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09.24 04:36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476,114
추천수 :
10,541
글자수 :
538,088

작성
22.08.06 02:15
조회
3,448
추천
82
글자
12쪽

한양 공방전(3)

DUMMY

한양 공방전(3)


이틀 동안 마푸타가 강하게 공격하던 돈의문과 소덕문은 뚫릴 듯 하다가도 한명련이 직접 나서서 그 수비의 틈을 메우자 아슬아슬하게 뚫리지 않았다. 성벽 위를 오르는 팔기의 움직임이 더뎌지기 시작하고 쓰러지는 이가 점점 누적되자 왔다갔다 하면서 양쪽을 다 공략해보던 마푸타는 결국 병사들을 퇴각시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정예답게 질서정연하게 퇴각하는 마푸타군을 성문 위에서 바라보던 한명련은 이내 마푸타와 함께 다니던 적 최고 지휘관이 계속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전처럼 교대로 공격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 줄 알았으나 두 번째 날에도 첫 날에 데리고 공격을 가했던 병력들을 마푸타가 데리고 공격해오는 것을 보고는 뭔가 적의 병력이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눈치를 챘다.


“아버님. 뭘 그리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란아, 뭔가 이상하지 않느냐? 분명히 예비 병력이 있을 터인데 어제 왔던 놈들이 다시 공격해오지 않았느냐?”


“그랬습니까? 저는 그렇게 자세히 살펴 보지는 못하였습니다만 아버님께서 그리 보셨다면 맞을 것입니다.”


“게다가 저 적장과 함께 하던 다른 장수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 분명할 터인데···.”


저렇게 병력이 나뉘었다면 두 가지 중 하나였다. 이 한양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무리해서 인조와 훈련도감이 있는 북쪽을 뚫기 위하여 움직였거나.


‘이 도성에서 취약한 곳을 찾아서 뚫고 들어가기 위하여 움직였던가 둘 중 하나이군.’


일단은 호위 대장인 신경인에게 이 불길한 소식을 빠르게 알려야만 하였다. 행여라도 이미 성벽을 넘었거나 성벽을 뺑 돌아서 흥인지문이나 광희문쪽으로 찔러들어간다면 그쪽에 있는 병력들이 혼비백산하며 놀랄 것이 분명하였다.


“어서 호위 대장에게 사람을 보내거라. 적 병력 중 일부가 사라졌으며 대략 300 정도 되는 이들이라고.”


“예, 알겠습니다.”


“저들이 공세를 펼친 이틀 동안 아군의 피해는 얼마나 되느냐?”


“벌써 500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전과는 확실히 매우 다릅니다.”


“다행히도 적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적도 이제 대략 500기 정도만 남았으니 말이다.”


게다가 다치거나 지치면 교대할 수 있는 조선군과는 다르게 저들은 계속 피로를 누적하고 부상을 입어도 싸워야만 하였기에 정예도가 천지차이였지만 조선군이 성벽에 의지하여 크게 선전할 수 있었다. 또한 조선군이 팔기에 밀려서 붕괴될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이들을 지휘하는 한명련의 시기적절한 움직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잘 버텨올 수 있었다.


하지만 한명련이 부재하고 있는 다른 쪽의 조선군들도 이만큼 해낼 수 있을까? 그렇게 묻는다면 한명련도 크게 의문이었다.


‘호위 대장 신경인은 나름 재주가 있는 자이지만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리고 나머지를 지키고 있는 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서 자신이 지키고 있는 이 성벽을 두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확실히 그가 보기에도 이 팔기들은 왜란 당시 미친 듯이 날뛰던 왜군의 정예만큼 강했으니까 말이다.


“백부님. 혹여라도 다른 곳으로 향하셔야할 것 같으시면 움직이셔도 됩니다. 제가 목숨을 걸고 이 곳을 사수하겠습니다.”


상체 전반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던 한섬이 뭔가 마음이 편치 않아보이는 한명련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말했다.


“에잉, 그 모양 그 꼴을 하고도 그런 말이 나오더냐? 내가 가지 않았으면 큰일을 치루었을 게야.”


“하지만 저들도 이제는 눈에 보일 정도로 지쳐있습니다. 전에 있었던 공세를 또 다시 행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건 그렇다만···. 혹여 비웠다가 이 문들이 함락이라도 된다면 더 큰 일이 벌어질 것이야. 그래서 마음이 놓이지 않는구나.”


그렇게 다른 곳을 지원하러 움직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며 한양 도성 내부를 천천히 바라보고 있던 한명련의 눈에 갑자기 남쪽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눈에 들어왔다.


“응? 저 곳은······.”


“아, 아버님. 저기 불길이 피어오르는 곳은 훈련원이 있는 방향입니다!”


왠지 모를 불길한 기분을 느낀 한명련은 심복 몇 명을 데리고 돈의문과 소덕문쪽 전체적인 지휘를 한섬에게 일임하고는 불길이 피어오르는 방향으로 급히 출발하였다.


* * *


잉굴다이와 별동대는 야밤에 성벽을 무사히 넘어서 목멱산을 내려와 한양 도성 안을 신속하게 내달렸다.


