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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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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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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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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대약탈(2)

DUMMY

대약탈(2)


“밀려났던 달단 놈들이 슬금슬금 국경을 넘어서 얼쩡거리고 있다고?”


“예. 그렇습니다. 장군.”


원숭환의 물음에 옆에 있던 만계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곧바로 수긍하는 대답을 하였다.


“혹시 릭단의 병력인가? 아니면 다른 놈들?”


“저희가 풀어놓은 첩보가 맞다면 릭단의 병력이 맞습니다. 다른 부족이 아닙니다.”


“쫓겨난 지 얼마되지도 않은 릭단 놈 부족이 다시 기어 들어왔다라···”


원숭환은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대동에서 릭단 놈이 밀려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이렇게 국경을 넘어서 기어 들어올 여력이 없었고 그럴 이유도 별로 없었다.


‘분명히 릭단 놈은 자신의 말에 반항하는 다른 부족들을 완전히 통합하지 못했기에 우리를 공격할 여유가 없을텐데 굳이 무리하게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 이상하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낀 원숭환으로서도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릭단이 이렇게 움직여서 얻을 이득이 생각나지가 않았다. 그렇기에 다시금 만계에게 물었다.


“놈들이 다시 대동쪽으로 들어오려는 낌새를 보이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단순히 우리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인가?”


“일단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공격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작은 마을들만 건드려 보는 정도입니다.”


작은 마을만으로는 분명히 릭단이 얻을 이득이 별로 없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이러한 움직임 자체는 마치 자신들의 시선을 붙잡아두려고 하는 듯한 움직임에 가까웠다.


‘오르도스 고원을 통해서 장안쪽으로 공격해 들어가려는 것인가? 안 그래도 섬서성쪽에서 농민 반란이 극심하다고 하였는데 그쪽으로 찔러들어간다면 농민 반란으로 정신이 없는 우리는 허를 찔리게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게 섬서성을 애써 찔러서 집어 먹어봤자 릭단에게 큰 이득은 없었다. 애시당초 농민 반란 자체가 식량이 부족해서 일어난 것이니 거기를 애써서 집어 먹어봤자 식량이나 물자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사람들을 잡아가자니 달단이 그렇게 식량이 풍족한 상황이 아니기에 그것도 딱히 정답같지가 않았다.


전쟁이 비록 우두머리의 야망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꽤 많지만 어느 정도 경제적인 이득도 따라오기에 일어나는 것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원숭환은 릭단이 섬서성로 진군할 가능성도 적다고 생각하였다. 게다가 굳이 힘들여 섬서성을 점령한다고 해도 오랫동안 차지할 정도에 여력도 없을 것이 뻔하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음···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첩보는 딱히 없는 것인가? 어떠한 것이라도 좋네.”


“동쪽에 오랑캐들은 조선에서 대패 후에 요서쪽을 살짝살짝 건드리면서 가볍게 공격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닙니다. 남쪽에서는 홍모이들이 저희 상선들을 나포하고 있지만 그것도 요 근래에 항상 있던 일로 별로 문제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대수 장군으로부터도 딱히 연락이 없는 것이고?”


“예. 요서를 수비하는데 큰 문제가 없기에 따로 연락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오랑캐쪽에서 다시 공세로 나올 가능성은 있다는 보고는 있었습니다.”


조대수가 딱히 연락을 해오는 것이 없다면 정말로 요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이 맞을 것이었다. 조대수가 그 정도로 기량이 부족하거나 한 장수는 아니었기에 원숭환은 혼자 납득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하게 요서와 북부의 요충지 대동 모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원숭환은 본능적으로 뭔가 일이 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상한 감을 뒷받침해주는 근거 중에 하나가 바로 저 릭단의 이유 없는 군사적 움직임이었다.


“······놈들이 대대적으로 다시 침략해올 수 있으니 군사들이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게. 그리고 혹시 모르니 섬서성쪽으로 침략할 기미가 있는지도 확인해보게.”


“알겠습니다. 장군.”


하지만 명나라의 수호신 원숭환으로서도 점령을 등한시하면서 후금의 군세가 약탈을 위해서 북경으로 들이칠 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기에 기껏해야 북방의 수비를 강화하면서 언제든지 병사들을 움직일 수 있게 준비시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 * *


“오랑캐들이 다시 한번 온다! 막아라!”


“홍이포를 발사해라!”


쾅쾅!


“끄아아아아악!”


“무리할 필요는 없다. 적당히 공격하다가 뒤로 빠져라!”


금주성에 주둔하고 있는 조솔교의 군세를 지르갈랑의 군대가 계속하여 며칠간의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이미 튼튼하게 보수된 금주성은 끄덕도 하지 않았다.


“오랑캐들이 이제 주제도 모르고 또 다시 공격해오다니···.”


“조선에게 패했으니 저들도 급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장의 말에 조솔교 또한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표하였다. 명나라보다도 훨씬 체급이 작은 조선에게 그렇게 참패를 당한 이상 저들의 운명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변방에서 발악하던 달단 놈들과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었다.


“조대수 장군으로부터의 원군의 도착은 아직인가?”


“예. 주변에 퍼져있는 오랑캐 기병을 주의하면서 오다보니 약간 늦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들이 이 금주성을 함락시킬 수 없는 것 같은데 굳이 원군을 요청했어야 했을까요?”


“모르는 소리 하지 말거라. 저들의 본대가 언제 이 금주성으로 들이닥칠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딱 보아도 저들의 병력 수를 보면 본대가 아닌 선봉이지 않느냐?”


“확실히 적들의 숫자가 적은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공격도 전에 몰려왔을 때보다 미미하기도 한 것을 보니 확실히 조선의 승리가 저들에게 큰 타격이었나 봅니다.”


