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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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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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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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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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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1)

DUMMY

재활용(1)


“전하. 아무리 그래도 상국의 역적을 저희가 받아들이는 것은 저희에게 커다란 피해가 오지 않겠사옵니까?”


“이판. 그대도 예판이 보낸 서신을 읽어보지 않았소? 조대수 장군이 정말로 역적 짓을 했다고 생각하오? 그가 만약에 진짜로 그랬다면 오랑캐는 여유롭게 황성을 함락했을 것이오. 그는 단순히 억울하게 희생양으로 몰려서 죽은 것이오.”


“소신 또한 그가 억울하게 죽은 것은 알겠사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황제 폐하의 심기라도 건드린다면······.”


이조판서 김류가 조심스럽게 걱정하던 바를 말하자 나는 걱정할 것이 없다는 듯이 말하였다.


“황제 폐하께서 이 머나먼 조선에서 조대수의 일가가 살아있다는 것까지 확인하기 어렵지 않겠소. 게다가 저렇게 억울하게 죽은 의로운 이의 가족을 외면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지 않소?”


물론 오삼계만 아니었다면 조대수의 일가고 나발이고 구할 생각조차 없었지만 일단은 신하들에게는 이렇게라도 말을 해놔야지 뒤탈이 적었기에 나는 그렇게 밀고 나갔다.


신하들 또한 조대수가 임진왜란 때 조선을 지원했던 조승훈의 아들이라서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황제의 조대수에 대한 의심과 처사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하던 최명길의 서신 내용 때문인지 몰라도 생각보다는 반발이 심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꼿꼿한 김상헌 같은 이는.


“군주의 뜻이 잘못 되었다면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옳은 유학의 법도입니다. 황제 폐하의 뜻이 잘못 되었다고 명백하게 보이는 상황이니 저희가 이렇게 옳은 일을 한다고 하여서 저희를 탓한다면 그것은 저희의 잘못이 아닌 황제 폐하의 부덕함입니다.”


‘누가 통촉하여주시옵소서 = 님 돌으신? 의 민족 아니랄까봐 저렇게 나오네.’


게다가 최명길이 공서나 서인 내에서 아웃사이더에 가까운 포지션이라고는 하나 그의 학식과 통찰력은 서인들 모두 인정하고 있기에 그의 의견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다만 김류 같은 이는 은근히 담이 작았기에 혹시 뒷탈이 없을까 이렇게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보였던 것이었다.


“그에 대해서는 과인에게 생각이 있소. 아무리 그래도 상국의 역적이 한양에 있다가 상국의 사신 눈에 띄기라도 한다면 문제가 될 터. 그러하니 그들을 상국에서 가장 멀리 있으며 가장 찾아오지 않는 남쪽 지역인 경상도 동래 지역에 살게 하면 어떻겠소?”


“적절한 이야기인 것 같사옵니다. 항왜들이 현풍현에 모여 살고 있으니 동래에 조대수 일가와 상국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다면 유사시에 서로 간의 견제가 될 수도 있고 좋을 것이옵니다.”


“게다가 동래 지역은 기후도 온화하고 농사도 잘되어서 살기 좋으니 조대수 일가가 살기에도 괜찮을 것이옵니다.”


나로서는 미래에 군벌화될 위험이 높은 오삼계가 요동에 가까운 북쪽 지역에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을 경계하여 그렇게 한 것이지만 대신들은 내가 이번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항왜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그러한 것이라고 여기는 듯 하였다.


“좋소이다. 조대수 일가에 관한 일은 그렇게 결정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그 소식 말고 상국을 약탈했던 오랑캐들에 관한 특별한 소식은 따로 없는 것이오?”


“예. 저희가 오랑캐들이 상국을 약탈하는 동안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봉황성 지역까지 차지하였지만 저들은 아직까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사옵니다. 오히려 아민이 있는 지역에 지원 병력을 더 보내는 것으로 그를 더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지. 우리 조선군은 요동 지역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 지형에 대해서도 간략히 알고 있을 뿐이니 이러한 곳에서 기동성이 높은 후금군을 상대하다간 각 부대가 고립되어서 각개격파당할 위험이 크니까 우리군은 쉽게 움직일 수 없다. 그나마 알고 있는 거점인 봉황성과 진강성을 기준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어. 반면에 아민은 요동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면서 지금쯤이면 두두의 잔존 세력도 완전히 통합했을 거다. 우리보다는 그들이 더 큰 위협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아민 놈의 반응은?”


“아민도 간간히 소수의 병력으로 건드릴 뿐 크게 군사를 움직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민과 호시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발해진 부근의 상황은 어떠한가? 해삼위쪽에서 야인들이 공격해오거나 하는 일은 아직 없더냐?”