“모두 조용히 움직여라! 조선의 왕을 반드시 사로 잡아야 한다!”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며 한양 도성 내를 헤매던 별동대였지만 야간을 순찰하는 순라군이나 백성과 마주하지 않기는 어려운 일.


결국 도성 내를 야간 통금 시간에 순찰하며 움직이던 순라군과 마주치고 말았다.


“이런 제길! 오랑캐가 들어왔다!”


“어서 빨리 알려라! 호위 대장께 가라!”


군사 하나가 서둘러서 빠져나가기에 이를 처리하려고 하던 잉굴다이였으나 곧 그 앞을 6명의 군졸과 1명의 군관이 이를 목숨을 걸고 몸으로 막았다.


“오랑캐가 쫓지 못하게 해!”


“덤벼라! 오랑캐 놈들아!”


하지만 잉굴다이가 선두에서 직접 검을 뽑아들고 덤비면서 순라군들은 결국 순식간에 모조리 쓰러뜨렸으나 빠져나간 군사는 한양 내 길이 어려운 탓에 놓치고 말았다.


“들켰군. 이렇게 된 이상 사방에 불을 지르면서 적들을 혼란하게 만든다!”


“알겠습니다. 장군!”


잉굴다이의 명령이 떨어지자 팔기들은 사방의 민가에 불을 놓기 시작하였는데 이를 본 한양의 백성들은 인조가 나누어준 무기를 손에 쥐고는 팔기에게 덤벼들기 시작하였다.


“이 개같은 놈들아! 어떻게 마련한 집인데! 거기에 불을 놓으려고해!”


“임금님 말씀 하나 틀린 게 없어! 저 놈들은 다시 한양을 불태우려는 거야!”


인조의 말에 감흥되어 있던 백성들은 후금군이 불을 놓기 시작하자 눈이 뒤집혀지면서 반항하기 시작하였는데 별동대로서는 갑작스러운 조선 백성들의 움직임에 크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뭐, 뭐야? 이것들은 왜 갑자기 덤벼드는 거야?”


“으악! 진짜로 찔렀어! 이 미친 것들!”


“그냥 다 죽여! 망할 조선 놈들!”


처음에 당황하여 우물쭈물하던 후금군도 조선 백성들이 진짜로 목숨을 위협하며 공격해오자 흥분하여서 조선 백성들을 무참하게 난도질하기 시작하였다. 당연히 최정예 팔기와 훈련도 안 받은 일반 백성들과의 전투력은 막대하게 차이가 났기에 백성들은 우수수 쓰러졌지만 그로 인하여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체되자 곧 종이 힘차게 울리는 소리가 한양 도성에 울려퍼지면서 자신들의 침입이 도성 사방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조선인들은 임금에 대한 충성심이 이리도 강하단 말인가?”


비록 착각이었지만 잉굴다이 또한 이러한 조선 백성들의 태도에 크게 놀라면서 조선 왕을 잡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런 제길. 불을 놓지 않는 것이 나았을까? 하지만 그렇게 혼란을 만들지 않으면 숫자가 적은 우리는 숫자가 훨씬 많은 조선군에게 압살 당하고 말 것이다.’


잉굴다이는 안 좋은 수가 절대로 아닐 것이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면서 백성들을 참살하고 사방에 불을 놓은 그 장소를 벗어나서 눈 앞에 보이는 가장 거대해보이는 건물로 병력을 이끌고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저 곳이 궁궐이다! 어서 저 곳을 함락시켜라!”


그 궁궐 앞에는 과연 꽤나 많은 조선군 병력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그 뒤로 궁궐의 나머지 부분들이 보이는 것이 쫘악 놓여져있었다. 그마나 기습을 맞은 조선군이 성이 함락되었다고 당황하여 와해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소수의 후금 병력이 성벽을 몰래 넘어 도성 안을 혼란하게 할 수 있다는 인조의 경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선의 왕만 사로 잡으면 이 전쟁은 끝이 나고 우리는 영웅이 될 것이다! 목숨을 걸고 뚫어라!”


그렇게 조선의 궁궐의 초입부분에 해당하는 종묘 앞에서 별동대와 사방에서 모여들고 있는 조선군과의 치열한 혈전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 * *


뎅 뎅 뎅


한양 도성 내부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하고 있던 마푸타의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잉굴다이 장군이 내부에서 혼란을 일으키는데 성공한 것인가!”


안 그래도 병력들이 지치고 굶주리기 시작하여 어렵던 전황 속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 것이었다. 그렇기에 서서히 포기하고 북쪽으로 퇴각하려던 마푸타는 그 마음을 바꾸어서 다시금 적을 공격하기로 마음 먹었다.


“저 종 소리가 들리느냐! 잉굴다이 장군이 적의 성 내부를 뒤흔들고 있다! 성벽 위에 적들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이 함락시킬 호기이니 모두 목숨을 걸고 성문을 함락시켜라! 내가 직접 선두에 설 것이며 이 성이 함락되면 모두 배부르게 먹고 여자와 재물을 얻고 싶은만큼 얻을 것이다!”