조선에서의 패배가 후금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였지만 지르갈랑의 공격 자체가 요서의 명나라 군 시선을 끄는 것이 목적이었고 공격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었기에 그런 것이었지만 조솔교와 부장은 그러한 것은 모르고 있었다.


“확실히 그렇기두 하군. 기세가 예전에 대군을 일으켜서 쳐들어 왔을 때만큼 강하지 못해.”


홍타이지와 도르곤이 대대적으로 침략해왔을 때 수비한 경험이 있는 조솔교는 확실히 후금의 기세 자체가 전과는 다르다는 것만은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이제 슬슬 저희가 반격을 가해서 요동을 도모해야할 때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소원이 없겠다만 아직 원숭환 장군께서 요서로 돌아오시지 않았으니 대사를 이루기는 아직 이르지 않겠나?”


“장군의 말씀도 옳습니다. 북쪽의 달단 놈들이 빨리 잠잠해져야 원숭환 장군께서 돌아오실 터인데.”


“아직 릭단 놈이 살아있으니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일세. 그때까지만 저 오랑캐들을 잘 막아내면 될 일인 것이지.”


그렇게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토로하던 조솔교와 부장은 이윽고 지르갈랑이 공세를 펼치다가 물러가자 금주성에 있는 병력들을 다시 재정비하기 시작하였다.


“모자란 화약은 창고에서 얼른 가져와서 보충하고 기름과 돌 또한 미리미리 보충해라!”


“저녁 배식은 재정비가 끝난 다음에 할 것이다. 빠르게 한 놈들부터 배식 우선권을 줄 거이니 빠르게 서둘러라!”


“무너진 성벽이 있는 곳은 빠르게 상관에게 보고하여서 서둘러서 보수하도록 해라!”


그렇게 하루하루 재정비를 마치고 지르갈랑의 공격을 막아내던 조솔교는 조대수가 보낸 원군이 그를 지원하러 오자 즉각 퇴각하는 지르갈랑의 군세를 볼 수 있었다.


“···뭐지? 적의 본대는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적의 선봉이 뒤도 안 돌아보고 퇴각을 하다니?”


조솔교가 의문을 가지고 지르갈랑의 군대가 퇴각하는 것을 바라 보고 있을 때에 금주보다 후방인 영원성을 지키고 있던 조대수로부터 급보가 날아왔다.


“뭐, 뭐라고? 오랑캐의 군세가 황도 근처에 나타났다고?”


* * *


도르곤이 이끄는 3만의 후금 병력은 릭단이 붙여준 길잡이를 통해서 요서를 크게 우회하여 대안구를 통해서 대대적으로 장성을 넘었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모른 채로 평화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던 북경 부근에 하북지방을 대대적으로 약탈하기 시작하였다.


“오, 오랑캐다! 오랑캐가 나타났다!”


“그게 무슨 소리야! 요동에 있어야할 오랑캐들이 어떻게 여기에 나타나!”


“도, 도망가!”


후금의 병력들을 본 농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고 그것은 내부에 남아있던 장성 이남의 명나라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으아아아악! 오랑캐다!”


“조, 조대수 장군은 뭘하고 있는 게야? 오랑캐들이 어떻게 이 장성 안까지 들어온 거야?”


후금의 병력과 싸워본 경험이 없던 하북 지방의 명나라 병사들은 후금 병력이 나타나자 상어를 만난 물고기떼처럼 사방으로 달아나기 바빴다.


“바, 밥이다! 밥이 넘쳐난다!”


“우리는 이 곳을 점령할 것이 아니다. 그러니 철저하게 약탈하고 불을 질러라!”


장성을 넘어서 너무나도 풍요로운 하북 지방을 처음 마주한 후금의 병사들도 눈이 휘둥그레해지면서 크게 놀라고 말았다. 자신들의 본거지인 요동은 식량이 부족하여서 다들 굶주리는 상황이었는데 명나라에 있는 이 하북지방은 가을에 거두어들인 식량과 재물들도 고을마다 풍족하였기 때문이었다.


도르곤과 다이샨 또한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중원의 부를 마주하고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자신들이 요동과 만주를 지배하던 지배자라고는 했지만 풍요로운 이 중원 땅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과연 아버님이 중원 중원 그렇게 이야기하신 이유가 있기는 했구나.”


“가한, 말씀이 맞습니다. 소신도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군요.”


“······확실히 이 정도라면 우리가 충분히 살아날 수 있겠어.”


“게다가 보통 마을이 이 정도라면 명의 황도는 어느 정도의 부가 있을지 궁금하군요.”


다이샨의 말에 도르곤 또한 커다란 호기심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장성 이남의 명나라 병사들은 요서에서 마주하던 명나라 병사들과 다르게 너무나도 나약하고 형편없었다.


“기회만 된다면 황도를 점령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예. 그렇게 된다면 굳이 산해관까지 점령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황도 공격이 힘들다면 물러나면 그만이니 말이야.”


확실히 큰 위험은 없으면서도 충분히 해볼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철저하게 이 주변을 약탈해서 식량과 재물을 털어갈 필요는 있었다.


“황도로 갈 때까지 주변에 남은 것이 없도록 철저하게 약탈해라!”


“대안구 근처에 있는 준화성(遵化城)도 미리 확보하여서 빠져나갈 때의 안전도 미리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성으로 침입하여 들어온 후금에 의하여 명나라의 수도권인 하북 지방이 식량 한 톨 남지 못하도록 약탈되기 시작하였다.


작가의말

항상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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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천도 +4 22.10.22 2,213 65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149 61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080 59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111 67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263 62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336 59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324 67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469 71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693 74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619 76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666 73 11쪽
102 고민 +5 22.10.03 2,783 81 12쪽
101 에도 막부 +3 22.09.27 3,252 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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