“예전에 훈련도감군의 대대적인 원정 이후로 아직까지 그들은 세력을 회복하지 못하였사옵니다. 게다가 간간히 북쪽에서 노략질하던 다른 야인들도 아민이 영고탑을 지배하고 호시가 본격적으로 열린 이후로는 그런 일이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세종대왕께서 이룩하신 업적 이래로 가장 큰 북방 영토 확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마령서의 보급으로 인하여 북쪽에서도 굶주리지 않게된 것으로 인하여 함경도의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고 있사옵니다. 이것이 전부 전하의 덕이옵니다.”


“···다만 마령서의 일부가 국경 밖 야인들에게도 조금씩 퍼지고 있는 것 같사옵니다. 이는 주의해야할만한 일이옵니다.”


감자를 천년만년 우리만 가지고 있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대신에 감자가 고구마만큼 맛은 없고 감자싹에 있는 독 때문에도 은근히 지식을 요하는 작물이었기에 퍼져나가는 속도가 느린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마령서가 퍼져나가는 것을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어쩔 수 없소. 변방의 백성들이 야인들과 교역을 통하여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 암묵적인 일이지 않소. 대신에 이번에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생산한 천일염을 발해진으로 보내는 식으로 지원을 하시오.”


“예. 알겠사옵니다. 전하.”


호란이 일어나기 전 나는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 갯벌에 낮은 단가로 소금을 생산할 수 있는 염전을 만들었고 그로 인한 생산이 이제야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대신에 천일염은 전통 소금인 자염에 비해서 쓴맛이 나기에 짐승들에게 먹이기 위한 소금 교역품으로 지금은 주로 취급하였다.


‘뭐 지금은 그렇지만 결국에는 사람들도 먹게 되겠지. 이 전근대에는 소금이 귀한 건 사실이니까.’


“전하. 그리고 왜국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사온데··· 이번에 새로이 관백이 된 원가광(源家光)이 천주교도들과 색목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저희 나라에 온 화란인들도 배척받고 있다고 하옵니다.”


“흐음···. 그렇소? 천주교도뿐만이 아니라 화란인까지 배척하고 있다고?”


확실히 네덜란드와 일본 정부가 지금은 사이가 좋지 않을 때였다.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니 나에게서 어떠한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 * *


“가한. 일단 명나라를 대대적으로 약탈하여서 한숨 돌리기는 하였습니다만. 조선 놈들이 봉황성까지 들어온 것을 가만히 놔둘 것입니까?”


“나도 조선 놈들이 우리의 턱 밑까지 들어와서 저렇게 있는 것이 껄끄럽소.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상대야할 이는 지금 조선이 아니오.”


“······.”


“저 야심만만한 아민이 우리에게는 더 큰 위협일 수 밖에 없소. 게다가 조선이 쳐들어온다면 팔기들 대부분이 죽기살기로 외적의 침입에 대항하여 싸울 터이니 방어하기에는 오히려 낫소. 하지만 아민은? 아래 팔기들 입장에서는 우리 같은 황족들의 권력 싸움으로만 보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관망할 가능성이 많소.”


“···휴, 그러한 것은 소신도 알고 있사옵니다. 다만 멀뚱멀뚱 봉황성까지 내준 것이 너무나도 속이 상하여서 그랬습니다.”


분한 듯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다이샨을 천천히 달래며 도르곤이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나도 엄청나게 분하지만 지금은 큰 것을 위해서 작은 것을 포기할 때요.”


“알겠사옵니다. 가한.”


그렇게 다이샨이 나가고난 뒤에 홀로 남아있던 도르곤은 너무나도 복잡한 상황에 한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조선이 저대로 힘이 강해지는 것을 가만히 놔둘 수는 없다. 이번에야 우리가 명나라를 치는 것을 몰랐고 전쟁의 피해를 수습하느라 소극적으로 움직였지만 또 다시 우리가 명나라 약탈을 위해서 자리를 비운다면 조선군이 심양까지 들이칠 수도 있다.’


이렇게 후방이 근질근질거리는 상황에서 또 다시 명나라 약탈을 나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던 도르곤이었다. 이번에는 여러 운이 겹치기도 하였고 약탈을 성공하지 못하면 후금 전체가 굶어죽을 판이었기에 이판사판이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요행을 바라기도 힘들었다.


