 가르면서 팔기가 내뱉는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한 채로 팔기는 그렇게 성벽에서 쓰러졌고 한명련은 잠깐 손목을 돌리면서 풀어주더니 한탄을 내뱉었다.


“에고. 나도 늙었군. 이런 잡졸 하나 잡는다고 오랜만에 움직였더니 살짝 손목이 시큰하구만.”


그렇게 성벽 위에서 잠시 난동을 피우던 팔기를 제거하니 남은 적의 병력이 서둘러서 뒤로 물러가기 시작하였고 그 틈으로 보이는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의 분노한 눈빛을 보아하니 다음날부터는 일이 쉽지 않겠다는 것을 한명련은 깨달았다.


“호위대장에게 혹시 모를 예비대를 준비해두라고 해야겠어.”


작가의말

항상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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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미끼 +7 22.08.19 3,370 90 13쪽
80 평산 전투(5) +9 22.08.18 3,343 9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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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평산 전투(3) +7 22.08.15 3,034 8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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