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12.12 23:42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673,752
추천수 :
14,502
글자수 :
692,035

작성
22.10.07 02:42
조회
2,893
추천
77
글자
11쪽

히라도 공격

DUMMY

히라도 공격


나가사키 반도 북쪽에 위치한 히라도 섬은 에도 막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네덜란드 상인들과 포르투갈 상인들이 도착한 곳으로 꽤나 유서 깊게 교역 장소로 쓰이던 곳이었고 중국 남부를 주름잡던 해적이자 군벌인 정지룡의 아들이자 대만에 정씨 왕국을 세운 정성공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었다.


그리고 최초로 일본에 천주교를 전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Francis Xavier)가 발을 디딘 곳으로 천주교 박해가 아직 본격화되기 전인 지금 일본 내에서 천주교도가 가장 많은 지역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지금은 유일하게 네덜란드 상인들에게 교역이 허가된 곳이었는데 그곳에 갑자기 평소보다 훨씬 많은 네덜란드 함대가 나타난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제기랄. 망할 화란 놈들이 저렇게 함대를 많이 끌고 올 동안에 남쪽의 수많은 섬들에서 눈치를 못 채다니 막부에서 알면 어쩌려고 주의를 소홀히 하는 건가!”


히라도의 다이묘였던 마츠우라 다카노부(松浦隆信)는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일본 상인이 잡아간 자신의 아들과 측근들을 내놓으라는 나위츠의 함대를 확인하고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러한 사실 여부조차 잘 알지 못하였던 다카노부는 히라도에 남아있던 네덜란드 상관장을 다그치고 나서야 그러한 일이 대만에서 벌어졌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저 총독이라는 미친 놈은 어떻게든 머리 숙여서 교역을 재개할 생각을 해야지. 갑자기 이렇게 무력 시위를 나서는 것이야! 다시는 우리랑 장사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하지만 다카노부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장사를 하다보면 이렇게 잠시 교역을 못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던가? 그래도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 머리를 숙이는 것이 상인으로서의 자세가 맞는 것이었다. 아들 일은 애석하게 되었지만 아들이야 또 다시 낳으면 되는 일이었다.


“망할 화란 놈들은 여전히 요지 부동으로 항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가?”


“예. 교역 재개와 인질들을 돌려달라면서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막부로 보낸 전령이 다시 돌아오려면 얼마나 걸릴 것 같더냐?”


“적어도 4일은 넘게 걸릴 것입니다. 일단 저들을 막기 위해서 번사들과 함선들이 나가있습니다만 어찌 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장 공격해서 바닷속에 화란 놈들을 가라앉혀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던 다카노부였지만 실제로 싸웠다가는 자기자신도 꽤나 피해를 입기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렇게 싸우고 화란 놈들이 완전히 떠나버린다면 자신이 화란과 독점적인 교역으로 누리던 이득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일단은 저 녀석들에게 그 인질은 우리가 데리고 있지도 않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알리거라. 그리고 교역을 더 하고 싶으면 우리를 더 자극하지 말라고도 하고! 대신에 우리도 나름의 노력 중이니 항구 밖을 점거하고 버티는 짓은 더 하지 말라고 전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가신이 서둘러서 자신의 뜻을 전하고자 나가자 다카노부는 한숨을 내쉬면서 상황을 천천히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교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에 화란 놈들이 애가 타기는 하였군. 하긴 우리가 넘겨주는 은이 부족하면 명나라와의 교역을 제대로 하기 어려우니 저 급한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나올수록 더 악화만 될 뿐인데.’


그래도 화란 놈들을 더 자극하였다가는 놈들이 항구쪽으로 치고 나올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다카노부는 자신의 가문의 병력을 대대적으로 항구쪽으로 이동시키면서 그들의 공격에 대비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그렇게 다카노부의 병력이 움직여서 비어있던 지역으로 야간을 틈타서 이키섬에서 출발한 배를 타고 조선군들이 대대적으로 상륙하였고 이윽고 재정비를 마친 조선군들의 화포 사격을 시작으로 히라도섬 공격이 시작되었다.


쾅쾅쾅!