물론 도르곤은 인조가 알면서도 후금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눈감았다는 것을 몰랐기에 이러한 판단을 내린 것이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황족으로 곱게 성장했던 도르곤조차도 풍요로운 명나라의 하북지방이 또 다시 눈 앞에 아른거렸기에 이 약탈을 원하는 후금군의 마음을 쉬이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랬다가는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겠지. 하지만 이 약탈을 또 다시 준비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또 다시 쳐들어가는 것은 너무나도 무모하다. 게다가 아민 놈과 조선이 연합한 이상 우리가 조선 원정으로 자리를 비운다면 아민이 온 힘을 다해서 쳐들어 올 것이니 무리할 수도 없다.’


차라리 좀 더 릭단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편이 나을 것인가? 아니면 조선과 화약을 맺고 뒤를 안정시킨다면···.


“이런 젠장. 둘 다 말도 안되는 소리군.”


자국의 영토를 침입당하고 국왕의 목숨이 위협받았던 조선이나 야심만만하여 몽고를 재통일하고 원나라를 다시 건국하고 싶어하는 릭단이나 도르곤 입장에서나 좋을 협상을 해줄 리가 없었다. 그나마 양보한다면 릭단이나 가능할 것이었지만 릭단이 결코 세력이 커지는 자신들을 가만히 놔둘리는 없었다.


‘······이제야 간신히 원숭환과 조대수 모두를 치워내었지만 요서를 공략할 상황이 주어지지가 않는구나.’


명나라에서 일어났다는 농민 반란이 더 커져서 명나라가 더 폭삭 망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헛된 상상만이 도르곤의 머리를 스쳤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조소하였다.


‘적이 그냥 알아서 망하기를 바란다니 전략가로서 가장 안 좋은 자세를 취하는구나. 정신차려라, 도르곤. 너는 이 후금의 가한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고 풀리지 않는 답은 일단 한쪽으로 밀어버린 도르곤은 다시금 문서를 보면서 후금의 현안을 파악하기 시작하였다.


* * *


“황족이자 왕이라는 자가 황제 폐하의 명조차 제대로 따르지 않다니 정말 너무합니다!”


“···조용히 하거라. 이러한 불만을 떠들기에는 듣는 귀가 많구나.”


“하지만 아버님! 이는 그냥 가서 죽으라는 것이 아닙니까!”


복왕 주상순은 그 악명답게 원숭환 부자에게 제대로된 대우를 해주지 않았고 숭정제의 황명조차 가볍게 씹었다. 그로 인하여 원숭환은 약속되었던 5천의 군사는커녕 2천은 될까말까한 거지떼를 지원군이라고 붙여주었고 군량조차도 1달은 버틸까말까할 정도였다.


하지만 원숭환은 이러한 현실에 조금씩 부딪칠 때마다 자신이 배웠던 맹자의 말이 떠오르기 시작하였기에 자신이 품었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걱정하지말거라. 이 아비가 누구더냐? 그 무서운 노추의 대군도 박살낸 것이 아비다. 이 군사들도 잘 조련한다면 정예병이 되어서 반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니 걱정말거라.”


“···알겠습니다. 아버님께서 뛰어난 장수이시니 소자는 아버님만 믿겠습니다.”


그렇게 2천의 허접한 지원군을 이끌고 섬서성에 도착한 원숭환을 마중나온 것은 기골이 장대하면서도 준수한 외모를 지닌 관료였다.


“명성높은 원숭환 장군을 뵙게 되어서 영광이옵니다. 소인은 섬서포정사 참정 홍승주라고 하옵니다.”


“···반란군의 규모가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 그것이 맞소?”


“송구스럽지만 사실입니다. 굶주린 농민들이 일으킨 반란에 관군들까지 합세하면서 그 규모와 흉포함이 더 커진 따름이옵니다. 게다가 반란군을 박살낸다고 해도 잡초가 자라듯이 끊임없이 다른 놈들이 일어나고 있기에 골치가 아픕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못한다면 계속 반란이 일어나겠군.”


원숭환의 말에 홍승주 또한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하지만 섬서성은 이미 큰 기근이 들었고 식량은 부족하니 어떻게 할 방도가 없사옵니다.”


“나에게 생각이 있소만···. 일단은 반란군부터 모두 토벌하고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겠군.”


원숭환의 묘한 미소에 홍승주는 이상함을 느꼈지만 명장으로 이름 높았던 그이니 뭔가 방법이 있기에 저러는 거라고 여겼기에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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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고립(2) +3 22.10.28 1,800 52 11쪽
114 고립(1) +8 22.10.25 2,059 55 12쪽
113 천도 +4 22.10.22 2,182 65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121 61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054 59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085 67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236 61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306 59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297 67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440 71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664 74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587 76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638 73 11쪽
102 고민 +5 22.10.03 2,754 81 12쪽
101 에도 막부 +3 22.09.27 3,224 84 12쪽
100 입구 막기(수정) +13 22.09.24 3,546 9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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