“와아아아아! 저 망할 조선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자!”


“돌격!!!”


마푸타의 설득과 한양 도성에 울려퍼진 종소리에 사기가 저하되어 있던 팔기들도 어차피 이대로 돌아가다가 굶어 죽느니 가능성이 더 큰 성문 함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것인지 사기가 오르면서 다시금 돈의문으로 달려들었다.


“오랑캐 놈들이 다시 온다! 모두 사격 준비!”


“아직 한양은 함락되지 않았다! 함락되었다면 오랑캐들이 이미 뒤에서 무더기로 나타났을 것이다! 속지마라!”


과연 조선군은 야밤에 한양 도성 내에서 일어난 혼란에 영향을 받아 전과는 다르게 기세가 흐트러져있었다. 혼란스러워서 기세가 흐트러진 지금 상황이라면 마푸타에게도 커다란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다.


“적들은 혼란에 빠졌다. 지금 성벽 위로 올라간다!”


혼란에 빠져서 뒷걸음치던 병사 몇의 목을 검으로 날려버린 한섬이 다시금 조선군의 기강을 다잡았으나 아무리 그러하여도 숙장(宿將) 한명련이 지휘하던 때와는 다를 수 밖에는 없었다.


“정신차려라! 어차피 적이 성벽 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이상 우리가 막아낼 수 있다!”


한섬의 고함소리에 이제야 병사들도 정신을 차린 듯이 일제히 조총을 사격하고 뜨거운 기름과 돌을 던져대면서 처절한 돈의문에서의 전투 또한 시작되었다.


탕탕탕!


“으아아아아악! 내 눈!”


“오랑캐가 성벽에 올라왔다! 어서 막아!”


조총과 불랑기의 사격에 쓰러지면서도 후금군은 마치 좀비처럼 아군 시체를 방패로 삼으면서 성벽에 달라붙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성을 함락시키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한섬은 직접 검을 들고는 한명련이 했던 것처럼 전장의 상황을 살피며 혼란 속에 드러난 빈틈을 메우려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 와중에 붕대로 동여맨 곳의 상처가 다시 터져서 붕대가 붉게 물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팔기 하나가 돌격하며 내지르는 칼을 자신의 검으로 슬쩍 흘린 뒤에 칼을 쥐고 있는 손목을 베어내는 검술은 한명련에게 직접 사사받았던 그의 특기 중 하나였다. 그렇게 칼을 놓치게된 팔기는 제대로된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자신의 검에 목숨을 잃었다.


‘확실히 부상 때문에 나도 제 기량이 아니지만 저들도 지쳐있다. 해볼만해.’


그렇게 전장을 움직이며 팔기를 제거하던 한섬의 앞을 가로 막은 것은 어느새 성벽으로 올라온 기골이 장대한 적장 마푸타였다.


작가의말

연재가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불금에 야근은 언제나 참 즐겁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조대왕 나가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 26 하루 휴재 NEW 5시간 전 7 0 -
공지 아직 내려가는 중이라서 9.9 휴재해야할 것 같습니다. 22.09.09 168 0 -
공지 연재 주기 변경 안내! 22.07.08 751 0 -
공지 실제 역사 대략적인 연대표 +2 22.05.11 10,097 0 -
100 입구 막기(수정) +10 22.09.24 1,459 60 12쪽
99 남쪽으로 +2 22.09.22 1,790 70 11쪽
98 새로운 접촉 +3 22.09.21 1,964 67 12쪽
97 새로운 기회 +5 22.09.19 2,011 67 12쪽
96 새로운 군벌 +3 22.09.16 2,303 77 12쪽
95 재활용(2) +3 22.09.15 2,242 78 12쪽
94 재활용(1) +2 22.09.13 2,418 79 13쪽
93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되어 살아남거나 +4 22.09.09 2,920 83 12쪽
92 숙청 +4 22.09.08 2,738 75 13쪽
91 대약탈(3) +7 22.09.07 2,697 72 11쪽
90 대약탈(2) +4 22.09.05 2,606 80 11쪽
89 대약탈(1) +5 22.09.02 3,020 90 12쪽
88 설상가상 +8 22.09.01 2,867 82 12쪽
87 사냥 +5 22.08.31 3,000 78 11쪽
86 접붙이기 +3 22.08.30 3,042 93 11쪽
85 새로운 씨앗 +4 22.08.26 3,417 78 12쪽
84 동상이몽(2) +5 22.08.25 3,431 81 12쪽
83 동상이몽(1) +9 22.08.24 3,458 89 12쪽
82 호란의 끝 +7 22.08.23 3,563 96 13쪽
81 미끼 +7 22.08.19 3,402 91 13쪽
80 평산 전투(5) +9 22.08.18 3,374 92 12쪽
79 평산 전투(4) +1 22.08.17 3,091 79 11쪽
78 평산 전투(3) +7 22.08.15 3,060 83 11쪽
77 평산 전투(2) +1 22.08.12 3,218 87 12쪽
76 평산 전투(1) +4 22.08.12 3,345 89 12쪽
75 한양 공방전(5) +7 22.08.10 3,545 9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