“무, 무슨 일이더냐! 화란 놈들이 여기까지 공격해 들어온 것이더냐?”


“아니옵니다! 화란 놈들이 있는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쪽에서 소리가 들렸사옵니다.”


속옷 바람으로 뛰쳐나온 다카노부의 물음에 가신이 고개를 저으면서 그것이 아님을 알렸다.


“뭐라고? 도대체 누가 여기를 쳐들어온단 말이더냐?”


“···그건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적의 병력이 심상치않습니다. 저희 병력이 현저히 적기에 농성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사려되옵니다.”


히라도 주변에 있는 영지에 있는 다이묘들은 자신을 공격할만한 힘도 의지도 없었기에 갑작스러운 기습을 받게된 다카노부는 잠시 당황하였으나 곧 냉정을 되찾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제기랄.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히노타게 성을 허물어버리는 게 아니었는데.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한다.”


“예! 서두르셔야 합니다.”


* * *


“장군! 작전이 제대로 성공했습니다. 평호(平戸, 히라도)의 핵심지역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었고 여기에 대명(大名, 다이묘)는 달아났습니다!”


“방심하면 안된다! 비록 평호의 핵심을 장악하였다고는 하나 적들의 병력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이 분명하니!”


호들갑을 떠는 부관을 진정시키면서 임경업은 약간 들떠있는 군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나위츠를 먼저 보내서 적들의 눈을 붙잡아두는 작전은 훌륭하게 성공을 거두었고 허를 찔린 다카노부는 핵심 지역을 내주고 빠져나갔으나 그들의 병력이 크게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기에 아직 힘은 남아있었기에 방심하면 안되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히라도 상륙을 성공하고 그 지역을 장악한 조선군으로서도 살얼음을 걷는 입장이 되어버린 것이었기에 더더욱 그러하였다.


‘구주 본토에 있는 대명들도 우리가 여기를 공격하고 점령한 것을 곧 눈치챌 것이다. 일기도(이키섬)와 대마도 함락을 아직까지도 저들이 눈치 못채고 있던 것이 운이 좋았어.’


게다가 소수의 남아서 저항하던 왜군들의 솜씨도 직접 겪어본 바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더 흐트러지려는 군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었다.


‘결코 개개인의 실력은 오랑캐보다 약하지 않아. 오히려 백병전에서 무기를 다루는 솜씨만 보면 더 뛰어나다.’


건장한 체격과 힘, 기마술 및 탄탄한 중갑에서 후금이 뛰어나고 그 개개인이 묵직한 느낌을 주었다면 왜군은 뛰어난 병장기를 다루는 솜씨,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민첩함이 주무기라고 할 수 있었다.


대신에 병사들이 각각의 다이묘들을 국왕보다 더 따른다는 조선으로서는 생소한 왜국의 문화덕분에 분열되어서 제대로 된 힘을 아직까지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하께서 혜안이 정말로 뛰어나시군. 이들이 다시 연합하기 시작한다면 임진년만큼이나 큰 참사가 일어났을 것이 분명해. 미리 선제적인 공격을 통해서 진압하는 것이 현명하신 생각이었어.’


그렇게 또 다시 인조의 지혜에 감탄을 하던 임경업은 이윽고 자신을 따라서 섬에 온 예수회 신부를 보면서 말을 건네었다.


“천주교도들을 다독이면서 저희 군을 돕게 만드는 일은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예. 그동안 쌓여있던 것들이 많았는지 금세 저희들에게 여러 가지 하소연을 쏟아내면서 우리를 돕겠다고 하더군요.”


“잘되었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을 빠르게 휘어잡아야지만 저희가 여기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거든 저에게 바로 말씀을 해주시지요.”


“예. 감사합니다. 장군. 예수 그리스도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자신에게 성호를 긋는 신부를 보면서 어설프게 성호를 따라하면서 답한 임경업은 이윽고 돌아나가는 신부를 보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확실히 저들이 투입되고 나서 우리를 경계하는 백성들의 태도가 현저히 줄어들기는 하였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군.”


