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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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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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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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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DUMMY

고민


원숭환이 이끄는 반란군은 빠르게 서안, 낙양, 남양 등 명나라의 섬서성과 하남성을 장악하며 옛날에 원소와 부딪히기 전 조조와 같은 세력권을 흡수하였다.


이렇게 초 패왕 항우처럼 기세등등하게 자신의 세력권을 크게 늘린 원숭환이었지만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대장군! 큰일났습니다.”


“···또 무엇 때문에 그러한 것이더냐?”


자신에게 불길한 소식을 전하러 들어온 홍승주를 보면서 원숭환은 표정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막 들어온 소식인데 감숙성쪽에서 저희와 손을 잡았던 마수응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고 합니다. 저희를 배신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감숙성은 그 옛날 삼국지에서 서량지역으로 옛날부터 중국과는 여러 이민족이 많았고 지금은 많은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땅이었다. 감숙성에서 명나라에 반란을 일으키면서 자신과 손을 잡았던 무슬림 세력인 마수응이었지만 원숭환이 성공적으로 하남성을 장악하고 남양까지 함락시키면서 급성장하게 되자 더 이상 동반자의 위치로 있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는 태도가 변하고 만 것이었다.


‘하지만 감숙성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낙후된 지역이기에 내가 직접적으로 정복을 한다고 하여도 효용이 크지 못하다. 게다가 아무리 우리 군이 이제는 나름의 군대로서의 틀이 잡혀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없으면 관군에게 여전히 밀린다.’


그렇다고 부관으로 끌고 다니는 홍승주를 한 지역의 장군으로 파견하자니 능력은 충분했지만 아직까지 완전하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


“끄응, 어쩔 수 없지. 마수응에게 남양을 함락하면서 얻은 은과 식량을 보내면서 살살 달래는 수 밖에···.”


“그것만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남양에서 아직 여러 사대부들의 세력이 다시금 일어나서 저항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그렇기에 양양에 있는 황제 군이 다시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복왕 주상순에게 철저하게 재물을 뜯기면서 시달린 낙양성 부근과 대기근으로 큰 피해를 입은 섬서성 지역과는 달리 남양에서는 아직 그 곳을 기반으로 하는 사대부 세력이 온전하였기에 원숭환이 힘들게 점령하였지만 아직도 저항하는 세력이 남아있었다.


“왕가윤에게 명을 내려서 남양에서 일어난 저항을 철저하게 분쇄하라고 이르거라. 다른 지역에서도 다른 마음을 품을 수가 있으니 말이다.”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꽤나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래서 남양 밑에서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는 양양성까지 함락시켰어야 했는데···. 하지만 우리 군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했군.’


남양의 호족인 여러 사대부들이 이렇게 저항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는 것도 양양에서 알게 모르게 지원해주는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었다.


“북방의 오랑캐들이 기어코 황제의 봉쇄를 박살내고는 산동성까지 기어내려왔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것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알아보았나?”


“일단 그 소문이 사실은 맞는 것 같습니다. 황제가 큰 피해까지 입은 것은 아니었지만 오랑캐의 움직임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어서 하북 백성들의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동조할만한 이들은 얼마나 있는지 혹여 우리가 지원한다면 움직일 이들이 얼마나 있지?”


“송구스럽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우리와 접촉한 이들은 없습니다. 혹여 접촉하더라도 별볼일없는 소인배들 뿐이니 아무래도 다른 큰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아직 그런 이들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황제가 오랑캐에게 여전히 휘둘리고 있는 것이 다행인 것인가···. 그 동안에 우리를 토벌하려 움직이던 토벌군이 각 지역에서 각개격파당하고 있는데다가 이렇게 우리가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자신이 손에 넣은 영토와 고영상이 공략하는 중인 사천성까지 완전히 손에 넣는다면 충분히 제위에 오를 수도 있는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원숭환은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생각을 하던 원숭환은 문득 자신에게 누르하치를 잡을 기책을 이야기해주었던 조선 왕에게 생각이 미쳤다.