“하지만 저 신부님의 말씀이 나름 마음의 위안이 될 때도 많습니다. 장군. 게다가 가서 여럿이 모여서 찬송가를 부르면서 기도하면 저의 손에 묻은 피가 씻기는 기분도 들어서 좋습니다.”


“하하하. 자네도 천주교도였구만. 요새 들어서 병영 내에 천주교도들이 꽤나 많이 늘었다고 하던데 그 중 하나가 자네였어.”


“송구스럽습니다. 장군. 그나저나 전하께서 찾아보라고 하던 아이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나? 무가의 딸에 자식이라고 들었다만 찾는데 생각보다 꽤나 시일이 걸리는군.”


“이름이 복 받은 소나무(福松)라니 정말 특이한 이름입니다. 왜국 말로는 후쿠마츠라고 합니다.”


“그 아이를 찾는 것이 향후에 생길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하셔서 찾기는 하는데 그 아이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리고 임경업은 인조의 명에 따라서 정지룡의 아들 정성공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수색 또한 시작하였다.


* * *


“다이묘님!!! 큰일났습니다!”


“갑자기 무슨 소란이더냐? 막부에서 우리를 치기 위해서 군사라도 내었다고 하더냐?”


호들갑을 떨면서 자신에게 달려온 가신을 보면서 이 자를 베어야 하나 고민하던 시마즈 이에히사는 곧이어 들려온 소식에 굳어버렸다.


“조선군이 히라도를 공격하여서 일부를 점령하였다고 하옵니다. 그리고 쓰시마와 이키 또한 이미 함락당한 것 같다고 합니다. 이 일로 지금 규슈의 다이묘들이 모두 난리가 났습니다!”


“뭐, 뭐라고 정말 조선 놈들이 규슈까지 기어들어왔단 말이더냐?”


일전에 네덜란드 상인들로부터 그러한 내용의 서신을 전해받았던 이에히사였지만 반신반의하고 있었고 조선의 이렇게 신속한 움직임 또한 상상하지 못했었다.


“크흠···, 그래. 그래서 나머지 놈들은 어떻게 하겠다고 하더냐?”


“일단 이 규슈에 있는 다이묘들이 연합하여서 조선 놈들을 저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막부에는 구원군을 요청하였는가? 막부에서는 어찌 움직이고 있는가?”


“아직까지 소식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곧 막부에서도 구원군을 편성하여 규슈로 보낼 것입니다.”


“그렇단 말이지···.”


이에히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윽고 가신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였다.


“다른 다이묘들에게 전하거라. 사쓰마의 시마즈는 막부에서 토벌 명령이 내려오기 전까지 움직일 수 없을 것 같다고.”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조대왕 나가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실제 역사 대략적인 연대표 +3 22.05.11 14,222 0 -
131 요동 전투(2) +6 22.12.12 1,213 47 10쪽
130 요동 전투(1) +4 22.12.02 1,451 50 11쪽
129 북벌(3) +1 22.11.30 1,390 43 11쪽
128 북벌(2) +1 22.11.28 1,423 46 10쪽
127 북벌(1) +4 22.11.25 1,636 46 12쪽
126 변발령 +3 22.11.24 1,562 46 11쪽
125 세 황제의 해 +2 22.11.22 1,574 48 11쪽
124 3년(3) +3 22.11.21 1,584 53 12쪽
123 3년(2) +2 22.11.20 1,736 51 11쪽
122 3년(1) +2 22.11.17 1,795 50 11쪽
121 도쿠가와의 몰락 +3 22.11.15 1,703 54 11쪽
120 배신의 장소, 구마모토 +4 22.11.11 1,648 49 11쪽
119 구마모토 공방전(4) +4 22.11.09 1,588 50 10쪽
118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40 47 10쪽
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67 48 11쪽
116 구마모토 공방전(1) +1 22.10.31 1,902 55 11쪽
115 고립(2) +3 22.10.28 2,051 54 11쪽
114 고립(1) +8 22.10.25 2,316 59 12쪽
113 천도 +4 22.10.22 2,460 67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357 65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286 61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18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76 65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35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22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76 75 12쪽
» 히라도 공격 +3 22.10.07 2,894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19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67 7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