“···혹여 조선에서 황제를 지원하거나 할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이나 소문은 들어온 것이 없더냐?”


“예? 조선이 말입니까? 아니요. 그런 소문은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만···.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다시금 쌓여있는 서류를 뒤적거리던 홍승주는 이윽고 한 가지 소식을 찾아내었는지 그 서류에 적힌 내용을 읽어내려갔다.


“음. 여기 최근 조선의 소식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봉황성을 함락시키고 그 일대를 손에 넣어 요동에 있는 오랑캐의 후방을 뒤흔들고 있다는 소식인데 이게 마지막입니다. 그 후에는 따로 크게 군사를 움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긴 동쪽 끝에 있는 조선과 이 중원은 너무나도 거리가 멀기는 하지···. 단순한 나의 노파심인가···.”


* * *


한편 조선 사신의 으름장을 듣고는 이를 에도 막부와 시마즈 가문에게 전달한 소 요시나리는 그로 인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조선 놈들은 이제와서 우리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시마즈에게는 손을 잡고 규슈를 공략하자는 식의 서신을 보냈다. 우리가 그런 내용들을 뻔히 막부에 보고할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도대체 무슨 저의가 있는 것이지.’


쳐들어올 것이었다면 진작에 쳐들어올 준비라도 제대로 해야만 했었는데 동래를 왕래하는 상인들에게 물어보니 아직까지 조선이 뭔가를 준비한다는 느낌은 전혀 있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저런 식의 서신 내용은 단순한 겁박에 불과할 터인데 그게 무슨 이득이 있는 것인지 소 요시나리는 알 수가 없었다.


‘아니면 우리가 또 다시 임진년처럼 쳐들어오지 못하게 내부에서 다툼이 있게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군. 시마즈 가문과 막부가 그닥 사이가 좋지는 않다는 건 여러 상인들도 알고 있는 이야기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훨씬 말이 되었다. 이런 식의 내용은 막부에서 시마즈 가문에게 트집을 잡기가 좋을 내용이고 실제로도 이에히사를 에도로 소환하여 조사한다는 소문 또한 돌고 있었기에꽤나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에 시마즈 가문이 심하게 반발하여 반란을 일으켜서 규슈가 시끄러워지면 우리가 침략하기 힘드니 조선에게는 좋은 것이고 만약에 막부의 뜻에 수긍하여서 새로운 지역으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시마즈 가문에 통치를 받던 사쓰마 지역 백성들의 새로운 다이묘에 대한 반발이 꽤나 심할 터이니 그걸로도 조선은 좋을 것이다.’


확실히 이제는 슬슬 퍼즐이 맞추어지는 것만 같았다. 조선의 왕이 음흉한 음모를 꾸미는 지략가라는 소문이 있다더니 딱 맞는 말이었다. 거기에다가 후금과 전쟁을 벌이는 와중이니 자신들에게서 구리와 유황을 계속 수입하고 있었기에 자신들에게 이런 식으로 협박조로 나온 것도 이러한 구리와 유황을 더 내놓으라는 뜻일 터였다.


“휴,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는 말이 딱 맞는군. 조선에서 교역으로 얻는 쌀이 없다면 우리도 굶주리게 될 터이니 구리와 유황 가격을 좀 더 깎아주고 양을 늘린다면 조선도 더는 별 말을 하지 않겠지.”


“아무래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조선 왕도 참으로 음흉하옵니다. 어떻게 저런 수를 던질 수가 있는 것인지···.”


“그만큼 조선이 우리를 경계하고 있으며 북쪽 상황이 어렵다는 뜻이 아니겠소? 게다가 우리는 조선이 없으면 그만큼 식량사정이 고달프다니 말이오.”


“그것도 그렇사옵니다. 대신에 조선이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송사에서 야나가와 가문을 쫓아내고 승리했으니 우리로서도 다행이옵니다.”


“그거야 그렇지. 시게오키 놈 그렇게 음흉한 짓을 꾸미고 있었을 줄이야. 만약에 조선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우리 자리를 시게오키 놈에게 뺏겼을 수도 있었지. 운이 참 좋군.”


“맞습니다. 오고쇼께서 시게오키를 총애하셨으니 조선의 이러한 언행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북방에 후금이라는 호랑이가 있는 한 조선은 결코 왜국을 침략할 수 없었기에 소 요시나리는 그렇게 생각을 하였다. 조선이 전쟁으로 지금 물자가 없으니까 더 내놓으라는 떼를 쓰는 것과 동시에 일본 내부를 혼란하게 만들어서 혹여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이 침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사실 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으로 보면 대마도와 일기도를 조선 영토로 편입하고 규슈를 네덜란드와 함께 나누어서 통치한다는 파격적인 인조의 생각보다는 보통 소 요시나리처럼 생각하는 것이 맞았다.


그렇기에 소 요시나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일본 다이묘들은 조선이 그렇게 단단하게 준비하여서 대대적인 침략을 할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다.


한편 에도 막부의 소환 통보를 받은 시마즈 가문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주군. 지금 에도로 가시면 반드시 죽거나 가이에키(영지 몰수)를 당할 것입니다. 가시면 절대 안됩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오! 에도에 가지 않으면 지금 전 규슈와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것이오? 에도로 가서 잘 해명만 한다면 충분히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소.”


“허허, 다이묘께서 400년 동안 지배하던 이 사쓰마를 버리라는 것이오? 어찌 그리 불충한 소리를 한단 말이오!”


“아직 확정된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오고쇼를 잘 설득만 한다면 막부에서도 큰 소요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터이니 괜찮을 것입니다.”


시마즈의 가신들은 둘로 나뉘어서 에도로 가는 것에 찬성과 반대를 외치면서 떠들어대었고 결국 이에히사는 탁자를 내려치면서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혀야만 했다.


“그만! 그만! 양쪽 다 자중하거라!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던지 이 시마즈가 분열될 필요는 없지 않느냐.”


“하지만 너무 억울합니다. 저희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데 조선이 그저 그런 식으로 서신을 보낸 것인데 이렇게까지 몰리게 되는 게 말이 안됩니다!”


“조선은 단지 가벼운 빌미를 주었을 뿐이다. 그것을 크게 이용한 것은 막부 놈들일 뿐이고···.”


그렇게 대답을 한 이에히사였지만 그의 머릿 속은 맹렬하게 돌아가면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양쪽 가신들의 말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 에도로 갔다가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명문 시마즈 가문이 몰락해버릴 수도 있다. 게다가 우리를 그렇게 몰락시킨다면 여러 뻐팅기는 다른 명문가에게 본보기도 될 수 있기에 막부에서는 충분히 감당할만하다. 하지만 반항하자니 규슈의 다른 다이묘들 전부를 상대해야하니 그것도 우리에게 힘든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규슈의 다른 다이묘들을 상대하는 동안 막부에서 군대라도 온다면 아무리 시마즈라고 하여도 버티기가 힘들 터였다.


‘역시··· 어쩔 수 없이 막부에 순응하여야만 하나 조선이 지원해준다는 말도 역시 떠보는 말이었······.’


“다이묘님! 이번에 류큐에서 소식이 왔사온데 화란의 상인들이 류큐를 걸쳐서 우리 번으로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올 것이니 꼭 다이묘님께서 보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들어온 전령의 말에 이에히사는 눈을 찌푸리다가 이것이 에도 막부의 소환을 늦출 수 있을만한 핑계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상인들을 기다리면서 병을 핑계로 방문을 늦추면 되겠군. 그 대신에 반항을 할 생각은 없다라는 뜻으로 아마미에서 들어오는 설탕을 뇌물로 바치면 이 정도 늦는 것은 눈 감아줄 수도 있겠지.’


작가의말

지난 주에 무단 휴재를 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성실하게 연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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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고립(1) +8 22.10.25 2,307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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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소강 상태 +6 22.10.20 2,346 6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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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키리시탄 +3 22.10.12 2,510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64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83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09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55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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